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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6 12:33:06
Name 소금저글링
Subject [일반] 부산 사격장과 용산 그리고 이주 노동자
먼저 부산 사격장의 화재로 인해 고인이 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화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다른 나라에 관광의 목적으로 와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태도를 보면 저는 화부터 납니다.

사건이 발생한 11월 15일은 용산참사 발생한지 3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생존권을 지키다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자국의 국민들은 방치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에 너무도 화가 납니다.

부산의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어 사과 하기전에

용산 유가족들에게 먼저 무릎을 끓고 조아리지는 못할까요?

자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정부.

부산화재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우리는 분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화재를 보면서

우리는 2007년도 2월의 여수 이주노동자보호소의 화재를 떠올려야 합니다.

말로만 보호소이지 감옥과도 같은 이주노동자보호소안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규명도 없이 잊혀져 갔습니다.

지금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탄압과 폭행과 인권유린이 계속 되고 있고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다 옥상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불법 체류로 인한 것이지만 불법 체류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이 먼저 잘못된 것입니다.

잘사는 나라의 국민의 목숨은 소중하고

우리나라의 산업 현장의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려준 가난한 나라의 이주노동자들의 목숨은 소중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용산 유가족들은 길거리에서 장례도 치르지 못한채 정부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주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부산 참사로 고인이 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횡설 수설한 글을 마칩니다.

오랬만에 진지한 글을 작성하려니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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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taki
09/11/16 12:35
수정 아이콘
이번 부산 화재사건을 보고 느끼는건.. 과연 이 사건에 일본인이 아닌 자국민이 사고를 당했다면
과연 이만큼 부산을 떨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네요..
09/11/16 12:59
수정 아이콘
어제 신용산역에서 버스를 타려다 길가의 용산참사 현장을 보며 숙연해지더군요. 에효
음악세계
09/11/16 13:1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일본인이기 때문에... 에휴
나두미키
09/11/16 13:13
수정 아이콘
잠깐 본 사진인데, 부산에서 무릎꿇고 있는 총리와 용산에서 양반다리 하고 앉아 있는 총리를 보여주더군요.. 주인공은 같은 정 모 총리..
09/11/16 13:13
수정 아이콘
저도 국무총리까지 찾아가 사과하는걸 보고 식겁했네요
뭥미..;;
돌아가신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사람목숨에도 귀천이 있는것인가 회의가 들었습니다.
09/11/16 13:20
수정 아이콘
국민으로서 부끄러워서 어디 얼굴 들고 살겠습니까..
좀있으면 못사는 나라 사람들은 루저라는 (개)소리도 나올 기세...;;;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한국 개무시해도 할말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0-
09/11/16 13:42
수정 아이콘
용산 얘기나오니깐 지금 수업듣는 경제학과 교수님(님자 붙이기도 싫습니다만;;) 생각이 나는군요-_-.
경제학 원론 수업 중간에 어찌어찌하다가 용산사태 얘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교수 왈,

"그거 다 정부에서 보상해주는건데, 용산사람들이 땡깡부리는거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경제적으로 손실이 생긴다"

나름 사회학도로써 '이런 시옷,비읍,리을,미음' 질러주고, 명쾌하게 왜 그 사람들이 그렇게 투쟁해야 했는지를 설명 하려고 했으나, 마침 드랍기간도 끝났고;; 빵꾸난 학점 매우려면 4학년까지 7과목씩 들어야 하는 제 입장이 생각나서 꾹 참았습니다 -_-;;; 비단 이 교수뿐만 아니라 저희학교 상과대학 교수들 성향이 친일,친미 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다른 대학교에서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쓰고 보니 이건 뻘 리플;;
어진나라
09/11/16 14:21
수정 아이콘
어디 베플인지 몰라도 일부분이 문듯 생각납니요.

노무현은 먼저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화를 했고
이명박은 먼저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성야무인Ver 0.00
09/11/16 14:34
수정 아이콘
뭐 MB씨의 입장에선 최선을 다한걸로 보여집니다. 단, 자기 이익이 되는 국가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후지모리 Ver 2.0이 되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 국적법상 MB씨는 일본국민이라고 망명해도 도저히 처단할수 있는 근거가 없네요. 다만 현 일본총리가 그나마 양식없는 자민당출신이 아니라서 도망가도 강제송환될거라고 조그마한 기대를 해봅니다.
09/11/16 14:54
수정 아이콘
뉴스보다가 지금이 일제강점기 직전의 조선인줄 착각했습니다.......
이적집단초전
09/11/16 15:1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정부의 우선순위.
1. 일본인
2. 한국인
3. 이주노동자.

빠른 사과와 대처는 훌륭합니다. 그럼에도 쓴웃음이 나오는건 그 주체가 바로 이명박 정권의 정운찬총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용산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천한 한국인'보다는 '부자 일본인'이 한국 정부에게는 소중한 법이지요. 그게 그분들이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니까요. 용산과는 다르다구요?


http://news.kbs.co.kr/article/local/200911/20091115/1885895.html
한국인 유가족 일부는 수사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 이명숙 씨 유족 : "중간 보고 등 브리핑이 없어 수사 결과에 대해 너무 궁금하다. 장례 절차가 올 스톱된 상황이라 답답합니다. "
09/11/16 15:25
수정 아이콘
사람이 죽었는데 국무총리까지 찾아가 사과하고 무릎꿇는거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소신이 있으신 분이라면 얼마든지 그러셔도 좋고 또 제 생각과도 일치합니다.
일본과의 관계문제, 또 관광산업의 문제가 있는데 빨리 해결을 봐야겠죠.

