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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8 09:31:25
Name nickyo
Subject [일반] [펌-수정]아키야마와 추성훈. 어느쪽이 진실인가?
아래 글을 좀 더 비 감정적이면서도 출처가 상당부분 존재하며, 근거가 더 강화된 글이 한 블로그에 올라와 있어서 올립니다. 이것도 진실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랫글 보다는 더 읽어서 판단하기가 좋아서 이어올립니다. 코멘트화 시키기엔 너무 길기도 하고요. 둘 다 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찾아보니 각 사건에 흥미로운 일들이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네요. 한국웹을 떠나 일본웹도 둘러본다면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을 거 같아서 시간을 내 찾아볼 까 생각중입니다.

길지만 꽤 흥미로운 이야기 들이니 심심하실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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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ybnormal.ktdom.com/rdnote/rdnote.php?db=fight&action=read&dbf=1475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2006년 K-1 히어로스(현 드림의 전신)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12승 1패 2무효, 한국계 일본인 4세, 한국명 추성훈)는 한국과 일본에서 종합격투기(MMA) 흥행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작년 일본에서 출전한 MMA 2경기는 양국에서 해당 대회 순간시청률 최고를 기록했다.

아키야마의 일본 입지는 인기보다는 ‘주목도’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반감을 품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반면 공중파에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앨범을 녹음했으며 숱한 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스포츠스타로 호감의 대상이다.

추성훈의 한국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기본이 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한국인 4세로 태어난 그는 대학교 졸업 후 조국의 유도 올림픽대표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건너와 노력했으나 학연·지연 등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으로 귀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 선수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 히어로스 정상에 등극했으나 일본 MMA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음에도 경기 후 반칙이 지적되어 승리 취소·무효 처분과 함께 상금지급보류·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일본 여론 악화로 한국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승산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던 강자를 격파하며 실력을 입증했지만, 그해 말 또 다른 강자와의 경기에서 금지기술에 골절 등의 피해까지 봤으나 항의로 무효로 정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강한 남자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차별받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노력한다는 것이 바로 아키야마에 대한 한국의 동정과 인정, 그리고 호감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본국적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 박지일

아키야마의 이와 같은 한국 성공신화에는 대중에 드러나지 않은 설계사가 존재한다. 일본 비정부기구·비영리조직 법인 Answer Asia 대표이자 뉴스재팬(newsjapan.co.kr)을 운영하는 박지일이 바로 그다.

박지일은 한국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수학, 일본 간사이외국어대학교 아시아학 수료·리츠메이칸APU대학원 아시아태평양학 졸업, 미국 머레이주립대학교 텔레비전·라디오학·국제학 졸업, 타이 탐마삿대학교 타이사회학 수료 경력자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정학의 일종인 아시아태평양학의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일본 법인 대표로 있으며 한국어 일본뉴스사이트를 운영하는 보기 드문 사례 때문에 2006년 6월 18일 일본신문 아사히·산케이에 동시 보도되기도 했다.

격투기와는 전혀 무관한 이러한 경력 탓에 국내에서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로 언급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도 사실임을 확인하는 질문이 쇄도했다. 작년 한국 인터넷에서 격투기 사이트를 시작으로 포털에도 광범위하게 유포된 ‘아키야마, 추성훈의 진실’, ‘아키야마 혹은 추성훈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글에 박지일은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로 등장한다.

박지일은 일본 격투기, 미국 프로레슬링 관련 기고·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지식 필명으로 쓰고 있으며 이를 국내 언론이 한국인의 글인지 전혀 모르고 인용하기도 한다. 2007년 6월 5일 일본 격투지 가미프로(kamipro.com)에 기고한 것은 본명으로 외부에 공개된 드문 사례다. [사진: K-1 경기 통괄 프로듀서·심판 가쿠다 노부아키와 함께 한 박지일 + 2007년 6월 5일 가미프로 134-135쪽]

이 글은 박지일과 3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쓰였다. 인터뷰는 비공식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정리해도 A4 11장 분량에 달할 정도로 밀도가 높았으며 박지일은 학문과 스포츠를 넘나들며 능변을 쏟아냈다.

1.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대학유도

1975년 7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한국인 4세 추성훈으로 태어난 아키야마는 긴키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유도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적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부산시청 소속선수로 활약한다. 박지일은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에 대한 관심의 하나로 1999년부터 아키야마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아키야마는 대학 시절 일본 오사카 지역의 강자였고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으나 체급 일본 1-2위, 즉 대표 선발을 장담할 수준은 절대 아녔다. 한국에는 일본유도협회에서 아키야마에게 국가대표 발탁을 전제로 귀화를 제의했다고 알려졌으나 박지일은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2. 아키야마의 진실 - 한국유도

아키야마는 작년 2월 27일, 3월 5일 한국 공중파방송 MBC의 코미디프로그램 황금어장 83, 84회의 무릎팍 도사에 초대손님으로 나왔다. 당시 무릎팍 도사에 등장한 '100년을 지킨 국적'이라는 표현은 한국에 대한 아키야마의 애정을 강조하고 귀화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박지일은 한국에서 유도 선수 '추성훈'으로 활약하던 아키야마는 일본 귀화를 수시로 언급했기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국적을 선택할 기회 자체가 없는 대다수의 한국유도 종사자에게 아키야마의 귀화 언급이 어떻게 여겨졌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한국 스포츠의 단체생활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으며 수시로 일본을 오간 것도 반감을 샀다.

‘100년을 지킨 국적’과 어울리지 않게 아키야마의 한국어 능력은 기초적인 수준이다. 가정에서 가족과 일본어로만 대화하며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 아닌 순수 한국인을 만날 때에만 간단한 회화를 구사한다고 전한 박지일은 따라서 국내에 방영된 각종 영상 촬영에는 상당수의 통역이 필요했을 거로 추측하기도 했다.

2001년 아시아선수권 -81kg 대표로 선발된 아키야마는 “일본에 귀화하지 않겠다. 서류도 다 찢었다. 한국에 충실하겠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대한유도회 기술위원 전원의 타 선수 지목에도 회장의 직권으로 성사된 ‘특혜’였다.

올림픽 대표를 목적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아키야마의 존재는 이미 언론에 종종 언급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일본을 택한다면 대한유도회의 위신 실추는 불가피했다. 아키야마가 일본 귀화를 수시로 언급하지 않았다면 2001년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이라는 특혜는 없었을 것이다.

아키야마는 2001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특혜를 실력으로 무마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같은 해 세계선수권 대표로는 뽑히지 못했다. 아키야마를 대신하여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조인철은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78kg 올림픽 3위(1996)·세계선수권 1위(1997), -81kg 세계선수권 3위(1999)·올림픽 2위(2000)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세계선수권 대표로 조인철이 선발된 것에 대해 한국 대중은 아키야마가 차별을 받았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박지일은 대표 선발 과정 막바지에 아키야마는 조인철과 맞대결로 우열을 확실하게 가릴 기회가 있었고 이를 유도계 전체가 주목했으나 복통으로 결장하여 무산됐다고 전했다.

조인철은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두 체급에서 메이저대회 4회 입상으로 아시아선수권 우승이 전부인 아키야마와 견줘 경력에서 단연 우세였다. 게다가 맞대결 기회조차 놓친 아키야마의 탈락이 과연 차별의 산물일까?

아키야마는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지만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언론에 거론된다. 조인철이 세계선수권 정상 등극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상황에서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아키야마의 부각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키야마는 선발전을 치르지도 않고 2001년 9월 그동안 수시로 언급한 일본귀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아키야마는 박지일에게 “자신은 이로운 쪽으로 선택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긴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온 것,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일본으로 귀화한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아키야마는 한국에서 ‘일본 귀화’를 압박한 결과 2001년 아시아선수권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조인철은 은퇴했지만, 한국에는 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아키야마와 개인 전적 2승 2패(귀화 당시 1승 2패)의 안동진이 있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일본 귀화 후 치러진 대표선발전 우승은 마사회 소속 김기수였다. 김기수가 부상으로 제외되지 않았다면 안동진은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없던 것이 당시 한국유도 -81kg의 수준이다.

