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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5 23:32:35
Name Dukefleed
Subject [일반] 에반게리온 파 "추억속 멜로디의 또 다른 변주곡" [스포無]
신세기 에반게리온 은 나 스스로의 리스트에 손꼽는 명작 재패니메이션이다.
그것이 사골이든 뭐든 간에 어쨋든 전혀 예상치 못한 시도들과 장면 하나하나가
그당시 일반적인 것들과는 분명 달랐다.

TV판에서의 싸이코드라마와 극장판에서의 모노로그.


물론 적응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이들도 있고 완전히 빠져서 열띈 토론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떨어져 나가는 이가 잘못된 것도 아니며 열심히 토론하는 이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언급되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러나, 에바이후 안노 히데야키의 연타석 홈런 작품인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과 과거 작품들
'신비의 바다 나디아','톱을 노려라'등 그의 이름이 나오면 챙겨보게 되자 어느정도의 패턴과
스타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에반게리온 파에서도 그런 스타일적 부분이 조금씩은 보이는게 사실이며 그를 의식하긴한걸까.
안노히데야키에겐 새로운 시도...라 생각하고 싶은. 순간 산통 다깨는 닭살가사와 어색한 멜로디의 노래가 투하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것도. -_-

차라리 이 부분은 그당시 전율이었던 헨델의 메시아나 G선상의 아리아.
내진 또다른 클래식곡으로 대치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또한 무성의-_-하기로 유명했던 사도의 디자인-_-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극강의 CG로 나름 눈요기를 시켜준다.

블루레이-_- 리메이크에 가까웠던 전작 에반게리온 서와는 달리 파는 약간의 이동선이 있다.
그 이동선은 차기작 Q로 가기위해 추가적으로 변한 스토리텔링이며 새로운 에반게리온에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파가 아닌 차기작 Q일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렇게 예상을 하면서도 갑자기 싸이코드라마나 모노로그 진행이 되거나 막장진행-_-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말할 수 있는 건 에반게리온 파 까진 아주 만족스럽다.



엔딩크리딧이 다 올라가고 필름이 다 감긴뒤 영화관의 불이 켜져도 잠시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신도 에반게리온의 추억이 있는가. 그럼 영화관가서 당장 보라.
필름 끝 마지막 장면에서 박수는 안칠지언정 당신도 곧바로 영화관을 떠날수는 없을테니.



개인적 평점 ★★★★☆

영화 필름의 맨 마지막 장면. 안도-_-의 한숨과 함께 Q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속편에 대한 욕구. 이정도까지인건 정말 오랜만이다.  






- 여담1
예전 '서'를 보러갔을때는 여자사람이 나와 같이 온 - 이라 쓰고 억지로 끌려 온 ... 이라 읽는다 -  후배한명이었으나
이번에는 무려 4명이나 되었다!!! 그것도 마지막 상영때인 밤11시!!!!


- 여담2
엔딩크리딧이 올라가자 나가는 사람이 한명뿐이었다. 더더욱 놀란건 당연히 이후에 있을 영상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의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란 눈빛을 나는 맨뒤에서 볼 수 있었다...


-여담3
필름이 다 감겨서 퇴장등이 켜질때까지 일어서지마라.
이번 '파'의 백미는 필름이 다 감기기직전 "끝나기 3초전"이다.

입이 근질근질하다. 단지 안타까운건 이 즐거움을 논할 사람이 없다는 것...ㅠㅜ

-여담4
영화가 시작할때는 "나의 아스카~-0-"를 외치는 사람이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없었다.
나중에 한번 더 볼 기회가 된다면 "나의 아스카는 그렇지 않아"를 외치며 덕후력 상승을 노려볼까 싶기도 하다.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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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_Inter.™
09/12/15 23:40
수정 아이콘
루나틱러브님의 덕력은 여전하십니다. (-_-)b

보고싶어도 못보는 이 심정..ㅠㅠ
아.. 극장 스크린으로 초호기 폭주를 보면, 돌비 서라운드로 아스카의 '바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09/12/15 23:41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입니다만...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에 에바 TV판을 봤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번 '파'는 정말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감개무량함을 안겨주는군요.

