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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9 23:10:56
Name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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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내가 아는 한명숙, 백원우....




0. 시청
몸이 많이 안좋으시고 다리가 불편하신 노모를 모시고 시청 앞에서 4시간 있다가 왔다.
굳이 나가시겠다는 어머니의 뜻을 거스를 수가 없었다.

차에서 한명숙 총리의 울먹이는 추모사를 들으며 펑펑 눈물을 쏟고 시청에 도착했다.
영결식 '그 자'의 헌화 때 우리는 돌아 앉아있었고, 시청광장에서는 여기서저기서 야유와 욕설이 터져나왔다.
그런데 영결식장 영상 속에서도 분란이 있는 듯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들어 와서 검색을 하니 백원우 의원이었다.

아..그럴만 하다.

제목에 '내가 아는' 이라고 썼지만...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는 잘 모르겠다.


1. 한명숙
지난 대선 나는 한명숙 후보의 캠프에 있었다.
나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캠프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생전 처음 여의도에서 일을 했고, 정치판을 경험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한명숙 총리.
나는 한총리라고 부른다.
나는 이 분의 캠프에서 노무현의 캠프가 아마도 이런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가끔 생각했다.
한총리는 나에게 한번도 반말을 하신 적이 없다. 언제나 O팀장이라고 부르시거나..사석에서는 OOO이라고 이름을 부르신다.
처음 캠프에 들어가 팀 전략을 구두 발표드릴 때도, 처음 보는 나와 독대하시고 편하게 질문하고, 요구하고 토론하셨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후보가 참석하는 매일 새벽 팀장 회의 자리였다.
참석자는 누구나 거침없이 이야기했고, 싸우고 토론하고 합의 하에 결정했다. 수석보좌관의 독선이나 후보의 일방적 결단 하달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후보는 항상 공부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들었고, 빠르게 이해하셨고 공부했다.

물론 나는 한 총리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 분의 무지막지한 어떤 포스에 감동한 것도 아니었다.
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대한 진보적인 컨텐츠들을 생산하려고 애썼고, 정책과 전략들을 제출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캠프에서는 다소 과격한 나의 의견들이, 언제나 진지하고 정당하게 논의되었고, 채택되거나 보류되거나 하였다.
나는 이런 시스템의 정치집단이라면 일할만 하겠구나 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후... 한 총리의 단일화 덕분에 계속 민주당의 후보들 캠프를 도우면서 다시는 이런 분위기를 만날 수 없었다.
겸손하면서도 활기찬 수평적 캠프 분위기는 민주당 다른 후보들 캠프에서는 절대 발견할 수 없었다.
나는 지금 다시는 여의도에 가서 일할 생각이 없다. 특히 정치적 입장에 차이가 있는 집단에는...
그러나 만약 한총리가 무언가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오늘 한총리가 울먹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나름의 강단이 있으신 분이다.
그 분의 삶을 잠깐 뒤져보면 알 것이다. 부드러운 웃음 뒤에 보통사람이 겪을 수 없는 질곡을 가지신 분이다.

캠프에서도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린 상황들이 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이쯤이면 총리가 울겠구나 싶었는데...단 한번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었다.
나중에 여쭈어 보니, '참느라고 혼났어요. 아유 왜들 그렇게 울어...정말' 이러시며 웃으시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외람되지만, 대통령보다는 실무와 조율에 강한 총리 같은 위치가 어울리시는 분이다.
이제 연세가 많이 되셨지만, 그런 일 정도는 한번 더 하셔도 될 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그 분의 추도사에는 진심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낙선 이후 많이 힘이 빠지셨었는데.
제대로된 인간들을 모아서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설 수 있도록 조율 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2. 백원우
캠프에서 나는 유시민, 이광재를 비롯한 많은 후보와 의원들을 가까이 혹은 멀리서 접할 기회가 있었다.
내 생각에 내가 만난 의원들 중 90%는 전혀 국회의원의 자질 혹은 인간성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었다.
주로 민주당 의원들인데도 말이다.
그 중에 백원우 의원은 의원 해도 좋은 10%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백원우는 착하다. 백원우는 젊다.
대세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노무현의 사람이었지만, 그때 그는 한 총리를 도왔다.
나와 함께 일할 기회도 있었다. OOO 획단이라는 거의 당차원 기획단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을 했다.
그는 단장이었다.  
그 기획단 첫 회의에서 각 단위의 팀장급들이 그는 회의실에 들어서자, 양복 상의를 벗고 넥타이를 풀고...
'우리 서로 프로필이나 트죠. 전...백원우고...몇살이고....' 주욱 사람들마다 이야기 하니...
그 자리에서 백의원이 두번째로 연장자였다.