아키야마의 아시아경기대회 일본대표 선발과정을 봐도 귀화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3.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유도 1/2

아키야마의 일본 귀화 후 치러진 아시아경기대회 -81kg 일본대표 선발전 우승자는 1996년 올림픽·1997년 세계선수권 -71kg 우승자 나카무라 겐조다. 비록 저 체급 출신이지만 메이저대회 2회 우승을 경험했고 아키야마는 허리부상으로 선발전에 결장했기에 일본에서도 나카무라의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당연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의 개최지는 다름 아닌 부산이었고 한국에서 ‘부산시청’ 소속이었던 아키야마에게 경기장은 전 직장이다. 일본유도협회는 이를 근거로 아키야마를 직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대표로 선정했다. 아키야마가 재일한국인으로 출생하지 않았다면, 귀화하여 한국계 일본인이 되지 않았다면 한일 양국 모두에서 모두 ‘특혜’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002년 10월 1일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아키야마는 안동진에게 2-1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한다. 같은 해 2월 13일 파리국제대회에서 안동진을 우세승으로 꺾고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박지일은 결승이 끝나고 아키야마가 이긴 경기였다고 봤지만, 주변의 한국·일본 유도관계자는 입을 모아 안동진의 우세를 말했다. 업무 대상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신조를 지닌 박지일은 어느덧 자신이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된 것에 충격을 받았고 한국인의 상대적인 피해를 목격하자 아키야마를 돕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당시 결승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조국을 등진 추성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무장한 안동진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무위로 끝났다. 중반 서로 방어 위주로 전환하면서 불꽃 튀던 대결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결국 둘 다 소극적인 공격에 대한 주의를 받았다.

이후 안동진은 공격을 재개했지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역습을 시도하는 추성훈에게 기술을 써 볼 기회도 잡지 못한 채 5분 경기를 마쳤다. 심판 판정에 기대를 걸었지만, 예상과 달리 심판은 2-1로 추성훈의 우승을 선언했다. 전날 남자 100㎏급의 장성호(마사회)가 '숙적' 스즈키 게이지(일본)와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도 판정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적극성에서 앞선 것은 분명히 안동진이었다. 중반 이전 공세의 안동진-수세의 아키야마 구도는 확연했고 중반 이후 소극적인 경기로 둘 다 주의를 받았지만 그나마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인 쪽은 역시 아키야마가 아녔다.

그럼에도, 판정으로 웃은 것은 유도 종주국 일본대표 아키야마였다. 한국에서 차별받았음을 공언한 아키먀아가 일본 대표로 한국 선수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꺾은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키야마에 대한 국내 언론의 ‘조국을 등진’이라는 수식은 당시 한국 유도계의 당연한 감정이었다. 아키야마는 재일한국인으로 올림픽 대표를 꿈꾼다며 한국에 와서 수시로 ‘일본 귀화’를 거론한 덕분에 특혜로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다. 한국 유도에서 특정대학 출신의 이점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아키야마는 ‘피해’를 받아 일본으로 귀화한 것이 아녔다.

(국내 유도계 인사의 비공식 전언에 따르면 현재 안동진은 양지와는 거리가 먼 - 굳이 말하면 음지에서 - 생활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한일 양국에서 부를 얻은 아키야마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4.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유도 2/2

한국대표로 2001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일본대표로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키야마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81kg 최강자가 됐다. 그러나 거칠 것 없던 아키야마의 2003년은 물의의 연속이었다.

2003년 2월 4일 아키야마는 일본 후지TV의 정크스포츠에 출연, “방한용 속옷을 미끄럽게 하여 시합을 유리하게 이끈다. 어머님이 섬유유연제의 거품을 이용하여 세탁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국내 일각에서는 “아키야마가 제정신이라면 저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리가 없다.”라며 진위자체를 의심한다.

그러나 박지일은 해당 프로그램을 직접 시청했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정크스포츠는 정크(junk, 폐물·고물·시시한 일)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가벼운 얘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인 덕분에 당시 아키야마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매우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아키야마는 2003년 4월 세계선수권 일본대표선발전에서 우승했지만, 그와 대결한 나카무라 겐조는 도복이 미끄럽다는 항의를 했다. 아키야마가 정크스포츠 발언의 경솔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올림픽·세계선수권 -71kg 우승자이자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81kg 대표선발전에도 우승했지만, 아키야마에게 밀려 피해를 본 나카무라의 항의가 진지했다면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나카무라는 ‘무도인’에 가까운 이로 결과 자체에는 승복했고 경기장 바깥에서는 항의를 입에 담지 않아 파문이 진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키야마는 세계선수권 본선에서 ‘문제 선수’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부전승으로 32강에 합류한 추성훈은 3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나, 이 과정에서 프랑스-몽골-터키 국적의 패자가 입을 모아 ‘도복이 미끄럽다.’라고 항의했다.

아키야마는 “도복을 세탁한 직후라 비누기가 남아있던 것 같다.”라고 변명했으며 당시 국제유도연맹(IJF) 심판이사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는 도복의 미끄러짐은 개최지인 오사카의 높은 습도와 유니폼 세정제가 원인으로 선수의 잘못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도복을 갈아입을 것을 지시했다. 공교롭게도 도복이 바뀌고 아키야마는 준결승과 3·4위전 2연패로 5위에 그쳐 입상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 일부 누리꾼은 아키야마가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하고 나서 반감을 품은 일본인이 악의적으로 과거를 조작하여 퍼트린 거라 자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의 아키야마 문제는 2003년 9월 14일 한국 일간스포츠, 9월 16일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의 보도로 확인할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를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도복이 미끄러워요.' 재일교포 4세로 지난 2001년 일본으로 귀화한 남자 81㎏급 추성훈(28.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도복에 기름칠했다는 의혹이 제기. 추성훈은 12일 16강전에서 상대 담딘수렌(몽골)이 경기 도중 도복을 잡으면 자꾸 미끄러진다며 심판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슷한 시비가 계속 일자 8강부터는 예비 도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나섰다. 올해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추성훈과 맞붙었던 나카무라 겐조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도복 세탁 시 묻은 섬유 유연제가 땀에 젖으면서 미끄러워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FP, OSAKA, JAPAN
Tuesday, Sep 16, 2003.

A dispute over a slippery judo jacket may have denied hosts Japan a perfect ending to the world judo championships although they have heaved themselves back from a disastrous performance two years ago.

The 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IJF) ruled out a breach of fair play in the case of middleweight Yoshihiro Akiyama, whose slippery jacket, or judogi, has drawn protests from France, Mongolia and Turkey.

Akiyama was forced to change his judogi, which was suspected of being waxed to make it difficult for his opponents to grip.

He had beaten opponents from the three countries to reach an 81kg light middleweight semifinal on Friday.

Wearing a reserve jacket, the Asian Games champion narrowly lost to German Florian Wanner who eventually won the title.

IJF referee director Juan Carlos Barcos said an examination of the jacket found that the slippery texture was due to high humidity which prevailed in Osaka and a detergent used to wash the uniform.

The incident was unheard of in IJF-sanctioned tournaments, Barcos said. But Akiyama was also accused of wearing slippery gear by former world and Olympic champion Kenzo Nakamura when they fought at the world championship trials last April.

세계선수권 당시 상대 선수의 3연속 항의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이렇다할 징계 없이 넘어갈 수 있던 것은 유도 종주국 일본이 자국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유도계는 아키야마에 대해 ‘한국에서 배운 부정행위’라며 은연중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아키야마가 일본 유도선수 시절 언론에 직간접적으로 했던 한국 폄하 발언과 연관될만한 사안이다.

아키야마는 일본에서 “한국 유도계와 한국인이 재일한국인을 차별했기에 나에게 국적은 의미가 없었다. 일본에서 잘하고 싶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5. 아키야마의 진실 - 다큐멘터리·영화 제작 기획

박지일은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에 대한 관심의 하나로 1999년부터 아키야마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는 2002년 초 아키야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면서 본격화됐다. 한일 양국의 차별을 극복하고 일본대표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아키야마가 정상에 오른다는 내용으로 칸영화제에서 구체적인 투자 제의도 받았다.

아키야마가 일본대표로 선발되지 않는다면 무산될 계획이므로 나카무라의 존재는 껄끄러웠다. 대표로 뽑힌다면 ‘아키야마가 나카무라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라는 부연설명까지 준비했다. 아키야마가 부상으로 빠진 선발전에서 나카무라가 우승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협회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고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안동진이 우세한 경기에도 판정으로 패하자 한국인으로서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성’을 담보로 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허구’가 허용되는 영화 제작으로 방향을 튼 것도 이때다.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제패 후 아키야마의 궁극적인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향한 다양한 경우를 가정하여 계획을 수립했다. 영화 흥행을 위한 최상은 2004년 올림픽 -81kg에서 일본대표 아키야마와 ‘비운의 유도왕’ 윤동식의 결승대결이었다. 2001년 세계선수권 -90kg 3위 후 국제무대 입상이 없던 윤동식이 감량하여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정상에 도전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화제가 될만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2003년 세계선수권 부정도복 파문과 2004년 4월 4일 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 준결승 탈락으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일본 자본의 투자비중 증가로 ‘일본인’ 아키야마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도 부담이었다. 이는 아키야마에 대한 부정적인 한국 여론을 원치 않은 박지일에게 탐탁지 않았고 결국 제작을 중단했다.

