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1/29 14:55:28
Name love.of.Tears.
Subject [일반] 2010년 활동보조인 사업에 관하여...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n&ss=on&sc=on&keyword=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138

저의 글을 읽으시기 전에 위 링크를 다시 한 번 읽어주십시오.

오늘은 2010년 활동보조인 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햇수로 3년 되는 이 사업은 초창기에는 미숙한 운영으로 빈축을 샀지만 이후 하나 둘씩 중개기관이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으면서 정부사업으로서의 폼은 갖추었습니다. 07년과 08, 09년을 거듭하면서 시스템의 변화와 조금이지만 이용자의 할당 시간이 약 10시간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 11월 말에 최소한 10시즌에도 10시간의 추가 시간 배정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2년 동안 으레 그래왔고 여기서 머물거나 퇴보되진 않겠지라며 조심스럽게 예상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일단 현재 활동보조인서비스(이하 활보)를 하면서 책정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서울은 120시간 그리고 경기도는 100시간입니다. 경기도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서울에 경우에는 시에서 주는 추가 시간 또한 있습니다. 최대 60시간인데요. 그렇게 되면 120+60 해서 180시간을 받습니다. 허나 이것도 장애가 정말 심해야 하며 당사자가 수급자여야 합니다. 경기도는 시에서 주는 추가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 할당 시간인 100시간이 전부인데요. 저의 경우 월 80시간을 할당 받습니다.

활동보조인을 신청하게 되면 보건소에서 방문하게 되는데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못한다'고 무조건 답해야 하며 심해 보여야(?)하는 꼼수를 써야 합니다. 참고로 장애 등급 중에 제일 중(重)한 등급은 1급이며 활보는 1급만 서비스가 해당됩니다. 시간의 경우 지금 언급한 경우와는 또 다른 케이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무엇이 어떻기에 예상이 빗나갔다고 말씀드리는지 그 이유를 적어갑니다. 우선 할당 시간의 경우 작년과 동일합니다. 대신 본인 부담금은 인상되었습니다. 기존에는 4만원이었던 액수가 이제는 소득 수준과 가정 형편에 따라 4만원에서 8만원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이 사업이 걷는 행보는 진취가 아닌 퇴보입니다. 이유인즉슨 노인요양서비스나 기타 봉사 관련 서비스가 지불하는 금액의 형평성을 맞추고자 함이랍니다. 시간 인상 없이 본인 부담금만 책정된데 있어 동사무소에 불만을 토로한 저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어야 했고 정말 안타까운 맘으로 수화기를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동사무소에 항의를 하기 전에 중개기관에서 전화를 받고 6만원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작년에 한 직원에게 올해도 변동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찌 된 일이냐 라고 되물었더니 착오가 있으셨던 것 같다며 판정 불만 이의 신청을 하라더군요. 이의 신청이라 함은 보건소에서 방문한 간호사가 판정 후 보건복지부와 시, 구청에 넘겨 시간 판정 받았던 것을 무르고 다시 받으라는 말입니다. 앉아서 생활하는 것도 모자라 더 심하게 보여서 20시간을 더 얻은 들 6만원은 그대론데...

그리고서 덧붙이는 말이 정부 기관에다 글 좀 써보라며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의 목소릴 듣고 정말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컴플레인이란 단어는 제가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인생 사는 데 있어 불만 많아봐야 좋을 것 없으니 웬만하면 긍정으로 살려고 하고 타인 앞에서 웃음만 짓고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복지에 화가 나고 이젠 어이없기까지 합니다. 위 링크에서 묘사 된 스페인이 마냥 부러웠고 또 부러웠습니다.

며칠 전 강변에 갔을 때 엘리베이터가 없는 줄 알았다가 발견하고는 감격스러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이 핑 돌던 제게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부러움을 사고도 모자람이 없겠지요? 3월에는 아쉽지만 중단해야 할까 봅니다. 재미없고 정리 안 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행 가능하신 당신이 챔피언이십니다!


