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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1 04:13:59
Name Arata
Subject [일반] 정말 멋진 자동차 소개 + 그 자동차가 방치되어 있는 인천공항 보세창고의 현실
안녕하세요, 아라타입니다.

우리 PGR은 자동차(레이싱스포츠)에 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는 줄 알지만,
그래도 몇몇의 매니아들을 위해 아름다운 자동차를 한 대 소개해 봅니다..


Mercedes-benz SLR Stirling Moss
(메르세데스 벤츠 에쎄랄 스털링-모스)

실린더 - V8 엔진
배기량 - 5,349 cc
출   력 - 641hp/6,500rpm
토   크 - 605 lb.-ft./4,000 rpm
압축비 - 9.0:1
가   속 - 3.5s (0-100km/h)
최고속 - 218mph (over 350km/h)



스털링 모스경이 제이레노(사진 속 흰머리 아저씨)를 태우고 운전하고 있는 모습
비유를 하자면, 이 제이레노는 비틀즈 콘서트를 단독으로 라이브 감상하고 있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1955년 메르세데스 300SLR 이라는 차를 몰고 이탈리아 도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sir.스털링 모스를 기리며 제작한 차입니다.
전력을 다하는 레이싱 운영과 과단성 있는 드라이빙으로 당시 레이싱 강국 영국에서 우상으로 남아있으며,
1962년 사고로 은퇴하였고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 차는 작년 2009년 5월 멕라렌과 벤츠가 합작해서 만들어낼 차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세계적으로 75대만 한정적으로 생산하며, 가격은 미화 110만 달러(약 12억원, 세전가격)를 넘습니다.

차체는 100% 카본 파이버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 SLR과는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앞 유리가 고작 몇 cm밖에 되지 않기에, 빠르게 달릴수록 운전자는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달립니다.
예전 1950년대 레이싱을 그대로 본 딴 디자인이라 한정판의 가치를 높이려 제작된 것이죠.
이런 디자인을 '스피드스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75번째 스털링 모스를 끝으로 더이상 멕라렌과 합작해서 만드는 SLR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왜 이 차를 소개해 드리냐면,
벤츠에서 이 차를 생산해야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부터 단독으로 한 사람이 맡아서 완성시켰는데,
그 분이 바로 한국인 벤츠 수석디자이너 윤일헌(홍대 미대)씨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75대만 생산하는 한정판 차량.
누가봐도 혀를 내두를 이 멋진 디자인을 우리나라의 윤일헌씨가 했다는 점에서 정말 감격스럽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차를 좋아하는 매니아로 진정 영웅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사진으로 더 감상해 보시죠..








옆에 300SLR이 있네요.









그리고 여기서 잠깐..
너무나 안타까운 사진이 있어 퍼왔습니다..

스털링 모스가 우리나라에 몇 대나 있는진 모르지만(아마 1대),
이번에 눈이 많이 왔을 때 인천세관 보세창고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 멋진 차가 밖에서 눈을 그대로 다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 운전석과 조수석은 커버로 덮혀 있겠지만(아마... 암...), 너무 안타까운 모습임에 틀림 없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말이죠..

누군가 정말 큰 기대에 부푼 꿈을 안고 이 차를 구입하여,
멀고 먼 운송을 끝으로 인천에 도착해 통관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텐데,
누구의 잘못인지(통관대행사의 잘못인지 세관의 잘못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마음 아프겠습니다...
어림잡아 말씀드리지만, 이 차의 주인은 이 참담한 현실을 정말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모르고 있다에 100만표 겁니다.

만약 제가 구입했는데 이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면..... 아..... 아.........
한번도 펴보지 않았던 담배를 피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이상, 아라타였습니다...






ps. 객관적인 지식은 네이버 블로그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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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1 04:20
수정 아이콘
고소해도 되겠는데요 [...]
10/02/21 05:33
수정 아이콘
계약상 어떻게 되어있나 모르지만, 조건에 따라 고소까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고소가 아니라 정말 귀싸대기(!!!!) 한 대 후려갈길 듯..
眞綾Ma-aya
10/02/21 04:26
수정 아이콘
음... 근데 디자인을 딱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것은 배트카가 아닌가!?!?'
였습니다. ^^;

아래사진은 참 안타깝지만
어차피 천재지변이라 고소해도 보상 못 받고 끝나지 않을까요? ;
10/02/21 05:35
수정 아이콘
배트카는 안팔지만, 또 사도 도로를 못달리지만,
이 차는 살 수도 있고 공도도 달릴 수 있죠..