6.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1/3

올림픽 본선 참가가 좌절된 아키야마는 일본대표팀 강화선수(상비군)에 선정됐지만 2004년 7월 자진해서 사퇴하고 MMA에 입문한다. 아시아경기대회 우승 후 아키야마의 유도 성적은 파문에 휩싸인 세계선수권 5위와 올림픽 대표선발전 결승 진출 실패가 전부다.

따라서 한국 일부의 인식처럼 ‘유도의 정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MMA를 택한 것이 아니라 유도선수로서 메이저대회(대륙·세계 선수권, 올림픽)에서 성공할 기약이 없어서 다른 활로를 찾았을 뿐이다.

아키야마가 유도 잔류를 조건으로 개인도장건설을 제의받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박지일은 일본유도협회 차원의 제의는 없었지만 후원하는 일본인·재일한국인 중에 이와 유사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아키야마는 일찍부터 격투기에 관심이 많았으며 MMA 진출은 2002년 기획한 영화 구상에도 포함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아키야마의 MMA 진출 계획은 한국·일본이 아닌 미국 UFC에서 실력만으로 인정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MMA 데뷔는 본인의 의지보다는 ‘반골유도왕’이라는 아키야마의 상품성에 주목한 FEG의 몫이 컸다. 한국·일본에서 모두 영웅이 될 가능성을 본 FEG는 자사 MMA 대회 히어로스를 중심으로 아키야마에게 약한 상대를 붙여주며 전적을 키웠다.

2005년 3월 26일 히어로스 초대대회에서 상대한 2002년 K-1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 제롬 르바네(입식타격기 74승 1무 17패 1무효, MMA 3승 1무 1패)도 그래플링에 취약한 입식타격기 선수라는 점에서 다른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박지일은 르바네전에 대해 비록 KO로 졌지만, 체급 차라고 변명할 수 있기에 부담없는 대전이었고 만약 이겼다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임을 지적했다.

아키야마는 올해 4월 일본 출판사 베스트셀러즈에서 발간한 자서전 ‘두 영혼 - 배신자 혹은 영웅’에서 작년 연말대회 희망 상대 중에는 전 K-1 -100kg 챔피언 바드르 하리(입식타격기 70승 1무 9패, MMA 1패)도 있다면서 약한 이만 원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하리 역시 지명도는 높지만, 그래플링 역량이 극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기면 효과 만점, 져도 체급 차로 변명할 수 있는 부담없는 상대인 것은 마찬가지다.

7.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2/3

2006년 10월 9일 K-1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키야마는 1997년 UFC 일본대회 우승자 사쿠라바 가즈시(24승 1무 12패 2무효)를 상대로 지목, K-1 주최사 FEG의 연말대회이자 연간 최대행사인 다이너마이트에서 대결이 성사됐다.

현재 만 39세인 사쿠라바는 1996년 MMA 입문 후 켄 섐록(27승 2무 13패)·케빈 랜들먼(17승 12패)·퀸턴 잭슨(30승 7패), 호이시 그라시이(14승 3무 3패)·비트로 베우포르트(18승 8패, 이상 브라질), 가이 메즈거(30승 2무 14패)·카를로스 뉴턴(13승 13패)이라는 전 UFC 챔피언 7인을 격파한 일본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부상으로 2006년 토너먼트에 불참한 사쿠라바는 신체능력 저하가 확연했다. 따라서 아키야마가 우승 후 ‘존경하는’ 사쿠라바에게 대결을 공개 신청한 의도는 이의를 달 수 없는 세대교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아키야마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 시작 5분 37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사쿠라바는 경기 도중부터 TKO가 확정될 때까지 미끄럽다는 항의를 반복했지만, 아키야마는 개의치 않고 공격했으며 결과에 영향도 없었다. 경기 후 다한증이 있음을 고백(?)한 추성훈의 발언은 사쿠라바의 항의가 변명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07년 1월 11일, FEG는 아키야마가 금지된 로션을 사용했음을 인정하며 승리 취소·무효 처분과 함께 상금지급보류·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앞두고 로션 사용을 시인한 아키야마의 지병은 다한증에서 ‘피부 건조’로 바뀌어 있었다.

사쿠라바의 “미끄럽다.”라는 항의에 대해 아키야마의 변명은 “단지 다한증일 뿐이다.”에서 “평소 피부가 건조하여 정기적으로 사용하던 로션이었다.”로 변했다. 무관함과 ‘고의는 아녔다.’라는 발언은 단순 말 바꿈이 아닌 전혀 다른 것으로 인간성을 의심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굳이 로션을 바르지 않았더라도 아키야마의 기량은 사쿠라바를 이기기 충분하다. 하지만, 한국 여론은 이를 강조하다 보니 아키야마가 일본에서 신용에 치명적인 언행을 했음을 애써 외면한다. ‘전설’ 사쿠라바를 이긴 것에 대한 일본의 ‘차별’을 말하지만 정작 사쿠라바가 고작 땀(?) 때문에 경기 도중 항의한 소인배가 됨을 감수했음에도 당일 패배를 면치 못한 것은 거론하지 않는다.

아키야마는 2006년 8월 5일 K-1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재일한국인 김태영(3승 3패, 입식타격기 21승 1무 6패)에게 승리를 거둔다. 당시에는 아키야마가 팔 관절 공격으로 김태영의 기권을 받은 것으로 처리됐지만 추후 김태영이 항복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결과가 변경됐다.

1995년 공수도 월드컵 우승자인 김태영은 아키야마전에 공수도복을 입고 등장했는데 탈의 후 몸의 바셀린 때문에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고를 받았다. 설령 아키야마가 신체 이물질 도포가 잘못임을 몰랐다고 해도 김태영전을 통해 K-1 히어로스에서 이는 반칙임을 확실히 알았을 것이다. 따라서 사쿠라바전의 로션 사용은 고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아키야마는 FEG의 징계뿐 아니라 유도 시절의 부정행위까지 다시 거론되며 일본에서 집중 비난을 받았고 말 바꿈에 실망한 훈련팀 동료가 대거 이탈하는 등의 홍역을 앓았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측근들도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태연했다고 한다.

아키야마는 부상으로 당분간 뛸 수 없었으므로 출장정지는 큰 의미가 없었다. 또한, 부상이 없었다면 아키야마는 2007년 6월 2일 FEG와 프로엘리트(당시 세계 2위의 MMA 운영사)의 합작으로 열린 다이너마이트 미국대회에 출전 예정이었다. FEG는 아키야마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일본 격투계에 야쿠자의 영향력이 크며 이들 중에는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 상당수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일본 격투계에서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은 없다. 이들은 엄연한 일본인으로서 대우와 관리를 받는다. 박지일은 오히려 아키야마는 한국계라는 이유로 득을 본다고 잘라 말했다.

아키야마는 일본 격투계에는 한국·일본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 일본인은 일본인대로, 한국계는 한국계대로 아키야마를 후원하는 이유다. 한국을 등지고 일본으로 귀화한 것이 일본인에게, 일본 유도선수 시절 한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험담을 한 것이 한국계에게 미친 영향은 국내의 생각과 달리 미미하다. 사쿠라바전으로 일본에서 영웅이 될 방법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상업적인 가치가 여전하다고 판단한 상당수의 후원자는 여전히 그를 지원했다.

8.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3/3

아키야마는 사쿠라바전의 로션파문으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받았지만, 한국 대중은 이를 자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차별받은 것으로 이해하여, 되려 인기가 올랐다.

아키야마의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던 FEG는 2007년 10월 1일 아키야마의 징계 해제와 K-1 히어로스 한국대회 출전을 발표했다. 10월 16일에는 한국 최대최고 MMA대회 스피릿MC의 +80kg 챔피언이자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2위 데니스 강(32승 1무 11패 2무효, 한국명 강대수)이 상대로 정해졌고 둘의 대결은 10월 28일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낙점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캐나다 국적자 데니스 강은 당시 MMA 미들급(-84kg)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자였으며 아키야마와 함께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한국계 격투기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아키야마는 - 자신은 태연했지만 - 징계로 심리적 위축이 예상됐고 MMA 데뷔 후 체급 10강과의 대전도 처음이었다.

