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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8 22:41:11
Name 시현
Subject [일반] 다음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은 무조건 안된다?+유시민.이광재.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090608191522105h2&newssetid=1270

1.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근착 뉴스들.

개인적으로 이런 지지율이 정상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개인의 역량 측면에서만 보아도 훨씬 나은 사람들이지요.
'노무현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는군요.
개인적으로 노대통령이 이런 당연한 지지율이나 만들어 주려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표현들이 껄끄럽긴 하지만...하여튼 그나마 희망스러운 소식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고군분투 중인 추신수 선수가 추모+검찰비판+미디어비판 글을 남겨서 화제군요.
고집스러워 보이는 외모에...병역면제 연연안한다고 당당하더니...
원래 할 말은 하는 상식적인 친구였군요.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군요.
배우 유준상씨도 검찰 홈페이지에 일갈했다는 소식이고요...

반면에 CBS시사자키의 김용민 교수는 시원한 오프닝을 연 2주째 날리시더니, 결국 이번 주에는 오프닝을 짤리시는 굴욕을 겪으셨군요.
뭐든 상상하는 이상의 뒷끝을 보여주는 <쪼잔정부>입니다.
곧 유신한다고 해도 전 놀라지 않을 겁니다.
상식적이고 올곧은 분들의 신상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맘에 들지 않지만,
다들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지난 번에 한명숙, 백원우 의원이야기를 했을때, 재미있어 하신 분들이 있어,
오늘은 기사도 있고 하니...내가 겪은 정치인들 이야기 속편 정도를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지식소매상 유시민.
요즘 급부상 하고 계시지요. 정말 행보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는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긴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캠프에서 들은 이야기는 너무너무나 많습니다.

우선 제가 있던 캠프에는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많았는데...그 분들의 대부분이...
하시는 말씀이 '참 얄밉다' 혹은 '네가지가 없다' 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유시민, 이해찬 캠프와 통합하는 것을 목도에 둔 상황이었으니...별로 곱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만,
지역 공동 유세에서의 연설들도 듣고 있자면,
참 틀린 말도 없는데..경쟁하는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발언들이 좀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막내 동생이 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이번엔 큰 형님하고 큰 누님이 양보하시고 막내동생 앞세워서 대통령 한번 만들면, 얼마나 그림이 좋겠습니까?

정견이나 명분이 아니라 이렇게 정서적으로 파고들어 이해찬, 한명숙을 압박하는 것이...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연설 대목마다...여기저기서 '아유 저 네가지!!'라는 애증이 섞인 중얼거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같이 정부나 청와대에서 일해보신 분들이었습니다.

결국 이해찬 캠프로 통합되었고, 거기서 모르던 두 캠프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민광장은 즉 유시민의 캠프였습니다. 이 막강한 지지자 풀이 곧 캠프를 거의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소위 '유빠'의 신심은 '노빠'를 능가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 정설인데...거기서 그 분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정상적이며, 똑똑하고 정치라기보다는 놀이와 즐거움으로 선거운동을 하길 원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유명한 동영상 '캠프가 망했어요'도 이 통합 이후 그 시민광장 영상자원봉사자 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요.
일도 잘하고 정치적인 가치관이나 작업방식이나 스탠스도 분명해서 일하기 좋았습니다.

그때 쯤 유시민 의원을 직접 처음 봤습니다. 회의 석상에서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캠프는 회의가 수평적 토론이 아니라, 수직적인 전달이 주가 되었으니, 사전에 주어진 발표가 아니면 말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한명숙 캠프의 자유롭고 소통이 난방향으로 이루어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사람들 틈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전혀 아우라가 꽃피는 외모가 아닙니다.
회의 자리에 점퍼입고 그냥 조용히 있으면 어디 동네 마실나온 부실한 형처럼 보입니다.
왜소하고 까무잡잡하고 마른 그 분이 빛날 때는 눈을 바로 뜨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할 때 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포쓰가 나오는지 궁금해 질 정도.

