이 게임을 처음 본 것은 어느 추리/퍼즐 사이트였습니다.
한 회원 분이 '이 게임 한 번 해보세요. 여기분들을 잘 하시겠네요.' 하고 올려진 한 게임.
그 게임이 지금까지 정말 재미가 있어서 한 게임 중 현재로서는 마지막 게임이 된 역전재판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PC용 게임이 아닙니다.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어드밴스드의 게임이죠. 덕분에 이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전혀 이 게임에 대해서 몰랐지요.개발사는 어린애에서 현재 직장인도 다 알 회사, 캡콤입니다. 즉, 이 게임을 처음 접할때는 캡콤이라는 로고외에는 처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재판...?
이 게임의 이름은 생소합니다. 재판이라니, 법정에서 판, 검사와 변호사가 나와서 법조문을 외우고 하는 것인가...?
예, 이 게임은 재판정에서 피고인의 유, 무죄를 다투는 검사, 변호사의 대결입니다. 물론 게임이니 만큼 어려운 법률 용어는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게이머는 이제 막 변호사 일을 시작하는 풋내기 변호사가 되어 자신의 의뢰인을 무죄로 만드는것이 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주인공측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증거나 상황이 피고인을 범인으로 몰고 있죠. 하지만 피고인이 무죄라면 그 증거나 증인은 거짓입니다. 게이머는 증인들의 증언중 결정적인 모순을 찾아내어 확실한 증거를 들이내밉니다. 이렇게하여 검찰측의 입증은 하나씩 무너지고 마침내 의뢰인을 무죄로 만들어냅니다.
한 마디로 이 게임은 추리게임입니다. 순간순간마다 검찰측 증인은 피고인을 범인으로 모는 증언을 합니다. 그 증언에 있는 허점을 찾아내어 정확한 증거를 내미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김전일과 코난이 된 것 같다고나 할까요?
게임의 재미...
어떻게 보면 단순한 머리쓰는 게임이 될 수도 있는 이 게임을 참 재미있게 한 이유는 우선 소재의 참신함을 들 수 있습니다.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추리게임이라는 것은 참 보기 드뭅니다. 역전재판은 그 드문 추리게임으로서는 상당한 머리씀과 스토리를 통한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또 하나는 이 게임의 유쾌함을 들 수 있습니다. 매번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이 게임의 분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유쾌합니다. 개발자가 원래 누구라도 쉽게 할 만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제작했다는 말을 했는데 그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스토리 진행에서 웃음과 위트가 넘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한 증거를 내밀었을때 벌레씹은 인상이 되는 증인과 검사의 표정과 '이의있소!'라는 통쾌한 외침은 머리짜매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줍니다. 물론 그런 추리에서 느끼는 재미도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가 없죠.
한글화...
이 게임은 휴대용 게임기라 정식 한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아는 사람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게임의 특성상 언어를 모르면 게임을 하는 시도도 할 수 없습니다.) 아마추어 한글화 팀에서 가히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를 했지요. 게임의 팬들이 직접 한 한글화라서 어느 게임의 한글화 이상이며 한글화팀의 센스도 곳곳에서 넘칩니다. 덕분에 이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한 게임이라 한 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프리보드 게시판이 생긴 기념으로 말입니다. 아무것도 없고 약간의 두뇌굴림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역전재판이라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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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본 모든 게임중에서도 손꼽히는 게임성을 지닌 게임. 막연히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정말 '게임성'이 좋아요. 단순한 재미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아무튼! 한번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참 일본사람들.. 이런 면에선 대단하죠. 어떻게 재판을 게임으로 만들 생각을-_-;; 1은 만든 사람도 2명 정도밖에 안된다고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