아키야마가 대외적으로 ‘온 힘을 다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도 최대 승산을 40%라 말할 정도로 데니스 강과의 대결은 대부분 아키야마의 열세를 점쳤다. 대한민국 인터넷언론 마이데일리의 이석무 기자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아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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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숑
09/06/08 09:37
수정 아이콘
출처가 어디죠?

신뢰가 가는 글은 아니네요.
정지연
09/06/08 09:37
수정 아이콘
추성훈 선수의 전 매니저라는 사람이 썼던 글인거 같군요..
2~3주전쯤 관련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자기가 쓴 책을 팔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수작정도로밖에 안보였습니다..
위원장
09/06/08 09:38
수정 아이콘
이 글은 그다지...-_- 추성훈 무명때 부터 봐왔지만 참 불쌍한 선수구나 했었는데요 일본 갈거면 진작에 갔겠죠.
09/06/08 09:38
수정 아이콘
길기만 길고..
치토스
09/06/08 09:40
수정 아이콘
뭐 저 말이 사실이라면 좀 충격적이지만, 대한민국의 쓰레기같은 학연,지연은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군요.
위의 글을 쓴분은 누구나 다 차별 당하는데 자기만 차별당하는게 뭐가 억울하느냐 라는 뉘앙스가 풍기네요.
09/06/08 09:45
수정 아이콘
추성훈 해설 했다고 최민호 선수 이후에 한국선수들 성적이 나빠졌다는 글까지 보면서 그냥 스크롤 내렸습니다. 뭐 추성훈 선수가 매스컴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다른 사람일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추성훈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면 있는 사실로만 글을 써도 됩니다. 사실이 확인 안되는 것이나 사실을 확대해석 할 필요 없이 말이지요.
09/06/08 09:45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PostView.nhn?from=search&blogId=dogma01&logNo=110047206719&categoryNo=6&parentCategoryNo=6&viewdate=&cpage=1&postListTopCurrentPage=3
이 사이트에 가보면 본문에 언급된 박지일 씨의 추성훈에 대한 이야기가 9편에 걸쳐 나와있네요. 참고해보세요.
09/06/08 09:47
수정 아이콘
괴수님// 저도 퍼온글이라. 감정이 실린글이니 스스로 필터링 해가며 보는 쪽이 괜찮겠죠. 저 위에 쓰인 팩트들만으로도 꽤 충격적이니까요.

그리고 위 로션과 관련되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네요. MAT2호라는 잡지에서 실험을 했는데(결국 공개는 못했지만) 보습로션을 발랐다면 테이크다운에 거의 영향이 없고(그 상황 그대로 재현) 그게 보습로션이 아니라면 미끄러워서 영향이 있을거라는.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The HUSE
09/06/08 09:47
수정 아이콘
긴 글 다 읽었습니다.
추성훈 선수는 애국자도 아니고, 어쩌면 돈에 눈이 먼 운동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본문의 글이 전부 사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분명히 유도 선수일때도, K1 선수일때도 재일 교포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아니, 다른건 다 필요없습니다.
전 그냥 추성훈 선수의 멋진 기량만 보고 좋아할렵니다.
글은 잘 읽었습니다.

p.s : 그런데 저희가 어떻게 추성훈 선수에게 물어볼 수 있나요???
치토스
09/06/08 09:51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혹시 저분 조선일보에서 일하시는 분입니까?
09/06/08 09:52
수정 아이콘
음 전 잘 읽었는데요. 시각을 달리하면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꺼 같은데..
09/06/08 09:53
수정 아이콘
KBS 다큐 때부터 알게 되어서 괜찮은 선수구나 하고 있었는데.. 이미지에 완전히 속은 건가요.. 충격이네요. 사실 그 전에도 좀 미심쩍은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퍼플레인
09/06/08 10:03
수정 아이콘
nickyo님의 글을 덧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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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

Subject [펌]추성훈 신화 설계사 박지일이 밝히는 아키야마의 진실

아래 글을 좀 더 비 감정적이면서도 출처가 상당부분 존재하며, 근거가 더 강화된 글이 한 블로그에 올라와 있어서 올립니다. 이것도 진실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랫글 보다는 더 읽어서 판단하기가 좋아서 이어올립니다. 코멘트화 시키기엔 너무 길기도 하고요. 둘 다 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찾아보니 각 사건에 흥미로운 일들이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네요. 한국웹을 떠나 일본웹도 둘러본다면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을 거 같아서 시간을 내 찾아볼 까 생각중입니다.

길지만 꽤 흥미로운 이야기 들이니 심심하실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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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ybnormal.ktdom.com/rdnote/rdnote.php?db=fight&action=read&dbf=1475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2006년 K-1 히어로스(현 드림의 전신)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12승 1패 2무효, 한국계 일본인 4세, 한국명 추성훈)는 한국과 일본에서 종합격투기(MMA) 흥행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작년 일본에서 출전한 MMA 2경기는 양국에서 해당 대회 순간시청률 최고를 기록했다.

아키야마의 일본 입지는 인기보다는 ‘주목도’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반감을 품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반면 공중파에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앨범을 녹음했으며 숱한 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스포츠스타로 호감의 대상이다.

추성훈의 한국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기본이 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한국인 4세로 태어난 그는 대학교 졸업 후 조국의 유도 올림픽대표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건너와 노력했으나 학연·지연 등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으로 귀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 선수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 히어로스 정상에 등극했으나 일본 MMA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음에도 경기 후 반칙이 지적되어 승리 취소·무효 처분과 함께 상금지급보류·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일본 여론 악화로 한국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승산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던 강자를 격파하며 실력을 입증했지만, 그해 말 또 다른 강자와의 경기에서 금지기술에 골절 등의 피해까지 봤으나 항의로 무효로 정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강한 남자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차별받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노력한다는 것이 바로 아키야마에 대한 한국의 동정과 인정, 그리고 호감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본국적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 박지일

아키야마의 이와 같은 한국 성공신화에는 대중에 드러나지 않은 설계사가 존재한다. 일본 비정부기구·비영리조직 법인 Answer Asia 대표이자 뉴스재팬(newsjapan.co.kr)을 운영하는 박지일이 바로 그다.

박지일은 한국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수학, 일본 간사이외국어대학교 아시아학 수료·리츠메이칸APU대학원 아시아태평양학 졸업, 미국 머레이주립대학교 텔레비전·라디오학·국제학 졸업, 타이 탐마삿대학교 타이사회학 수료 경력자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정학의 일종인 아시아태평양학의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일본 법인 대표로 있으며 한국어 일본뉴스사이트를 운영하는 보기 드문 사례 때문에 2006년 6월 18일 일본신문 아사히·산케이에 동시 보도되기도 했다.

격투기와는 전혀 무관한 이러한 경력 탓에 국내에서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로 언급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도 사실임을 확인하는 질문이 쇄도했다. 작년 한국 인터넷에서 격투기 사이트를 시작으로 포털에도 광범위하게 유포된 ‘아키야마, 추성훈의 진실’, ‘아키야마 혹은 추성훈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글에 박지일은 '추성훈 신화'의 설계사로 등장한다.

박지일은 일본 격투기, 미국 프로레슬링 관련 기고·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지식 필명으로 쓰고 있으며 이를 국내 언론이 한국인의 글인지 전혀 모르고 인용하기도 한다. 2007년 6월 5일 일본 격투지 가미프로(kamipro.com)에 기고한 것은 본명으로 외부에 공개된 드문 사례다. [사진: K-1 경기 통괄 프로듀서·심판 가쿠다 노부아키와 함께 한 박지일 + 2007년 6월 5일 가미프로 134-135쪽]

이 글은 박지일과 3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쓰였다. 인터뷰는 비공식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정리해도 A4 11장 분량에 달할 정도로 밀도가 높았으며 박지일은 학문과 스포츠를 넘나들며 능변을 쏟아냈다.

1.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대학유도

1975년 7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한국인 4세 추성훈으로 태어난 아키야마는 긴키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유도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적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부산시청 소속선수로 활약한다. 박지일은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에 대한 관심의 하나로 1999년부터 아키야마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아키야마는 대학 시절 일본 오사카 지역의 강자였고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으나 체급 일본 1-2위, 즉 대표 선발을 장담할 수준은 절대 아녔다. 한국에는 일본유도협회에서 아키야마에게 국가대표 발탁을 전제로 귀화를 제의했다고 알려졌으나 박지일은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2. 아키야마의 진실 - 한국유도

아키야마는 작년 2월 27일, 3월 5일 한국 공중파방송 MBC의 코미디프로그램 황금어장 83, 84회의 무릎팍 도사에 초대손님으로 나왔다. 당시 무릎팍 도사에 등장한 '100년을 지킨 국적'이라는 표현은 한국에 대한 아키야마의 애정을 강조하고 귀화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박지일은 한국에서 유도 선수 '추성훈'으로 활약하던 아키야마는 일본 귀화를 수시로 언급했기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국적을 선택할 기회 자체가 없는 대다수의 한국유도 종사자에게 아키야마의 귀화 언급이 어떻게 여겨졌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한국 스포츠의 단체생활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으며 수시로 일본을 오간 것도 반감을 샀다.