하루는 저희 팀 사무실에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게 들어와 앉아 있는데, 자세히 보지않았다면 자원봉사자 아저씨 하나가 인터넷 하고 있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제가 들어가자 '사람이 없길래 잠시 빌려쓰는데 괜찮냐'고 묻더군요. 대통령 후보하던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소탈한 면, 권위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자세. 날카롭게 벼려진 자기만의 탄탄한 정치적 식견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많이 닮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이해찬 총리의 경우에는 기존 정치인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적어도 권위주의라는 관점에서는 더 심할 수도...
한번은 몇몇 팀장과 간단한 담화를 나누는데...상석에 앉아 한시간 동안 혼자서 서너대의 담배를 피우시더군요.
다들 40넘은 팀장들인데 편히들 피워라는 말을 할만도 한데..당연하다는 듯이 혼자서!!
저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는데도, 끝까지 피우라는 소리를 안하더군요.
이야기도 대부분 자기 이야기만 하다가 나갔고, 결국 나중에 다들 한마디씩 했습니다.
'혼자 피우니 좋냐? 에잇!'

이해찬 캠프에는 일없이 뒷짐지고 돌아다니는 양복쟁이 아저씨들이 많았습니다.
한명숙 캠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지요. 다들 직함이 있더군요. 별 실무는 안하면서....

다시 유시민으로 돌아가서...다들 지적하는 부족한 면이 있다면 말로 꼭 집어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인간미'?
글쎄 적절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이라는 큰 일을 할 사람이라면 똑똑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고 적들마저도 공감케하고 존경하게 만드는 그릇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아직 그런 그릇에 유시민은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가 장관시절에 앞뒤 안맞는 정책을 설득할 때, 저는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동의하고 지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기 위치에 따라 의도적으로 유연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사실 별로 좋지 않았고요.

하지만 이런 몇가지 지적들을 스스로 갈고 닦아 극복한다면, 그는 충분히 우리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정치인...
우리가 기대하고 믿을만한 정치인 중에 한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몇년 후에 더욱 훌쩍 큰 나무가 되어 우리 곁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3.
다음은 이광재의원.
지금 수감 중이시죠. 자주 티비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좌희정 우광재의 그 이광재입니다.
제가 처음 접한 것은 한명숙 지지선언 때였습니다.
캠프에 들어가서 얼마되지 않아 이광재 의원이 공식적으로 한명숙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선언문을 온오프로 기사화하는 작업을 해야할 입장이라 받아들었는데...그것은 지지선언이 아니라...
애정 고백을 하는 편지에 가까웠습니다.
지지선언이면 A4 한장 안에 간략하고 강력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는 것이 통상의 예지만....이광재 의원은 홈페이지에..
장문의 편지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편지는 구구절절했고, 한총리와의 함께 했던 기억들을 일일히 나열하며 자기가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 때 느낌이 간결하거나 정치적으로 노련하다는 느낌보다는 참 '정서'적이고 낭만적인 글을 쓰는 정치인이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얼마 후 직접 만났을 때 제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캠프에 왔는 데, 사진으로보던 것 보다 훨씬 수수해 보였고, 낯을 가리는 듯한 느낌도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캠프에 자기 지역구 특산 포도를 진짜로 삼십박스쯤 싣고 온 것입니다.
맛보라고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작정하고 추석 지원품으로 가져온 모양이었습니다.
그거 박스에 몇만원한다고 시골에서 날라오시나 싶었지만, 정성이 마음이 눈에 밟히는 걸 느꼈습니다.
캠프 구성원들이 하나씩 들고 퇴근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차없는 애들은 택시값이 더 나가겠다고 투덜거리던 모습도....

그리고 이해찬 캠프로의 통합이 결정 나던 날, 한총리와 캠프 팀장들은 조용히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제가 평생 가본 데 중 가장 좋은 중국집에서...
한참 술도 한잔씩 하고 이 걱정 저 걱정하고 있는데... 한총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좌중이 조용....
'아우...괜찮아요. 그러지말아요. 네네... 힘내시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잖아요. 네네'
한 총리가 전에 없이 애들 어르듯 전화를 받아 다들 의아해 하고 있는데...
'이광재 의원, 술 한잔 했나봐. 애들처럼 울라고 하네...'
좌중...웃음...
그리고도 술에 취해 그날 밤 한 두어번 전화를 더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총리는 계속 달래고...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2008년 총선 때는 선거 일로 몇번 독대도 했었군요.
영상을 비롯해서 몇가지 일을 진행했는데...젊은 만큼 실무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했습니다.
인터넷에 대해서도 잘 알고 일을 지시하고 추진하는 디테일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보통 다른 의원들은 인터넷도 기타 실무도 모르고 보좌관시켜 놓고나서
나중에 되도 않는 타박이나 하는 스타일인데...이의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같이 일한다면 빡세지만 마음은 편할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의 지역구에 가서 안 사실인데...
정말 지역구에서 일을 잘합니다. 순수한 애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재선되었겠지만요...

