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09 03:08:01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항공사를 운영하는 고전게임, 항공사판 삼국지! - 코에이社 에어 매니지먼트 2


대한항공의 스타리그 후원 기념으로 이번에는 1993년 발매된, 항송사를 운영하는 게임인 코에이의 에어 매니지먼트 2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굳이, 대한항공 스폰 기념으로 쓰는 게 아니지만 명목상 말이죠. 흐흐흐) 이 게임은 코에이의 숨은 야심작이기도 하고, 매우 사실적이어서 플레이하기 어렵기도 하며, 제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나 대항해시대 시리즈 보다 더 좋아했던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여 에어 매니지먼트 96의 한글화가 전격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은 제목 ‘에어 매니지먼트’라는 단어 그대로, 하늘을 운영하는 게임 그러니까 항공사를 설립하고, 공항을 세우고, 항로를 연결하고, 여객기를 운영해서 많은 수입을 얻는 게임입니다. 또한, 다른 항공사와의 치열한 신경전을 통한 경쟁 요소도 있으며, 특정 도시의 관광 산업을 육성 시키는 요소, 원하는 기종의 항공기를 취항하는 요소 등 다양한 재미 요소로 플레이어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20년 이내에 자신의 항공사가 다섯개의 대륙에서 항공 수익 1위를 내는 것입니다. 3개월을 기준으로 한 분기 씩 진행될 때마다 각 대륙별 결과를 보고해, 플레이어가 얼마나 목표에 도달했는 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수와 편수(슬롯)을 결정한 뒤, 운임과 서비스, 좌석배치를 하면 새로운 항로를 개설할 수 있고, 인기있는 항로는 교섭을 통해 새로운 슬롯을 구입하여, 비행 횟수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항로를 개설해야 하는데 항공기가 부족하다면 항공기를 구입하고, 항로를 부흥시키기 위해 도시의 관광 산업에 투자 할 수도 있습니다. 점점 개설되는 항로가 많아진다면 지사를 건설해서 나뭇가지 처럼 다시 항로를 확장해나가고, TV 광고를 통해 항공사를 세계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하다가 막히거나 어려운 상황에 도달하게 되면 회의를 통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데, 무조건  전문가의 말을 따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게 중요하겠죠?

이 게임이 놀라운 특징은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국가간의 우호도를 총 4개의 파라미터로 설정해, 1940년 후반에는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간의 적대적인 관계가 표현되고, 관계가 낮은 국가 간의 노선은 탑승률이 저조합니다. 참고로, 자유 진영간, 공산 진영간의 우호도는 높으며, 국가 간 이벤트에 따라 우호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이벤트도 충실히 반영되어 2000년까지의 하계 올림픽은 실제 개최도시가 반영되며, 인도 - 파키스탄 전쟁, 석유 파동, 소련 해체, 베를린 장벽 파괴와 독일 통일, 걸프전쟁, 영국이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 등 실제 이벤트도 반영되었습니다. 참고로 유럽 연합의 등장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에어 매니지먼트2의 발매년인 1993년은 EC(유럽공동체)의 시기였죠.)



이 게임을 통해 대한항공 아니 에어프랑스,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을 뛰어넘는 세계 제일의 항공사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2/09 03:17
수정 아이콘
시뮬레이션의 명가였던 코에이가 그립군요.
SNIPER-SOUND
10/02/09 03:22
수정 아이콘
이걸 만든 코에이가 진사골무쌍을 만든 회사 맞죠 ?

전 징기스칸 나오는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아 제목이 뭐였더라 ...

새벽 3시에 .. 머리에 급 쥐가 나네요.
Alan_Baxter
10/02/09 03:22
수정 아이콘
이리님// 글에 안썼는데, 코에이든 다른 회사 게임이든 그래픽만 너무 추구해서 그런지 과거와 같은 흥미롭고 독특한 게임성은 별로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ㅠㅠ 특히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많이 나오긴 한데, 뭔가 할만한게 없더라고요
SNIPER-SOUND님// 네 맞습니다. 그 밖에 신장의 야망, 대항해시대, 삼국지, 위닝포스트(경마), 금색의 코르다, 머나먼 시공속에서와 같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10/02/09 03:27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원조비사 말씀인가요.
똘이아버지
10/02/09 03:27
수정 아이콘
징기스칸이 나오는 게임은 원조비사였죠. 이 게임이 정말 명작이긴 한데 항로 개척마다 나오는 의미없는 비행기씬이 참 하하;;; 전 아직도 가끔합니다.
Alan_Baxter
10/02/09 03:31
수정 아이콘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에어 매니지먼트 3 혹은 에어 매니지먼트 2 리메이크가 출시되는 것입니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 였던 스타2의 출시가 거의 임박한 만큼 이 게임 또한 희망을 버리고 있지는 않지만, 실현 가능성이 아주 작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2/09 03:36
수정 아이콘
정말 명작이죠

PGR에서도 이작품을포함한 고전게임에 대해 논하였을때 한번 언급하였던..