‘100년을 지킨 국적’과 어울리지 않게 아키야마의 한국어 능력은 기초적인 수준이다. 가정에서 가족과 일본어로만 대화하며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 아닌 순수 한국인을 만날 때에만 간단한 회화를 구사한다고 전한 박지일은 따라서 국내에 방영된 각종 영상 촬영에는 상당수의 통역이 필요했을 거로 추측하기도 했다.

2001년 아시아선수권 -81kg 대표로 선발된 아키야마는 “일본에 귀화하지 않겠다. 서류도 다 찢었다. 한국에 충실하겠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대한유도회 기술위원 전원의 타 선수 지목에도 회장의 직권으로 성사된 ‘특혜’였다.

올림픽 대표를 목적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아키야마의 존재는 이미 언론에 종종 언급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일본을 택한다면 대한유도회의 위신 실추는 불가피했다. 아키야마가 일본 귀화를 수시로 언급하지 않았다면 2001년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이라는 특혜는 없었을 것이다.

아키야마는 2001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특혜를 실력으로 무마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같은 해 세계선수권 대표로는 뽑히지 못했다. 아키야마를 대신하여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조인철은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78kg 올림픽 3위(1996)·세계선수권 1위(1997), -81kg 세계선수권 3위(1999)·올림픽 2위(2000)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세계선수권 대표로 조인철이 선발된 것에 대해 한국 대중은 아키야마가 차별을 받았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박지일은 대표 선발 과정 막바지에 아키야마는 조인철과 맞대결로 우열을 확실하게 가릴 기회가 있었고 이를 유도계 전체가 주목했으나 복통으로 결장하여 무산됐다고 전했다.

조인철은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두 체급에서 메이저대회 4회 입상으로 아시아선수권 우승이 전부인 아키야마와 견줘 경력에서 단연 우세였다. 게다가 맞대결 기회조차 놓친 아키야마의 탈락이 과연 차별의 산물일까?

아키야마는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지만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언론에 거론된다. 조인철이 세계선수권 정상 등극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상황에서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아키야마의 부각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키야마는 선발전을 치르지도 않고 2001년 9월 그동안 수시로 언급한 일본귀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아키야마는 박지일에게 “자신은 이로운 쪽으로 선택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긴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온 것,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일본으로 귀화한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아키야마는 한국에서 ‘일본 귀화’를 압박한 결과 2001년 아시아선수권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조인철은 은퇴했지만, 한국에는 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아키야마와 개인 전적 2승 2패(귀화 당시 1승 2패)의 안동진이 있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일본 귀화 후 치러진 대표선발전 우승은 마사회 소속 김기수였다. 김기수가 부상으로 제외되지 않았다면 안동진은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없던 것이 당시 한국유도 -81kg의 수준이다.

아키야마의 아시아경기대회 일본대표 선발과정을 봐도 귀화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3.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유도 1/2

아키야마의 일본 귀화 후 치러진 아시아경기대회 -81kg 일본대표 선발전 우승자는 1996년 올림픽·1997년 세계선수권 -71kg 우승자 나카무라 겐조다. 비록 저 체급 출신이지만 메이저대회 2회 우승을 경험했고 아키야마는 허리부상으로 선발전에 결장했기에 일본에서도 나카무라의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당연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의 개최지는 다름 아닌 부산이었고 한국에서 ‘부산시청’ 소속이었던 아키야마에게 경기장은 전 직장이다. 일본유도협회는 이를 근거로 아키야마를 직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대표로 선정했다. 아키야마가 재일한국인으로 출생하지 않았다면, 귀화하여 한국계 일본인이 되지 않았다면 한일 양국 모두에서 모두 ‘특혜’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002년 10월 1일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아키야마는 안동진에게 2-1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한다. 같은 해 2월 13일 파리국제대회에서 안동진을 우세승으로 꺾고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박지일은 결승이 끝나고 아키야마가 이긴 경기였다고 봤지만, 주변의 한국·일본 유도관계자는 입을 모아 안동진의 우세를 말했다. 업무 대상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신조를 지닌 박지일은 어느덧 자신이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된 것에 충격을 받았고 한국인의 상대적인 피해를 목격하자 아키야마를 돕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당시 결승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조국을 등진 추성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무장한 안동진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무위로 끝났다. 중반 서로 방어 위주로 전환하면서 불꽃 튀던 대결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결국 둘 다 소극적인 공격에 대한 주의를 받았다.

이후 안동진은 공격을 재개했지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역습을 시도하는 추성훈에게 기술을 써 볼 기회도 잡지 못한 채 5분 경기를 마쳤다. 심판 판정에 기대를 걸었지만, 예상과 달리 심판은 2-1로 추성훈의 우승을 선언했다. 전날 남자 100㎏급의 장성호(마사회)가 '숙적' 스즈키 게이지(일본)와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도 판정패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적극성에서 앞선 것은 분명히 안동진이었다. 중반 이전 공세의 안동진-수세의 아키야마 구도는 확연했고 중반 이후 소극적인 경기로 둘 다 주의를 받았지만 그나마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인 쪽은 역시 아키야마가 아녔다.

그럼에도, 판정으로 웃은 것은 유도 종주국 일본대표 아키야마였다. 한국에서 차별받았음을 공언한 아키먀아가 일본 대표로 한국 선수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꺾은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키야마에 대한 국내 언론의 ‘조국을 등진’이라는 수식은 당시 한국 유도계의 당연한 감정이었다. 아키야마는 재일한국인으로 올림픽 대표를 꿈꾼다며 한국에 와서 수시로 ‘일본 귀화’를 거론한 덕분에 특혜로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다. 한국 유도에서 특정대학 출신의 이점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아키야마는 ‘피해’를 받아 일본으로 귀화한 것이 아녔다.

(국내 유도계 인사의 비공식 전언에 따르면 현재 안동진은 양지와는 거리가 먼 - 굳이 말하면 음지에서 - 생활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한일 양국에서 부를 얻은 아키야마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4. 아키야마의 진실 - 일본유도 2/2

한국대표로 2001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일본대표로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키야마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81kg 최강자가 됐다. 그러나 거칠 것 없던 아키야마의 2003년은 물의의 연속이었다.

2003년 2월 4일 아키야마는 일본 후지TV의 정크스포츠에 출연, “방한용 속옷을 미끄럽게 하여 시합을 유리하게 이끈다. 어머님이 섬유유연제의 거품을 이용하여 세탁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국내 일각에서는 “아키야마가 제정신이라면 저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리가 없다.”라며 진위자체를 의심한다.

그러나 박지일은 해당 프로그램을 직접 시청했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정크스포츠는 정크(junk, 폐물·고물·시시한 일)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가벼운 얘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인 덕분에 당시 아키야마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매우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아키야마는 2003년 4월 세계선수권 일본대표선발전에서 우승했지만, 그와 대결한 나카무라 겐조는 도복이 미끄럽다는 항의를 했다. 아키야마가 정크스포츠 발언의 경솔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올림픽·세계선수권 -71kg 우승자이자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81kg 대표선발전에도 우승했지만, 아키야마에게 밀려 피해를 본 나카무라의 항의가 진지했다면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나카무라는 ‘무도인’에 가까운 이로 결과 자체에는 승복했고 경기장 바깥에서는 항의를 입에 담지 않아 파문이 진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키야마는 세계선수권 본선에서 ‘문제 선수’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부전승으로 32강에 합류한 추성훈은 3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나, 이 과정에서 프랑스-몽골-터키 국적의 패자가 입을 모아 ‘도복이 미끄럽다.’라고 항의했다.

