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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8 22:56:30
Name DEICIDE
Subject [일반] [영화] TvT (Transformers2 vs Terminator salvation) 동시에 보기
(주의. 스포일러 대량 함유입니다.)


TvT (Transformers 2 vs Terminator salvation)


좀처럼 영화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영화 갈증에 있다가, 영화 볼 기회가 생겨서 욕심이 났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조조로 <트랜스포머 2>를 보면 보고 나올 때 쯤에 맞추어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을 볼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연달아 보는 사치(?) 를 누렸습니다.


물론 아침부터 그런 짓을 함께 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당당히 '영화는 혼자봐야 제맛이지' 다짐하며 영화관으로.

그런데 처음에 트랜스포머 티켓을 끊으려니, 관람료가 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티켓 발매하시는 분이 14000원이라고 하는 거에요.

어라? 여기 무슨 아이맥스관인가? 당황해하면서 영화관을 하도 오랜만에 왔기에 어버버버... 값을 치르고 티켓을 확인해보니 '2인' ㅡ_ㅡ;;

"저기요 저 혼자왔는데요."

"네? 아, 죄송합니다. 아, 네."

...그렇게 처음부터 확인사살 당했지요. 물론 제가 갔던 곳은 프리머스라 아직 관람료가 인상되지 않았다는 건 다행이었지만서도. 그렇게 위안했습니다. 그렇게;;




(이거슨_인증.jyp)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머릿글자를 따 보니 TvT. 테테전이군요. 그렇다고 해서 양쪽 영화의 메카닉들끼리 싸움을 벌여보고자 하는 공상과학대전식의 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고,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영화들. 보면서 이런 저런 궁시렁거림이 많이 떠올라서,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일단, 트랜스포머. 뭐야, 너?


제가 분명히 들은 바로는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은 1편보다는 스토리텔링아 낫다. 작품성이 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기대했지요. 1편에서는 그 스토리텔링의 단순성이 <디워> 와 함께 엮여서 누가 더 낫네 마네 논쟁이 오갈만큼 정말 눈물나는(!) 전과를 가지고 있었으니, 2편에서는 좀 달라졌구나. 뭔가 이제 흥행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가는 방향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진화해 나가는구나. 그렇게 기대했습니다. 아하. 정말로?





(작품성은 무슨;;)

역시나 스토리는 없습니다. 뭐 있기는 있죠. "로봇종족의 원로이자 디셉티콘의 원조격인 '폴른' 이 태양을 파괴해서 에너지를 얻으려 하므로, 막아라." 이 외에도 이런 저런 곁다리 이야기들이 붙지만 뭐 어쨌든 결론은 열심히 싸워서 지구를 지켜라입니다.


사실 트랜스포머에서 이야기를 가지고 말이 되네, 안되네, 왈가왈부 하는 것 만큼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도 없겠지요. 스토리 보려고 이 영화 봅니까? 눈과 귀가 즐거우려고 보는 거지.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이것 저것 생각해야 하는 수고러움을 덜어주며, 또한 이것 저것 생각할 틈 없게 눈과 귀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겠죠. (그것도 2시간 30분동안!!! 러닝타임 보고 새어나온 헉! 하는 소리) 영화보기를 CF 보듯 보고싶어하는 현대 관객들 취향에 적합합니다. 짧게 짧게. 개연성은 떨어져도 임팩트있게. 결국 남는 것은 '무언가 화려하고, 시원했다' 라는 임팩트만 있으면 된다는 거겠죠.


헌데 그렇다고는 쳐도, 이 변신 로봇 이야기가 전편부터 없었던 스토리텔링 말고도 이것 저것 많이 없어진 게 많아서, 이제는 그 화려한 첨단 기술력의 싸움구경마저 별반 재미가 없어 보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변신 로봇이 없다.


으응? 트랜스포머에 변신로봇이 없다니 무슨 소리냐?


(너 영화 안봤냐?)


