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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5 12:29:39
Name happyend
Subject [일반] 내 맛대로 보는 드라마 <선덕여왕>

요즘 화제의 중심은 단연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저도 재밌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의 내용은 픽션의 세계이고, 창작의 영역이며, 상상력의 산물이니 제가 뭐라고 할 수 없고요, 단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위해 지극히 주변적인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드라마의 중심인물은 미실 혹은 덕만,천명공주 등의 여자들로 보이지만 실제는 김유신입니다. 이 시대의 역사는 멸망한 가야 구해왕의 후손으로 별볼일 없는 6두품 가문에 불과하던 가야김씨가문의 사랑과 야망으로 요약될 수 있으니까요.

김유신의 할아버지 김무력은 결코 자신이 변방의 장수로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그것이 백제 성왕과의 관산성전투였습니다.
관산성전투는 백제 성왕이 신라진흥왕과 김무력에게 뒤통수를 당한 뒤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준비한 것이었지요. 국사시간에 한번쯤은 들었을 나제동맹군이 고구려군을 한강 이북으로 밀어냈으나, 김무력은 성왕의 믿음을 한순간에 배반하고(배반이라고 할것까지야 없지만요. 엄연히 다른나라 장수니까)한강을 차지합니다.

이것은 이후 김씨가문의 성공가도를 걷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삼국시대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가 어디일까요? 딱 한곳을 꼽으라면, 그곳은 단연코 ‘충주’입니다. 충주를 손에 넣은자가 한반도를 지배했습니다. 백제가,이어서 고구려가 그러했듯이...

나제동맹이 깨진 뒤 이 충주를 손에 넣은 사람이 김무력입니다.

충주는 지도를 펼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모든 교통의 접점입니다.심지어 그 뱃길로 나아가면 중국에도 닿습니다.정보와 교통,그리고 무엇보다 빠르게 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편리한 뱃길로. 운하가 없어도 충주는 내륙의 황제로 군림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주를 빛나게 한 것은 ‘철’입니다. 삼국시대 최고의 제철단지가 바로 충주입니다.제철귀족들은 이곳을 일종의 독립영지로 자리잡아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충주박물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백제 성왕은 김무력과 진흥왕에 대한 복수를 꿈꿨습니다. 그래서 동맹국인 일본에 파병을 요청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멸망한 대가야의 유민들을 연합군으로 편입시킵니다. 대가야는 진흥왕시대 최고의 장수인 이사부(지하에서 웃고 있다는)와 사다함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김무력은 백제-일본-대가야의 3만 연합군이 관산성에 웅집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달려갑니다. 이사부와 사다함이 없는 신라의 최고 야전사령관은 김무력이라는 것을 한강을 탈취하면서 보여줬던터라 진흥왕은 당연히 그를 선택합니다.

김무력은 백제 성왕을 너무 잘 알았습니다. 나제동맹은 성왕에겐 비극을 잉태하게 했는데, 바로 김무력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무력은 백제에 첩자를 보내어 성왕의 일거수일투족을 손아래 두었습니다.

성왕이 동맹군과의 협의를 위해 관산성을 비운 날, 성안에는 태자 창이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김무력은 즉시 자신의 수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의 수하들은 당연하게도 가야인들이 많았습니다.
“옛 가야의 노래를 밤새도록 불러라.”

밤만되면 들려 오는 옛가야의 노래는 관산성안에 있던 대가야의 용병들과 연합군의 마음을 뒤흔들었지요. 고향생각이 나는데다 어째서 우리 가야인들끼리 칼과 활을 겨누어야 하는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밤이 지날 때마다 도망치는 숫자가 급격히 늘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며든 첩자들은 김무력장군은 가야사람이라 가야인을 좋아하니 투항하자고 꼬드깁니다.

삽시간에 전열이 흩어진 마당에 김무력은 치명타를 날립니다. 그 옛날 나제동맹 시절, 성왕과 한솥밥을 먹었던 전우였는지, 아니면 성왕의 수하였으나 김무력의 노회한 말빨에 넘어가버린 배신자들이었는지 모르지만 김무력의 수하장수인 도도와 고간은 충청도 옥천에 있는 깎아지른 듯한 멋진 절벽인 구진벼루 아래 숨어서 기다리다 성왕을 살해합니다.

