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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2 20:28:05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고인을 욕보이는 검찰의 위대한 정신승리 / 그리고 그들의 착각
검찰 "盧, 640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 있지만 내사 종결"

오늘 검찰이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640만 달러의 뇌물 수수혐의가 있지만 내사를 종결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검찰은 끝끝내 '피의사실 공표'의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제에 얄궂게도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수사를 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남겨 보존될 것" 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참 나쁜 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라는 것은 소위 '알 권리'와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저는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 자체를 아예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한다 해도 피의사실에 대한 공표는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행동을 검찰의 못된 버릇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피의사실을 공표함에 있어 검찰이 그 피의사실을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물적 증거를 제대로 찾은 것도 아니고, 가족 혹은 친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돈이 갔거나, 직접 가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갈 목적의 돈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입증시킨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물적, 인적 증거를 잘도 대면서 자신들의 수사가 맞았음을 항변하면서도, 이번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이 '피의사실이 인정된다'고 합니다. 이상하고 또 이상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끝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유죄'의 굴레를 씌워 자신들의 수사가 정당했다고 항변하고 싶은 검찰의 월권행위이자 이른바 '정신승리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악랄한 것은, 그들은 그렇게 일방적인 피의사실을 공표하면서 검찰은 우습게도 고인의 명예를 논합니다. "증거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나 주변 인물들의 사생활이나 명예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증거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합니다.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변명을 늘어놓는 그들의 작태는 가히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박 전 회장의 자백과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의 진술, 송금 자료, 환전 자료 등에 의하면 피의사실은 인정되지만"이라는 말도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자료가 있다면서, '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남겨 보존하겠다'라는 같잖은 이유로 공개하지도 않는 주제에 피의사실은 어떻게 인정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더 황당히 여기는 건 '피의사실이 인정된다'라는 판단을 검찰이 스스로 내려도 되는지가 매우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법에는 문외한이지만 피의사실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여 죄의 유무를 가리는 것은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 내릴 판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니, 검찰은 고인의 명예 따위를 존중하기는 커녕 고인을 한 번 더 죽인 셈입니다. 부관참시(剖棺斬屍)가 따로 없습니다. 그렇게 검찰은 오늘 자신의 억지 논리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유죄 선고'를 내렸습니다.


권한도 무엇도 없는 주제에.


참으로 위대한 정신승리법입니다.



잠깐 딴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세상을 가만히 보니, 검찰이나. 지금의 위정자들이나, 그도 아니면 자칭 보수라고 하는 이들 중에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흠결'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강조하려는 사람들이 지금 참 많이도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정말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그들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깎아내리게 되면, 그리고 거리로 나온 군중을 좌파니 국가 전복세력이니 전문 시위꾼 등으로 매도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분위기나, 지금의 조문 정국의 어려움이나, 자신들을 향한 분노의 흐름이 타파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국민들이 가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나 슬픔, 그리고 존경의 마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점 일획도 흠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그들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쓸 것도 아니고, 그런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으로 원인을 찾는다는 건 사람의 두뇌를 가지고 할 짓이 아니죠.

그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국민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가장 노력을 많이 했던 분이었으며, 양극화나 부동산문제 등으로 삶이 어렵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서민들을 위한 사회보장의 몫을 계속 넓혀 나가는 등 - 비록 그것이 이미지나 보이는 부분만이라고 할 지 몰라도 - 역대 지도자들 중 우리네 사람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여길 만한 분이었기에 그 분이 흠결이 있고 말에 있어서 거친 면이 있으며 설령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 해도 많은 국민들이 그 분의 서거에 의해 애도나 슬픔,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굳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아니라 해도 이미 그런 생각은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의회 쿠데타 때에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만이 촛불을 들었을까요? 정신승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가 진실입니다. 당시의 보도와 기록들을 보면, 지지자가 아님에도 '나는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지만(혹은 노무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이렇게 끌어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촛불을 들었던 적잖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민심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것도 모르는 그들의 논리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아마 그들의 논리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나 존경을 끝끝내 무너뜨리고 싶다면, 아마 못해도 최소한 전두환-노태우 정도는 해먹었다는 증거를 내세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기야 그런 정도의 흠결이나 있는 양 악랄하게 흠집을 내려 했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서거를 선택하신 것이겠지만 말이죠.


- The xian -

P.S.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에 덧붙입니다만, 글의 후반부 내용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만큼 해먹어야 불의한 것이다'라고 해석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하는 행동은 '과'로 '과'를 덮으려는 것이고 그것은 그들이 덮으려는 '과'만큼이나 옳지 않은 행동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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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2 20:41
수정 아이콘
꼭 한 마디가 더 많아서 짜증나죠.
09/06/12 20:43
수정 아이콘
저런것들을 검사라고 우리가 밥 먹여주고 옷 입혀줘야 합니까? 진짜 이제는 살기가 싫네요 ;;;
Special one.
09/06/12 20:48
수정 아이콘
고여도 단단히 고인물이죠. 그만큼 알수없을 정도로 썩은단체라는것이죠.
적울린 네마리
09/06/12 21:06
수정 아이콘
고소사건에 피의자로 신분이 되어도 피의사실공표라며 확인조차 해주지 않는 수사기관...
성매매고소사건에 연루되어 있으면서 명예훼손이라며 손해배상청구하는 언론사...
그런 사건이 바로 이 수사직전에 있었는데.... 뭐가 이리 180도로 다른거죠?