물론 봤죠; 또 물론 변신 로봇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훨씬 늘었죠. 디셉티콘 측에도, 오토봇 측에도 새로운 변신로봇들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말 그대로 '변신' 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변신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그 횟수나 시간을 전편보다 적다는 비교 자료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트랜스포머 2> 에서 로봇들은 변신보다는 전투에 주력합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닥치는 대로 부수고, 싸우죠. 너무 과다하다 싶어서 눈이 쫓아가기 피곤한 면도 없지않지만, 어쨌든 좋습니다. 크기도 거대해졌고, 훨씬 박력있어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 친구들이 트랜스포머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저에겐 크게 다가왔습니다. <트랜스포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호기심' 아닐까요? 어렸을 적 변신 로봇을 가지고 놀던 그 동심의 호기심. 향수. 추억. 이 트럭이 어떻게  로봇이 될까? 이 포크레인이 어떻게 로봇으로 변하지? 그렇게 장난감 자동차를 굴리고, 포크레인으로 모래놀이를 하다가도, 그것들이 척척 로봇으로 변해서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로 변했던 기억들. 우리들이 좋아했었던 것은 '로봇' 자체가 아니라, '변신' 이라는 과정을 좋아했었던 것 아니었나요? 우리들이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탈것들이 사실은 굉장한 변신 로봇일 수도 있겠다는 호기심과 상상력. <트랜스포머> 는 그것을 충족시켜 주었고, 때문에 우리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었습니다.


(변신 로봇은 변신을 해야지)


영화 내부적으로 봤을 때도 이 '호기심' 의 부재는 안타깝습니다. 더이상 트랜스포머들은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동차로, 비행기로 변신할 필요가 없지요. 단지 이동할 때만 필요할 뿐입니다.(그리고 CG팀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영화의 메시지와도 관련있을 겁니다. 아니면 그냥 영화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었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트랜스포머> 는 뭔가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적 메시지 또한 관객들이 찾지 못할까봐, 친절하게도 옵티머스 프라임이 영화 끝에 대사로 전달해 줍니다. 1편에서는 '누구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 안에 감추어진 힘을 깨달아야 한다' 뭐 대충 이런 것이었고, 2편에서는 '자신의 맡은 임무와,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최선을 다 해서 수행해야 한다. 그것이 가치로운 삶을 사는 것.' 뭐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1편의 메시지는 변신과 일맥상통하고, 2편의 메시지는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는 것과 일맥상통 하겠지요. 하여간 말이 막걸리라고 끼워 맞추기란...


더이상 트랜스포머의 존재는 남 모르는, 샘과 미카엘라만의 흥미진진한 비밀이 아니라, 대통령도 알고 군인들도 알고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냥 병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명목은 인간과 협력하여 디셉티콘에 대항하는 것이라지만, 왠지 모르게 미군의 특수부대원(?) 으로 전락해버린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트랜스포머의 비밀이 누군가에게 알려질까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그 비밀을 나만 알고 있다고 혼자 즐거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싸우는 거 구경만 하면 됩니다.





캐릭터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는 주요 인물 거의 모두를 말합니다. 샤이아 라보프나 메간 폭스도 마찬가지고, 오토봇들도, 디셉티콘들도 개성을 상살해 버렸습니다. 그 독특한 개성을 잃어버린 캐릭터에게서는 더 이상의 강한 매력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보면서 계속 마음에 떠오르는 궁금증은 '얘가 왜이러지?'


(그땐 나도 샘과 같이 오마이갓을 외쳤다)


1편에서의 그 도도하던 카리스마 넘치던 미카엘라는 2편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물론 여전히 남성 관객들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메간 폭스의 Hot 한 몸매는 그대로였지만;)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건지 사람이 사랑을 변하게 하는 건지... 는 몰라도, 미카엘라는 남자친구 보고 싶어서 웹캠 앞에서 기다리다 바람맞고, 남자친구 걱정되어 부랴부랴 쫓아오고,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어서 영화 내내 졸라대는 여자아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미카엘라답지는 않았다는 거죠.


(뭐? 나보고 찌질하다구?)

샘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다른 작품에서(라고 해봤자 이글아이겠지만) 좀더 어른스러워진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 아이 티를 완전히 벗었습니다. 영화 중간에 자기 스스로 힘없는 보통 '아이'라고 하는데 좀 낯간지럽더군요.


<트랜스포머> 에서 샤이아 라보프의 매력은 역시나 그 찌질함 아니었을까요. 보통 헐리우드 영웅들의 공식을 깬, 얼빵하고 겁많은 보통 소년 샘 윗위키는 대학 가더니 이미지 변신을 합니다. 다른 여자애가 달려들어도 초연하게 대처하고(!) 방 친구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거대한 디셉티콘에 맞서 겁먹지도 않고 용감히 나서서 싸우는 모습이 진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특히나 미카엘라를 여전히 많이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한데 왜 굳이 '사랑한다' 는 말은 못하겠다는 건지... 네가 언제부터 'I Love You' 한마디 쑥쓰러워서 못할 정도로 마초 스타일이었니? 응? 너희들이 <사랑과 영혼>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냐? 하긴 그러고 보니 그때 패트릭 스웨이지 이름도 '샘' 이었구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뭐 그렇게 힘들다고? 이 짧은 인생에서 말이야. 그렇죠?