왕을 잃은 백제군은 우왕좌왕. 3만군사는 전멸했습니다. 그 와중에 목숨을 걸고 태자를 탈출시키기 위해 모든 장수들이 나섰고, 태자 창을 보호하기 위한 500군사만이 말을 몰아 부여로 도망쳐갔습니다. 2만9천5백명을 잃은 처절한 패배, 왕마저 살해당한 비극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백제 입장에서야 비극이겠지만 김무력은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됩니다. 백제의 왕이 마음먹고 신라의 서라벌로 칼을 겨눈 전투였으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은 김무력은 귀족에 편입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일. 아들 김서현을 핵심귀족에 편입시키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만명공주와의 설화는 김무력과 손을 잡으려는 신라 귀족의 한분파와의 동맹을 그리는 것입니다만, 따지고 보면 김서현의 신분상승을 위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의 역사는 현재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대가 끊긴 성골, 그 뒤를 이으려는 암투. 신라를 뒤흔들었던 화랑 비담의 반란,김유신에 의한 진압.김유신의 여동생을 다시 신분상승을 위해 김춘추와의 드라마 연출.성공.마침내 신라의 정점에 서는 김씨가문.이렇게 숨가쁘게 전개됩니다.

그래서 드라마 <선덕여왕>은 따지고 보면 김유신의 사랑과 야망이기도 합니다.

2.

드라마를 보면서 시대고증문제는 참 애매합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화려함’과 ‘눈요기’이지 역사적 진실은 아닐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김영현 작가도 어떤 벽을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픽션과 넌픽션사이의 외줄타기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시끄러운 지적에서 살아남기 힘드니까요.

아마 그 타협을 이처럼 절묘하게 하는구나 싶기도 한데요,<선덕여왕>은 완벽하게 픽션이 되었습니다.왜냐하면 시공간을 완벽하게 도려내어 판타지의 세계로 넣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지극히 소품이 되어버립니다.가끔, ‘이 사람 멋지다.’하고 생각하게 할만큼.

선덕여왕의 부모인 진평왕과 마야부인은 모두 석가모니로 알려진 싯다르타의 부모의 이름입니다. 그만큼 시대적으로 도덕성문제가 첨예하게 제기되면서 왕실의 정통성까지 위협하던 때이기도 하고요. 미실이라는 팜므파탈이 만일에 ‘은유’라면 그런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점에서 김영현 작가는 위대한데요, 이시대에서 ‘불교적’요소를 완벽하게 탈색해냄으로써 국민드라마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그러다보니 시대성이라거나 역사적 허구라고 이 드라마를 깔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저도 역사적으로는 할말은 없고요,단지 소품 그것도 딱 하나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삼국시대에는 ‘국’을 먹었을까요?
아니오,안먹었습니다. 증거는 이 시대의 그릇 중에는 국사발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을 끓일 솥이 없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가면 시대별 불상이 있는데요, 고려시대 불상을 알아맞히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철로 만들었고, 크기가 크다.’면 무조건 고려시대 불상입니다.삼국시대의 제철기술로는 철불을 만들 수 없었고, 따라서 무쇠솥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무쇠솥이 생기면서 국을 끓여먹게 되었는데요, 무쇠 솥에 끓인 국은 국물이 푹 우러나와 맛있습니다. 다시마로 다시를 낸 다음 식초나 된장을 넣어 조리하여 후추나 파로 양념을 해서 국을 끓였습니다. 후추는 외국에서 수입해온 향신료입니다. 개경을 비롯한 몇몇 도시들은  아라비아상인들이 오가던 무역도시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국은 종류도 다양했습니다.조개국,토란국,박국,냉국,설렁탕 등이 자기 그릇에 담겨 귀족의 밥상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도 우리나라만이 숟가락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 고려시대 이후의 일입니다.

처음 찻잔으로 쓰이던 넓은 대접은 이후에 국그릇으로 변모하게 되는데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국그릇이 보이길래 생각이 났습니다.
뭐, 선덕여왕시절에 국그릇만 없었겠습니까? 보이는 화려한 찻잔은 전부 없었습니다. 차가 들어온 것이 선덕여왕시절이라고 하니, 아직 여왕은 등극도 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삼국시대에는 뭘 먹었냐고요? 시루에 찐 밥(이래야 토기에서 냄새가 안 배거든요)이거나 돌솥밥을 먹고 귀족들은 옻칠한 그릇에 식혜를 먹기도 했습니다. 고구려에는 특별히 발효음식이 많았는데, 그래서일까요? 고구려 왕들이 엄청 장수한 비결이...

3.

드라마 속에서 미실은 '신관', 또는 '제사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명의 여명기에 이 역할은 이후 분화되어서 삼국시대 후반기에 이르면 의술을 맡고 약재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 의관이거나 천문, 기후관련 일을 맡아보는 일관 등으로 분명해집니다.

