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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4 23:43:22
Name 상상하는 책
Subject [일반]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에 가지는 환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는 상상하는 책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해보다가 다른곳에 써볼까하다가 피지알에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필력짧지만 소중한 피지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의 귀중한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일단 블루칼라 직군이라 할 수 있겠네요. 어떤말을 하면 비하하거나 오해의 소지로 전달될 우려가 있어 한자한자 조심스레 말길을 열어가지만 그래도 가슴한켠에서 왠지모를 심장소리가 콩닥콩닥 뛰고 있네요..왜이리 긴장이 되는건지..

피지알에 오시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사회 생활을 하고 계실테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욕심은 끝이 없고,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는 왠지 비관적이 되고, 부정적이 되고, 능동적이 아닌 수동적인 삶에 적응되어가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보는 많은 사람들은 과연 블루칼라일까 화이트칼라일까 하는 생각이 어쩌다가 들곤해서 왠지 동경의 시선으로 볼때도 없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고 왠지 혼자만의 인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은 제가 들여다 볼 수있는 방법은 없기에.. 과연 어떨일들을 할까 블루칼라라면 자신의 일을 만족하고 있을까, 화이트 칼라라고 자신의 일을 만족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다른 생각들도 해보고

화이트 칼라라고 해도 동경의 대상이 아닐테고, 오히려 블루칼라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잘나가는 제조업같은 곳이나 꿈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몇몇의 기업들을 보면서 말이지요..

겉모습 보다는 내실이 정말 중요하겠지만 인식이 알게모르게 다른 분들이야 모르지만 전 화이트 칼라에 대한 환상을 지울수가 없네요.. 물론 과거의 노력여하로 인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고, 그래도 현재의 노력여하로 바꿀수는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왠지모를 초조함을 키우고 있습니다.

왠지 난 화이트 칼라를 해야돼라는 왠지모를 자기주문내지 압박이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라는데 불안함, 초조함이 머릿속을 멤돌고 있네요..

현실에선 화학약품을 맨손으로 만지고나서의 찝찝함, 냄새, 부르튼 손과 갈라진 손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난 이런거 하면 안돼하면서도 다른곳의 문을 두드려도 당장 누가 굽신굽신 어서옵쇼하고 환영해줄리도 만무하고, 때를 엿보자 하면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지만 다른곳을 가서 처음 시작하기에도 신입으로 시작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갈등과 고민, 그리고 다시 갈등과 고민의 연속, 또 이것의 무한루프

블루칼라가 막연히 안좋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과연 블루 칼라라고해도 내가 걸어가는 길이 과연 장밋빛 미래가 보장될까하는 자기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서고, 이러나저러나 뭘해야할지 알 수 없는 길잃은 미아의 신세라고 해야할까요? 답답함을 떨쳐내기가 무척 힘이드네요.

제 심장이 답답하다고 뇌로 신호를 보내면 뇌에선 그냥 다녀, 다른곳을 알아봐 이렇게 랜덤정답형 시험문제를 주네요..

화이트칼라는 왠지 행복해보이고, 블루칼라보다는 훨씬 좋을거라는 편견이 유달리 심한 오늘 몇글자 적으며 현명하신 많은 불들의 명쾌한 해답을 듣고 싶은 일요일밤의 야심한 밤입니다..

너무 두서없이 뒤죽박죽 정리안되는 글을 봐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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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drome
09/06/15 00:09
수정 아이콘
국내기업 제조업의 기술사무직에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하신 블루칼라의 직군에 상당한 부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시간이 많이 보장됩니다. 돈으로 따지면 물론 제가 더 벌 수도 있겠지만 생활의 여유또는 자기시간을 갖으면서 생길 수 있는 행복지수로 보면 과연 내가 굳이 대학을 왜 나왔나 싶기도 합니다. (타회사는 다를 겁니다. 블루칼라가 일을 더 많이 하고 대우도 안 좋을 수 있겠죠.)

현재 하시는 일이 여유시간이 보장되는 곳이라면 자기 개발을 위해 힘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보다 높은 곳으로 가서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것대로 좋겠죠.
저에게 시간이 많다면 무조건 외국어 공부를 하겠습니다. 그게 우리나라에서 자기자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스키피오
09/06/15 00:14
수정 아이콘
제 1년 후배중에(03학번) 36살, 40살 아저씨 있습니다
지금 약국 차려서 잘 살고 있습니다
이 두분보다 나이가 많으신가요?
화이트칼라에 대한 상상하는 책님의 생각에 대한 해답은 못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도전하고픈 열망이 강렬하다면 지금이 늦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9/06/15 02:06
수정 아이콘
화이트칼라에 대한 동경이라...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것은 아마도 님 본연의 생각이라기 보단
세상의 편견에 휘둘린 탓이 크리라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어디나 그렇겠지만 결국 자기한데 맞는 일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책상에 컴퓨터에 앉아 하는 일 적성에 안맞아 방황하더니 블루칼라라고 하는 직종으로 변경, 잘 삽니다.
뭐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이친구의 경우도 확실히 저보단 시간 여유가 많더군요. 4교대인가 하던데 어쨌든
그래서 전화하면 보트타러 가는 중이다.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하고 술마시고 있다. 그러는게 부러울 때가 많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직장이 자아실현의 장이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즉 직장, 일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면 본인만 피곤하다는 거죠.
그리고 화이트건 블루건 블랙이건 간에 요즘 세상에 미래가 불안한 건 다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부터 찾으시길 권합니다.
Who am I?
09/06/15 09:48
수정 아이콘
어치피 자본에 종속된 노동자일뿐이지요. 쓸쓸.....
생떼쥐바기
09/06/15 11:27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발언의 수위가....헐! 그러다 잡혀가요! 조심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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