(동감.)


캐릭터가 없어진 것은 트랜스포머들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좀더 심하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일단 대사를 하는 트랜스포머들이 몇 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괜히 로봇들에게 페이셜 애니메이션(facial animation)을 넣은 것이 한몫 단단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벌려서 말하려면 입모양이랑 싱크 맞춰야 하니까 이래저래 작업량이 엄청 늘어나죠) 좌우지간 그래서 우리의 정겨운 로봇 친구들을 하나 하나 반갑게 맞이해야지 하는 벅찬 기대감이 있었던 저로서는 김빠지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샘을 지켜주는 수호신 범블비. 범블비 또한 1편에서는 시크한 매력이 일품이었던 멋쟁이 트랜스포머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트랜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에 등장하는 범블비는 그런 쿨한 매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샘의 애완견(;;)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샘이 대학가서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고 울고... 샘과 범블비 사이에 좀더 멋진 진짜 '친구'라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을 텐데, 샘은 자기 위험하거나 필요할 때만 찾으니까 영 그렇더라고요. 물론 영화 후반부에 디셉티콘들을 찢어버리는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박력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더군요. 나, 멋있을땐 멋있다구. 하면서요.


(젊은 피 범블비. 그런데 저번에 목소리 고치지 않았었냐, 너?)

우리 대장님 옵티머스 프라임은 원래 멋졌으니까, 지금도 멋집니다. 무엇보다 잘 싸우죠. 그런데 그 무지막지한 진지함 가운데서 풍겨나오는 유머러스함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싸움에 지쳐서 그런지 유머 감각을 많이 상실한 것 같습니다. 다른 오토봇들과의 대화도 많이 줄었고요. (이건 역시나 그놈의 페이셜 애니메이션때문에.. 쿨럭)

그래서 <트랜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에서 유머 담당은 쌍둥이 로봇 - 머드 플랩과 스키즈 (Mudflap and Skids) 라고 하는군요 - 이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 근본도 모르는 낯선 친구들은 어디에서 날아와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돌아다니는지. 별로 재밌지도 않은데 치고 박고 싸움질만 일삼더군요. 저는 Wall-E 와 그렘린이 떠올랐고, 어떤 분은 영화배우 스티브 부세미가 떠올랐다고 하시는데, 좌우지간 표정이나 하는 짓이 좀 밉상이라는 점에서는 스티브 부세미 쪽에 한표 던져주고 싶습니다.



(그래. 이분.)

좌우지간 그 이외에 아이언하이드, 라쳇 등 관록의 트랜스포머들도 그렇고, 새로이 등장한 여성 로봇인 '알씨' 도 대사 한두마디 외에는 별로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디셉티콘 측에서도 메가트론의 무력함, 스타스크림의 굴욕 등 이런저런 할말이 있지만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랜스포머가 스타스크림이어서... 쿨럭. 왜 맨날 메가트론에게 맞고살어?) 어쨌든 트랜스포머 2에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독특한 색깔을 잃어버리고, 그저 어중간한 위치에서 싸움질만 일삼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의 OO 는 이렇지 않아!" 라는 식으로 개인 취향 차이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전작에서 보았던 이미지들과 매끄럽게 이어졌다면 좀더 흡입력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편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그놈의 미군 무기 자랑은 이번에도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메리칸 우월주의야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미국의 군사력' 에 대해 홍보하고 광고하는 영화도 드물 것입니다. 뜬금없이 무인 정찰기를 왜 띄우고, 구축함 함포 한 방으로 초대형 합체 디셉티콘인 '데바스테이터' 를 파괴시키고. (아마 이 어이없는 최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분개해하셨을듯... 그렇게 크게 합체해서 한다는 일이 고작 피라미드에 삽질하는 거냐. 이 초대형 굴삭기야. 우리나라 오면 할일 많겠네. ...응?) 또한 전편에 등장했던 섹터 7 요원의 코메디도 아니고 뭣도 아닌 이해할 수 없는 애국심. 여러 모로 봤을 때 이건 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트랜스포머 2> 의 미군 관련 부분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상영관으로 옮겨갈까요?







너무 뻔한 휴머니즘.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다.