의술의 경우에 '신관'적 역할은 조선시대에도 남아있었습니다. 전염병이 돌면, 도시의 빈민들은 혜민서에서 치료를 맡았는데, 그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굿'이기도 했습니다.

천문, 기후 관련 역할을 담당하는 일에도 '신관적' 역할은 여전히 오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조선 세종시대에도 일년의 기후를 예측하는 방법은 점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일기예보는 통계학적인 방법을 쓰니까요.

삼국시대에 특별히 이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천재지변이 잦은 백제와 신라의 특별한 사정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본이나 베트남,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 농업국가의 공통점이기도 했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집트의 제사장은 정말 축복받은 존재였습니다.

이집트에서 농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나일강이 범람하는 때였는데, 나일강은 태양이 한 바퀴 돌은 뒤인 365일 6시간 뒤면 어김없이 범람했습니다. 제사장은 이 별로 비밀스러울 것도 없는 비밀을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와 제사의식으로 포장한 뒤에 아침 일찍 일어나 동쪽 하늘을 바라보다 시리우스별이 떠오르는 것을 기다린 후 즉시 파라오에게 달려가 때가 되었다고 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일강은 혼갖 무기물을 가득 실고 와서 대지로 쏟아놓고 이집트인들은 이 축복받은 곳에 농사를 지으면 대풍은 약속된 미래였습니다. 이 비밀이 오래갈리 없었고, 제사장들은 곧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달력은 기원전 45년 율리우스 시이저에 의해 로마제국의 달력인 율리우스력으로 채택된 후 그레고리오력을 거쳐 지금은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달력방식이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동양 천문학자들의 일은 지극히 복잡했습니다. 태풍, 홍수, 가문, 일식, 월식… 숨가쁜 자연격변속에 놓여진 그들의 목숨은 늘 위태로웠지요.

중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나라를 세우면 가장 정확한 달력을 백성들에게 반포해주는 것을 제왕의 임무로 여겨왔습니다. 하늘의 시간을 읽어 낼 수 있는 자신이야 말로 하늘의 아들(천자, 天子)이 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새 왕조가 들어 설 때마다 새로운 방법으로 하늘의 시간을 읽어냈다며 새로운 역법을 들고 나와 달력을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달력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그래서 왕 뿐이었습니다.

9세기 경 중국에서는 '황실 천문대의 관측자들에 대해서 관측에 관한 일을 비밀로 하라는 칙령'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들은 다른 부서 관리들이나 일반 백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허가없인 불가능했습니다. 비밀을 지키는지를 감독하는 감찰관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체적으로 천문기상관련 관리인 일관이 등장하는 것은 삼국시대입니다. 이시대가 바로 중앙집권적 농업국가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임금은 하늘의 일,즉 천문과 기상의 변화를 백성에게 알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일에 탁월한 능력이 없다면 '왕'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었던 것이지요.

'연오랑과 세오녀'는 그런 위기를 보여줍니다. 아마 일식과 월식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설화속의 신관 연오랑은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 '비단짜는 법'을 알아낸 것은 아닐까요?

어찌되었든 하늘의 일을 아는 사람만이 제왕의 자격이 있었으니 미실이 책력을 탐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역사는 왜 선덕여왕 때 첨성대를 지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지만, 어쩌면 하늘을 정복함으로써 세계를 정복하려던 여왕의 포부가 담겨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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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미키
09/07/15 12:35
수정 아이콘
역시나 해피엔드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Ms. Anscombe
09/07/15 12:42
수정 아이콘
기다렸는데, 역시..( ) 군요.. 상상에 맡깁니다..

