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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9 21:39:13
Name 주식갬블러
Subject [일반] 동원 훈련 다녀 왔어요..^^
동원 훈련 2박 3일 다녀왔습니다..공군이라서 진주교육사령부..

제대하고 한 4년만에 갔는데 참 느낌이 새롭더군요..신병 훈련 받던 곳이었거든요..

버스를 타고 예비군 입소를 위해 가는데 창문너머로 되게 더운 날씨에 구르고 있는

신병들이 보이더군요..입가에 미소가..^^목타는데 끓는 물 주는 잔인한 훈련소..^^

진짜 음료수 사서 좀 주고 싶은데 넘 안되어 보이더라구요..

희망도 없고,힘들기만 하고 짜증만 나는 더운날 훈련..그 못되게 굴었던 조교들이

우리에겐 아주 친절하게 잘 해줬어요..^^역시 예비역인가..

오랜만에 들어오니 향수가 그냥 진하게 밀려오더군요...그러나 그런 감정도 잠깐...

전혀 모르는 남자들과 한 내무실에 대기하고 있으니 정말 어색하고..그 분위기..ㅡ.ㅡ

한참 후 짬밥을 먹었는데..잡곡밥도 나오고 하는데 역시 국은 안바뀌었더군요..

이것저것 다 집어넣고..결국 오징어 맛이 가장 진하게 나는 잡탕국..^^

첫날은 시청각 교육하고 끝나서 뭐 별거 아니네 하고 넘어갔죠..물론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은 잘 못잤죠....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단독 군장이 됩니다.그리고 행군을 합니다.군화가 새거고 발에

살이 쪄서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정말 아픈데,그 더운 날씨에 행군을.....

걸으면서 물집이 잡혔단 느낌이 나더군요..하하..이럴수가..

그러다 이런저런 훈련 받다가 특히..제가 정말 싫어하는게 방독면 착용 6개 구령인가?

숨은 턱턱 막히고 방독면 착용 훈련 받는데 갑자기 화생방을 한답니다..엉?예비군이 왜

화생방을?에이 설마...하다가 정말 하더군요..

가끔 사회에 있을때 그 가스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생각이 안나서 다시 한번 경험해보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도 했었는데...가스실 앞에 대기하니까 휴...그 느낌이 그대로더군요.

그리고 가스냄새가 잠깐 느껴질때마다 심장 박동수가 점점 증가하고..두근두근

들어갔죠..약간뿌였고..뭔가 맵고 따끔한 그런 느낌에서 방독면 벗으면....우웩...

다행히 농도가 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서웠어요..

왜 동원예비군은 FM대로 하는지?너무하네..그래도 수당은 좀 짭짤하게 주더군요..^^

아 그리고 군대리아..^^오랜만에 먹어도 맛있어요.스프도 맛있구..왠지 맛스타 딸기잼이

바깥 잼보다 맛있던데요..패티는 좀 작아진거 같기도 하던데..

암튼..이제 동원 훈련 가실 분들..

MP3 만땅으로 핸드폰 배터리도 만땅으로 충전해 가세요..^^안그럼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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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nifico
07/05/09 21:45
수정 아이콘
더워질락 말락하는 시기에 갔다오셨네요.올해 아직 안 갔는데 훈련을 FM으로 한다니 걱정되는군요..^^;;
07/05/09 21:50
수정 아이콘
화생방! (덜덜덜)
챨스님
07/05/09 21:55
수정 아이콘
화생방! (덜덜덜) (2)
07/05/09 22:11
수정 아이콘
아.. 내년부터 갑니다. 올해 전역했거든요;; 근데 무서워요 ㅠㅠ
언뜻 유재석
07/05/09 22:16
수정 아이콘
다음주 월욜날 동원훈련인데.. 화생방이라..(덜덜덜) (3)
갑자기 너무 가기 싫어지네요..;;
어딘데
07/05/09 22:17
수정 아이콘
전 8월달에 동원 들어갔었는데
3박4일동안 D형 텐트에서 7명이 잤습니다 ㅡ.ㅡ
산 속에다 텐트를 쳐 놓고 훈련을 해서 세면장도 따로 없고 화장실도 구멍 파놓고 멍석 둘러놓은 간이 화장실에
산 속이라 모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ㅡ.ㅡ
동원 갔다 왔더니 3박 4일만에 5키로가 빠졌더군요 ㅡ.ㅡ
GutsGundam
07/05/09 22:31
수정 아이콘
97 IMF를 기점으로 예비군들이 순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남자들의 기가 꺾인 것이겠죠. 97년까지는 동원훈련하면 고스톱치고 소주마시는건 기본이었는데, 98년부터는 그게 사라졌으니까요.