많은 SF 영화에서 볼수 있는 공통된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 되게 하는가?"


<블레이드 러너>, <에이,아이>, <매트릭스> 등등 열거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은 이 닳고 닳은 질문을 다시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때문에 관객들 또한 대충 모범 답안을 뽑아 놓고 있지요. 그래도 이런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뻔한 묻고 답하기의 과정이, 그게 아예 없는 <트랜스포머> 보다는 낫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닥치는 대로 때려부수는 <트랜스포머> 보다, 멸망한 지구를 다루고 있는 <터미네이터> 는 좀더 무게감을 얻습니다. 삶과 죽음, 생명과 가치에 대한 고뇌는 언제나 답없이 우리를 진지해지게 만드니까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에서는 '심장' 과 '영혼' 으로 인간성에 대한 문제를 다룹니다. 우리에겐 누구나 심장이라는 몸속 부분에 대한 일종의 로망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요.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온 몸에 피를 박동칠 수 있도록 뜁니다. 심박은 곧 생명의 증거지요. 또, 사랑을 표현할 때 쓰고, 생명력을 의미할 때 씁니다. 뜨거운 열정의 상징이며, 따뜻한 온정의 근원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심장이 좀 지나치게 강조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내부장기일 뿐인 심장을 너무 과다하게 상징화시켜서, 실제로 인간이라는 증거, 인간이라는 상징이 그 근육덩어리인 양 확대시켰다면 영화를 본 제가 너무 비약한 것일까요?


반은 인간, 반은 기계인 마커스가 사실 실질적인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존 코너를 돕고, 존 코너와 대립하며, 존 코너를 살려내죠. 또한 존 코너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도 구해내고,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냅니다. 그 모든 여정에서 스스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지요.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지만 기계의 몸을 가지고 있는 존재. 그가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두근거리면서 뛰고 있는 심장입니다. 그의 고민의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영화 최후에 심장을 다쳐 죽어가는 존 코너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라고 하는 장면은 사실 너무 신파적이었습니다. 그 희생은 고귀하지만, 너무나 전형적이었고요.


(하지만 정말 마커스는 멋있습니다)


물론 그런 의학적인 의미의 심장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남을 위해 나를 값없이 희생할 수 있고, 합리적이고 계산적이지 않은 마음. 서로를 위해주는 따스함. 바로 그게 진짜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Heart' 이고, 그것이 인간성을 증명한다. 라는 의도였을 겁니다. 마커스는 인간성을 증명하기 위해 기계들과 싸우고, 자기를 희생해서 다른 이를 살려냅니다. 하지만 그 대의를 이해한다손 쳐도 심장이라는 장기에 대한 영화의 집착은 좀 어색하다 싶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이런 저런 딴지를 걸면...



사실 적당히 진지하게 보기 괜찮은 영화였기 때문에 더 이상 무어라 하기는 민망하지만 (아마도 트랜스포머 2 를 보고 난 직후에 봐서 더 그랬겠죠) 그래도 이런 저런 딴지를 걸고 싶어지더군요. 기계에 의해 멸망당한 세계를 표현했지만, 이 세계가 정말로 기계가 지배하는 절망적인 세계인가. 그렇게 영화 속에 완전히 녹아들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공감하고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겠지만,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 은 여러 모로 영화 보는 내내 <매트릭스> 와 비교하게끔 만들죠. 하지만 아직 자체적으로 기술 발전이 덜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스카이넷은 전 인류의 두뇌에 가상현실을 공급하는 아키텍트와 비교한다면 아직 아마추어라고밖에 볼수 없지 않을까 합니다.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일단 기계들의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인간의 눈높이와 인간의 시야에 맞추어져 있는 건 아닌가. 의아한 마음이 계속됐습니다. 일단 왜 사람들을 '포로' 로 잡아가는가? 영화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습니다. <매트릭스>처럼 연료 전지로 쓰거나, <우주전쟁> 과 같이 식용으로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면 대체 왜? 영화 초반부를 볼 때 아마도 일종의 생체 실험을 위한 것 같은데, 그 목적도 불분명하고, 방법도 어리석습니다. 어차피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기계들인데, 하나 하나 붙들어 옴짝달싹 못하게 보관하던가, 아니면 사람들 손목 발목이라도 끊어 놔서 도망치게 못하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너무 잔인한가; 하지만 상대편은 비인간적이라는 말을 모르는 기계들이잖아요) 의아하죠.


