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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30 04:30:08
Name Artemis
Subject [일반] [잡담_맞춤법 이야기2] '어의'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그 언제던가... 약 두 달 전쯤이려나요?
무료한 토요일 출근날에 한 시간에 걸려서 맞춤법 이야기 2탄을 장황하게 써내려 갔으나...
등록하는 순간 자음은 등록이 안 되네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좌절 먹고, 내 다시 PgR에 글을 쓰면 인간이 아니다!를 부르짖고 나름 키보드질 멈춤을 외쳤으나, 백수놀이 하는 새벽, 잠은 안 오고 심심은 하여 다시 한 번 메모해둔 수첩을 꺼내어 키보드를 두들겨 봅니다.
(구개음화 현상을 이야기하다가 자음을 하나 쓴 것 같은데 그 때문에 홀랑 글을 날려먹은 거지요.ㅠ_ㅠ)
이번에도 날아가면 저주할 거예요!(누구를...?)

암튼 본론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헷갈릴 만한 단어나 용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1. 어의 대 어이
네 요즘 세상에 '어의는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닌고로 '어의'란 직업이 존재조차 하질 않습니다. 즉 사극이나 관련 리포트 혹은 자료에서나 볼 법한 말이죠.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의'는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당연히 '어이'가 맞지요. 질게에서 누군가 '어이'의 '이'자가 '이치 이'자 아니냐는 글을 본 적도 있는데요, 어이는 '어처구니'와 동의어입니다. '어처구니'는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데요, 즉 있을 수 없을 법한 걸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 배움터에는 이렇게 나와 있기도 합니다.

'어처구니'는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리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막대 부분이 나무라서 돌을 부수다 보면 종종 부러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그 머리 부분을 잃어버려서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궁궐이나 성문 등의 기와지붕에 있는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잡상)들을 가리킨다고도 합니다. 궁궐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맨 마무리로 어처구니(또는 잡상)을 올리는데 이것이 실수로 빠져(누락되어)있는 경우에 어처구니 없다란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술적인 견해는 아니므로 학술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대충 무슨 뜻인지 아실는지요? 즉 제대로 되어야 할 일이 그렇지 못함을 뜻하는 말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요즘 세상에 '어의'는 없습니다. 있는 건 '어이'뿐이죠.^^;;;


2. 반증 대 방증
매우 헷갈리는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방증은 "사실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는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줌. 또는 그 증거"라고 나왔습니다. 즉 어떤 사실을 증명하는 데 있어서 곁가지가 되는 정황이나 증거를 뜻하는 말이지요. 반증은 말 그대로 "어떤 사실이나 주장에 대해 반하는 근거나 증거'를 말합니다. 그러니 앞의 사실과 명백하게 반대되는 경우에만 '반증'을 씁니다. 곁가지로 반영하는 증거는 '방증'입니다.
즉 A라는 사실에 대해서 B라는 증거가 반대일 때 B는 그에 대한 '반증'이 되겠죠. 하지만 B가 A를 보완해주는 관계일 때에는 '방증'이 됩니다.
관련해서 PgR에 올라온 글 두 개를 링크하겠습니다. Ms. Anscombe 님과 sliderxx 님이 올려두신 글이 있더군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방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78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방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803


3. ~던 대 ~든
'~던'과 '~든'도 헷갈리기 쉬운 용법 중에 하나입니다. 역시나 우리말 배움터에서 잠시 본문을 빌려오겠습니다.

'-던'은 용언의 어간이나 시제의 '-았/었', '겠' 밑에 쓰여 지난 일을 돌이키거나, 그 돌이킨 사실의 지속을 뜻하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입니다.
예) 며칠간 계속되던 장마가 걷고 오랜만에 햇빛이 들었다.
    고단하게 되던 일이 차츰 풀리다.
    
'-든(지)'은 용언의 어간이나 높임의 '-시-' 밑에 쓰여 선택이나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예) 그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신의 순리만 추구한다.
     그는 번 돈이 얼마가 되든 모두 저축하였다.