묻혀지는 진실속에 그냥 굳어지는 "흠결"보다 특검을 통해 밝혔으면 합니다.
전달 금액이나 전달 방법까지 이미 다 공표되었고 증인이 모두 존재하고 피의자신문조서까지 있는데
법적판단은 못하더라도 정확한 사실공개는 있었으면 합니다.
게임의법칙
09/06/12 21:21
수정 아이콘
노 전 대통령의 수사결과를 떠나서..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 하나하나에 대해
동일한 잣대로 수사를 했다면 납득을 해 주겠지만

힘있는 사람은 불구속, 불기소해놓고 무슨 소리들을 해대는지..
하루빨리
09/06/12 21:23
수정 아이콘
뭐 살아있는 자에게도 막말하는 정부와 당이니깐요. (한나라당 안상수의원님 아무리 열받았다 하더라도 김대중 전대통령님에게 '전대통령' 호칭도, 하다못해 '님'자도 안붙이고 '씨'라뇨... '씨'...)
밑힌자
09/06/12 21:27
수정 아이콘
장자연 리스트 조사할때는 좀 다르게 말했던 것 같은데... 법 다룬다는 검찰이라는 작자들이 누운 자리마다 하는 짓이 이렇게 다른가요. 쩝쩝
LunaticNight
09/06/12 21:50
수정 아이콘
정말 다음에 정권교체 된다면, 화합이고 포용이고 다 때려치우고 피바람 한번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종자들이군요.
The xian
09/06/12 22:43
수정 아이콘
적울린 네마리님// BBK도, 삼성도 '특검'을 통해서 '이 꼴'이 난 걸 생각하면 특검을 한들 소용 없을 것이라 봅니다.
오히려 특검을 해 봤자 지금의 위정자들, 검찰, 그리고 언론들에게 면죄부만 줄 가능성이 지극히 높아 보입니다.

하고 싶으면 정권이 바뀐 다음에 하든가. 아니면 차라리 국가인권위 등에 진정을 넣어서 하든가 해야겠죠.

하루빨리님// 그나마 '씨'라고 불러준 건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현직 대통령에게도 '노무현이가' 따위로 굴던 시바스 리갈같은 작자들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토스희망봉사
09/06/12 22:59
수정 아이콘
검찰은 도대체가 우리 나라는 검찰 권한을 많이 축소 시켜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 두면 나라를 말아 먹을 인사들이에요
캔디바
09/06/12 23:02
수정 아이콘
검찰의 이번 행태대로 하면 아무나 패륜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사람1 : 넌 강간범이야!!
사람2 : 뭐? 너 증거 있어? 무슨 미친 소리야?
사람1: 증거? 물론 있지..
사람2: 대봐! 너 증거 없으면 뒈지게 맞을줄 알아!!
사람1: 증거는 있는데.. 그거 내가 말하면 니가 진짜 강간범인거 사람들이 다 알게되구 그러면 니가 매장 당하니까....
네 명예를 위해서 말 안할거야..
사람2: 이런.. 쥐같은 놈... 증거 있으면 말하라니까??
사람1: 말했잔아!! 증거는 분명히 있다니까??.. 근데.. 니 인권을 위해서 말 안하는거라니까??
사람2: !!??@@##$$..이런...쥐..떡검... 같은 넘...@@$$!!


참 어이없죠 ?? 우린 지금..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Minkypapa
09/06/12 23:56
수정 아이콘
집단이 더럽기가 한이 없어요. 막가는 사람만 살아남았나...
저 밑에 일부 전의경들로 인해 대다수 전의경을 매도하지 말라는 글도 있지만...
판검사들도 잘하는 분도 있겠지만, 나쁜짓 하는 사람때문에 일방적으로 욕먹는겁니다.
전의경도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위에서 시킨다고 미쳐가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구요. 요새 마음에 드는 단체가 없군요.
sometimes
09/06/12 23:58
수정 아이콘
뉴스보는데 욕이 줄줄 나오더라구요.
귀신은 뭐하나 몰라요. 저런것들 안 잡아가고...
너무너무멋져
09/06/13 01:06
수정 아이콘
검찰이나 전의경이나 다 똑같죠.

상명하복식 조직에서 정의를 논한다? 말이 되지 않죠.
물론 전의경보다 검사가 훨씬 악질입니다. 검사는 싫으면 그만둘 수 있는 선택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창작과도전
09/06/13 01:06
수정 아이콘
정말 비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혐의가 있고,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으면 제시를 하던가요.

공개안할거면서 증거는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그러면서 지들은 수사 잘못한거 하나 없다니요.

결론은 "노무현은 뇌물먹었고, 우린 잘못한거 없다. 증거는 있지만 공개는 안할란다.. 그리고 이제 이거 그만할란다."이거 아닙니까

차라리 공개하면 누가 반론을 하든 뭘하든 제대로 따져볼 수 라도 있지만 이건 뭡니까?