그림의 떡보단 시루떡이 맛있다능..크..
10/02/21 04:40
수정 아이콘
전세계에서 75대 파는거면 운송하는 비용도 장난아니게 낼텐데... 보상비용도 장난아닐테고 말이죠.
으아- 정말 섹시하네요. 제가 차에게는 참 안쓰는 말인데
10/02/21 05:32
수정 아이콘
그쵸. 차가 섹시라는 단어로 불리려면 이정도는 되야죠..
운송비는 무게에 따른것이니 평범한 수준이겠으나, 운송할 때의 보험이 비싸겠죠..
저 차를 대체 누가 샀을까요..
역시 회장님이시려나.....
10/02/21 06:18
수정 아이콘
저런 눈 종료의 보험도 들어갈 것같은데 말이죠. 아무 배에나 실어오진 않을것같고 전용기로 실어다주지 않을까요? 크큭-
한국서 타긴 조금 아깝긴하네요. 최고속도의 반이나 낼수있을지... 엉엉
역시 회장님이실까요..... 궁금하네요.
12억 이군요. 아니 다들 표정들이 왜그래요? 억단위도 안넘어가면 그건 차 아니잖아요. 구루마지.
Zakk Wylde
10/02/21 05:18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네요..

전 RX-7 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무스탕 컨버터블도 못 삼..
10/02/21 05:31
수정 아이콘
후후훗

2006년 서울살 때 아는 형이 RX-7 좌핸들 빨간색을 갖고 있어서 자주 탔었는데..
유지비가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그 형도 나름 튜닝도 하고 재미있게 갖고 있다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면서 팔았죠..

명차이긴 하지만, 우핸들이 많은 오래된 것들이고 로터리 엔진이라 상태 좋은 놈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입죠..

요즘은 무스탕이 아니라 머스탱인데..크큭
머스탱도 좋긴 한데 의미없이 배기량이 높아 세금 많이 나오고, 기름도 많이 먹죠..
근데 설날에 돌아댕기는데 달리는 머스탱을 보니 어찌나 멋지던지요..
저도 머스탱 한 대 있으면 좋~~~~~~~~겠습니다~~
Zakk Wylde
10/02/21 06:37
수정 아이콘
머스탱은 싸잖아요. 그나마 현실적인 3천만원대..
RX-7은 로터리 때문에 타 는거 아닌가요? 흐흐
물론 유지비 장난 아니죠. 엔지 계통도 2~3년 마다 갈아줘야 하고 연비가 최악이라..
길거리에 돈 뿌리면서 다녀야 되는 차지만..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BMW나 AUDI 같은게 자꾸 끌리지만 현실은 K-7 60개월 못 끊는다죠..
FantaSyStaR
10/02/21 07:45
수정 아이콘
이런 차는 비오면 어떻게해요??
차는 이쁘네요. 돈있어도 못구하겠지만
내가 타고 다니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ㅜㅜ
Naraboyz
10/02/21 08:41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한건.. 비오면요?-_-;;;
10/02/21 08:45
수정 아이콘
Naraboyz님//

원칙적으로 비오는 날엔 타고 나가지 않겠죠.
그리고 이 차는 별도의 덮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덮개를 씌우면 주행은 할 수 없고 보관용으로 씌우는 것이며,
또한 이 차를 소지할 정도면 지붕이 있는 안전한 차고에 보관할 수준은 되어 보입니다.

비오는 날에도 비를 맞으며 운전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무리수를 두는 사람은 없겠죠...아마?