설명이 좀 어렵나요? 정리하자면 '~던'은 주로 과거에 있었던 사실에 주로 쓰이고 '~든'은 현재나 미래의 조건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던'은 과거고, '~든'은 현재나 미래 정도로 생각하면 기억하시기 쉬울 듯합니다.


4. ~로써 대 ~로서
이 용법이야 국어시간에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면야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로써'는 도구로써의 쓰임을 나타내고, '~로서'는 자격을 나타내니까요. 그러니 사물은 주로 '~로써'를 쓰고 사람은 '~로서'를 쓴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물론 동화 속에서 오리의 자격을 나타내는 말이라면 '오리로서 너는 그러면 안 돼'라고 쓸 수 있겠죠?
도구나 수단일 때에는(즉 사물) '~로써', 신분이나 자격일 때에는(즉 사람) '~로서'로 기억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예) 너는 수험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돼.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작가로서 많은 자료 조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 문제는 미적분으로써 풀 수 있다.
     양으로써 소를 대체하였다.
     칼로써 무를 썰었다.


5. ~데 대 ~대
'~데'와 '~대'는 종결형으로 쓰일 때 가장 헷갈립니다. "누가 뭐라고 했데/대"라는 표현을 생각해보자고요.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누가 뭐라고 했대"가 맞습니다. "누가 뭐라고 했대?"라고 묻는 말이라면, 어떤 상황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거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누가 뭐라고 했대."라고 한다면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즉 물음표와 마침표로 느낌은 달라지지만 종결형 어미는 같습니다. 다만 전자는 '의문'을 나타내는 것이고, 후자는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차원이죠.
"그 사람이 너 봤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너 봤대?"라는 말은 무언가 확인하기 위한 문장이고, "그 사람이 너 봤대."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간접적으로 들은 사실을 전달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집 정말 크데"라는 말처럼 실제로 보고 들은 사실에 관해서는 '~데'를 씁니다. "그 집 정말 크더라고"라고 바꿔 쓸 수도 있지요. 정리하자면 '~하더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데'로 쓰면 됩니다. 물론 이때에는 경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즉 경험의 차이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과 의문스러운 상황일 때에는 '~대'로, 내가 경험한 사실이나 과거의 일은 '~데'로 쓰면 됩니다. 경험 무/간접 경험은 '~대'로, 경험 있음은 '~데'로 기억하면 쉽겠죠? 그래도 좀 어렵긴 해요. 저도 사실 얘네가 제일 어렵거든요.^^;;

나온 김에 덧붙여보죠. 다른 용법이긴 하지만 '~데'가 접속사로 쓰일 때가 있고,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그런데', '~했는데'를 들 수 있겠죠. 이럴 때에는 그냥 붙여쓰기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데'가 의존명사로 쓰일 때에는 띄어쓰기를 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게 '그걸 하는 데 있어서'라는 표현이겠죠. '데'가 장소를 의미할 때에도 띄어쓰는 건 당연하고요.
우리말 배움터에 좋은 예가 있어서 한번 가져와보겠습니다.

예) 가까운 데로 여행가자.
    여기서 가까운 데다 공기도 좋아서 소풍가기에 적당하다.
    여기서 가까운데 버스를 세 번 갈아 타야 돼.

모두 '가까운 데'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띄어쓰기가 미묘하게 다르죠? 첫 번째는 '곳'을 뜻하는 명사고, 두 번째는 의존명사로 쓰인 경우고, 세 번째는 연결어미라서 붙여쓰는 것이지요. 이렇게 세 문장의 용법만 확실하게 기억해두어도 다른 데 쓸 일이 있을 때 헷갈리지 않을 거예요.