아마 대검중수부장인가 저사람 사퇴할거라는데, 저러고 변호사 개업해서 또 잘먹고 잘살겠죠.

잘하면 몇년후에 법부부장관 자리에도 앉을 지 모르고요.
루이스 엔리케
09/06/13 01:08
수정 아이콘
아놔 진짜 개같네요. 범죄사실은 얘기하면서 증거는 안밝히다니. 그것도 증거만 안밝히는게 고인에 대한 배려인것처럼. 지네가 죽여놓고 어떻게 저럴수가 있는지. 미친 차라리 증거를 밝히면 말을 안하겠는데 증거만 안밝히는게 말이나 됩니까?
멀면 벙커링
09/06/13 01:16
수정 아이콘
증거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겠고...
몇달동안 전대통령 때려죽일듯이 잡아대더니 수사결과라는 게 고작 저것~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먹튀 집단들 그것은 바로 견찰...
프로스포츠에서 먹튀짓 하면 다음에 계약할 때 연봉이라도 확~ 깍이죠.
얘네들은 연봉 깍이는 것도 없어 노후걱정 안해도 돼~
대한민국 정말 자본주의 국가 맞나요??
信主SUNNY
09/06/13 01:49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데, 법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 답해주세요.

검찰을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고발 하지 못하나요?

검찰이 "증거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나 주변 인물들의 사생활이나 명예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증거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했는데요.

이 경우 전대통령의 서거가 없었다면 사생활이나 명예가 훼손되더라도 수사를 강행할 거였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가능성이라기보다 사생활과 명예를 훼손해 왔구요.

전에 보니 본인이 직접 고소하지 않더라도 수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 법 개정된건가요? 유족과 측근이 아니고서는 검찰을 고소할 수 없는 겁니까?
퍼플레인
09/06/13 02:09
수정 아이콘
이인규 중수부장, 악질 중의 악질입니다.

노통이 서거하시던 그 새벽에 그는 '노무현 구속기소'의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하지요. 불구속기소하자던 아래 검사들에게 쌍욕을 퍼부어가며 대검찰청이 떠나가라 악을 썼다고 하지요. 그래놓고선 불구속 기소하려고 했네 어쩌고저쩌고... 차라리 삶아서 식힌 단호박 먹다가 앞니가 몽땅 부러졌다는 말을 믿으라고 하세요 쫌. 그러니까 볼에 그렇게 욕심살이 주렁주렁 붙어있지-_-

검찰이라는 집단이 원래, '거물을 내 손으로 낚아챈다'라는 공명심의 마약을 손 덜덜 떨어가며 스스로에게 쉴새없이 주사하며 버텨내지 않으면 자신이 먼저 무너져내리기 십상인 조직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홍만표보다도, 우병우보다도 더 나쁜 정치검찰의 전형입니다. 잘 나가던 검사직을 때려친 선배의 심정이 좀 이해가 가는 요즘입니다.
The xian
09/06/13 02:15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대한민국 법에 의하면 명예훼손죄는 본인이 직접 고소하지 않아도 고소가 가능합니다만, 반의사불벌죄라서 본인 및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모욕죄는 친고죄라서 본인 혹은 사자(死者)에 대한 경우 유족이 직접 고소해야 합니다.
복수할꺼야개
09/06/13 10:22
수정 아이콘
이인규 너 말이야 임마.
유니콘스
09/06/13 11:36
수정 아이콘
정말 The xian님의 글을 보면 속이 후련해집니다.
아영아빠
09/06/13 22:17
수정 아이콘
복수할꺼야개색기야님// id부터 화끈하시고, 욕설에 반말에 좀 지나치시네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발표할 수 밖에 없지않을까요?
전직 대통령을 뚜렷한 혐의점 없이, 증거 없이 박연차씨 진술에 의거하여 서울까지 모셔와서 조사한 사실, 또 자살하신 사실에 대한
변명을 하려면 증거를 내놓아야하고, 이미 돌아가신 분의 치부(있는지 없는지는 모릅니다.저는,)를 까발리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저런 발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pgr에 글쓰는 분들은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군요.
다르다고 해서 반박할 생각도 없고, 공격받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꼭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정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삶이고 내 가족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개똥같은 철학일 수도 있습니다..)
The xian
09/06/13 22:32
수정 아이콘
아영아빠님//

증거가 없거나 있어도 부실해서 진술에 의존하여 형편없는 수사를 했다면, 검찰은 피의사실이 인정된다는 소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증거주의'의 개념이 맞다면, 저런 발표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라 저런 발표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기에 검찰이 한 행동은 자기의 부실함은 감추고 도리어 '돌아가신 분에게 치부가 있다'고 일방적으로 까발려 자기들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글을 쓴 것입니다.

정치보다 자신과 가족의 삶이 중요하다는 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정치로 인해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삶이 더 이상 침해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쓴소리'를 씁니다.
저도 싫은 소리 하기 귀찮고 짜증납니다. 자의로 그만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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