일단 '소프트웨어' 개념인 스카이넷에 왜 본부가 필요한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본체' 로 여겨지는 하드웨어는 없다고 전편도, 본편도 이야기하지만, 뭔가 눈에 보여서 파괴시켜야 할 건물은 있어야겠기에 인간도 잡아 가두고 T-800도 생산하는 '본부'를 만들었을 겁니다. 아니 그런대 대체 왜 터미네이터들이 '보초' 를 서는건지;;; 너무도 인간 냄새나는 이 설정에 좀 코믹함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감시 카메라를 수천개 달아서 사각지대가 없게 할 것이지. 전체적으로 너무 허술하고, 사람이 다니기 좋게 되어있고, 왠지 모르게 기계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인간적인' 건물들과 기계 도시들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왜 너네가 직접 경계근무를 서냐.)



이 모든 것이 존 코너와 카일 리스를 끌어들이기 위한 큰 계획이자 반전이었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질을 잡아둔 이유도, 기계문명이 사람이 드나들기 딱 좋게 건물이나 경비장치를 허술하게 해놓은 것도 그 이유라는 거죠. 실제로 마커스는 '인간성을 가진 기계' 로 만들어진 성공적 터미네이터였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참 머리좋게 잘 성공했다고 하는데, 왜 끝마무리가 그모양인지? 기계들 최대의 적인 존 코너와, 그를 태어나지 못하게 만들수 있는 카일 리스가 손아귀에 있는데도 그들을 죽이는 데 구형 T-600 한 대, T-800 한 대 이렇게만 보내다니요. 전병력을 투입해서라도 없애야죠. 아니면 기지를 자폭시키던가. 여전히 탄탄한 몸을 자랑하시며(물론 CG의 도움을 받으셨겠지만) 터미네이터 1~4 전편 출연에 성공하신 아놀드 주지사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다 잡은 고기도 이렇게 무난하게 놓아주는 스카이넷은 뭐 츤데레인가요? "내.. 내가 너를 좋아해서 놓아주는건 아니야!"







기계에 대한 인간의 야릇한 동경과 공포


'욕망을 가진 기계' 는 인간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트랜스포머 2> 의 디셉티콘은 생존이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고,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의 스카이넷은 인류의 절멸이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포스럽죠. 인간은 연약한 살과 뼈를 가진 존재에 불과하니까 쇳덩이로 만들어진 그것들에게 맞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공포와 함께, 인간은 그 기계들의 막강한 힘에 대한 동경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인격을 가진 기계들이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내 친구가 된다면? 내 편이 되어 싸워준다면?


<트랜스포머 2> 의 오토봇과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의 마커스는 그러한 인류의 욕망의 표출입니다. 연약한 육체를 가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인격을 가진 기계들은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뼈와 살이 튼튼하니까요. 그들은 헌신적으로 그 단단한 몸을 이용해서 대신 맞아주고, 대신 때려주고, 인간을 구해줍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키려는 인간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좀 답답해집니다.


욕망을 가진 기계도 멀게 느껴지는데, 숭고한 가치를 가진 기계는 더욱 아득하죠. 옵티머스 프라임은 인류에 대한 이유없는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살아있는 것이 소중하다는 이유라기에는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사실 그에게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습니다. 대체 왜? 뭐가 이쁘다고? 이 파괴적인 종족이? 옵티머스 프라임의 싸움은 그의 의지라기보다는 인류의 의지입니다. 누군가 우리 대신 싸워줬으면 좋겠어. 인류에게 복종하고,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기계. 그 욕심과 오만함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합니다.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속 인류가 기계들의 핵공격 날짜를 '심판의 날' 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무엇을 심판당한 것일까요? 인류가 기계로부터 단죄되어야 할 죄목은 무엇일까요?





(야, 그만해)