6. 굳이 대 구지, 궂이 등등
사실 '굳이'란 단어는 국어시간에 수업만 잘 들었다면 실수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단어입니다. 언제 배우는지는 모르지만, 국어시간에 '구개음화'에 대해 배우셨을 텐데요, '굳이'는 그 구개음화 현상이 일어나는 단어 중에 하나죠. 근데 흔히들 소리 나는 대로 많이들 쓰시더라고요. 사실 자주 쓰는 단어 중에 하나라서 눈에 안 띄려야 안 띌 수가 없습니다.ㅠ_ㅠ
구개음화를 설명하려면 자음이 들어가는 관계로 링크로 대체합니다. 또 글을 날려먹을 수는 없거든요.ㅠ_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네이버 백과사전을 링크하겠습니다.

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
http://100.naver.com/100.nhn?docid=20219


자, 오늘 기억 나는 건 여기까지네요. 사실 전에 날려먹은 글이 더 유머스럽게 잘 씌어진 것 같은데, 이미 허공으로 날아간 지 오래라 어쩔 수 없네요.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엔 제 기억력이 너무 딸려서... 흑....(게다가 그때는 질게에 올라온 맞춤법 질문까지 포함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기력도 없고요.ㅠ_ㅠ)
추후에 또 생각 나는 게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별로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고, 또 쓸 만한 게 생각날지 의문이어서.^^;; 암튼 새벽 시간에 갑작스레 자판을 두드린 터라 글이 좀 뒤죽박죽된 것 같은데,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금요일 아침이 밝아옵니다. 오늘만 지나면 즐거운 주말이지요.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는 백수지만 가외로 하던 일이 있어서 열일모드 온 할 것 같습니다만... 하하.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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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올드
09/10/30 04:35
수정 아이콘
저는 제일 거슬리는게 "문안하게" 입니다.
문안인사 드리는것도 아니고 너무 많이들 실수하시더라구요.
개의눈 미도그
09/10/30 04:41
수정 아이콘
하나 추가요
문외한 [門外漢] 을 무뇌한(뇌가없는이)로 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정말 무뇌한으로 오인 받기 딱이죠..
초록추억
09/10/30 05:2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없을 무 + 어려울 난 ....이 두가지 한자는 보편적으로 쓰일텐데 왜 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무난하게/문외한 같은 단어는 거의 틀리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전 이 단어들 틀리는 거 09년도 봄 이후에나 본거 같습니다. 다들 뜻을 알고 쓰는게 아니라 주로 쓰이는 상황이나 문장 구조상의 위치만을 아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느끼기 시작하면, '맞춤법따위의 소소함에 신경쓰지 말고 내용에 신경써라'라는 반박엔 헛웃음밖엔 안나오죠. 뜻을 모르고 쓰는 단어로 이루어진 글에 무슨 깊은 본질이 있어 맞춤법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갉아 먹는 행위에 면죄부를 달아줄수 있단 말입니까.
사랑의사막
09/10/30 05:33
수정 아이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줄래야 줄 수가 없다. => 주려야 줄 수 없다.
갈래야 갈 수 없다. => 가려야 갈 수 없다.
만들래야 만들 수 없다. => 만들려야 만들 수 없다.

식자들의 글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미 중에는 '-래야'는 없습니다. '-려야'라는 어미가 존재합니다.
으뜸꼴이 떼다, 주다, 가다 이므로 '떼려야, 주려야, 가려야' 이고
만들려야의 경우에는 으뜸꼴이 만들다이므로 '만들려야'가 맞습니다.
사랑의사막
09/10/30 05:43
수정 아이콘
다만, 경상도 사투리 등에서 "만들라고 그랬어. " 등과 같이... '리을'을 덧붙이는 비규범적인 습관이 많기도 하고,, 아무래도 발음의 편의를 위한 언중들의 습관성 표현이 아닌가 해서 장기적으로는 '-리을라고' '-리을래야' 등의 어미도 표준어로 등재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현재 규정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바알키리
09/10/30 06:29
수정 아이콘
공무원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기출문제를 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헷갈렸던 부분 명쾌하게 알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에시앙
09/10/30 07:10
수정 아이콘
"2틀"후면 일요일이네요.
09/10/30 08:08
수정 아이콘
곤욕스럽다. 곤혹스럽다. 곤욕을 치루다. 곤욕을 치르다. 곤혹을 치루다. 곤혹을 치르다. 뭐 이런 것도 있죠.
09/10/30 08:17
수정 아이콘
전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은 '안'과 '않'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이'나 '어의', '낳다', '낫다', '낮다' 등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지만 일부러 그러기도 하고 지적해 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안', '않'은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틀리고 지적해 주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전 이거 틀리는 사람 보면 왠지... 좀 그 사람의 이미지가 깎여 보이는 느낌이더라구요. 가장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인데.