그런데 제발 다른 사람의 목숨에도 같은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목숨에 같은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09/11/16 15:29
수정 아이콘
일본 유족에게 사과한건 당연한 일이겠죠.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저렇게 죽었다면 사과 받아야 하고요. 다만 똑같은 태도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09/11/16 16:25
수정 아이콘
용산참사야 정부입장에서야 반정부로 받아들이고 진압해야될 대상이었으니 당연히 이렇게 대처 안하죠.
하늘바다
09/11/16 20:07
수정 아이콘
불법체류자(이주노동자X)는 지들이 탈출하려고 불질러서 타죽은 건데요.....
소금저글링
09/11/16 20:09
수정 아이콘
하늘바다님 제대로 알고나 글을 쓰시죠.
글에는 인격이 그대로 들어 납니다.
하늘바다
09/11/16 20:13
수정 아이콘
소금저글링님// 한국은 이민국이 아닙니다.....불체자도 이민하러 온게 아니고 돈 벌러 왔고요
제가 잘못 아는게 먼지 알려주시죠...
하늘바다
09/11/16 20:17
수정 아이콘
소금저글링
09/11/16 20:25
수정 아이콘
제 글도 제대로 안 읽으셨나요?

왜 불법 체류를 할 수 밖에 없는지

그동안의 한국 정부의 정책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산업연수생 제도와 그 제도의 폐해로 인해

조금 고쳐서 만들었다는 고용허가제

그 고용허가제 조차도 산업연수생 제도에 비해 그렇게 나아지지 않아 지금 개선하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관련글을 읽어보시고 생각 좀 해보세요.

그리고 불법체류자들은 지들이 불질렀으니 타죽어도 괜찮다는 뉘앙스인데

마치 네오나치나 극우 세력의 유색인 혐오까지 보이는건 저의 오버겠죠.....

그리고 정부에서는 여수 사건을 직원들에게 폭행당한 외국인의 방화로 결론 지었습니다.

탈출하려고 불질러서 타죽은 건데요<==== 상당히 생각 없는 글처럼 보입니다.

불법체류자들을 혐오 하시는건 알겠지만

그들의 죽음은 우리가 반성하고 사과할 부분입니다.

단지 그들이 불법체류자(한국의 제도로인한)신분으로 인해 당한 인권 유린과

그 여수보호소 안에 비상대피로도 잠가 놓고 교도소 같은 곳에서 화재시 탈출 시도도 하지 못하고

죽어간 이들에게는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불법체류자들을 그렇게 혐오 하고 싶으시면 그 사람들이 만든 카페가 있으니 거기가서 글을 쓰던지 해주세요.
하늘바다
09/11/16 20:30
수정 아이콘
소금저글링님// 한국이 불체자를 그리 괴롭히는데 왜 한국에 들어와서 불쌍하게 사나요....
고국에 들어가서 편히 살면 되죠....
한국에서 아까운 세금으로 돈대주며 고국으로 돌려보내줍니다.

아니 한국에서 불쌍하게 사는게 맞긴 한지?
불체자 보단 평생 한국에서 가난하게 사는 한국극빈층 걱정하세요
불체자 고국가면 부자로 잘삽니다.
소금저글링
09/11/16 20:31
수정 아이콘
한국여성 위협하는 외국인 성범죄<실태추적>
http://www.sportsseoul.com/news2/newscast/life/2009/1031/20091031101130300000000_7593517024.html

=====================================================================
그리고 이 링크를 다신 의미가 뭔가요?
불법체류자들은 범죄자다. 뭐 이런 뜻인가요?
개인과 집단을 동일시 하는 오류를 벌이시네요.
불법체류자들 중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을 뿐이지. 모든 불법체류자들의 저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늘바다
09/11/16 20:32
수정 아이콘
소금저글링님// 불체자는 처음부터 범죄자입니다.
불체자 = 범죄자....
소금저글링
09/11/16 20:33
수정 아이콘
하늘바다님 제 글에 더 이상 리플달지 마시고

http://cafe.daum.net/asdfkl

여기가서 열심히 활동 하십시오.

더이상 리플 달아봤자 제 손가락 낭비일듯 싶어서 그만 하렵니다.
abrasax_:JW
09/11/16 22:52
수정 아이콘
하늘바다님// 전 님 같은 분이 "한국에서 가난하게 사는 한국극빈층"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 말을 못해요?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될 것을. 그렇게 말하면 좀 있어 보이나요?
09/11/16 23:51
수정 아이콘
불체자가 `불법`체류자의 줄임말이니까
당연히 범죄자이지요
이태원서울팝
09/11/17 01:04
수정 아이콘
하늘바다님// 쌀이 없으면 라면먹으면 되죠 . 왜 굶나요?
한번 가난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해보세요. 가난해서 그나마 잘사는 나라에서 고생하며 입에 풀칠하려는 사람들에게 못하는 말씀이 없으시군요. 나라에서 합리적으로 바꿀의지가 있다면 모를까. 불합리한 점때문에 일어나는 일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시는군요.

그냥 싫다고하세요.
질풍현검
09/11/17 04:26
수정 아이콘
참 속편하게 사시는분들이 있으시군요 불체자 들이 왜 아직도 남아있을까요? 적지않게 있는 그들을 모두 소모(?)함에도

아직도 인력이 부족한곳이 태반입니다. 예 하늘바다님 같은분들에 논리에 따르면

맞는 말이죠 그런 직업들도 복리후생 빵빵하게 돌리고 연봉 팍팍주면 우월하고 고학력의 인재들이 몰릴테니

괜히 불체자들 고용할이유도 인력부족에 허덕이지도 않겠군요....

지극히 편협한 시각을 바탕으로 어처구니없는 우월감을 가지고 모니터앞에서 뇌내망상기를 돌리는분들은

나중에 정말 커서 뭐가 되는걸까요... 후우 아니 뭐 나라꼴이 이모양인건 당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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