아키야마는 “도복을 세탁한 직후라 비누기가 남아있던 것 같다.”라고 변명했으며 당시 국제유도연맹(IJF) 심판이사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는 도복의 미끄러짐은 개최지인 오사카의 높은 습도와 유니폼 세정제가 원인으로 선수의 잘못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도복을 갈아입을 것을 지시했다. 공교롭게도 도복이 바뀌고 아키야마는 준결승과 3·4위전 2연패로 5위에 그쳐 입상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 일부 누리꾼은 아키야마가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하고 나서 반감을 품은 일본인이 악의적으로 과거를 조작하여 퍼트린 거라 자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의 아키야마 문제는 2003년 9월 14일 한국 일간스포츠, 9월 16일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의 보도로 확인할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를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도복이 미끄러워요.' 재일교포 4세로 지난 2001년 일본으로 귀화한 남자 81㎏급 추성훈(28.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도복에 기름칠했다는 의혹이 제기. 추성훈은 12일 16강전에서 상대 담딘수렌(몽골)이 경기 도중 도복을 잡으면 자꾸 미끄러진다며 심판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슷한 시비가 계속 일자 8강부터는 예비 도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나섰다. 올해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추성훈과 맞붙었던 나카무라 겐조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도복 세탁 시 묻은 섬유 유연제가 땀에 젖으면서 미끄러워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FP, OSAKA, JAPAN
Tuesday, Sep 16, 2003.

A dispute over a slippery judo jacket may have denied hosts Japan a perfect ending to the world judo championships although they have heaved themselves back from a disastrous performance two years ago.

The 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IJF) ruled out a breach of fair play in the case of middleweight Yoshihiro Akiyama, whose slippery jacket, or judogi, has drawn protests from France, Mongolia and Turkey.

Akiyama was forced to change his judogi, which was suspected of being waxed to make it difficult for his opponents to grip.

He had beaten opponents from the three countries to reach an 81kg light middleweight semifinal on Friday.

Wearing a reserve jacket, the Asian Games champion narrowly lost to German Florian Wanner who eventually won the title.

IJF referee director Juan Carlos Barcos said an examination of the jacket found that the slippery texture was due to high humidity which prevailed in Osaka and a detergent used to wash the uniform.

The incident was unheard of in IJF-sanctioned tournaments, Barcos said. But Akiyama was also accused of wearing slippery gear by former world and Olympic champion Kenzo Nakamura when they fought at the world championship trials last April.

세계선수권 당시 상대 선수의 3연속 항의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이렇다할 징계 없이 넘어갈 수 있던 것은 유도 종주국 일본이 자국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유도계는 아키야마에 대해 ‘한국에서 배운 부정행위’라며 은연중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아키야마가 일본 유도선수 시절 언론에 직간접적으로 했던 한국 폄하 발언과 연관될만한 사안이다.

아키야마는 일본에서 “한국 유도계와 한국인이 재일한국인을 차별했기에 나에게 국적은 의미가 없었다. 일본에서 잘하고 싶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5. 아키야마의 진실 - 다큐멘터리·영화 제작 기획

박지일은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에 대한 관심의 하나로 1999년부터 아키야마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는 2002년 초 아키야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면서 본격화됐다. 한일 양국의 차별을 극복하고 일본대표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아키야마가 정상에 오른다는 내용으로 칸영화제에서 구체적인 투자 제의도 받았다.

아키야마가 일본대표로 선발되지 않는다면 무산될 계획이므로 나카무라의 존재는 껄끄러웠다. 대표로 뽑힌다면 ‘아키야마가 나카무라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라는 부연설명까지 준비했다. 아키야마가 부상으로 빠진 선발전에서 나카무라가 우승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협회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고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안동진이 우세한 경기에도 판정으로 패하자 한국인으로서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성’을 담보로 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허구’가 허용되는 영화 제작으로 방향을 튼 것도 이때다.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제패 후 아키야마의 궁극적인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향한 다양한 경우를 가정하여 계획을 수립했다. 영화 흥행을 위한 최상은 2004년 올림픽 -81kg에서 일본대표 아키야마와 ‘비운의 유도왕’ 윤동식의 결승대결이었다. 2001년 세계선수권 -90kg 3위 후 국제무대 입상이 없던 윤동식이 감량하여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정상에 도전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화제가 될만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2003년 세계선수권 부정도복 파문과 2004년 4월 4일 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 준결승 탈락으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일본 자본의 투자비중 증가로 ‘일본인’ 아키야마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도 부담이었다. 이는 아키야마에 대한 부정적인 한국 여론을 원치 않은 박지일에게 탐탁지 않았고 결국 제작을 중단했다.

6.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1/3

올림픽 본선 참가가 좌절된 아키야마는 일본대표팀 강화선수(상비군)에 선정됐지만 2004년 7월 자진해서 사퇴하고 MMA에 입문한다. 아시아경기대회 우승 후 아키야마의 유도 성적은 파문에 휩싸인 세계선수권 5위와 올림픽 대표선발전 결승 진출 실패가 전부다.

따라서 한국 일부의 인식처럼 ‘유도의 정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MMA를 택한 것이 아니라 유도선수로서 메이저대회(대륙·세계 선수권, 올림픽)에서 성공할 기약이 없어서 다른 활로를 찾았을 뿐이다.

아키야마가 유도 잔류를 조건으로 개인도장건설을 제의받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박지일은 일본유도협회 차원의 제의는 없었지만 후원하는 일본인·재일한국인 중에 이와 유사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아키야마는 일찍부터 격투기에 관심이 많았으며 MMA 진출은 2002년 기획한 영화 구상에도 포함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아키야마의 MMA 진출 계획은 한국·일본이 아닌 미국 UFC에서 실력만으로 인정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키야마의 MMA 데뷔는 본인의 의지보다는 ‘반골유도왕’이라는 아키야마의 상품성에 주목한 FEG의 몫이 컸다. 한국·일본에서 모두 영웅이 될 가능성을 본 FEG는 자사 MMA 대회 히어로스를 중심으로 아키야마에게 약한 상대를 붙여주며 전적을 키웠다.

2005년 3월 26일 히어로스 초대대회에서 상대한 2002년 K-1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 제롬 르바네(입식타격기 74승 1무 17패 1무효, MMA 3승 1무 1패)도 그래플링에 취약한 입식타격기 선수라는 점에서 다른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박지일은 르바네전에 대해 비록 KO로 졌지만, 체급 차라고 변명할 수 있기에 부담없는 대전이었고 만약 이겼다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임을 지적했다.

아키야마는 올해 4월 일본 출판사 베스트셀러즈에서 발간한 자서전 ‘두 영혼 - 배신자 혹은 영웅’에서 작년 연말대회 희망 상대 중에는 전 K-1 -100kg 챔피언 바드르 하리(입식타격기 70승 1무 9패, MMA 1패)도 있다면서 약한 이만 원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하리 역시 지명도는 높지만, 그래플링 역량이 극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기면 효과 만점, 져도 체급 차로 변명할 수 있는 부담없는 상대인 것은 마찬가지다.

7.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2/3

2006년 10월 9일 K-1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키야마는 1997년 UFC 일본대회 우승자 사쿠라바 가즈시(24승 1무 12패 2무효)를 상대로 지목, K-1 주최사 FEG의 연말대회이자 연간 최대행사인 다이너마이트에서 대결이 성사됐다.

현재 만 39세인 사쿠라바는 1996년 MMA 입문 후 켄 섐록(27승 2무 13패)·케빈 랜들먼(17승 12패)·퀸턴 잭슨(30승 7패), 호이시 그라시이(14승 3무 3패)·비트로 베우포르트(18승 8패, 이상 브라질), 가이 메즈거(30승 2무 14패)·카를로스 뉴턴(13승 13패)이라는 전 UFC 챔피언 7인을 격파한 일본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부상으로 2006년 토너먼트에 불참한 사쿠라바는 신체능력 저하가 확연했다. 따라서 아키야마가 우승 후 ‘존경하는’ 사쿠라바에게 대결을 공개 신청한 의도는 이의를 달 수 없는 세대교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아키야마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 시작 5분 37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사쿠라바는 경기 도중부터 TKO가 확정될 때까지 미끄럽다는 항의를 반복했지만, 아키야마는 개의치 않고 공격했으며 결과에 영향도 없었다. 경기 후 다한증이 있음을 고백(?)한 추성훈의 발언은 사쿠라바의 항의가 변명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07년 1월 11일, FEG는 아키야마가 금지된 로션을 사용했음을 인정하며 승리 취소·무효 처분과 함께 상금지급보류·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앞두고 로션 사용을 시인한 아키야마의 지병은 다한증에서 ‘피부 건조’로 바뀌어 있었다.

