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토스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피지알 유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명경기 나오면 스틸샷 올려가면서 상세하고 명쾌한 분석글 많이 올린 피지알 유저입니다.. (몇 개 글은 번역게시판으로 가기도 했죠..) 아프리카 방송에서 몇번 옵저버 방송도 했었구요...

체념토스 군은 제가 다녔던(저는 지금은 다른 교회 다니지만..) 교회 후배입니다.. 저는 찬양팀에서 인도하고, 체념토스군은 전공대로 드럼을 치다보니(참고로 체념토스군은 예술대학에서 드럼을 전공했습니다.) 서로 알게 되었고, 나이 차이는 조금 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것에 마음이 맞아 참 친하게 지냈습니다.. 용산이나 코엑스로 오프도 함께 자주 갔었죠..

그런 체념토스군이 현재 나라의 부름을 받아 열심히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영장 나온지 4일만에 입대한 탓에 피지알에 군대간다는 글도 제대로 안남기고 떠나버려서 입대한지 모르는 분들도 꽤 있기는 하지만 입대한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군요..

그런 체념토스 군에게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전에 자대 배치 받았다며 안부전화 하더군요..
강원도 철원의 모 부대의 행정병으로 배치되었답니다.. (나름 잘 풀린 건지는 모르겠군요.. 행정병은 워낙 잠을 못자는지라..)

저는 대충 안부 묻고 바로 현재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판도에 대해 매우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체념토스도 제게 전화한 이유는 이것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ㅡㅡ)

스타리그 개막전 보고 바로 입대한 체념토스였기에 현재의 분위기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특히 마재윤 선수가 테란을 선택했던 경기가 있었다는 것과 송병구 선수의 양대리그 4강 소식에 특히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이성은 선수의 향상된 기량 얘기에는 이미 자신이 오래전에 대성할 선수로 생각했다며 자화자찬도 곁들이더군요..

자신의 부대에는 게임채널이 안나온다고 슬퍼했습니다.. 아마 백일 휴가때 나와서 줄창 VOD만 볼 것 같다고 하더군요..

체념토스군 얘기로는 8월 20일경에 100일휴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때 아마 피지알에 글 남길 겁니다.. 그 때 글 남기면 격려 덧글 많이 남겨주세요..^^

제대로 인사도 안하고 입대한 것 같아서.. 친구이자 아는 형인 제가 대신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