'그래도 제가 거의 제일 연장자고 단장이니까...말씀드립니다. 다들 저한테 편하게 대해 주십시오. 의원님이라고 부르지도 마시고..저도 가능한 편하게 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들 전화번호 까고 생각있으면 서로서로 주저말고 전화해서 일이 되게 합시다.'

나야 캠프에서 자주 회의를 했던 사이니 대충 익숙했지만, 다른 단위에서 온 사람들은 의원이 저러는 것이 익숙치 않은 듯 낯설어하던 생각이 난다.
백의원은 누굴 오라가라 부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의원 나부랑이들은 그런다. 자기가 뭐 대단한 조직 보스인줄로 안다.
한번은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한 총리가 직접 나보고 백의원을 만나보라고 했다.
전화를 해서 바쁘실테니 제가 의원실로라도 가겠다고 했더니...굳이 캠프까지 찾아와 30분 동안 설명하고 갔다.
캠프 바쁜 건 자기가 더 잘안다고 그러면서...
노무현 캠프에서 나와 같은 일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오늘 그의 행동이 일종의 '쇼'가 아닌가?
정치적 '해프닝'을 통해 무언가 노린 것 아닌가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 글을 쓴다.
그의 프로필이다.

1993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1994년 국회의원 제정구 비서관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 보좌역
1997년 김대중후보 선거대책위 수도권특별유세단(파랑새유세단) 기획팀장
1998년 국회의원 노무현 비서관
2000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입학(현재)
2000년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정무보좌역
2001년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 인터넷 팀장
2002년 노무현 후보 비서실 정무비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실 전문위원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3급)
2004년 경기 시흥(갑)국회의원 당선-국회교육위

그는 그럴만한 사람이다. 순수하고 항상 잘웃는 사람이다.
젊기 때문인가 누군가 자기를 모시는 것보다 혼자 발로 뛰어 다니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그리 흔치 않은,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그리고 상식적인 대화가 가능한 의원이다.
그리고 그는 제정구씨와 함께 정치를 시작했고, 노무현과 뛰면서 정치를 배우고, 정치를 했다.
그에게는 제정구 노무현이 만들어 놓은 사람 냄새가 묻어난다.

그가 이명박의 헌화를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 없었던 까닭을 난 이해할 것 같았다.
때론 좀 소심하고 싸울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얼마나 가슴이 답답했을까.
그나마 친노 의원중 국회의원으로 살아남은 것을 나는 항상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이나 여의도에서 그의 위상은 매우 협소하고, 심하게 말하면 듣보잡 의원이다.
사실 그가 배운 정치는 권위나 정치적 세력다툼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와주었으면 한다.

한총리의 울먹임에서 내가 또 못참고 통곡을 했던 것처럼...
그의 막힌 입과 이그러진 얼굴에서 다시 한줄 눈물이 흐른다.

이제 그 분은 한 줌의 재가 되셨는데...
아직 무언가 많은 것이 마무리가 안된 느낌이고, 명치 끝이 계속 답답해 온다.


* 그리고 서울역에서 영결식장에서도 김대중 전대통령은 그래도 지금 남은 유일한, 그리고 존경할만한 원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만으로 참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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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09/05/29 23:14
수정 아이콘
백원우 국회위원 기억해 두겠습니다. 만약 제주에서 활동하시면(그럴리는 없겠지만...) 1표 따놨다고 생각하세요.
09/05/29 23:19
수정 아이콘
캠프에서 직접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경험하신 분이군요. 이 글을 통해 또 다른 사람의 인격을 확인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질풍노도
09/05/29 23:22
수정 아이콘
백원우 국회위원님...그럴리 없겠지만 만약 노원 병에 출마하시면 1표 따놨다고 생각하세요...