근시일 내로 4번째 감상을 하러 극장으로 달려가봐야 겠습니다.
09/12/15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 혼자 한번 더 보러 갈까 생각 중 입니다;;;
샤방셔방
09/12/16 00:07
수정 아이콘
2번째 관람할때에는 노래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더군요. -0- 나름 괜찮았어요~
학교빡세
09/12/16 00:09
수정 아이콘
이거 보러 가야되는데
시험기간에 허덕이는 사이 극장들이 내리고 있어요....ㅜㅜ
LightColorDesignFram
09/12/16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극장가서 보고싶은데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티비판과 극장판 한개정도, 엔드오브에바 정도 본거같은데 두서없이 봐서 그런지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파와 서 이전에 감상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간략하게 요약해주실분 없나요?
09/12/16 00:14
수정 아이콘
LightColorDesignFram님// TV판을 정주행 한 다음 엔드오브 에바를 보고나서 서를 보고 파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TV 판은 정주행 한 다음 엔드 오브 에바를 보고 나서 서를 보고 파를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한 2회더 반복하고 나면... TV판과 엔드 오브 에바는 그래도 모르겠고;;;

서 파 내용은 참 양반이구나... 하면서 Q를 애타게 기다리는 덕후가 됩니다.

PS. TV판 마지막 두편은 단지 내용 이해를 위해라면 안보셔도 되지만 덕후가 되려면 필수 코스 입니다.
09/12/16 00:25
수정 아이콘
해피님// TV판 마지막 두편은 덕후의 필수코스..가 아닌 흑역사일꺼에요.. 아마;;
09/12/16 00:27
수정 아이콘
별비님// 혼자 생각하기엔... TV판 마지막에 안노신이 하고 싶은 말은 여기 다 있구만 하고 있습니다;;;
09/12/16 00:30
수정 아이콘
지금에바시작하기전 극장안이네요 시커먼남자들이가득; ⓑ
LightColorDesignFram
09/12/16 00:39
수정 아이콘
해피님// 감사합니다. 다시 찾아보니 End of Eva는 안봤네요. 제가본건 Death and Rebirth 이거였나봅니다.
09/12/16 01:04
수정 아이콘
에바의 TV판은 2가지 버젼이 있습니다.

TV방영판은 모든 화가 24분 가량이고, 25, 26화는 정신분석하는 내용이지요.

LD나 DVD로 발매된 버젼에서 21-24화의 경우 5-10분가량의 분량추가가 이루어졌고(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DVD같은 매체로 발매할때 TV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고쳐서 수록하는 것은 꽤 일상적인 일입니다만, 에바 20화 이후의 경우에는 그 분량이 눈에 띠게 많습니다), 극장판을 TV에 맞게 재편집한 25, 26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25,26화의 경우 TV방영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21-24화의 경우 순수 TV방영판은 거의 구하기 힘들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극장판은 97년 중순에 공개된 "사도신생:DEATH and REBIRTH"와 97년 말에 공개된 "The End Of EVANGELION"이 있습니다.

사도신생의 경우 TV의 스토리 요약 및 몇몇 씬의 작화수정이 된 내용이 대부분이고, 마지막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TV판의 후속 내용인 "Air"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TEOE는 사도신생의 후반부인 "Air"와 그 이후에 이어지는 "진심을 그대에게"의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감상하시는 방법은 그냥 DVD판을 쭉 보시고 25, 26화를 극장판 편집판으로 보시면 됩니다.(화의 제목이 TV판 버젼의 경우 25화의 제목이 끝나는 세계, 26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괴물이었을 테고, 극장판 편집판은 Air와 진심을 그대에게로 극장판 서브타이틀과 동일했을 겁니다.)

물론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25,26화를 TV판으로 보시고 나머지 극장판도 정주행 하셔야 겠죠.

특히 DVD판으로 쭉 보시다가 25, 26화를 TV판 버젼으로 보시고 '벙찐 상태'로 잠시 끊으셨다가, 사도신생을 보시고, 다시 끊으셨다가, TEOE를 보시면 90년대 중후반에 에바를 리얼타임으로 감상한 사람들의 충격과 공포를 조금은 이해하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사도신생의 경우 TV판의 총집편에 불과하고 추가된 내용은 TEOE에 다 나오기 때문에 볼 필요없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는데...

글쎄요. 저의 경우 사도신생의 다시 그려진 몇몇 신들이 굉장히 인상적인데다 편집도 꽤 잘되있어서 한번 정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특히 레이 팬 분이라면 필견하셔야 할 그 씬. 솔직히 서보다 더 작화가 빛이 났습니다.)

신극장판 씨리즈인 '서'의 경우 거의 TV판의 스토리를 따라갑니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파를 감상하시려는 분들은 TV판과는 별개로 서도 미리 한번 정도는 보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9/12/16 01:14
수정 아이콘
참고로 25, 26화의 경우 제작 스케쥴이 밀려서 결국 완결내지 못하고 의미불명의 정신분석 내용을 담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두 화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업무 방기에 가깝지요-_

깊숙히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재미있는 떡밥임에는 틀림없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용서하지 못할 제작진의 횡포였습니다.