대항의시대2, 에어메니지먼트 2 정말 재밌게 즐겼네요 "Am2"

아아 또 그때게임 생각하니까 emm386 과 캐쉬메모리 그리고 comfig.sys ...아아아악..
SNIPER-SOUND
10/02/09 03:46
수정 아이콘
V.serum님// 저는 그걸 주로 엘프사 게임을 할 때 이용했죠.
기본 메모리를 최대한 늘리려고 PATH 도 모두 삭제하고;;
제 인생의 진로는 엘프사 에서 열어 줬습니다.
컴퓨터 질을 직업으로 하게 하다니 ;;
10/02/09 03:47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징기스칸 나오는 게임 징기스칸요....
................................
10/02/09 03:47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엘프사..라 하신다면

동급의 그녀...?
10/02/09 03:4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코에이의 수호지를 다룬게임

수호지 천도 108성도 정말 재밌게 즐겼지요~
Alan_Baxter
10/02/09 03:52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원조비사는 징기스칸 2와 같은 게임입니다. (국내에 수입하면서 ‘원조비사 - 고려의 대몽항쟁’ 이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한글화된 징기스칸 게임은 징기스칸 4 입니다.

도스로 플레이 하셨다면 ‘원조비사’, 윈도우로 플레이 하셨다면 ‘징기스칸4’ 라고 생각됩니다.
SNIPER-SOUND
10/02/09 04:13
수정 아이콘
Alan_Baxter님// 원조비사 맞네요.
도스용이었어요.
어린나이에도 ... 한 초등학교 때 였던 것 같은데 ... 부인의 사랑을 얻으려 노력했던게 기억나네요.
10/02/09 04:3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재미있게 했었는데..
물론 그래도 저는 대항2가 더 재미있었지만..
AM2 한다고 밤에 잠 못자고 다음날 학교에서 졸던 기억이 나네요.
연아동생
10/02/09 04:46
수정 아이콘
저는 다들 2에 비해서 재미 없다는 대항해시대3를 참 재미있게 즐겼지요. 결혼 이벤트가 있어서 가까운 리스본 여자랑 결혼 했는데 항해를 하다가 만난 스톡홀름이었나 코펜하겐 이었나 아주 섹시한 여자가 있었는데 마누라가 있으니 결혼을 못하더군요.. 결혼은 하는데 이혼은 못해서 아쉬웠던 순간이;;; 드라큐라도 잡을수 있고 육상이동도 가능하고 참 재미있는 게임이였는데 말이죠.
10/02/09 04:51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 저도 3를 더 재밌게 했습니다. 그리고 더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약한 대신, 2에 비해 자유도와 현실성이 훨씬 높았지요.
10/02/09 04:57
수정 아이콘
아 이 게임 정말 그립네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초,중딩때 열심히했는데 ^^
글 잘 봤습니다.
10/02/09 08:45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 저도 3가 가장 플레이하기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플레이하기 어렵지만 사실적인 것도 너무 매력 있었고요. 반면 4는 게임 하기가 편한 것이 좋았습니다.
견우야
10/02/09 09:27
수정 아이콘
기억나는군요.. comfig.sys 엿나 config.sys 이엇던가.. 대항해시대2
10/02/09 09:29
수정 아이콘
사골...
10/02/09 09:45
수정 아이콘
오...재밌어 보이네요.