뭐 이야기가 쓸데없이 진지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사실 <트랜스포머> 나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들로 인류의 가치나 의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다는 것도 넌센스죠. 재미있게 즐겼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좀더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볼거리와 함께 흡입력 또한 겸비한다면 더욱 좋은 작품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끔 해준 헐리우드의 자본력과 기획력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그럼 이것으로 투정 가득했던 두 영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Th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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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8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보면서 내내 궁금했던게
범블비 목소리가 왜 다시 고장난 상태로 돌아갔을까요..-_-;
릴리러쉬
09/07/08 23:10
수정 아이콘
질게에 제가 스티브부세미가 연기한것 아닌지 아님 단순히 그를 모델로만 한것인지 글을 쓴적이 있는데..암만 봐도 스티브 부세미가 떠오르더군요 전....터미네이터는 유출된 결말로 갔으면 좀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영화 어느정도 평균적인 재미는 보장했지만 기대만큼 재미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트랜스포머야 어차피 물량으로 승부할줄 알았던 작품이고 터미네이터는 이도 저도 아니어서 너무 아쉽네요.물량공세를 할꺼면 제대로 하던가 아님 전통적인 터미네이터 액션을 보여줄려면 제대로 보여주던가.오마주에 어느정도 기대는 것도 좋지만 이도저도 아니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아무튼 올해는 작년처럼 다크나이트같은 대박도 없고 전체적으로 흥행성적들이 작년과 비교하면 굉장히 안좋네요.북미만 따지면 크게 아쉬울것은 없어보이지만 세계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거 같습니다.
09/07/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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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마이클베이는.. 미국방부와의 친분도 만큼이나.. 미국방력 광고에는 도움이 되는 감독이지요 ^^
(.......아니.. 아직 제대로 전선 배치도 안된 레일건까지 광고해줄 정도이니...)
뭐.. 하지만 전 성격상 블록버스터를 보면서
'미국 찬양이면 어때. 미국 영화잖아. 억울하면 만들어야지 뭐. 어차피 때려부수는거 보는 영화인데 다 부숴봐!'
하는 성격이다보니.. 2시간 30분동안.. 정말 눈을 떼지 못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
기회되면 아이맥스에서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
Grateful Days~
09/07/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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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터미네이터는 아무리 유출되었지만 그냥 그 결말로 갔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09/07/0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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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역시 변신과 합체를 해야 제맛이죠. 그런 의미에서 헐리웃은 가오가이거 파이널을 만들어라!!
09/07/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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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군의 지도자로서 터미네이터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금의 약해빠진 존 코너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커스는 앞으로 어떻게든 다시 등장하던지,
아니면 존 코너가 마커스의 심장뿐만 아니라 기계몸까지 이식받았다는 식으로 전개되지는 않을지...(퍽)
어쨌든 이제 종지부를 찍을 때가 가까워오지 않았나 싶네요.
Rocky_maivia
09/07/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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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 그럼 존 코너는 999를 타고 여행을....(퍽) 그냥 저도 마커스가 존코너 가죽 쓰는 결말이 더 나은듯 싶네요.
09/07/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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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의 주제(?) 가 '인간 vs 기계' 인데, 인간의 주동자를 기계로 만들어 버리면 저 주제는 안드로메다로 가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바꾼 거라고 생각했는데...
09/07/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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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포머의 경우는 1탄과 2탄 사이에 공식 코믹스가 있죠. 그걸 봐야 2탄의 내용이 설명됩니다.(아예 영화 자체가 그렇게 설정됨..)

'락케이지 사건'이라는 디셉티콘 관련 사건을 비롯해서 몇가지 일이 있었기에 2탄에서 미군과 오토봇의 팀플이 설명되죠.

'락케이지 사건'에서 범블비가 다시 목소리를 잃었고(이때는 스타스크림이 관련됨), 디셉티콘이 지구에서 활동하면서

미군 피해가 꽤 커서(어떤 미군 기지는 아예 생존자 0) 그 이후 미군이 오토봇과 연합을 짜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중이죠.
블랙독
09/07/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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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첨에 14000원 드립... 그거 고의였을겁니다. 백프롭니다.
azurespace
09/07/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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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스테이터를 박살낸 함포는 그냥 함포가 아니라 레일건일 겁니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함포용 레일건의 개발 목표는 마하 7 이상의 속도로 포탄을 날리는 것인데, 이 정도 위력이면 이미 미사일 이상입니다. 서울에서 발사해서 하와이까지 몇 초만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죠. 복합반응장갑을 수십미터로 겹쳐 깔아도 관통한다는데, 이런 거 맞고도 멀쩡할 수 있다면..

뭐 터미네이터에서 심장에 집착한 것은 영어로 Heart는 심장 뿐 아니라 마음도 나타내는 단어니까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09/07/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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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님// Her.
블랙독
09/07/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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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하하 유머입니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 방법이 없네요.
Thanatos.OIOF7I
09/07/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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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 개뿔사진과 '이 초대형 굴삭기야. 우리나라 오면 할일 많겠네. ...응?'부분에서 빵 터졌네요. 크크.
아, 터미네이터4에서 아놀드 주지사님은 출연하지 않으시고, 성우 더빙에만 참여하셨어요.
영화에 나오는 모습은 Full CG입니다. (그래도 감동이ㅠㅠ..)