뭐라고 해야할까? 정많고 사람 좋아하고, 감성적이고...
지적으로 충분히 성숙하고 정치적 식견이나 실천력도 있지만...
여의도 보다는 자기 고향에서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신나게 일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랄까?

그리고 스스로도 그런 큰 꿈을 꾸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소박하고 옳은 일을 철저하게 해낼 사람.
그런 그가 뇌물혐의로 빵에 있다? 세상 참.
총선 때 들리던 이야기로는...한나라당이 이광재 잡으려고 지역구 최대이권 사업인 강원랜드를 이잡듯 뒤졌지만,
단 한건도 이광재의원이 손댄 것이 나오질 않았다고 합니다.
유시민도 그랬지만,
참여정부 인사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런 부패에 대해 자기부터 완벽하고자 노력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박연차나 강금원 회장은 그들에게 20년 넘는 후원자였을 뿐이었겠지요.
이권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냥 후원자. 그것이 족쇄가 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박연차나 강금원을 욕하거나 탓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없었으면 최소한의 정상적 정치자금도 마련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최소한 지금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써 봅니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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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유르
09/06/08 22:54
수정 아이콘
이해찬 씨는 저희 동네분이신데..깐깐하시긴하죠..^^ 근데 참 깨끗하고 자기 소신대로 밀어붙이시는 스타일이라..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라합니다...근데 외모와 소위말하는 이해찬 세대에 너무 밉보이셔서 좀 안타깝더군요...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될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이양반이 권력잡으면 한나라당 피바람 불껍니다...

소위 말하는 꼬장꼬장하면서 끝장을 보시는분이라...
09/06/08 22:55
수정 아이콘
정치인 분들의 이런 소박한 면모에 대한 이야기를 보니 재밌기도 하고 돌아가신 대통령께서 떠오르기도 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09/06/08 22:58
수정 아이콘
시현님 잘 읽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글도 잘 봤습니다.
다음에도 기대 하겠습니다.
화잇밀크러버
09/06/08 22:58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체가 바뀌어서 대화체로 들어갔나라고 생각했었네요.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戰國時代
09/06/08 23:00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는 이해찬 같은 사람이 잡아서 한번 뒤집어 줬으면 좋겠습니다만, 힘들겠죠.
09/06/08 23: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09/06/08 23:05
수정 아이콘
화잇밀크러버님// 온라인에서 그냥 써내려가서..중간에 어투가 바꾸었네요. 죄송...수정했습니다. 뉴스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쓴 글이라..
다시읽으면서 수정할 것 손좀 봐야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담배피는씨
09/06/08 23:05
수정 아이콘
재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09/06/08 23:11
수정 아이콘
유르유르님// 戰國時代님// 고집, 완력, 꼿꼿함 이런 걸로 치자면 이해찬 총리만한 강성도 드물죠. 카리스마에 가끔 애교도 보여주시곤 하죠. 유연해지려고 애쓰는 측면도 있고...개인적으로는 참 안맞습니다. 제가 워낙에 리버럴한데다가...아래 위 따지고 형식 따지는 거 싫어하다보니..
요즘 들어서는 이런 분이 잡고서 진짜 피바람 이라도 한번 일으켜 절반은 쓸어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더라구요. 참...시절이 하 수상!
큐리스
09/06/08 23:11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sometimes
09/06/08 23:4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시현님의 개인적, 단편적 인상에 대한 소고로 읽는 사람까지 선입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널리 알려진 이미지 그대로이긴 하네요^^;

