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나온지 3년되었고, 한국에 가본지 2년이 넘었네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돈이 없어서 못가고 있었는데.. 공적인 일을 빙자해서 6월말 ~ 7월 초에 걸쳐서 공짜로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헤헷 다시 말씀드리지만, 너무 좋습니다.
뭐 사실은 미국에 있어봤자 네이버 접속하고 피지알 들어가고 디씨 들어가고 온갖 신문 다 보고 해서.. 몸만 미국에 있는거지 실제로는 한국에 있는 거랑 큰 차이도 안납니다만.. 그래도 느낌은 조금 다르거든요.
너무 좋아서 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쓸 말이 이미 바닥났습니다. 그러나 삭제대상의 글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신 해드리겠습니다. :)
1. 아이들한테 세수비누를 쥐어주고 '얼굴을 조각해보아라' 라고 시키면, 한국 아이들은 넓적한 면에 얼굴을 조각하고, 미국 아이들은 길쭉한 쪽에 얼굴을 조각한다고 합니다.
2. 어제 일 관련해서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 한꺼번에 발생했었는데, 저녁에는 (만으로)네살박이 아이와 단 둘이 있어야 했습니다. 아이가 보는거 뻔히 알면서도 아까의 짜증이 북받혀서 설거지 도중에 음식 쓰레기를 '던지듯이' 버렸더니 아이가 '아빠 왜그래?' 그러더군요. '으응.. 좀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그래' 그랬지요. 30분 뒤에 아이가 쓰레기를 버리는데 보기 안좋게 확 던지길래 '너 왜그래?' 그랬더니, '거봐 보기 안좋지? 그러니까 아빠도 그러지 마?' 라고... 이건 뭐 누가 누굴 키우는건지 ^_^
3. 제가 직접 아는 분은 아니지만, 한 미국인이 어떤 한국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고 합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방영하는 날에는 아빠와 아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일찍 집에 와서 팝콘을 딱 옆에 놓고 정신없이 보았다더군요.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는 DVD 로 소장하고 싶어서 kbs (mbc 였나?) 홈페이지를 한참 뒤졌는데, 판매를 안해서 너무 슬펐다고 합니다. 그 드라마의 이름은.. '야인시대' ( 맞나요? 시라소니나오는.. 그거 )!!!!
4. 한국에 가게 되면 AhnGoon 님은 개별적으로 술한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_^ ( 이게 왜 재미있는 이야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럼 모두 즐거운 저녁 되세요!! 새벽 5시에 쓰는거라 오타는 너그러이..~~~
짤방은 제 장사 밑천입니다. 이게 뜨지 못하면 2년뒤 실업자 예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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