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7/05/23 21:35:53
Name 김성수
Subject [일반] 저와 섬을 공유하실 분?
하루가 시작되면 일단 네이버 뉴스, 특히 스포츠와 IT를 봅니다. 그리고나면 어김없이 Pgr21에 들르죠. 일단 오늘 스타리그 대진을 확인한 후, 게임 게시판의 글들을 읽고 자유게시판 잠시 들른 후 유머게시판으로 대미를 장식하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 깰 때까지 한 번, 점심 먹고 책상에 앉으면 또 한 번. 5시40분경 일과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봐주고, 저녁 먹고 들어와서 또 한 번. 그리고 퇴근 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또 한번. 항상 같은 순서로 네이버 뉴스 봐주고 바로 Pgr21에 옵니다.

제가 느끼는 Pgr의 매력은, '참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스타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가끔 게시판 글들과 댓글들을 보다보면 이곳에는 초등학생부터 마흔 넘은 의사선생님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곳에서는 초등학생이고 의사고 상관없이 모두 스타이야기에 여념이 없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공부를 하면서 나 만큼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제가 속해 있는 회사에도 스타를 하는 사람들은 몇 분 계시지만, 저처럼 리그 경기를 열심히 보는 사람도 없고, Pgr을 아는 사람도 없고 스갤에 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명경기가 나온 다음 날이면 같이 이야기하면서 감탄도 하고 신나게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회사엔 아무도 없습니다. 가끔 제가 신이나서 스타 이야기를 하면 다들 그저 신기하다는 듯, 한편으로는 한심하다는 듯 쳐다볼 뿐. 그리고 한마디.

"그래서 ㅇㅇ는 장가를 못가는거 같아요."

혹시 Pgr에는 HR 컨설팅이라는 대표적 레드오션에 종사하시는 분이 저 말고 또 계신가요? 역량모델이니 성과관리니 보상설계니 하는 말 들이 너무너무 지겨운 그런 분이 계신가요? 계시다면 댓글 좀... 같이 레드오션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일 얘기 말고 스타 얘기도 하고 가끔 한게임 하실 분 어디 안계신가요?

저는 H사에 있는데 혹시 M사나 W, 혹은 T나 Ha사에 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최근 일 시작한 D사도 환영입니다. 특히 Actuarial science 공부하시는 분 계시면 와방 환영합니다. 비록 다들 바빠서 자주 볼 수도 없을테고 활기찬 활동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같이 HR길드 같은 것도 만들고 가끔 피씨방 정모도 하고 끝나면 와인도 한잔하고. 뭐 기분나면 고객사 뒷담화 같은 것도 하고. ^^;;

사실 이 바닥이 그리 여유롭지도 않고, 특히나 스타 좋아하는 사람 많이 뽑을 만큼 활기차 보이지도 않기에 큰 기대 안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한분 즈음은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용기내어 글 적어봅니다. 글쎄... Pgr이라면 한 두분 즈음은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 안에 서면 인식의 섬 같은 것을 느낍니다. 저와 섬을 공유하실 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5/23 22:15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전 프로그레머 분들을 좀 알고 싶습니다. 같이 스타 이야기도 하고... 일 이야기도 하고... 소주도 한잔하고.... ^^*
07/05/23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그래머분들을 알고 싶네요. -_-; 이일만 4년째하다보니 다른분야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 모르겠습니다... lovehis님// 소주나 한잔?
07/05/23 22:41
수정 아이콘
홍군님// 언제든지...심지어는 지금도... ^^* 전 강남에 있습니다. 쪽지 주세요... (본문에 상관없는 댓글 죄송합니다.)
김성수
07/05/23 22:42
수정 아이콘
댓글이 3개여서 드디어 길드 결성하나 하며 들어왔습니다만... 으흐흐흑...(막 울면서 뛰어간다)
07/05/23 22:43
수정 아이콘
으흐흐흐흐..... 일명..."글서리" 인가요?
07/05/23 22:46
수정 아이콘
김성수님// 죄송합니다. -_-;;;
lovehis님// 저도 강남입니다.(선릉역) 혹시 우리 회사 사람은 아닌지...쿨럭~
지구사랑
07/05/23 23:12
수정 아이콘
러브히스님이나 홍군님은 모두 programmer이신가요?
저는 PASCAL/C/C++/Java까지는 쫓아갔다가, 지금은 반도체 설계로 주종을 바꾼 전자쟁이입니다.
그래도 program에 대한 향수는 있어서 (사실 VerilogHDL이나 VHDL이 많이 다른 것만은 아니니까요) 괜히 관심이 가네요.
저도 직장은 역삼역 부근입니다. 다만, 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리... ^^;;;
ilovenalra
07/05/24 01:18
수정 아이콘
전 pgr에 있는 고2분들과 게임을........
레지엔
07/05/24 01:22
수정 아이콘
ilovenalra님// 고등학생은 가서 공부( ..)
개념less
07/05/24 13:50
수정 아이콘
전자도 있으시군요. 반갑습니다. 크
김성수
07/05/24 16:22
수정 아이콘
결국.. 흑 (이직을 해야겠다고 외치며 뒤돌아 뛰어간다)
07/05/25 11:49
수정 아이콘
lovehis님// 홍군님// 저도 껴주세요~ ^^* 저는 낙성대쪽인데, 그리 멀지는 않으니(...)
김성수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o__)o
Paisano5
07/05/25 12:30
수정 아이콘
에궁...김성수님..다시 안들어 오시겠네요...
저는 자영업이라 전혀 업무는 다르지만 요즘 인사관리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역시 어렵더군요...근데 강북쪽에 계신분은 없으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800 [일반] 풍경이 흔들립니다, 그 소리가 들리십니까? [24] 김성수5749 15/06/06 5749 14
58596 [일반] 절을 고쳐 쓰고 싶어요. [20] 김성수6740 15/05/30 6740 16
50116 [일반] 나는 왜 예의를 차리는가? [25] 김성수6079 14/02/27 6079 15
21400 [일반] 할머니 가지마 [17] 김성수4948 10/04/25 4948 0
1398 [일반] 저와 섬을 공유하실 분? [13] 김성수4546 07/05/23 45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