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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2 18:38:53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Korean National Open University
Korean National Open University

한국 국립 열린 대학교?

아닙니다.

바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영문 이름입니다.

저는 2008년 정보통계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서 이제 다음달에 졸업을 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신 학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모교의 영문 이름조차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워 이렇게 소개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Korean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 University일 줄 알았는데^^;)

"한국 국립 열린 대학교"

너무 잘 지은, 좋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학구열'만 있다면 남녀노소, 시간 제한, 금전적 부담을 다 벗어던지고 공부할 수 있는 정말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그런 대학교입니다.

시험보러 가보면 제 어머니, 아버지 연배의 아주머니, 아저씨는 물론 백발의 어르신들도 열심히 시험을 치시는데 볼 때마다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_(_ _)_

저 같은 경우는 직업적으로 통계 지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정말 배우고 싶어서 정보통계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과목이 어려워서, 또 시험의 압박과 중요한 약속과 시험날이 겹칠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때려치울까...)
점차 통계에 대해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다보니 쉽게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통계지식을 이용해 논문을 쓰고, 통계자문을 해주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졸업을 앞두니 정말 뿌듯하네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저렴한 등록금 때문에 수업의 질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껍니다.
방통대에는 다른 학교 졸업생들이 많이 있는데 서로 이야기 나누다보면 일단 교재가 정말 좋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수업의 질도 다른 대학과 다를바 없구요. '학교가 후져서 공부 못해먹겠다' 하는 사람은 없을껍니다.

과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인문과학대학 :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불어불문학과, 일본학과
사회과학대학 : 법학과, 행정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무역학과, 미디어영상학과, 관광학과
자연과학대학 : 농학과, 가정학과, 컴퓨터과학과, 정보통계학과, 환경보건학과, 간호학과
교육과학대학 : 교육학과, 청소년교육과, 유아교육과, 문화교양학과

재밌는 것은 학생들 중에 과들을 하나하나 섭렵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은 유아교육과, 영어영문학과를 찍고 지금은 가정학과를 듣고 있다고 하네요.
(머..멋지십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교육학과 쪽으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인턴&레지던트 과정이라 당분간은 그럴 수 없겠지만ㅠㅠ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느끼고, 보람까지 찾을 수 있을껍니다.

방통대 관련 재밌는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7&aid=0000007268

그리고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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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페리안
10/01/12 18:42
수정 아이콘
아는 친척분도 열심히 다니시더군요.

그나저나.... 평점평균이 A급투수라는 건 선동열급 방어율을 갖추고 계신다는 말인가요??
10/01/12 18:43
수정 아이콘
헉스! 저 이번에 3학년 영문과로 편입 신청했습니다. (설마...떨어지진 않겠지...)
이렇게 선배님을 만나뵙게 되는군요. ^^;
Timeless
10/01/12 18:47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님// 선동렬 감독은 전설아입니꺼?^^:

Charles님// 일부 과 말고는 대부분 미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김영대
10/01/12 18:54
수정 아이콘
오.. 오.... 엄청난 정보네요.
안 그래도 이런 쪽으로 오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감사합니다.~
10/01/12 18:57
수정 아이콘
방통대 교재 이야기는 국어교육 복수전공 하면서 그 과 수업 때 자주 들었어요. 상당히 질이 좋은 편이니까 (특히 고대, 중세, 근대국어) 한 번쯤 섭렵할 필요가 있다고. 물론 저는 임용고시 칠 과목이 국어가 아닌 고로 읽지는 않았지만, 여러 교수님들이 추천할 정도면 확실히 질이 보장되어 있는듯 합니다.
그나저나 방통대 졸업하기가 어렵더던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10/01/12 18:57
수정 아이콘
예전에 biostatistics 컨퍼런스 아주 우연히 놀러갔다가, 요새 의사들이 통계도 너무 잘 알아서 일하기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아는 누님 포함한 통계학자분들이 생각나네요. 진단은 의사에게 통계는 통계학자들에게 맡겨야 되지 않나요? 이러다 통계학자들이 열받아서 컴퓨터 자판기 집어 던지고 5% 오차 범위 한도내로 메스 긋는 법 배울 수도 있습니다.
Who am I?
10/01/12 19:15
수정 아이콘
선배님이시네요.^^; 이번에 교육학과 편입신청했습니다. 흐흐흐...(설마 떨어지진 않겠지...2)
Timeless
10/01/12 19:40
수정 아이콘
慙愧님// 시험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지'가 중요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싶기도 하거든요.

사실 어떤 것을 공부할 때 관심분야만 독학해도 되고, 누군가에게 배우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3학년 편입해도 2년이라는 긴 시간에 여러번 그만두고 싶은 유혹이 있기 때문에 휴학, 자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계속 햇수만 늘어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해 아니면 졸업할 수가 없어서 이를 악물고 했다고나 할까요.
그런의미로 졸업이 어렵다는 것이지 공부나 시험이 어려워서는 아닙니다.

nole님// 통계학적 지식이 있어야 실험계획 부터 진행, 분석, 논문 작성까지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계학자만큼의 지식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기 때문에 통계학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정도면 되겠습니다. 통계전문가 수준의 의사는 많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의료통계 하시는 분들도 의사가 통계를 너무 모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어 더 고생합니다.

Who am I?님// 꼭 2년 안에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안그러면 점점 늘어지다 졸업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이팅!
10/01/12 19:43
수정 아이콘
A급 투수 크크. 좌완이신가요.
저는 방송대 강의를 가상캠퍼스에서 두 개 정도 들어봤는데 흥미롭더군요.
...물론 학점은 특급!
내일은
10/01/12 20:32
수정 아이콘
야학하면서 많은 졸업생들을 진학시킨 학교라 ^^; 나름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CraZy[GnH]
10/01/12 21:36
수정 아이콘
K N O U !!!!!!!!!!!!!!!!
제가 2년간 공익했던 곳이군요 ^^
본교에도 있었고 뚝섬에서도 근무했었는데.....
참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곳인거 같습니다
특히 아버님 어머님뻘 되시는분들이 열심히 공부하시는것보고 참 느끼는게 많았네요
근데 학생들이 워낙많고 입학요건이 쉬워서 그런지 참.......이상한 학생도 많은;; 재밌는 학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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