남자들이 간부들에게 채이고 욕먹고 인간대접 못받으면서 군복무하죠. 겨우 제대하니까 나라에서는 오히려 이때다 싶어서 빡세게 굴리면서 나라에 대한 훈육 강조하는 예비군훈련으로 힘들게 하죠. 게다가 사회에서는 여자들에게 집지키는 개로 매도하면서 인간취급 안해주니 대한민국 남자들이 불쌍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딘데님이 가신 훈련은 아무래도 4년에 한번씩 걸리는 쌍용훈련 같기도 하고.. 정말로 60트럭에 탑승하여 완전군장하고 집결지로 이동해서 D형텐트에서 자면서 동원훈련받는 빡센 것이기에..

전 마지막 동원훈련때 비가 하도 많이 와서 그냥 2박3일 잠만 자다가 왔습니다. 과도한 수면으로 허리가 아플 정도였으니까요.. 허허허...
주식갬블러
07/05/09 22:38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당신이 지존입니다..무슨..그리도 힘든..^^
07/05/09 22:55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대체 어디로 동원을 가신겁니까............
어딘데
07/05/09 23:06
수정 아이콘
2002년이었어요
원래 7월1일이 동원 날짜였는데 그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8월 중순으로 날짜가 밀렸는데
그 때 장소가 아마 남양주 부근 이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안 나네요
특별 훈련 그런건 아니었구요
원래 그 동원부대는 그렇게 훈련 한다네요
한 번에 거의 천여명씩 동원을 받는데 부대에선 그 인원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서
동원훈련장에다 텐트촌 만들어서 훈련한다고 교관이 그러더군요
가즈키
07/05/09 23:11
수정 아이콘
전.. 동원훈련이 2박3일일 합숙 동원훈련이 나와서.. 이건 도저히 인간이 할짓이 아니다라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호적을 옮겼습니다...그러니까.. 출퇴근 3일로 바뀌더군요..작전성공...
잇힝~!
07/05/10 02:33
수정 아이콘
2003년 제대한사람인데 전 군복무를 부산쪽해안소초에서 근무하였죠.. 3개월은 소초 3개월은 대대생활로 교대하였는데 대대들어갈떄마다 조교로 동원훈련(부산쪽은 양산 석계가 동원훈련지) 끌려갔죠.. 조교로 가도 진짜 할짓아니더군요.. 5월인데도 4면이 산이라 왜그리덥던지... 비오면 예비군들도 편하고 조교들도 편한데 그렇게 맘속으로 빌어도 비는안오고 퇴소할떄 비오더군요 -_-;; 동원훈련장에서의 밥은 대대보다 몇배나 더많은 사람이기에 아주 맛이없습니다.. 짬밥에 익숙한 저도 그냥 가져다버리고싶을정도의 맛이더군요.. 그렇다고 예비군들로 넘치는 피엑스엘 자유롭게 갈수도없었고... 그떄고생한덕분인지 올해 4년차훈련 다받았는데 한번도 동원훈련은 안끌려갔네요^^
07/05/10 10:29
수정 아이콘
저도 공군 출신이지만 예비군 훈련에 화생방이라니 말도 안돼요.
다행히 저는 동원 한번도 안가고 예비군 끝났지만...
얼마전에 민방위 소집 받았답니다....
forgotteness
07/05/10 15:55
수정 아이콘
무슨 예비군이 화생방에 행군까지 거기에 텐트치고 주무신분도 계시고...
지금껏 예비군 훈련에 그런거 있다는건 처음 들어보네요...

저도 어제까지 동원하다 왔지만...
화생방 교육때 방독면 파지법만 배웠습니다...^^;

행군은 약간의 산책정도로 대체하는게 당연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예비군 하면 어디가서나 드러누워서 자거나...
아니면 엠피쓰리등을 이용해서 시간때우기에 열중하는게 일반적인데...

다들 힘든곳에서 훈련받으셨군요...

전 2박3일동안 영화만 주궁장창 봤습니다...
그러다가 힘들면 수면보충!!!...

조교분들은 힘들겠더군요...
'선배님 선배님...'
죽어라 외치면서 훈련은 시켜야되고...
예비군과 교관들의 눈치를 동시에 잘 타서 중도를 잘 지키는거 참 힘들어보였습니다...
소사마
07/05/12 09:52
수정 아이콘
FM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지금은 학생 예비군이지만 동원 어떻게 갈지 막막합니다;;;하하 암튼 진주에서 훈련 받으셨다니까 괜히 반가워서 끄적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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