노원 병은 그 유명한 홍정욱......크윽..
밑힌자
09/05/29 23:26
수정 아이콘
질풍노도님// 아... 홍정욱;;; 77막장...
chcomilk
09/05/29 23:26
수정 아이콘
질풍노도님// 아... 그 유명한 노원 병x 홍정욱씨 지역구 군요. (제가 가끔 쓰는 말 입니다. "노회찬을 떨어트린 노원 병X들" 이라고.... 기분 나쁘시면 사과 하겠습니다.)
데보라
09/05/29 23:27
수정 아이콘
DJ는 정말 서럽게 우는군요...
09/05/29 23:29
수정 아이콘
홍씨 잘생겼다고 뽑은 아줌마들의 노원병
09/05/29 23:32
수정 아이콘
김대중 전대통령님은 정말 서럽게 우시는 군요..한명숙 전총리님도...
아....정말 그리고 백원우 의원님도........
09/05/29 23:33
수정 아이콘
울먹이는 두분 뒤로 같잖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한넘. 기억하겠소!
honnysun
09/05/29 23:37
수정 아이콘
DJ 우는 모습. 진실함이 느껴지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09/05/29 23:45
수정 아이콘
백원우 국회위원(위원, 의원 다른건가요?) .. 경호관에게 제지당하는데...
경호관 ...정말 빠르게 입을 싹 낚아 채고..몸을 꺽는데...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그래도 내빈인데....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는데..
물론..경호관 입장은 이해하지만...
09/05/29 23:55
수정 아이콘
시현님// 혹시나 생길 지도 모를 오해, 또는 지금 양산되고 있는 오해들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백원우 의원...생소한 이름이었는데 나름 강단이 있고 소신이 있는 故 노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군요...
GrayScavenger
09/05/30 00:07
수정 아이콘
질풍노도님// 밑힌자님// chcomilk님// 전 하필이면 노원 '을'지역이어서..77막장 당선을 눈뜨고 지켜봐야 했습니다..빌어먹을! 회찬옹 지못미 ㅠㅠ
헐렁이
09/05/30 00:12
수정 아이콘
노원병...정말 할 말이 없었던 선거구...
아마도 울산 북구와 부산 동구와 서울 종로구와 더불어 기억에 잊혀지지 않을 선거구 되겠네요. 후.
09/05/30 00:20
수정 아이콘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저렇게까지 하셨을까요..ㅠㅠ
그 심정을 생각하니 정말 모니터가 자꾸 흐려지려고 합니다..
에휴.. 정말..
스타바보
09/05/30 00:22
수정 아이콘
김대중 대통령님 정말 아이처럼 우시네요 ㅠㅠ
항즐이
09/05/30 00:31
수정 아이콘
시현님 정말 멋진 경험 하셨군요. 정치에 관심만 많았던 공돌이라, 실제 정치 세계가 참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어지럽고 무서워 가까이 갈 생각은 전혀 안들지만) 그 중에서도 저렇게 좋은 분들과의 경험이라. 멋집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듣고 싶군요.
09/05/30 00:38
수정 아이콘
혹시 홈페이지에 좀 퍼가도 될까요? 출처와 글쓴이는 밝히겠습니다. 꼭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09/05/30 00:43
수정 아이콘
귀중한 경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5/30 00:44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가능하다면 가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두가지 쓸만한 에피소드들은 있는 듯 합니다. 귀동냥 한 것까지 쓰면 거의 루머성이 되니까 좀 그렇고요. 사실 여의도 이야기는 나쁜 이야기가 훨씬 많을 껍니다 아마도....