1950년대 레이싱카의 특성을 그대로 본따 만든만큼 지붕이 없고 윈도 프로텍터가 없는 점은,
비오는 날 운전을 못하는 돈만 비싼 악조건의 차가 아니라,
이런 디자인이 한정판의 가치를 더더욱 높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한우유
10/02/22 13:27
수정 아이콘
우산 쓰고 타면 안될까요? -_-;
10/02/21 09:15
수정 아이콘
차의 기능적은 측면(최고속말곤 알아보는게 없어서-_-;)은 모르겠지만 외형은 정말 폼나는 차네요. >.<
저도 돈이 많다면 참 자랑하고 싶을텐데 역쉬 돈지랄도 이런 걸로 해야 시기와 질투를 넘어 마냥 부럽겠네요.크큭
그래도 눈 맞은 모습은 안스럽네요. 신경 좀 써 주시지.ㅠ
모모리
10/02/21 10:27
수정 아이콘
FantaSyStaR, Naraboyz님 댓글을 보니 생각난 건데 지붕이 없는 차들은 끌고 나갔는데 갑자기 폭우 쏟아지면 어떻게 하나요... 일기예보에 무진장 신경써야 할 듯.
밀가리
10/02/21 11:25
수정 아이콘
저게 고소감이 되나요. 차에 관심 없는 저는 차가 사람을 태우는게 아니라 사람이 차를 모시는거 같네요.
10/02/21 14:15
수정 아이콘
뭐 사람마다 다틀리겠지만.. 제가 주인이더라도 충분히 고소감이 될거같은데요 -_-;;
10/02/21 11:33
수정 아이콘
차는 굴려야 맛인데 저렇게 방치하면 차상태도 상당히 안 좋아질겁니다.
압수 이런건 아니죠?
권보아
10/02/21 12:50
수정 아이콘
저런차들 다필요없으니 벤츠 구형이라도 제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C.P.company
10/02/21 12:55
수정 아이콘
근데 저 차는 달릴때 바람이 보닛 타고 그대로 얼굴에 발릴거 같은데.. 타고 다닐순 있나요;; 앞유리도 없고
총사령관
10/02/21 13:10
수정 아이콘
아라타님 말대로 그림의 떡인 SLR보다 시루떡인 마티즈라도 운전해보고싶어요 으엉엉엉
하루빨리
10/02/21 13:22
수정 아이콘
본격 헬멧쓰고 일반도로 질주하는 차
적울린 네마리
10/02/21 14:55
수정 아이콘
눈치우다 기스낼까 그대로 놔두는 거 아닐까요? ^^
레벤톤수입될때 보니 무슨 나무상자에 아크릴상자에 포장되서 오던데..
F.Lampard
10/02/21 16:31
수정 아이콘
저차지나가면 홍해의기적이 열릴듯....통하고 부딪히는순간.....
브라운쵸콜렛
10/02/21 17:08
수정 아이콘
C.P.company님// 보통 저 정도 스팩의 차는 앞쪽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 그게 차 유리와 같은 역할이 되서 실제로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맞바람이 하나도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인필드
10/02/21 17: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번호판 달면....
그나마 흰색이라 낫지만 예전 초록색 번호판 달았다면!!!!!
10/02/21 20:52
수정 아이콘
아;;;눈 맞은 사진은 안타깝네요...
저렇게 뒀어야 했나요;
중년의 럴커
10/02/22 02:19
수정 아이콘
국내 차량 규격 인증이 되지 않아 통관 보류중일 것 같군요.

그리고 저정도 차량을 구매할 정도인데 통관 정도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니 실망스럽군요. 별로 차주에겐 동정이
안갑니다. 일단 저 정도 차량을 구매할 정도의 재력은 배가 아프고, 통관 못시켜서 저렇게 방치되도록 했다면 능
력 부족, 지식 부족이니까요. 차량 수입전에 세관 제출용 서류등은 미리 알아봤어야죠...

일반인이라면 해외에서 이베이등으로 전자제품 구매시 유의 바랍니다. 2010년부터는 통관규정이 강화되어서
예전의 MIC EK 인증에 해당하는 KC 인증서 미제출시 통관이 안됩니다. 업체들 중에서 인증 미취득 수입을 하
던 회사들이 금년부터 세관에 물품이 걸려 부랴부랴 취득하느냐 요즘 대행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
더군요. 걸려서 벌금무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10/02/22 02:22
수정 아이콘
고소가 아니라 손해배상 청구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세관은 당연히 물건이 통관되는 동안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보관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관이니까 차값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테고... 차값을 알았다면 가죽시트가 얼마나 비쌀지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고...
눈온다는 일기예보도 있었으니 당연히 실내에 넣었어야지요 -.-;

여담으로, 국가가 국세체납한 양돈장 주인의 돼지를 압류했다가 사료를 안줘서(...) 돼지들이 폐사한 사건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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