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yworld.com/view/20090519n08684
오늘 마해영씨가 출간하는 자신의 야구인생을 회고하는 책 ‘야구본색’이 화제입니다.
링크된 기사는 이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기사에 소개된 내용 중 충격적인 내용이 있어 짧게 코멘트해보려 합니다.

"현역시절 복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음성적으로 돌아다니던 금지약물 이야기가 선수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첫 번째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매니아급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약물복용이 이슈가 될 때마다, 유난히도 약물사건 청정구역인 국내야구에 의문의 시선을 던지며 '설마 그렇게 깨끗할까' 는 물음표를 달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사실로 확인되었고, '제법 목격했다' 고 했으니 깊이 뿌리내린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호타준족에서 슬러거로 변신한 모 선수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경기에서 선수들간에 사인을 알려주고 서로의 이득을 챙기는 행동이 실제로 있다”

기사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고등학교 등의 선배 선수가 후배 선수에게 '나 오늘 못 치면 2군 내려간다, 좀 봐줘' 라고 하면 사인을 알려 줄 수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참, 정에 약한 민족이라 해야 하는 건지. 승부조작이 이렇게나 끈끈한 정에 의해 이뤄지다니요.

"1등 선수 출신 감독은 1등이 아니다. 항상 영웅이기만했던 그들(감독)은 자신보다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야, 그것도 못해’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내던진다”

그리고 마해영씨가 칭찬하는 감독은 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감독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비난하는 걸까요? 일단은 선동렬, 서정환, 김성한, 김재박, 이순철 감독 등이 떠오릅니다. 저는 한 사람이 마음속으로 굳어집니다만..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마해영 위원(현재 엑스포츠에서 해설위원을 하고 계십니다.)의 충격발언들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야구에 관한 책이 나와 반갑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충격적 사건과 얼마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올지 두렵기도 합니다. 자신의 친정팀이자 가장 애정을 가진 팀 롯데에도 가차없는 비판을 던진 이 책이 얼마나 큰 이슈가 될지, 이 책이 약물파문이라는 거대한 폭풍을 불러오는 나비의 날개짓이 될지를, 주목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