Written by Love.of.Tear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1/29 15:07
수정 아이콘
어..드릴 말씀이 없군요.
내 피 같은 세금 가져갈때는 그래도 제대로 써 주기만을 바라는데, 갈수록 복지관련 정책은 후퇴한다는 소식뿐이고
가카는 4대강으로 모자라 이제 새만금도 가열차게 개발(이라 쓰고 삽질)해 주신다니, 세금낼때 사용처를 지정하고픈 생각뿐입니다.
오로지 개발(그나마 제대로 할때)과 발전만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뒤돌아볼 여유를 가지고 싶습니다.
아우디 사라비
10/01/29 18:13
수정 아이콘
삭막하고 배려없는 사회... 넌덜머리 납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같이 살 방법을 궁리해야 할텐데....


힘내세요
Wanderer
10/01/30 00:15
수정 아이콘
삭막하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62 [일반] 컴백입니다. 안녕하세요^^ [42] love.of.Tears.6484 10/05/29 6484 2
21087 [일반] 나만의 아프카니스탄 소녀 [7] lovehis5563 10/04/13 5563 0
20795 [일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7] love&Hate5407 10/04/02 5407 1
19183 [일반] 2010년 활동보조인 사업에 관하여... [3] love.of.Tears.5133 10/01/29 5133 1
18940 [일반] 親舊 [1] love.of.Tears.5386 10/01/15 5386 0
18677 [일반] 새로운 시작.2010 [3] love.of.Tears.5135 10/01/01 5135 0
18336 [일반] [축구] 헬로!풋볼 팬즈 어워즈 알림(수정) [1] lovewhiteyou3881 09/12/17 3881 0
18276 [일반] 결국은 월요일에 K-리그 경기가 열립니다. [25] lovewhiteyou4278 09/12/14 4278 0
18219 [일반] KBS에 이은 조선일보의 축구 비판 기사.(수정-월요일경기?) [24] lovewhiteyou4416 09/12/11 4416 0
18198 [일반] [축구]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대회. [11] lovewhiteyou4319 09/12/10 4319 0
18170 [일반] 고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42] love&Hate18144 09/12/09 18144 19
17942 [일반] 부디 장애인의 또 다른 이름이 Unable Person이 되지 않길... [6] love.of.Tears.5227 09/11/30 5227 0
17909 [일반] [프로축구] 포항 vs 성남! (징크스?) [57] lovewhiteyou3452 09/11/29 3452 0
17897 [일반] 천하무적야구단 전국대회편을 보면서.. (대회결과스포 있습니다.) [13] lovewhiteyou14714 09/11/28 14714 0
17727 [일반] [내셔널리그] 강릉시청 우승!(수정) [12] lovewhiteyou3551 09/11/22 3551 0
17674 [일반] [축구] 응원하는 팀의 첫 우승이 ... [6] lovewhiteyou3477 09/11/19 3477 0
17608 [일반]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12] love.of.Tears.4278 09/11/17 4278 0
17561 [일반] [내셔널리그] 이제 챔피언결정전만 남았습니다. [8] lovewhiteyou3638 09/11/15 3638 0
17482 [일반] [국내축구] 내셔널리그에게도 관심을...+ 클럽월드컵 대진표. [6] lovewhiteyou3899 09/11/12 3899 0
16546 [일반] 보드게임 아그리콜라 를 아시나요? [29] love&Hate6998 09/10/08 6998 0
16385 [일반] [K리그] 대구의 탈꼴찌! [10] lovewhiteyou3521 09/10/02 3521 0
16254 [일반] [K리그] 시즌 막바지 6강 경쟁은? [10] lovewhiteyou3600 09/09/26 3600 0
16199 [일반] [L.O.T.의 쉬어가기] 대통령께 '보낼' 글 全文 [16] love.of.Tears.5796 09/09/24 5796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