사쿠라바의 “미끄럽다.”라는 항의에 대해 아키야마의 변명은 “단지 다한증일 뿐이다.”에서 “평소 피부가 건조하여 정기적으로 사용하던 로션이었다.”로 변했다. 무관함과 ‘고의는 아녔다.’라는 발언은 단순 말 바꿈이 아닌 전혀 다른 것으로 인간성을 의심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굳이 로션을 바르지 않았더라도 아키야마의 기량은 사쿠라바를 이기기 충분하다. 하지만, 한국 여론은 이를 강조하다 보니 아키야마가 일본에서 신용에 치명적인 언행을 했음을 애써 외면한다. ‘전설’ 사쿠라바를 이긴 것에 대한 일본의 ‘차별’을 말하지만 정작 사쿠라바가 고작 땀(?) 때문에 경기 도중 항의한 소인배가 됨을 감수했음에도 당일 패배를 면치 못한 것은 거론하지 않는다.

아키야마는 2006년 8월 5일 K-1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재일한국인 김태영(3승 3패, 입식타격기 21승 1무 6패)에게 승리를 거둔다. 당시에는 아키야마가 팔 관절 공격으로 김태영의 기권을 받은 것으로 처리됐지만 추후 김태영이 항복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결과가 변경됐다.

1995년 공수도 월드컵 우승자인 김태영은 아키야마전에 공수도복을 입고 등장했는데 탈의 후 몸의 바셀린 때문에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고를 받았다. 설령 아키야마가 신체 이물질 도포가 잘못임을 몰랐다고 해도 김태영전을 통해 K-1 히어로스에서 이는 반칙임을 확실히 알았을 것이다. 따라서 사쿠라바전의 로션 사용은 고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아키야마는 FEG의 징계뿐 아니라 유도 시절의 부정행위까지 다시 거론되며 일본에서 집중 비난을 받았고 말 바꿈에 실망한 훈련팀 동료가 대거 이탈하는 등의 홍역을 앓았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측근들도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태연했다고 한다.

아키야마는 부상으로 당분간 뛸 수 없었으므로 출장정지는 큰 의미가 없었다. 또한, 부상이 없었다면 아키야마는 2007년 6월 2일 FEG와 프로엘리트(당시 세계 2위의 MMA 운영사)의 합작으로 열린 다이너마이트 미국대회에 출전 예정이었다. FEG는 아키야마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일본 격투계에 야쿠자의 영향력이 크며 이들 중에는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 상당수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일본 격투계에서 재일한국인·한국계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은 없다. 이들은 엄연한 일본인으로서 대우와 관리를 받는다. 박지일은 오히려 아키야마는 한국계라는 이유로 득을 본다고 잘라 말했다.

아키야마는 일본 격투계에는 한국·일본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 일본인은 일본인대로, 한국계는 한국계대로 아키야마를 후원하는 이유다. 한국을 등지고 일본으로 귀화한 것이 일본인에게, 일본 유도선수 시절 한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험담을 한 것이 한국계에게 미친 영향은 국내의 생각과 달리 미미하다. 사쿠라바전으로 일본에서 영웅이 될 방법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상업적인 가치가 여전하다고 판단한 상당수의 후원자는 여전히 그를 지원했다.

8. 아키야마의 진실 - 종합격투기(MMA) 3/3

아키야마는 사쿠라바전의 로션파문으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받았지만, 한국 대중은 이를 자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차별받은 것으로 이해하여, 되려 인기가 올랐다.

아키야마의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던 FEG는 2007년 10월 1일 아키야마의 징계 해제와 K-1 히어로스 한국대회 출전을 발표했다. 10월 16일에는 한국 최대최고 MMA대회 스피릿MC의 +80kg 챔피언이자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2위 데니스 강(32승 1무 11패 2무효, 한국명 강대수)이 상대로 정해졌고 둘의 대결은 10월 28일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낙점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캐나다 국적자 데니스 강은 당시 MMA 미들급(-84kg)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자였으며 아키야마와 함께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한국계 격투기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아키야마는 - 자신은 태연했지만 - 징계로 심리적 위축이 예상됐고 MMA 데뷔 후 체급 10강과의 대전도 처음이었다.

아키야마가 대외적으로 ‘온 힘을 다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도 최대 승산을 40%라 말할
戰國時代
09/06/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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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SE님// 그렇게 멋진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온 몸에 크림은 왜 발랐을까요?
여자예비역
09/06/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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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한 마케팅.. 으로 보고 있긴했지만.. 뭐 진실은 그의 마음속에..
그러든가 말든가 별로 신경안씁니다..
戰國時代
09/06/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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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쪽 자료 좀 찾아보니, 미끄러운 유도복 사건도 실제로 있었군요.
그것도 바보같이 방송에서 떠들고 다녔네요.
유도대회에서 연승을 거듭하는데, 대전 상대 전원으로부터 유도복이 미끄럽다는 항의를 받고, 유도복 교환후 2연패했군요.
일본어 아시는 분을 위해서 원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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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年10月の世界柔道選手権で2回戦から4回戦の対戦相手であるフランス、モンゴル、トルコの3カ国から「柔道着が滑る」という抗議を受けた[9]。なお、1回戦は不戦勝であり、すべての対戦相手から抗議を受けるのは史上初の珍事。国際柔道連盟のチェックでは大きな問題なしとされたが、「疑われるようなことが問題」という山下泰裕理事の指示で柔道着が交換させられた[10]。本人は「洗ったばかりで石鹸が少し残っていた」と弁明。柔道着を交換した後は準決勝、敗者復活戦で2連敗して5位
The HUSE
09/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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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님// 아, 죄송합니다.
표현을 더 정확히 했어야 하는군요.
데니스 강과의 대결 이후 좋아하게 된게 맞는 거군요.
격투기 경기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실력은 솔직히 잘 모른다는게 정확한 표현 같네요.

그의 인간성이니 노이즈 마케팅이니 하는 것에는 별로 관심없습니다.
그냥 경기할 때만 멋지다면...
슈투카
09/06/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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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실망이군요.... 국기2개달고 허세떨떄부터 알아보긴했습니다만...
나루호도
09/06/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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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쓴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웃기네요. 자기는 직접 추성훈 선수한테 물어봤답니까? 자기주장은 신나게 이야기하면서 맞는지 아닌지는
추성훈선수한테 직접물어보라니....자음연타 나올뻔했네요.그닥 신뢰가 안가는 글이네요
Cazellnu
09/06/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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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리가 이미지만 좆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실 격투기니 추성훈아니 아키야마니 관심도 없었지만요
09/06/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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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나 격투기선수나 어차피 우리는 들어나는 이미지를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이런 글 내용이 결국 사실로 밝혀진다면 저도 물론 실망할테고 추성훈 선수의 인기도 떨어지겠습니다만,
이런 글 몇개로 어떤 사람의 이미지를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 글의 어떤 부분이 실제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또 다른 속사정이 있을수도 있고요.

조선일보의 행태를 통해 알 수 있듯, 똑같은 fact를 놓고도 기자의 어조나 추측성 사실 몇개만 집어넣어도
기사의 목적성이 달라지고 기사를 읽는 독자들의 반응도 달라지듯 말이지요.

어차피 요새 기사로서도 '추성훈의 진실' 이라는 이름으로 몇개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추성훈의 입장이나
또 다른 반론, 혹은 추가 사실등이 밝혀질것으로 생각합니다. 좀 기다려 보는게 좋겠습니다.
09/06/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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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린 리플의 글도 좀 봐주세요..
09/06/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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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 광고나오고 하는게 참 꼴뵈기 싫더니만...
소년장수
09/06/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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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연예인한테도 도덕성을 우선으로 요구하는 피지알에서 공정공평이 제일원칙이 돼야하는 스포츠맨이 크림사건이라는 영구방출돼도 전혀 이상할것없는 사건을 무시한다는게 신기하네요.이건 거의 약물복용급입니다.
낼름낼름
09/06/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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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러한 일들때문에 추성훈을 싫어합니다.
아니. 아키야마죠. 추성훈이 아니라..

일본내에서도 격투기 최고의 악역(?)을 맡고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재일교포+이미지 때문에 여기저기 잘 나오는데,
참 꼴배기 싫더라구요.

DREAM에서 활동할때도 주최측과 개런티로 마찰이 있었다가
(현 DREAM내 최고대우 요구+상대선수 선택권한 요구)
결국은 맘에 안드니 UFC로 간거구요.

돈벌이를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는 인간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09/06/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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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과 상관없이
위에 올라온 글은 전혀 신뢰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추성훈이 해설해서 최민호 선수 이 후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부진했다뇨...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본 로비설로 좀 말이 안되는것 같구요...
09/06/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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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낼름님// 자신의 이미지를 팔아 먹는 거지 딱히 나라를 팔아 먹는건 아니죠.

