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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2 21:13:23
Name 빨간당근
File #1 김승현.jpg (0 Byte), Download : 124
Subject [일반] [KBL] 김승현 선수가 최고연봉을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KBL의 09-10시즌 선수등록이 마감됐습니다.
김주성 선수의 5시즌 연속 연봉 1위, 역대 최대 인상률인 180%인상으로 2년차 최고연봉인 2억 8천만원을 찍은 하승진 선수, 상무제대 후 연봉대박을 터트린 양동근 선수 소식 등 연봉과 관련된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나왔지만 단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뉴스는 김승현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시즌 팀성적(9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과 본인의 개인성적(허리부상으로 39게임 출전,  9.7점/6.4어시스트), 팀기여도(가드부분 9위)를 모두 따져봤을 때 당연히 연봉이 삭감되야 할 선수에게 오리온스 구단은 오히려 5천만원을 인상해주겠다고 나섰고 더 이해할 수 없는건 이같이 좋은 연봉을 김승현 선수는 거부하고 KBL 역대최고 연봉인 7억 2천만원을 요구하며 연봉조정신청을 한 것 이겠죠. 덕분에 농구관련 커뮤니티와 오리온스 홈페이지는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점프볼의 보도( http://jumpball.co.kr/news/news.php?op=view&seq=11984&cid=01 )에 따르면 김승현 선수는 오리온스 구단이 KBL 연봉조정신청에 제출한 7억 2천만원이라는 금액을 절대 요구한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구단 또한 김승현 선수측의 이같은 주장을 수긍하면서 조정신청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적어넣은 액수라고 밝혔습니다(동의 없이 막 적어서 제출하다니 오리온스 구단도 참 대단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발생합니다.
김승현 선수의 아버님인 김찬호씨는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 계약서대로만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는데, 구단은 협상당시 6억원(5천만원 인상된)을 제시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연봉조정신청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구단은 최소 제시금액 6억원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김승현 선수에게 지급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계약서대로의 이행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면 도대체 계약서에는 얼마가 명시되어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김승현 선수는 2006년 오리온스와의 FA계약을 채결하면서 2005년 연봉 3억5천만원에서 고작(?!) 8천만원 인상된 4억3천만원에 5년 계약을 채결했습니다. 당시 샐러리캡에 제한이 걸렸던 오리온스 구단은 김승현 선수의 요구액을 채워줄 수 없어 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계약을 채결했다며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많은 농구팬들에게 혹시 이면계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었습니다. 실제로 김승현 선수 영입에 나섰던 타구단 관계자들은 절대 저 액수에 사인했을리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와중에  이번 연봉협상에 있어 김승현 선수 측은 계약서대로 이행하라고 주장하면서도 금액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데다, 연봉인상 사유도 없는데 선수에게 끌려다니는 구단의 행동이 이런 의구심을 더욱 떨쳐버릴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번에 오리온스가 제시한 금액이 FA당시 계약할때의 내용과 다르다면 계약서대로의 해달라는 김승현 선수측의 주장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허나 성적부진으로 팀동료 대다수가 연봉이 삭감된 상황에 딱히 내세울만한 성적도 거두지 못했으면서 이런 주장을 펴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네요(아니면 프로인 만큼 당연한 권리를 주장해야 맞는걸까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시즌 MVP에 선정된 주희정 선수도 연봉이 4억 5천만원이라는걸 감안하면 더 그렇습니다.

  



PS. 구단이나 선수 모두 정말 연봉조정신청까지 갈 생각은 없어 보이는만큼 잘해결해서 다가올 시즌 잘 준비했으면 합니다(오리온스팀이 현재 김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데 얼른 합류해서 다음시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네요).