그런데 미실은 실존 인물인가요? 서로 말들이 달라서..
달덩이
09/07/15 12:59
수정 아이콘
우아..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Ms. Anscombe님// 저도 그게 좀 궁금한데..'화랑세기'란 책의 진위여부부터 말이 많던 것 같더라구요.. 흠흠.
happyend
09/07/15 12:59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저는 미실이 실존인물이긴 하다고 봅니다.딱 사다함의 부인 정도까지는 정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은유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연구를 더 해봐야 합니다.그래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 시대는 정말 모든게 엉킨 시대였습니다. 화백회의라는 전통적 원로원도 붕괴되어갔고, 성골의 혈통이 끊겼으며, 당나라와의 외교관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고, 세력간 이합집산과 암투라는 구시대적 부족국가적 마지막 유산을 청산해감으로써 단일지도체제(이것이 삼국통일을 위한 군사적 기반이 되었지요.일본의 내전이 그러했듯이)로 바뀌는 과정.
이때 김유신-김춘추 세력의 재물은 누구여야 할까요? '미실'정도면 딱 좋지 않나요? 호사가들 입장에서 말입니다.
자기들 내부가 지독하게 더럽고 추악했다고 말하기보다는 그 더럽고 추악한 것을 모두 표현해줄 마녀 '미실'정도면 딱 좋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s. Anscombe
09/07/15 13:01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인물 자체는 실제이지만, 화면 상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와 역할은 '상징'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려나요?
스타카토
09/07/15 13:04
수정 아이콘
역시 해피엔드님~~~
저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여서 더욱 정독을 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바스데바
09/07/15 13:11
수정 아이콘
초반 10회까지는 연기나 연출이 굉장히 훌륭했고 특히 전투신이나 화면이 공을 엄청나게 들인듯이 멋진모습만 보여주다가
11회 즈음부터는.. 속도감도 떨어지고.. 화면도 보통 드라마 수준이고.. 스토리도 엉성해지고..점점 뻔해지는 내용..
궁안에서 잘 벗어나지도 않는게 주몽화 되어가네요;;
물론 저도 보고있지만.. 특히나 어떤기준으로 캐스팅된건지 모르겠는 이요원과 역할과 너무 안어울리는 박예진때문에 점차 볼맛이 안나네요;
어제 미실에게 한방먹고 덜덜떠는 이요원씨 연기를 보자니..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전개되는것을 보면.. 방송분량이 촬영이 잘 안되서 급하게 찍다보니 드라마의 질이 점점 안좋아 진다는 느낌이네요;
happyend
09/07/15 13:15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인물은 실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고요,
화면상의 미실은 완벽하게 김영현작가와 박상연작가의 창작물입니다.역할도,행위도.
화랑세기의 미실은 희생양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실은 혼자 살아남아 훨훨나는 주체가 되었지요.시대가 미실을 불러냈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미실도 만족할 듯합니다.
happyend
09/07/15 13:15
수정 아이콘
노련한곰탱이님// 악!쉿!비밀입니다......얼른 삭제신공을^^
노련한곰탱이
09/07/15 13:17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네 했습니다;
테페리안
09/07/15 13:17
수정 아이콘
드라마 상에서 덕만이가 돌밑에 책이랑 엄마 사진이랑 보관을 하는데 그 책이 정광력이란 놈입니다. 예전 아역 시절에 노홍철 닮은
카탄이라는 사람이 선물로 주었던 것이지요. 미실이 갖고 있는 대명력보다 조금더 최신판입니다. 앞으로 미실과 대적하는데 중요요소가
될 것이라 봅니다. PD가 복선으로 아예 책을 단독샷으로 찍어준 적도 있구요.
09/07/15 13:25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님// 기대가 되네요~ 벌벌 떨던 덕만이가 어떻게 극복하게 될런지 참 기대가 됩니다. 책력을 이용해서 하늘마저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였던 미실이 같은 방법으로 당하게 된다면 ..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가 되네요.
콜록콜록
09/07/15 13:26
수정 아이콘
3번의 글은 다음 view인지 어디 블로그에서 본거 같은데 ^^; 같은 분이시죠?
매번 잘 보고 갑니다.
Je ne sais quoi
09/07/15 13:43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안 보지만 오늘은 특히 더 재미있네요 ^^ 감사합니다
09/07/15 13:43
수정 아이콘
'미실'이란 인물은 김별아 씨의 <미실>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봐서 드라마 작가의 100퍼센트 창작물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드라마 <연개소문>에서도 '미실'이란 인물이 나왔다고 들었고요.)
흠... 어차피 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생활 탓에 잘 보지는 않지만, 덕만이 먼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서 뭔가 의아해서 시청을 접었습니다. 아무리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망을 갔다지만 일국의 여왕이 되는 여자인데 어린 시절을 그렇게 떠돌면서 보냈다는 설정이 왠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_- 원래 사람의 위엄과 기품은 환경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리고 일단 선덕여왕과 미실이 동시대 사람이 아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유신과 선덕여왕의 로맨스도 미덥지 않아요...-_-
Who am I?
09/07/15 13:56
수정 아이콘
고현정씨 때문에 한편 보다가....
특유의 게으름으로 시청을 포기하고 간간히 고현정씨 편집본, 혹은 플짤을 찾아 헤매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고현정씨!가 나오는 부분만 편집해 놓으신 능력자분 없나요?(여기서 이러고요.;;;)
나야돌돌이
09/07/15 14:00
수정 아이콘
근데 대명력은 더 후대에 나온 것이라 그 시대에 없었다 하더군요, 아직까지는 미실의 카리스마가 엄청나서 선덕여왕이 보이지 않더군요

