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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3 09:26:02
Name 최종병기그분
Subject [일반] 일상의 소소한 잡담들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예비군갈 때도 신청해야될텐데.

거기에 원래는 평일 야간이었지만 주말야간이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쉬는날도 없이 평일10시간 주말12시간의

빡센 스케쥴을 뛰고 있는 중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매우 즐겁군요. 월급날(=말일)이 되와서 그런가요??클클;;

#1

5월초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막 출근해서 이러저러 잡일 하며 카운터 보며 한시간정도가 갓지났을무렵

웬 젊은이들이(저보다는 2~3살정도 많아보이는) 엄청난 의상을 하고 6명정도가 몰려들어오는겁니다.

남자분들은 상의엔 속이 다 비치는 검은망사티셔츠(...)하의는 번쩍번쩍비닐바지!(;;;)

여자분들은 핫팬츠(...)+가터벨트(?!)+높은굽 롱부츠라는 엄청난 조합을 갖추고..(상의는 더 엄청났던거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그래서 계산할때 물어봤습죠.

최(제 닉넴 앞글자..랄까.물론 최씨는 아닙니다.-_-/) : ...의상이 엄청 '포스' 있으시네요??

손님중 한분 : 아~모르셨어요??저희 인순이 백댄서에요. 이분은(한 여자분 가리키며) 손담비 백댄서구요.

최 : ......에?!!

아마 안면도 꽃박람회 행사 가는길이었나봅니다.
(서산에서 태안가려면 반드시 거쳐가야되는 도로 중 하나에 있는 편의점인 관계로.)
...뭐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냥 손님이니까 계산만 하면 되겠지 뭐. 어차피 카운터 봐야되고 다른손님들도 있으니까 말이야 하는도중...

백댄서1 : 어 누나!왜나오셨어요??

인순이 : 아~화장실가려고. 알바야 여기 화장실이 어디니??

최 : 아...안녕하세요?!(얼떨결에..-_-;;)
여기 옆에요.(카운터 바로옆에 화장실문이 있다는...)

인순이 : 어~잠깐 써도 되지?

하고선 슉 들어가시고...

....3초정도 멍때리고 있다가 휙휙소리나게 메모지 펜 준비해서 대기중.

인순이 : (화장실나오다가 문 밑부분이 떨어지면서 쿵!;;) 어머! 이거 왜이러니.

최 : 아~여기 문이 원래 잘빠져요.(밑에 경첩이 잘빠져서;;다시 끼우면 되긴한답니다.)

인순이 : 어~그래??알았어. 나 갈게 안녕~

최 : .....저...저기...(모기소리)

그렇습니다. 저 A형입니다.-_-......사인도 못받았습니다. 으허허허허허..ㅠㅠ
(...다른손님만 없었어도 당장 달려나가는건데 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본 인순이씨는..엄청 작달막했습니다. 그 체구에 퐈이야!!!!!한 그 목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다니까요.;;
(솔직히 내심은 손.담.비.이길 바랬지 말입니다. 아..아하하하.-0-;;)

며칠 후 이 얘기를 여동생한테 해줬더니'아악~~사인좀 받지~~~' 하더래요. ㅠㅠ



#2

어제저녁 온겜넷 경기뒷담화 08에버 8강전 마재윤 vs 김택용 3경기 in 몽환 을 보고있는데...

한여자분(꽤나 예쁘셨...+_+)이 들어오셔서 cctv모드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미모의 여손님 : (지나가면서)어??마재윤경기네...

....응?

당장 돌렸습니다.- _-;;

물건 고르고 카운터 오셔서 티비화면을 보면서.

(미모의)여손님 : 이거...마재윤경기네요.

최 : 08에버 8강전이요. 하필 마재윤 지는경기네요;;

손님 : 아~이게 그 김택용 혁명...다음에 한거였나요??

최 : 아니요..그건 이거 전일거에요. 몇년도였더라??-0-;;;

손님 : 이거 누가 우승했었죠??

최 : 어....김준영...은 다음스타리그였고...누구였지??박성준인가??

손님 : (계산 마치고 가면서) 아~내일 경기 대진이 아주 '쩌는데'. (실제로 말씀하신거.덜덜;;) 에스케이대 케텝이었죠??