그리고 이해찬님의 경우 저도 유르유르님처럼 외모로 인한 손해가 크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점 (날카롭고 강한 인상)이 젊은 여성분들에게 어필하기도 하더군요.
최근 모 사이트들에서는 이해찬 열풍이 불어서 팬 카페까지 창설되었습니다.
그 시발점은 돌발영상이구요. (비아냥거리지 마십시오! 하는 영상)

암튼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이광재님 모두 각각의 단점은 있겠지만 모당의 위원들과 비교하면 넘사벽 수준의 인물들 같습니다.
이런분들이 정치를 하고, 실권을 잡는다면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절반 이상 접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날이 꼭...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선토린
09/06/08 23: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뜬금없이 손석희씨의 이름이 거론되는거 보면, 본인의 의사표시까지는 아니라도 물밑 타진이나 심정적 변화 같은게 보였기 때문입니까? 자신이 정계에는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고 못박은지 한참만에 뜬금없이 국회의원선거도 아니고 서울시장선거에 거론되다니요
王非好信主
09/06/09 00:02
수정 아이콘
이런 글도 정치행위죠. 그래서 이런 글들이 너무 좋습니다.
점박이멍멍이
09/06/09 00:12
수정 아이콘
정치에 참 관심있는 소시민으로 몇 번의 선거에서는 고민좀 했습니다만... 이제 고민은 없습니다...
한명숙이든 유시민이든 이해찬이든 노회찬이든 고민안합니다...
단지 당선가능한 반한나라당 후보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참으로 궁색한 투표성향이지만, 나라가 자리잡을 당분간만은 어쩔 수 없네요...

시현님이 주관적으로 쓰셨어도 객관적인 무언가를 반영한 것이라면, 언급하신 정치인들에게는 그래도 표를 줄만 하겠네요...
09/06/09 00:13
수정 아이콘
sometimes님// 아...저도 그게 젤 걱정입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다가..지난 번에도 밝혔듯이...단편적인 접촉으로 느낀 거의 인상비평 수준이니까요. 그러나 결정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싶은 나쁜 점을 가진 분들 이야기는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지만,(백원우 의원처럼) 가까이서 보기에 장점이 있는 몇몇 의원분들을 알리는 것은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익명성에 기대 올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뭐어 그리 많이 쓸 분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한번 정도 더?...^^
그 정도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하고...높은 판단력을 가지신 PGR 여러분들이 나름대로 잘 소화하시리라 믿기에 여기에만 올리는 겁니다.
다시한번 단면적이고 개인적인 단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천명하오니, 다른 정보나 이야기를 가지신 분들이라면...언제든 덧붙이고 교정해주십시오. 꾸벅~
HitheRoad
09/06/09 00:1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체험한 글들이 더 와닿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LunaticNight
09/06/09 00:25
수정 아이콘
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한명숙 전 총리에게는 왠지 후광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니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게 저런 정치인들이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좋습니다 :)
라바무침
09/06/09 00:34
수정 아이콘
제법 긴글이지만 전혀 지루하지가 않네요 ^^ 잘 읽었습니다.
09/06/09 00:46
수정 아이콘
흠 근데 말이죠 시현님...
아고라 갔을때 보니 님의 글이 펌 형태로 돌아다니더라구요.
혹시 주변에 누가 이야기는 해 줬나요?
혹 퍼가는걸 허락은 하셨나요?
좋은 글이고 언급된 분들에게 손해가 갈 일은 아니겠지만 허락없이 글이 돌아다니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구름비
09/06/09 00:5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네요^^
09/06/09 00:52
수정 아이콘
분수님// 음..일단 개인적으로 카피레프트 주의인지라 여기저기 온라인에 흘린 글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끔보면 명의도 없이 자기 글처럼 쓰는 아고라 사람들, 블로거들도 상당수 있더군요. 하나하나 가서 따지고 교정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놔두는 편입니다. 최근에도 몇개 봤습니다만...예전 같으면 화가 날 법도 한데...그야말로 '듣보잡 키보드워리어'가 뭐 이름 남길 것 있다고...많이 읽으면 좋지싶어서 그냥 넘어갑니다. 오다가다 보시면 댓글에 원래 출전은 PGR임!! 하고 댓글이나 남겨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09/06/09 01:01
수정 아이콘
시현님// 네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시민전복지부장관은 좀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노전대통령 서거로 얼마나 성장할지 모르겠네요.
서울시장은 한명숙전총리가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누가 되었든간에 매 선거마다 바꿔나가야지요.
치토스
09/06/09 08:48
수정 아이콘
이해찬씨는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그냥 뭣 모르는 대중들에게는 이미지가 안좋게 보여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그리고 장관과 총리 시절에 그다지 잘못한것도 없는데, 오히려 상당히 좋은 정책들을 많이 내놨었는데
조중동과 딴나라당의 융단폭격으로 이해찬씨가 아무 능력없이 단지 노통의 연줄로 높은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많죠. 이해찬씨는 정말 근5년안에 조중동의 병맛으로 인한 피해자 중에서 베스트에 들어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조중동 쓰레기.
스톰 샤~워
09/06/09 08:59
수정 아이콘
시현님//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담긴 글이라 퍼가고 싶어도 꺼려할까봐 그만 두었는데 괘념치 않으신다니 제 블로그에 좀 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9/06/09 09:14
수정 아이콘
이해찬씨는 교육부장관시절에 교사나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가루가 되게 까여서리.. 다들 경험적으로 체감하고 있어서 인식이 바뀌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때 좀 잘했었으면 충분히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남았을테인데요.. 안타깝네요.
09/06/09 09:30
수정 아이콘
WooGiGy님// 동감합니다..
사실 이해찬씨에 대해 잘 모르지만.. 02학번으로서 '이해찬세대' 란 부정적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근데 이 '이해찬세대'도 조중동에서 나온 말인가요?
09/06/09 09:31
수정 아이콘
유시민은 원래 좋아했었지만 보건복지부장관 시절에 한 일 때문에 싫어하게 되었고