개인적으로 영화는 터미네이터4를 더욱 재밌게 보았습니다만..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애착이 많이가는터라,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트랜스 포머시리즈야 그냥 닥치고 오로지 재미추구!! 라는 입장이어서^^;)
저도 보다 삭막하고 어두운, 미래를 예상했는데 제작비의 한계인지(세트비용을 좀 아낀듯;) 배경의 반이
사막과 군사기지더군요.

게다가 크리스찬 베일은 존 코너의 그것이라기 보단 예민해진 배트맨의 그것에 가깝고요..
한국계 배우인 문 블러드 굿과 마커스 역의 샘 워싱턴의 연기는 만족스럽습니다. 마커스의 카리스마에 밀리는 존 커너ㅠ

사족이지만 대전에 사시나봐요(몰랐습니다.) 서울에 상경해서 별 지인없이 외롭다보니, 고향사람을
보면 무조건 반갑다는..... 게다가 프리머스 시네마는 제가 2년가까이 일한 곳이다 보니, 티켓사진에
프리머스 둔산이란 문구가 반갑지 않을 수 없군요^^

아무튼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푸간지
09/07/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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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포2가 미군홍포를 많이한건 사실이지만 미국우월주의에 대해서는 글쎄요...
스파이더맨의 성조기드립처럼 불필요한 장면이 딱히 들어간것도 아니고 시나리오상 오토봇과 미군의 연계는 필수 조건이니 aria님 말씀처럼 1탄과 2탄사이에 코믹스를 넣어 미군이 지구방위군이 된 경위도 설명되어 있구요.
그리고 전직 섹터7요원의 경우 같이 행동하던 샘 룸메이트 캐릭터로 이미 그 캐릭터의 오바스러운 애국심 표출을 부정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섹터7요원은 개그캐릭터라서 그 캐릭터가 하는짓에 심각해지면 안됩니다.-_-;
슬쩌쿵
09/07/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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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와 그 부하들은 극단적 생태주의자이지요. 지 종족이 멸망해 가는 마당에 자원개발할 지역에 그곳 토착생태계가 있다고 자기 종족들 다 죽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광구 개발도 못하면서..
푸간지
09/07/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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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많이 출연해서 투명화된 로봇에 대해서는 백번까여도 할말이 없다고 봅니다.
초반 상하이에서 로봇으로 한번도 변신못해보고 반으로 잘려버린 아우디(!!)로봇이나
옵티머스랑 젯파를 합체시켜준것밖에 기억에 안남은 졸트(이때까지 있는지도 몰랐죠)
아우디차량 한번 자르고 다시 투명화된 사이드와이프,
G1 원작을 안봤으면 알씨인지도 몰랐을 비중의 알씨자매들,
1편에 비해 비중이 확줄어버린 라쳇,아이언하이드,
폴른과 메카트론,스타스크림빼고는 누가 누구인지 구별도 안가는 디셉티콘들....
G1도 다 구해보고 영화보기전 영화관련 코믹스도 구해보는 정성을 쏟았는데도 모르고 지나치는 로봇이 있다는건 너무 했다고 봅니다.
09/07/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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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s.OIOF7I님// 아직은 대전에 살지 않고요, 곧 대전에 살게 됩니다. OT 가 있어서 잠깐 들렀거든요.
프리머스 시네마는 곧 CGV 로 바뀐다고 하는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푸간지님// 뭐 Claire님 말씀처럼 미국에서 만든 건데 어쩌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자기네 군사력 강하다고 전편부터 줄기차게 자랑하는 것 같아 탐탁찮은 것 사실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도 처음에는 경쟁국인 중국이고...(중국도 너네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뭐 이런거냐)
괜히 중동지역에서 어슬렁거리고 하는 것이 못마땅한건 제 과민반응이겠죠.
Thanatos.OIOF7I
09/07/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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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 아, 그렇군요. 제가 일하고 나서 일년좀 안될즈음에 CGV에 인수되어버렸죠. 프리머스-_-
거기 계신 팀장님이랑 점장님의 미래에 대해 잠시 묵념(...).

