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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2 09:25:4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602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02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어색한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새롭게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이 어떻게 진행될 지 쉽게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나 두 원내대표는 벌어진 간극을 더 벌리는 꼴로 만들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강성은 강성이다. 마치 벽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는 말로 이번 만남을 표현했는데요, 20분 동안 있었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의 20분 동안 상견례를 끝내고 나오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고 합니다. 이번 원내대표 만남으로 6월 국회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시작부터 양측은 강수를 던졌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대표는, “저보고 강성이라고 하는데 실은 부드러운 사람이다. 제가 부드러운 사람이 될지는 안 원내대표의 협조에 달려 있다” 고 운을 떼자 안 원내대표는, “저도 부드러운 남자다. 국회 운영이 부드럽게 되기를 바란다” 고 응수했습니다.

민주당은 비공개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파면
-특별검사제도와 국정조사 수용

등을 6월 국회 개원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이 선제적인 요구를 제시하고 있는데 어떤 요구든 국회를 열어 국회 안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른 의회정치”

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떻게든지 국회를 열어 쟁점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목적이 있고, 민주당은 쟁점 법안 저지 및 ‘조문 열풍’을 돛으로 삼아 여당과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비의 6월이 시작됐습니다.






2. 북한, 김정운(김정일 3남) 후계

요즘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로 3남 김정운(26)을 지명하고 이를 2차 핵실험 직후 전 세계 해외 공관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사실상 ‘3대 세습 체제’를 위한 후계자 지명을 공식화 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김정운 후계 체제를 굳건히 하는 데 국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해외공관장들에게 ‘김정운 후계자 내정’ 사실을 전파하고 북한은 일반 주민들에게 새 지도자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는 노래를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후계자 내정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에 대한 종합적 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김정운 후계자 지명은 김정일 시대가 저물고 북한에 새롭지만 불안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우선 ‘3대 세습 체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지난 28일 김정운이 후계자라고 해외 공관에 통보한 것은 이례적인 대목입니다. 최근 북한의 강성 행보가 후계 체제 구축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3남을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장자 승계의 원칙을 깨고 서열보다는 능력이나 자질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의 위업을 손상시키지 않을 자식을 내세운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후계자 지명으로 북한의 향후 모습은 굉장히 불안한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1인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 전까지 많은 혼란과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차남 김정철 간 권력투쟁 구도가 있을 수 있고, 군부 내 강경파들의 기득권 싸움도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3. GM 파산보호 신청, GM대우는?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GM(General Motors)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 여파로 GM대우의 향후 행보가 관심의 대상이었는데요 일단 새롭게 태어날 ‘뉴 GM’ 에 포함은 됐지만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GM대우차는 어제 “GM대우차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유지할 것이며 국내 4개 공장과 베트남 비담코 생산공장은 국내외 수요에 맞춰 정상 가동하게 된다” 고 밝혔습니다. GM대우차를 중심으로 GM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경/소형 차 개발도 예정대로 추진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GM이 국내외 공장은 물론 판매망도 대폭 축소하면서 GM대우차의 판매는 사실상 중단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완성차와 반제품을 합쳐 190여 만대를 판매한 GM대우차는 이중 90%를 수출했으며, 거의 전적으로 GM의 해외 판매망과 마케팅에 의존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GM대우차가 결국 GM의 해외 판매와 마케팅에 의존했기 때문에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판매가 급감하고, 결국 GM대우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GM대우차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말로 그칠 공산이 큽니다. 자체 마케팅이나 판매망을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 채 모기업에 의존했던 GM대우차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여파는 사회적으로 확대돼 많은 혼란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GM대우차 노동자와 협력업체의 미래가 너무 불투명합니다.




6월 1일~5일 까지 ‘오결디’, ‘오퀴’, ‘오늘의 솨진’, ‘수요일의 자켓’, ‘개불중원’ 코너는 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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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9/06/02 09:31
수정 아이콘
올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하시네요..
몽키.D.루피
09/06/02 09:33
수정 아이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피의 숙청을 통해 후계자가 되었는데 김정운이라면 북한의 앞날이 뻔하네요. 한동안 내부에서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북핵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건가요.
레빈슨
09/06/02 09:39
수정 아이콘
문득 조조의 아들 조비와 조식이 생각납니다.
데프톤스
09/06/02 09:49
수정 아이콘
저는 조선초 왕자의 난이 생각나네요
09/06/02 10:09
수정 아이콘
이번 ICBM 준비하는 것 때문에 우방으로 불리던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Vonnegut
09/06/02 11:05
수정 아이콘
GM대우차가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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