이해찬 이 사람은 교육부장관 시절에 한 일 때문에 싫어하게 되었고
09/06/09 10:38
수정 아이콘
음, 이광재씨는 "산업기술유출방지및보호지원에관한법률"때문에 도저히 고운 시선으로 볼수 없는 사람이네요.
사석에서 이야기 할 경우 육두문자도 심심하게 나오지요.
백독수
09/06/09 13:11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한명숙 전총리의 팬이 되렵니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좋아보이네요.
퍼플레인
09/06/09 13:28
수정 아이콘
17대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 당시 이해찬씨 캠프 바로 옆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해주고 있었습니다-_-; 오매가매 분위기를 살펴봐도 별로 바쁘다거나 한 건 없는데 양복 입고 어깨에 힘 잔뜩 준 아저씨들이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밤샘작업 하다 잠시 화장실 가느라 나와보면 불도 가끔 꺼져있고...

다른 당보단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하고 살펴볼 기회가 더 많았어서, 민주당에선 몇몇을 제외하고는 면면이 파헤쳐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실제로 봤을 때 포스가 느껴지는 건, 현재의 여성정치인 중에선 추다르크와 한명숙 전 총리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전자는 딱부러지게 강한 '전사'의 이미지가, 후자는 부드러우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어른'의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유시민씨는,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덜컥 백마탄 초인을 자처하면 공멸의 길로 흘러갈 것 같고, 좀 더 갈고 닦아서 그릇을 키웠으면 합니다. 물론 반 한나라당 진영에서 그에게 목을 매지 않는 것도 바라고 있습니다.
09/06/10 13:14
수정 아이콘
지난번 글도, 이번 글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심심풀이로 안희정의원 홈피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절반은 노대통령, 절반은 이광재의원에 대한
회상을 많이 해놓았더군요. 시현님께서 보신 부분과 안희정의원이 본 부분이 별반 다르지
않네요. 하하~~

개인적으로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님 주의깊게 보고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님은 민주화 운동한사람 답지않게(?) 투사의 이미지가 거의 없어서
대중적으로 가장 먹힐만한(?) 민주화인사출신 정치인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 큰일 한번 해주셨으면 하는데...
한국 사회가 여성정치인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줄지가 관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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