약간 지루해지고 있고요, 월식이 계산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다함의 매화가 책력임을 끝까지 눈치 못채는 덕만이도 좀 이상하고요

아울러 미실의 간계를 파악하고 첩자로 들어가려 했다면 서로 그렇게 공모한 뒤에도 천명과 유신랑에게 버림받는 모습을 좀더 그럴싸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다소 구성이 치밀하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쉬워요, 잘 보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고발한다
09/07/15 14:14
수정 아이콘
관산성 참패 이후 백제의 말로는 사실상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죠. 성왕이 왕가세력의 힘을 총동원했던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백제는 호남지방에 웅크린 채 예전의 활기를 잃어버립니다. 이때부터 왕가세력에 대해 귀족세력의 우위가 본격화되었고, 이것은 백제 멸망 직전까지도 이어지지요. (의자왕에 대한 성충과 흥수의 간언은 단순한 제안이 아닌, 귀족세력에게 방위전의 주도권을 넘기라는 압력이었죠)

성왕을 살해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도도'와 '고간'이라는 두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 삼국사기에서는 '고우도도'란 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죠. 일본서기에서는 김무력의 비장이 아닌 말먹이는 종이었던 '고도' 혹은 '곡지'라고 하더군요.
09/07/15 14:23
수정 아이콘
나야돌돌이님// 대명력은 중국 남북조시대에 나온것으로 그 시대에 있었던것 맞습니다.
[대명력(중국어 간체: 大明历, 정체: 大明暦)은 중국 달력의 하나로, 남북조 시대 류송, 제 (남조)의 조충지(祖沖之)에 의해서 462년 편찬된 태음태양력의 역법이다. 462년 류송 대명6년에 완성되었으며,]
09/07/15 14:24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나해피
09/07/15 14: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왕건이나 대조영같은 시대배열식 사극을 좋아해서, 선덕여왕같은 미션수행식(-_-)사극은 안 봤는데요. 몇 번 보다보니 또 빠져들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사극이란 게 100% fact 일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픽션이 가미된 건 즐기면서 보는 편인데요.

전에 역사스페셜에서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을까"라는 방송을 보면서 기억이 나는 것이 선덕여왕이 등극할 때 나이를 추정해볼때 약 50세 정도더군요. 아리따운 이요원씨와는 매치가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잘 보고 있습니다.
DuomoFirenze
09/07/15 14:34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09/07/15 16:39
수정 아이콘
현재 드라마 상에서의 나이가 미실이 50대이고, 덕만이 20정도인데

그런데 실제 595년생인 김유신은 아무리 잘 쳐줘도 10대초반을 벗어나기 힘든 시점이라는...
체리치즈케익
09/07/15 16:52
수정 아이콘
선덕여왕은 등장인물의 나이를 정확히 계산하면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되죠 크크

미실은 도대체 아무리 계산해봐도 40대후반이나 50대초반일텐데 그 미모에 그 피부라니!!

정말 불로초를 잡수신건지 도통 늙지를 않으시고...-_-;; 하긴 전인화씨나 이미숙씨도 40대인데 그 미모를유지하시는걸로봐선

가능할지도.. 모르겠..나-_-;?
가끔그래.^^
09/07/15 17:37
수정 아이콘
딴건 모르겟고 배경음악이 귀에 잘 들어오던데요.
배경음악이 맞는지는 모르겟지만 귀에 쏙쏙
나야돌돌이
09/07/15 17:57
수정 아이콘
곰님// 아, 그렇군요, 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두 확정적으로 올렸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요...^^
테페리안
09/07/15 18:47
수정 아이콘
나야돌돌이님// "대명력 [ 大明曆 ] 금(金)나라 태종(太宗권, 1123장~1134) 때 만든 역서(曆書). 여러번 고쳐서 명(明)나라에서 사용했고, 우리 나라도 이를 이용함."을 보니.... 나야돌돌이님이 보신 글을 쓴 사람은 금나라 때 썼던 대명력과 헷갈린 것 같네요. 둘다 한자까지 똑같거든요 -_-;;;
09/07/16 14:16
수정 아이콘
대명력은 남조 류송 462년 조충지가 기존역법을 개량해서 만들었고
정광력은 북조 북위 522년에 반포되었고 (정광력에서 1년을 24절기 72후로 나누기 시작)
현재 드라마 배경은 7세기초이며 중국에서는 수나라가 운하파고 있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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