고1때 자율(이라고 쓰고 타율)학습을 땡땡이 치고 와서 떨리는 손으로 비디오 데크에 25, 26화가 들어있는 비디오를 집어넣었던 소년의 정신을 약 반년간 공황 상태로 만들어버렸으니까 말이죠;
부엉이
09/12/16 01:14
수정 아이콘
네야님// 레이팬입니다만...그씬이 뭐죠... 사도신생은 뛰어넘어서요..
09/12/16 01:23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TV판 4-5화 쯤에 나오는 그 씬 말입니다.(힌트: 미안, 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어) 사도신생에서 완전히 새로 그려졌지요.
동료동료열매
09/12/16 01:34
수정 아이콘
데스앤리버스의 볼가치에 대해 네야님께서 역설하시는데 공감합니다. 레이팬이라면 볼 만한 가치가 있지요.
저와 저의 덕후친구는 이번 파에서 아스카를 매우 염려했으나 마지막엔 '안느님'하면서 눈물을 훔쳤지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dukefleed님 말처럼 이번 파에서는 정말 모든게 마음에 들었지만 뜬금없이 나온 정체불명의 노래때문에 정말 짜증났습니다... 몰입도 안되고 손발은 오글오글하고 도데체 그 장면에서 뜬금없는 그 음악들은 왜 깔았는지. 제가 본 극장에서는 사람들이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 소리까지 다 들리더군요.

이번 파를 보면서 생각해보니 이번 서드임펙트는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뭐랄까 한번에 서드 임펙트가 EOE에서 이미 일어났지요? 그런데 마지막에 Q예고편 (파 끝부분)을 보면 카오루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신지에게 던지죠. '이번에는' 너를 외롭게 (힘들게?)두지 않는다고. 그 말인즉슨 EOE에서 신지혼자 감당해냈던 서드임펙트를 이번에 카오루가 막아주겠다는 의미로 초호기에 심장에 롱기누스의 창을 꽂아버리죠. 혹, 저와 비슷하게 해석하신분도 계신가요? (이 부분도 흥미로운게 원래 롱기누스의 창은 TV판에서 네르프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서-파에서는 이미 처음부터 달에 롱기누스창이 있죠. 즉 TV판에서 달로 던져버린 롱기누스의 창이 그대로 있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한바퀴 세계가 돌고 나서 그 두번째 바퀴(!)가 아닐까하는 제 추측입니다)
오름 엠바르
09/12/16 01:42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eoe 이전의 바다는 파란색이었는데 이번 극장판들은 시작부터 붉죠. 안노의 말로는 패러렐 월드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하더군요.
부엉이
09/12/16 01:43
수정 아이콘
오름 엠바르님// 그말을 국물마저 우려내주마로 해석하면...안티일까요-_-?
09/12/16 01:52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루프에 대한 떡밥은 이미 서에서부터 나왔죠. (달에 칠해진 핏자국, 카오루의 "이번에도 3번째로구나" 등등)

(참고로 카오루의 마지막 대사는 "이번에야말로 너만은 행복하게 해주겠어"였습니다)

그리고 파에서 삽입된 2곡에 대해 약간 변명을 해보자면, "오늘에게 안녕(今日の日はさよなら)"이라는 곡은 일본 동요로써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입니다.(교과서에 삽입된 노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작별(석별의 정)" 정도되는 노래라 할 수 있죠)

다시말해 그 상황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동요"를 삽입하므로서 역설적인 슬픔을 표현하는 연출 기법이라고 봐야겠죠.

특히 그 노래의 가사 내용이 "스토리 전개에 매우 큰 복선을 함축하고 있는 가사"란 점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구요.

즉, 복선+역설적인 감정을 노린 연출을 음악 하나로서 생성해내는 재미있는 시도입니다만, 불행히도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노래를 어릴 때 부터 듣고 불렀던 그래서 그 곡의 의미를 잘아는 일본인에게 전해지는 효과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데다가 "가사"를 음미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감상자에게 주는 효과가 매우 상이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마지막에 삽입된 "날개를 주세요(翼をください)"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노린 연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쪽은 동요는 아니지만 1970년대 대히트를 친 컨트리 송으로 이 곡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유명도는 앞서 말한 "오늘에게 안녕" 곡에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곡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용필의 "친구여" 정도 될려나요)

이곡도 물론 그런 다중적인 의미를 함축한 연출이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최근 "케이온"을 통해 알려진 노래라서 오히려 "오늘에게 안녕"보다 더 역효과를 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굳이 에바 파에 대해 국내 감상자 분들이 가장 혹평하는 음악 사용에 대해서 실드를 일단 쳐보긴 했습니다만, 납득하시는 분들이 많을 지는 의문이네요.(전 저 두곡 사용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좋은 쪽으로)을 받았습니다)
09/12/16 01:53
수정 아이콘
오름 엠바르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파에서 설명이 나옵니다.(네타이니 굳이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패러렐의 증거는 아닙니다. 불행히도 루프설의 증거도 아니지요)