댓글에 동급의 그녀들이 보이네요. 전 동급의 그녀들과 하급의 그녀를 하기위해 안전모드로 부팅했었죠.
10/02/09 09:52
수정 아이콘
윈7을 깔면서 잠깐 시간때우기 위해 깔았었습니다.
대단히 흥미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저는 너무 많이 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는 법을 완전히 꿰찬지라...OTL
(인구 200만 이상의 도시에서 시작하면 최고 난이도도 그냥 클리어합니다.; )
10/02/09 11:03
수정 아이콘
아테네 라인 하나면 끝~
쌈드로
10/02/09 11:25
수정 아이콘
노선 개척한후 비행기 첫 이륙하는 장면이 나올때면
항공사 CEO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었죠..
최고난이도는 좀 시도해보다 때려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클리어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아서요.
제 본사, 지사 가 있는 도시에
본점, 지점 차리기 스토킹을 하는 컴퓨터...크크..
성야무인Ver 0.00
10/02/09 12:18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에어메니지멘트 한글판 초회판은 자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버그가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 게임의 저작권이 소멸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함부로 웹에서 다운받으라는건 불법입니다. 꼬리말은 지워시는게 옳을듯 합니다.
Alan_Baxter
10/02/09 13:21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Ver 0.0009님//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썼는데, 불법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달과바다
10/02/09 14:12
수정 아이콘
대륙간 노선이 돈을 훨씬 많이 벌어주는것도 모르고 서울에서 홍콩, 오사카, 도쿄등으로만 개척하다가 망한기억이 나네요. 서울 - LA, 서울 - 아테네 정도만 해도 좋던데.... 괜찮은 항로 또 아시는 분 없나요? 아.... 그리고 고만고만 하게 생긴 부하들이 능력치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는데 말이죠. 교섭능력과 홍보능력에 특화된 직원이 있었던걸로....의외로 디테일한 게임이죠 정말.
당근병아리
10/02/09 14:14
수정 아이콘
아 명작이여.. 신장의야망6 ,대항해시대2,삼국지2,3 ,원조비사,애니매지먼트2 으로 내 중고시절이 지나갔습니다.
덤으로 동급생 ,유작... 등 이 기억납니다.
FantaSyStaR
10/02/09 14:17
수정 아이콘
달과바다님// 이 글보고 잠깐 하다가 말아 먹고 왔습니다. 딱 님처럼 도쿄, 상하이, 오사카, 북경 등등 개척하다가요 크크크;;
어릴때는 엔딩을 분명 봤는데..방금 해보니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군요;;
쌈드로
10/02/09 18:52
수정 아이콘
시드니, 카이로 노선 좋습니다. 대개 인구 많고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끼리 대륙간 연결하면 수익은 문제 없습니다.
10/02/09 21: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혼자노는것보단 다른사람과 멀티플레이를 하는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삼국지 시리즈도 그랬고요. 서로 암울한 대륙의 도시에서 시작해서 시작하자마자 빨리 신대륙(?)을 장악하러 뛰곤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636 [일반] 대선 예비후보 11명의 능력치 [20] 설탕가루인형4778 10/02/18 4778 0
19524 [일반] 요즘 보는 웹툰 소개 [49] 모모리12475 10/02/13 12475 0
19494 [일반] 걸그룹계를 NPB식 양대리그로 나누어 서술해보았습니다 [24] 사이문6025 10/02/12 6025 1
19476 [일반] 우리의 삼국시대는 왜 그리도 길었지요? [16] 개떵이다4842 10/02/11 4842 0
19448 [일반] 촉나라는 형주에 대한 미련을 접었어야 했는데... [46] 개떵이다6946 10/02/10 6946 0
19404 [일반] 항공사를 운영하는 고전게임, 항공사판 삼국지! - 코에이社 에어 매니지먼트 2 [31] Alan_Baxter9646 10/02/09 9646 0
19204 [일반] 제갈량빠의 심금을 울리는 글. [13] sungsik5913 10/01/30 5913 0
18918 [일반] '일본어 잔재론' [41] 나, 유키호..6297 10/01/14 6297 1
18539 [일반] 조조 삼부자와 제갈량이 쓴 시들. [25] sungsik9566 09/12/26 9566 0
18482 [일반] 제갈량이라는 인물 알면 알수록 더 대단하지 않습니까? [66] kdmwin9285 09/12/23 9285 0
18172 [일반] 국내 배우로 삼국지 캐스팅을 한다면? [52] 와이숑6319 09/12/10 6319 0
18071 [일반] [인증해피] 본격연재글 - 내 사랑 맥스녀! 3부 [18] 해피4938 09/12/05 4938 0
17866 [일반] 선동렬, 류현진, 제갈량 [20] 굿바이레이캬5527 09/11/27 5527 0
17781 [일반] 강호동씨 한우 사건 관련 기사 [74] 마루가람6428 09/11/24 6428 0
17617 [일반] (영화예고)전우치 [33] 벌쳐의 제왕4609 09/11/18 4609 0
17290 [일반] 역사) 시대에 따른 장군들의 역할 모델 변화 [7] swordfish3349 09/11/06 3349 1
16708 [일반] 위연의 자오곡 계책은 성공했을까? [16] sungsik9173 09/10/15 9173 1
16473 [일반] 제갈량과 유선의 대사면 [10] sungsik5487 09/10/06 5487 0
16135 [일반] 삼국지 캐릭터 중 누구를 좋아하시는지요? 그리고 누구를 싫어하시는지요? [89] Humaneer5231 09/09/21 5231 0
15925 [일반] 기대되는 게임이 생겼네요 [16] Joker_6336 09/09/12 6336 0
15826 [일반] 90년대의 pc게임 패키지 가격은 왜이리 비쌌을까요? [109] 라울8077 09/09/08 8077 0
15427 [일반] [삼국지] 254~256년, 강유의 전성기. [26] 나이트해머6749 09/08/23 6749 1
15361 [일반] 제갈량에 대한 이해 2 [19] sungsik6002 09/08/20 60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