PS2. KBL 협회차원에서의 진상조사를 해서 오리온스 구단이 선수동의없이 조정신청서에 사인을 한 것(구단쪽에서 수긍했으니 100%)이라면 그에 합당한 징계가 내려져야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면계약여부도 제대로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PS3. 이번일도 계약서가 공개되야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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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2 21:37
수정 아이콘
연봉조정신청을 구단 혼자한건가요? -_-;;
소녀시대김태
09/07/02 21:4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걸까요 ..
빨간당근
09/07/02 21:43
수정 아이콘
The_Fly님// 선수제시액 7억 2천(KBL 역대최고액)은 구단에서 멋대로 적은게 맞는거 같습니다.
해피한세상
09/07/02 23:15
수정 아이콘
오리온스 구단도 한심하고 답답하지만 김승현선수도 좀 짜증나네요. 7억 2천 요구한적은 없다, 하지만 구단 제시액 6억은 못받겠다, 계약서대로 달라 이러면 결국엔 액수제시만 안했다 뿐이지 7억2천 이상 달라는 소리 아닙니까 협상 결렬되면 연봉조정 신청해야하는데 구단측이랑 선수측 요구액수 적어내야하는데 액수 제시도 안하면 뭐 어쩌라는건지.. 이면계약 내용이 KBL 최고연봉 보장이었다면 구단은 7억2천 적어낼 수 밖에 없죠. 이면계약이 있어서 최고연봉 못받는게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7억2천 달라고 하면 될것을 뭐 7억2천 제시한적이 없다고 언플하는 김승현선수 아버지도 좀...
해피한세상
09/07/02 23:1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놈의 구단 오만 정이란 정은 다 떨어졌고 뭐 어떻게든 둘이 타협점을 찾을테니 별 걱정은 안되네요. 최악의 경우 죽어도 6억은 자존심때문에 못받겠다하면 은퇴하는거고...
해피한세상
09/07/02 23:37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이제 공은 KBL에게로 넘어가겠네요. 선수는 금액을 언급한적이 없다지만 실질적으로 그 정도 액수를 요구한거나 다름없고, 설마 구단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선수 뜻을 전혀 묻지않고 제멋대로 액수를 써내진 않았을테니 동의없이 액수 적어냈다고 징계를 받진 않을테고...
KBL이 이번 이면계약을 인정하느냐 하지않느냐에 따라 김승현선수의 연봉이 결정되겠군요. 공식적 연봉이 아닌 뒷돈을 쥐어주는 이면계약이었다면 얄짤없이 오리온스 구단은 중징계대상이지만 이번처럼 차후 리그 최고연봉 보장이라는 이면계약을 KBL이 어떻게 판단할지...
빨간당근
09/07/02 23:47
수정 아이콘
해피한세상님// 연봉조정위원회 결과 나오기전에 서로 합의하면 설사 이면계약을 했다치더라도 징계먹을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아니라고 우기면 무슨수로 입증하겠어요~ -_-
매콤한맛
09/07/03 00:41
수정 아이콘
김승현선수가 FA로 풀릴당시 더 거액을 줄 구단이 많았음에도 4억5천이라는 나름 헐값(당시 기량에 비하면)에
오리온스에 남았는데, 단순히 4억 5천이라는 돈만보고 김승현선수가 계약을 했을리는 없죠. 분명 해마다 얼마씩
올려준다던가 연속으로 삭감을 못한다던가 하는 이면계약이 있었을거라는건 쉽게 추측할수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오리온스구단이 언론플레이로 협상의 우위를 가지겠다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09/07/03 00:53
수정 아이콘
해피한세상 님// 그 연봉을 요구했다기보단 6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이면 계약(가드 최고 대우 라던가, 기타 혜택등을)을 요구한게 아닐까 싶네요. 구단측에서도 금액은 상관없이 시간벌기용으로 써서 제출한 것이다. 라고 했으니 말이죠
09/07/03 09:50
수정 아이콘
이면계약서에 '차후 최고 대우'라고 되어 있는게 맞다고 봐야겠네요
샐러리캡 때문에 적은 인상을 감수하는 대신 오리온스가 다음에는 최고대우를 해주겠다고 꼬신 걸로 보이네요
근데 실제 최고대우 액수가 김주성 때문에 너무 거대해지자 오리온스가 어떻게든 깎아보고 싶어하는 것 같고,
'7억 2천'이라는 금액을 얘기한 게 아니라 '약속대로 최고 대우 해주쇼'라고 김승현측이 요구했을테니
그런 액수를 요구한 적 없다는 김승현측의 주장도 거짓말이 아니고, 딱 아귀가 맞아떨어지네요
해피한세상
09/07/03 13:24
수정 아이콘
망상님// 6억원이면 이미 가드최고대우이니 김승현 선수가 반발할 이유가 없고 연봉 외의 기타 혜택을 이면계약에 걸었다면 샐러리캡을 유명무실화시키는 이면계약으로 중징계 대상입니다. 망상님이 생각하시는 이면계약은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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