패러렐과는 약간 다른, "루프"세계관이라는 점에 많은 감상자 분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구요.(어차피 이부분에 대해서는 누군가 딱 부러지게 밝힌 것도 없고 밝히지도 않을 테니까요)
동료동료열매
09/12/16 02:06
수정 아이콘
네야님// 그렇군요. 쉴드라고 하셨지만 막상 그렇게 설명을 듣고보니 오호라 그럴싸하군?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가지 또 재밌는 주제거리가 생각났는데. 애초에 이 극장판이 기획될당시에 에반게리온 서-파-극-최(제목미정)이렇게 구성된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보니 지금 서-파-Q로 이어지게 되었네요. 그런데 4단계로 기획되었던거 아닌가요?
벌써 사도는 2~3정도가 남은것 같고, 예정대로라면 남은극장판은 2개인데 벌써 끝나간단말입니닷 ㅠ_ㅠ
09/12/16 02:16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리빌드 오브 에바 프로젝트 시작시에는 서-파-급-가제:최종장 이었습니다.

Q는 일단은 Quickening의 Q라고 되어 있지만 급(急)이란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었을 때 발음이 '큐-'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원래 제목이었던 급과 본질적으로는 같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유명한 에바의 팬픽인 Genesis:Q에 대한 헌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의 영역입니다.

최종장의 제목은 아직까지 미정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 후반기에 Q가 공개되야 그 실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도는 11, 12, 13사도가 남아 있습니다만,(18사도까지 있던 TV판에 비해 13으로 줄어든 점은 원래 사도의 모티브인 예수와 12사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헛, 설마 그렇다면 13번째 사도인 카오루는 가롯 유다의 포지션!?!?)

13사도가 카오루라고 치면 2체의 사도가 남아 있는 셈이고, 그렇기에 Q의 전개는........

전혀, 말그대로 하나도 짐작이 안갑니다.

어차피 TV판과는 다르게 신극장판에서 사도는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격하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사도의 습격이 Q나 최종화의 행방을 결정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남은 사도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제레와 네르프의 갈등관계, 돌아온 아스카와 레이와 마리와 신지와 카오루의 관계가 더 큰 쟁점이 될 거라는 두리뭉실한 예측? 희망? 만이 저에게는 고작입니다.

어찌됐건 Q에서 급격히 변화한 에바의 형태를 관람하고, 그후에 최종장에서 어떠한 방점을 찍을지 기대해보는 게 어떨까요?
09/12/16 11:41
수정 아이콘
으흐어헝 파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제가 사는 지방엔 개봉을 안했어요ㅜㅜ(첫 관람은 용산에 갈 일이 있어서 다행히...) 조만간 디비디가 나오면 구입해야 할까요.(저 진자 덕후는 아닌데;;;;)
09/12/16 11:44
수정 아이콘
2번봤습니다.아아..안느님..
첫번째볼땐 이질적이던 2씬이(동요틱한 노래가 흘러나오던) 2번째 볼 때는 어색하지 않더군요.
09/12/16 12:12
수정 아이콘
<파>.. 제가 올해 봤던 CM 영화 등 영상매체 통틀어 최고였어요....
초코와풀
09/12/16 12:56
수정 아이콘
네야님/
고1때 자율(이라고 쓰고 타율)학습을 땡땡이 치고 와서 떨리는 손으로 비디오 데크에 25, 26화가 들어있는 비디오를 집어넣었던 소년의 정신을 약 반년간 공황 상태로 만들어버렸으니까 말이죠; -> 이 부분에서 뿜었네요.

믹시에서 만난 일본인 에바 덕후 말로는 Q는 2011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파도 2년하고도 10개월이나 기다렸거늘... orz
09/12/16 14:13
수정 아이콘
대구에는 개봉관이 딱 2개가 있었는데 시간이 평일 11시 3시 라는...
과감히 낮 근무 땡땡이치고 택시타고 머나먼 개봉관까지 가서 봤습니다.(교통비만 왕복 2만원...ㅜ.ㅡ)

낮 11시라 250명 규모의 객석에 관객은 단 10명...그만큼 쾌적하게 보았습니다.
작화나 음악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오늘 극장 오디오 시스템의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관객이 적어서 그런지 각종 효과음의 세세함이 온몸으로 전해지더군요..(역시 에바 티비판 ost는 대단합니다.
극장판도 대부분 티비판 ost를 그대로 사용하네요)

그리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아무도!!! 일어서지 않더군요..역시 덕후들...다 알고 왔군 후후후..
참고로 대구는 오늘이 마지막 상영일 인거 같아요...오늘 이후 날짜를 아무리 뒤져 봐도 에바 상영은 없네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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