donit2님// 밝히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온라인에 쏟아 놓은 이야기는 이미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특히 요즘 그렇군요. 마음대로 필요하고 좋은 곳에 사용하십시오. 왜곡만 없으면 됩니다.
아케미
09/05/30 00:52
수정 아이콘
백원우 의원의 지역구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나오시면 그때는 제가 투표권이 있지요. :)
09/05/30 01:06
수정 아이콘
시현님// 양해를 구해주시니 꼭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칠상이
09/05/30 01:14
수정 아이콘
백원우 의원 여의도에서 영향력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워낙 샤이한 성격이라 당직을 안맞고 있어 그렇지 수도권 재선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주요 당직에 결원이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의원입니다. 워낙 살아남은 수도권 재선이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8대 국회 내 한번은 민주당 핵심 당직 맡을 것이라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시기와 역할은 잘 선택하시겠지요.. 대변인에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긴 하는데 본인이 계속 고사하고 있다고..기자들 사이에선 너무 샤이해서 대변인으론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와 성실하고 신뢰감을 줘서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갈립니다.
한 총리야..아마 오늘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떴을 텐데, 노 전 대통령 살아 생전 인터뷰에서 차기 후보군 중 친노(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중 한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고를 것이냐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이 한명숙을 고르지요. 여전히 민주당에선 살아있는 '카드' 중 하나로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안 울려고 노력했는데 한 총리의 조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이윤상
09/05/30 01:20
수정 아이콘
시현님// 저두 올려주신 글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데려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9/05/30 01:25
수정 아이콘
칠상이님// 기자분들의 시각은 조금 다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제 시각은 2007년~2008년 총선까지 재선 이전까지니까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오늘 보니 온라인에서 조차 거의 누군지 모르더군요. 당내 정치에서의 아웃사이더스러움이나 '샤이'한 성격은 여전하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 한총리가 살아있는 '카드'임은 분명하지요. 본인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 복잡하더군요. 그 놈의 내부적인 사정이라는 것과 정치인들간의 역학 관계라는 것이...오늘도 한총리와 함께 하는 이와 통화를 했는데..여전히 무언가 변화가 생길 '팩트'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제 경험의 일면적인 부분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우구스투스
09/05/30 01:29
수정 아이콘
칠상이님// 저도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를 들으면서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군요. 양복입고 가서 그래도 참을때까지 참아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못 참겠더군요.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는 야인 신세고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도 영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친노카드(지금 현 상황에서 냉정하게 민주당이 고를 최고의 선택)는 단연 한명숙 전 총리이실겁니다. 굉장히 화합을 중시하시는 타입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고요.

하지만 백원우 의원의 경우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또... 제 느낌은... 유시민 전 장관이 부모의 길을 따라가는 장남의 모습이라면 백원우 의원의 경우는 부모의 서거에 분을 참지 못한 아직은 '어린 자식'의 느낌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참고 참고 일단은 참지만 담담하게 하지만 기필코 일을 내려는 거라면 백원우 의원의 경우는 참다 참다 못참은듯 합니다. 그래서 더 슬프네요.
항즐이
09/05/30 01:3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고양에서 압승하리라 믿었던 한총리님이 대통령의 보안 당부 격려차 방문(을 가장한 선거 유세... 이거 탄핵감 아닌가?...) 한방에 역전패 당하실 때 충격이 컸습니다.

우상호, 김근태.. 충격적인 낙선이 많았던 지난 총선이었지만 한총리님의 낙선은 진짜 큰 충격이었죠.
스톰 샤~워
09/05/30 09:27
수정 아이콘
한명숙 총리는 외적으로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외유내강형의 인물입니다. 살아가면서 훌륭하신 분이라고 하고 싶은 분은 많지 않은데 훌륭하신 분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분이죠.
한명숙 총리의 부군도 대단한 인품에 능력있는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군께서 자기보다 아내가 훨씬 능력있고 큰 그릇이라고 자신의 활동보다 외조에 더 힘써 왔습니다.
유신 시절 여자의 몸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문에 시달리기도 하셨는데 그 끔찍한 상황을 겪고도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 분이시죠.
앞으로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9/05/30 11:16
수정 아이콘
백의원님 이름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노대통령과 꽤 오래 일하셨군요.
몰라봤습니다. 앞으로 주목해보겠습니다.
저희동네 출마하시면 찍어드려야겠어요 흐흐~
미남주인
09/05/30 15:58
수정 아이콘
전 어제 소동을 보면서... 민주당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저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욕했었습니다. 그럴 만 한 분이군요. 참기 힘들었겠군요.

역시... 잘 알지 못하면서 잠깐의 판단으로 욱해서 하는 말은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알아보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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