대전이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도 않고, 저녁되면 특정 유흥가(?)를 제외하곤 조용한 편이라서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동네에요. 땅값도 그렇게까지 비싼편도 아니고.... 게다가 도로도 잘닦여 있어서
표지판만 보고서도 모르는 동네까지 누구나 찾아갈수 있습니다.
대전 강남이라는 둔산지역도 건물이나 거리등은 쾌적하고 깔끔한데 비해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조용하답니다~
사시기에 불편함은 별로 없으실꺼에요^^

서..서울은 너무 살기 힘들어요ㅠ.. 놀데가 많긴 하지만;
09/07/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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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s.OIOF7I님// 아마도 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될거라 밖에 나갈일이 많지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쿨럭)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 (군대에서 후반기교육 받은것까지 치면 네 번째군요) 갈때마다 대전에 대한 인상은 좋더라고요.
대체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지역민심 이런 걸 보게 되는것 같은데 택시 기사님들이나 버스 기사님들이 친절하시고 말씀도 잘해주시고...

반면에 대학생활 했던 수원은;; 뉴올리언스 수원이라고들 하나요? (ㅡ_ㅡ)
강력범죄도 많고.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 경찰들이 들어와서는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 사람 본적있냐고;) 교통도 불편하고,
민심도 삭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살기 좀 힘든 곳이구나 생각했어요.
09/07/0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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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터미네이터 결말이 바뀐거였군요. 전혀 몰랐다는...
Thanatos.OIOF7I
09/07/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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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 전(前) 대전시민으로 자랑스럽습니다ㅠ.. 부디 학교 기숙사에서도 적응잘하시고 잘지내시길^^
참고로 출근시간 아침대의 버스는 -_-인심이고 뭐고 나 살고보자 분위기라는... 게다가 중고삐리의 낑겨타기 스킬작렬-_-
한여름에 죽습니다..;;

OrBef2님// 그러고보니 유출된 터미네이터 원래 결말이 뭐죠?-_-?
09/07/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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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s.OIOF7I님// 아마...존 코너가 죽고 존 코너 피부를 마커스에 이식한다는 거였나...그랬던 듯...(써도 되는거려나;;)
09/07/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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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1님// 어차피 그 결말은 버려졌으니 써도 돼죠 뭐.. 근데 그 결말이 훨씬 반전스럽게 뭔가 있어보이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한 결말이었을 것 같네요.
Cedric Bixler-Zabala
09/07/09 10:32
수정 아이콘
카스 라일이 아니라 카일 리스 아닌가요;;
Grateful Days~
09/07/09 10:32
수정 아이콘
대전 둔산쪽은 정말 살기좋은 곳입니다. 청부청사가있고, KAIST, 그리고 연구소들이 그쪽을 지나서 있기때문에 큰 면적과 그다지 많지않은 유동인구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대전엑스포당시에 계획적으로 지은 아파트단지들이 많아서 도로가 깔끔 그자체죠. 큰 마트들도 주변에 5개정도 몰려있던걸루 기억하고..
검은고양이경
09/07/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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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타스크림이 갓 태여난? 아가?를 손에 들고 이러다가 우리 애색히들 다 죽게 생겻슴다.....하는 장면에서 절망을 느꼇습니다.
09/07/09 14:45
수정 아이콘
Cedric Bixler-Zabala님// 크크크;; 이거 민망하네요. 왜 저렇게 헷갈렸지.
유머포인트는 많은 분들이 저걸 그냥 '카일 리스' 로 읽고 지나가셨다는거?
앤디듀프레인
09/07/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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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셨던 분들, 대전에 사실 분들...대전에서 27년을 산 토박이라 이런 웹상에서 보게 되니 괜히 반갑네요 ^^
트랜스포머2
참 이 영화...1편을 보면서 잠들어버렸던 저로서는 2편을 볼 때 또 잠들까봐 걱정이 됐지만 다행이 잠이 올 정도는 아니더군요
전체 내러티브 상으로나 액션시퀀스들의 구성에 있어서 기승전결의 부재라는 치명적 단점이 있지만 뻥뻥 터지는 액션으로 만회해보려 했으나,,,결정적으로...그 놈에 심각한척 하기, 비장한척 하기는 정말 약도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옵티머스 프라임의 영화 엔딩에서의 나래이션은, 세상에 병맛도 이런 병맛이...마이클 베이 감독의 고질병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더 락), 미국을(진주만), 지구를(아마게돈, 트랜스포머1,2), 인류의 존엄성을(아일랜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라서 이러다 이 사람 과대망상증에 걸려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ㅡㅡ ;
그냥 이 영화는 단편 sf 액션영화 서너편 묶음으로 봤다고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더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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