그런데 '던', '든', '로써', '로서'는 저도 헷갈려하던 것 중 하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오현철
09/10/30 08:27
수정 아이콘
좋은글 보고 갑니다.
4번 '로써', '로서' 는 '써방님과 서자' 이렇게 외웠다지요.
로써~ : '방' 법
로서~ : '자' 격
어렸을 때 '굿모닝 티처' 라는 만화책을 보고 외운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로즈마리
09/10/30 08:32
수정 아이콘
대괄호속에 내용은 안읽고 " '어의'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만 읽은후
조선시대에 임금님을 치료하던 어의가 없었단 말인가....허준은 허구였단 말인가!!!를 외치며 황급히 글을 클릭한 1人이네요;
부끄럽습니다...흑흑 ㅠ
09/10/30 08:39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저희 카라 커뮤니티로 링크 퍼가겠습니다.
09/10/30 08:40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zboard가 나쁜녀석이었군요! 으릉-_-+ 좌절하지 마시고 백업의 생활화를..
꾸준한 연재 기대합니다 +_+ (응?)
09/10/30 08:53
수정 아이콘
'되'와 '돼' 도 많이 틀리는 것 같더라구요.
'되어서'를 줄인 게 '돼서'
되요 => 돼요
되서 => 돼서
됬다 => 됐다
'되=하', '돼=해' 로 바꿔서 읽어보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몇일' 이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습니다. '며칠'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거죠..

tv 자막에서 조차도 틀리는 경우가 많으니...-_-
09/10/30 09:06
수정 아이콘
이 글 이후로 pgr에서 다시는 '어의 없네요'라는 글이 안 보였으면 하네요!
09/10/30 09: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덧글에도 계속 첨가되고 있으니 기억해 놨다가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

So1님// 몇일 - 며칠.....이게 원래는 몇일로 쓰다가 언제가 바뀌면서 며칠이 된걸로 알고있어요...그래서 유독 실수가 많은 단어인걸로 ^^;
흑백수
09/10/30 10: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5번같은 경우는 종종 헤깔리는데, 잘 기억해놓아야겠군요.
zephyrus
09/10/30 10:05
수정 아이콘
오현철님// 저랑 같으시네요 ^^;; 굿모닝 티쳐 덕에 저것 하나는 확실히 알고있었죠.
09/10/30 10:20
수정 아이콘
횟수로 X년째 추가좀...

이건 뒤에 분명히 몇 년인지가 붙어서 햇수로 라고 생각 할 법도 한데 말이죠..
09/10/30 10:45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 역할을 하는 나무막대기로 알고 있었는데요...
콩을 갈려고 맷돌을 꺼내왔는데 손잡이가 없을때의 그 심정... 이 '어처구니가 없다 = 어이가 없다'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Into_Inferno
09/10/30 10:59
수정 아이콘
'어의'가 아예 없는 단어였군요 덜덜;;
몇일-며칠 이것도 은근히 잘못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09/10/30 11:05
수정 아이콘
어...님//
자세히 쓰자면...
수를 세는 몇과 달(月)의 결합인 몇+월은 발음이 [며둴]로 됩니다.
이와 같은 분석이라면 몇+일도[멷닐]로 되어야 하는데 [며칠]이 되기 때문에
소리내어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불규칙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므로 원래부터 '몇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근데 뭐 언어는 사회의 약속이라 할 수 있으니 언젠가 다시 몇일로 표기가 바뀔 수도 있겠죠;;;
09/10/30 12:02
수정 아이콘
평평하다 편평하다 평편하다.. 뭐 이런것도 있네요. ^^;
다 맞는 말이에요~
내귀에곰팡이
09/10/30 12:58
수정 아이콘
사랑이 뭐'길래' → 사랑이 뭐'기에'
'-길래'는 '-기에'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것도 언젠가는 바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마는.