팬도 아니고 안티도 아닌 입장에서야 방송으로 접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이미지만 소비하면 되니까
진실(?)이 확연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장문의 카더라에 관심을 쏟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09/06/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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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ife님// 당연히 최민호 선수 부진등은 웃기라고 한 소리겠죠 저거 쓴 사람도..문맥상 봤을때. 금메달 일본 로비설은 잘 모르겠군요.
낼름낼름
09/06/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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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idea님//
본인이 싫다고 떠난나라에서,
차별이 어떻고 학연이 어떻고 하면서 이미지만들고..
또 돈벌이 되니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구요.
이미 일본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본에서는 일본인인 척 한국에서는 한국인인 척 하는게
나라를 팔아먹은게 아니면 뭔가요?

최소한 위의 일들만은 카더라가 아니라 사실인걸요.
센트럴팍NO.1
09/06/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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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솔직히 신뢰가 안갔는데
리플에 글을 보니 관련자료도 많고 신뢰가 가네요...
참 언플이 무섭다는 생각이 다시금...;
센트럴팍NO.1
09/06/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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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ife님// 최민호 선수이후로 부진했다는건 일본기자가 농담조로 말한 내용이라고 위에도 나와있습니다만..;;
09/06/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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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사람도 그렇고 한국언론도 그렇고 추성훈 아니 일본인 아키야마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더군요.
전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아니 그냥 싫어한다는게 맞을 꺼예요.
가장 큰 이유는 본문에 언급된 최영선수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최영선수를 잘 모르실건데 예전에 최영선수에 대한 방송을
케이블에서 했을때(코리언 슈퍼파이트인가?) 정말 호감이더군요.
이 방송을 보고 아키야마 선수를 보니 아키야마 선수는 제대로 가식과 돈을 위한 일본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문에 대한 글은 신뢰가 가지 않는 부분(예를 들때 모 선수보다는 실명을 거론했으면 더 신뢰가 갔을것인데요) 도 있지만
이 글뿐만이 아니라 아키야마 선수의 평소 모습을 보았을때 그냥 일본인인데...
한국언론의 시청률 확보전략(방송 소재로 이만큼 좋은 사람은 없죠, 무슨 영화도 아니고...)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과
광고에 까지 나와서 좋다고 '소직하게 오쁜 옵~!' 이러는데 참......

일본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가식과 돈에 목적이 있는 박쥐처럼 생활하는 그 모습이 전 싫습니다.
낼름낼름
09/06/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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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선수 정말 가난(?)하게 생활하시더군요.
씻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싱크대물에 수건을 적셔서 몸닦으시고 ㅠ_ㅠ
09/06/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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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제가 리플로 단 글 그냥 게시판에 뒀으면 좀 나았을텐데 운영자분께서 같은내용이라고 리플화 시켜주셔서.... 덕분에 여러 사람들께서 그냥 본문만 읽으시는듯.. 아쉽네요
Ms. Anscombe
09/06/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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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o님// 처음부터 본문에 달아주시는 게 좋을 뻔 했습니다. 댓글화 자체는 옳다고 보거든요.. 뭐, 문체 정도를 빼고는 둘 다 같은 내용이라고 봅니다만..
09/06/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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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낼름님// 재일 교포였던 이미지를 포장해서 상업적인 이득을 보는걸 저는 '이미지를 팔아 먹는다' 고 표현하는 겁니다.
팬심을 쥐고 흔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본질도 몰라서 그렇지 들여다 보면 별반 다를 것 같지도 않고요.

재일 교포로서의 이미지를 장사속으로 이용하는걸 '매국'으로 보기엔 대표적인 매국노들과의 간극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면도 있고,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지 않으면서 불이익을 감내하는 재일 교포들도 한국에 와서 정착하지 않는 이상 친일 매국노로 몰아갈 기세'로
느끼는 바람에 첫 번째 리맆을 달았습니다.
낼름낼름님이 냉정하게 생각하시고도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이다 싶으시다면, 과도한 표현으로 오해한 제 성급함을 사과드리고
언쟁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앤디듀프레인
09/06/08 15:12
수정 아이콘
아키야마 요시히로는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심하게 띄워주고 하는 것만 봐도 이거 캐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 가끔 생각했는데...사실 아키야마 요시히로를 개인적으론 굉장히 싫어합니다. 시기시기마다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일삼았고 여러가지 문제가 될만한 사건들도 있어서..
물론 본문의 내용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게, 실상 글에서는 정확한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지 못해서 못믿을 구석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심적으로는 심하게 동조되는게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미루어 짐작해 오던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더군요.
법정으로 비유한다면 증거로 채택되지 못할 정도의 이야기겠지만 왠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준수한 외모에 제법 괜찮은 실력, 화려한 언론 플레이, 정말 돈버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님지기_Carpe d
09/06/08 16:08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자기는 한국인이라고 뻥치면서 한국인에게 동정을 호소하며... 그를 통하여 번돈을 일본으로 가져가서 일본국적으로 일본에서 일본인 와이프와 호의호식 하고 있습니다.

교포가 일본인 국적으로 귀화한것은 상관없지만, 맘에도 없는 애국심으로 동정 여론 몰아가고 돈 벌어서 일본으로 가져가는것은 싫더군요.
王天君
09/06/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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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도덕적인 잘못을 차별이다!! 하고 애매모호하게 동정심 유발하는 변명하는 것부터가..
아 별 신경 안썼는데 좀 많이 싫어집니다. 군계에서 흥행을 위해 시나리오 작가와 피디, 협회 회장이 한통속이 되어서 사람들을 속고 이용해먹이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당근병아리
09/06/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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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들에게 추성훈 평가하기를..

그는 자기이익에 맞게 행동하는 박쥐라고 ......

재일동표도 아닌 일본인라고.....
09/06/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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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동시생중계로

너의 가슴속에 있는 진짜 나라가 어디이냐

라고 물어봤으면 좋겠네요.

아.. 근데 이건 너무 잔인하네요...

진짜 사람 몰라요
09/06/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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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문글의 내용 공감이갑니다. 처음 사쿠라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사쿠라바선수가 항의하는걸 보고 좀 의아했었습니다.
사쿠라바선수 나름 일본의 전설적인 선수라 본인 프라이드가 분명 대단한 선수이고 경기에서 아무리 심하게 져도 탭도 안치고 끝까지 버티는 선수였죠. 아로나전에서도 정말 심하게 지고 아로나선수가 손으로 눈을 비비는 반칙을해도 항의안하고 패배를 인정했는데 추성훈선수와의 시합에서 항의한다는것이 단순히 지기 싫어서 하는 행동으로 보이진 않더군요.

추성훈 선수의 상당한 팬이었다가 지금은 좋지 않게 보이는이유가

1. 결국 유도복 사건은 추성훈 선수가 한게 확실하고 몰라서 그랬다는건 스포츠선수가 약물복용하고선 모르고 먹었다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고
2. 예전 유도선수 시절에도 비슷한 사건이있었고
3. 데니스강 선수와의 대결후 정말 강자들과 피하는 느낌에 (그전에 동체급 강자와 붙은기억이....)
4. 마사키 선수와의 대결전 입식으로 싸워 이기겠다는 등의 언론 플레이등 (마사키전도 사실 추성훈 입장에선 정말 싫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격투 스타일상 완전 상성이라)

별로 좋게 안보이더군요.
아이우를위해
09/06/08 21:13
수정 아이콘
제 기준의 추성훈은

좋은 타격감을 가진 유도가 출신의 전도유망한 종합 격투가....

하지만

추성훈과 관련된 언론 플레이가 눈에 거슬렸던것만은 사실입니다.

그 속사정이 어찌되었든간에 그가 선택한 국적은 일본이었고

제일교포라 해도......엄연한 일본인에게 한국의 애국심을 조장하는 언론의 자세가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09/06/08 21:25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무릎팍때문입니다.
애플보요
09/06/08 21:3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사쿠라바 선수와의 경기때 크림사건이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이네요.만약 사실이면 스포츠맨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다 허구가 되는거죠. 본인이 여태껏내뱉은말들..격투인으로써의 자긍심같은것도..
09/06/08 21:40
수정 아이콘
앤디듀프레인님// 비판을 하려면 충분한 논거를 가지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앤디듀프레인
09/06/08 21:48
수정 아이콘
Seany님// 아, 글에 대한 비판을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아키야마 요시히로에 대한 비판을 말씀 하시는건지...?
09/06/08 21:56
수정 아이콘
앤디듀프레인님//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있고, 그것을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 그 논거또한 덧붙여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그런 논거를 들어주셔야 동의를 하든 반대를 하든 판단할 수 있겠죠. 지금 쓰신 글은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앤디듀프레인
09/06/09 13:39
수정 아이콘
Seany님// 답플이 길어져서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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