최 : 아~맞아요. 근데 이동네는 엠겜이 안나와서..쩝.
(48번 온겜 49번 엠겜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보는사람도 없을거같은 중국채널이 X나와서 사람 열불나게합니다.-_-+++)

손님 : 네...안녕히계세요~

...이분 어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지 여쭤볼걸 그랬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단어선택(...)도 그렇고 스갤러나 포모스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온분이었거든요.

...혹시 PGR분?!덜덜덜....

#3
요즘 아발론온라인을 재밌게 하는중입니다.
(가문명 '켈라이니연합' 같이하실분 귓주시...면되고. 보통 네클릿, 잘제 등을 주로 합니다.우힛.)

리그도 계속 열고 열심히 밀어주고 있죠. 근데 오늘 보니 창천도 리그를 한다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개 다 위메이드게임.

위메이드가 E스포츠계에 꽤나 관심이 있는건가봅니다.

창천은 몰라도 아발론은 확실히 E스포츠로 만들기엔 최적인 환경을 갖춘게임이지요.
(워3유즈맵의 온라인게임화...라는 살짝 이상한 태생이긴 하지만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니까요.)

E스포츠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게임마니아이기도 한 저로써는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위에도 썼다시피 곧 월급날인데...
쉬는날 없이 한달 내내 일한결과 예상 월급이 110만원에 육박하는상태.
근데 여기는 밥값이 안나와서 한 10만원정도는 제돈으로 달아놨고...
실 수령액은 100만원남짓에
이것저것 낼게 많아서 최종적으로는 한7~80만원정도 남게되네요.

현재 가장 큰 지름신은 바로...올킬&팀킬의 신화를 쓴 바로 그놈!
라데온4770 되겠습니다.(모델명이 맞나.)
레퍼런스8600으로는 영 딸리는느낌이 팍팍-_-들어서...
곧 스타2도 나오고...COH멀티도 해보고싶고..해서.
램2G하나 더 사면서 겸사겸사 업할까 생각중인데.가격이 비싸서 문제.ㅠㅠ
브리4600+7025보드+4G램 으로 4770의 성능을 쥐어짜낼~수~있겠느냐!(도올버전-_-?!) 가 관심사중 하나입죠.

.....일단 월급이나 받고 생각하자.(퍽!)

#5
철권유저이기도 합니다.
철권5DR을 하다가 문득 철권크래쉬에서 잠깐씩 나온 이쁘장한기지배~(또는 철권공식란제리모델....응??)
'리리'가 보이길래 덥석해버렸죠.
다음팟 그린철권방송도 큰 역할을 했달까.
결국 철권센트럴갑하고 기술표 보고 코인러쉬해가면서 연습하면서
동네에서 29연승을 하는(1위기록!우헤헤-0-)기염을 토하며...
그래봤자 DR인데.ㅠㅠ(BR도 없고...하물며 그냥6도 없다는.쩝)

5월30일에 롯데시네마 개관을 한다고 하는데 그때 BR이 한대 들어오길 기다리며 열심히 칼을 갈고있는중이랍니다.
(영화관과 오락실은 뗄수가 없죠잉~)

ps. 편의점알바는 담배만 기억하세요...는 아니고.
POS조작 담배파악(2주일만 해보면 모델명까지 휙휙들어올겁니당.) 증정상품주기 인사잘하기 청소잘하기 물건관리잘하기
손님쳐다보기(CCTV있어도 물건훔쳐가는-_-사람 많습죠.) 폐기시간엄수&잘먹어주기(응?)
손님이 나한테 뭔짓을 해도 화내지말기.(스트레스 팍팍 쌓일겁니다.쿨럭...물론 안에서 술마시는손님은 내쫓아야됩니다.)
정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카드깡이라든가 담배같은거 반품해놓고 차액챙기기라든가.
전산화되있어서 다 걸립니다.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하는사람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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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계획
09/05/23 10:5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네요. ^^
포스와 함께하시길...May the POS be with you
Simon Dominic
09/05/25 18:43
수정 아이콘
읽으러 왔어요 .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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