맞춤법이 바뀌어서 많이 헷갈리는 단어로 '맞히다'와 '맞추다'도 있습니다. 정답은 맞추는 게 아니라 '맞히는' 거랍니다.

편지가 언제 도착할런지 모르겠다 (X)
편지가 언제 도착할는지 모르겠다 (O)
이것도 종종 눈에 띄어서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09/10/30 13:14
수정 아이콘
Into_Inferno님// '어의'라는 단어는 있습니다. 한자가 다르지요.
御醫 : 왕실을 진료하는 의사
語意 : 말뜻
잘 안 쓰는 한자어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치부할 정도, 안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요?
09/10/30 13:18
수정 아이콘
어????

그럼 어의 없나요?^^*
09/10/30 13:24
수정 아이콘
lovehis님// 그러네요. 요즘엔 정말 어의 없네요.
09/10/30 13:34
수정 아이콘
So1님// 아...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
백수모드on
09/10/30 14:23
수정 아이콘
요즘 TV에서도 간간이 틀리는 자막하나를 지적하자면..
찝찝하게..==>찜찜하게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야!임마'할 땐 '야!인마'가 맞는 표현이구요.

AhnGoon님//저도 어처구니를 맷돌의 손잡이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다다닥
09/10/30 14:41
수정 아이콘
연예인분들 '틀리다'와 '다르다'를 쓰는 상황을 이해를 못하시는 것 보면 너무 답답합니다.
루크레티아
09/10/30 14:47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근래에 올린 김제동씨의 강연에서도 나왔고, 누차 다른 분들도 지적하고 있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말도 잘 못하는 시점에서 영어를 잘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들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미국, 영국 사람들도 스펠링 틀리고 문법 틀리는 사람들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비웃지마라. 너희들 언어 영역 맞춤법 문제는 얼마나 맞는지 생각을 하고 비웃어라.'였습니다. 요즘 자막도 그렇고 심지어는 석사 논문에서도 맞춤법 틀리는 시대가 왔으니 암울할 따름입니다. 추게 추천드립니다.
내귀에곰팡이
09/10/30 14:55
수정 아이콘
백수모드on님// 찝찝하다와 찜찜하다 둘 다 맞습니다.
09/10/30 18:13
수정 아이콘
다다다닥님// 저도 평소에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해서 잘 쓰는데 너무 다르다라고 써야된다고 생각하다보니까

틀리다라고 말해야될 상황에 다르다라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머쓱했던게 생각나네요.
물빛의 비
09/10/30 18:21
수정 아이콘
비록 지상파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방송에서조차 어이와 어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더군요.
얼마 전 집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프로 이름이 화성인 바이러스인가 했을 겁니다.
공주병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이어서 자막에 어의가 없다 뭐 그런식으로 나오더군요.
아무리 케이블이라지만...너무 하더군요.
율리우스 카이
09/10/30 19:28
수정 아이콘
요새 '찾길 바라' 가 자연스러워져서 미치겠습니다.

..

그리고

~대 와 ~데 는 '다고 해'와 '더라'의 준말로 생각하면 쉽지 않나요? 흠.
09/10/30 19:49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바라'가 틀리단 말씀이신가요? 제가 알기로 '바래'가 아니라 '바라'가 원래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메이징폴
09/11/10 17:06
수정 아이콘
끄악!! 이제사 다시봤지만 실용국어는 정말..... 악마의 과목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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