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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1 20:39
어차피 몇년만지나면 독립하기 싫으셔도 독립해야 하실텐데 ^^; 집으로 들어가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25살이면 학업도 다 안마치셨을 것같은데...
09/05/01 20:45
Zakk Wylde님 말씀처럼 들어가는 게 나아 보이지만... 그래도 한동안 생활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뭔가 생활에 자극이 필요하시다거나 전환이 필요하신 거라면 말이죠(스물다섯이라면 좀 늦은 것 같지만서도;;). 집에만 있으면 붕 떠버리는 현실감각도 조금 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일시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거라면 곧 들어오실 마음이 생기실 테구요.
단, 한동안 생활해보신 후에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생활이 더 효율적으로 여겨지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일단 돈만 해도 한달에 30만원이면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몇 갑절 더 나가는 돈이니까요. 공부하는 것도 어떤 상황이 더 나은 것 같은지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하겠구요.
09/05/01 20:46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르죠.
부모님의 간섭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나가서도 잘 삽니다. 하지만 귀찮은걸 엄청 싫어하는 사람은 나가면 금방 다시 들어오죠. 뭐 전 후자입니다만...
09/05/01 20:50
훼닉님// 노숙 하니 생각나는게... 용산역에서 용산전자상가로 이어지는 지상 통로가 겨울에도 따땃한 게 안성맞춤이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기도 하고 - _-
09/05/01 21:10
노숙체험에 가까운 듯...(2)
알바하느라 잠시 노량진에서 지낼적에 일명 [관] 이라는 한 달 8만원짜리 방에서 지냈던 기억이;; 일단 독립을 하기 위한 소득수단이 '과외' 라고 한다면, 최소 80~90만원은 벌어야 생활 할 만할거에요. 교통비, 식비, 그리고 짧은 근무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가비용..(이걸 무시못합니다.) 한두달 체험이라면 몰라도, 정말 진지하게 독립을 생각하신다면 지금의 벌이로는 많이 모자라실거에요.
09/05/01 21:24
당장 이렇다 할 소득원도 없는데다 굳이 그럴필요가 없는 데 이런 식으로 혼자 살아보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득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일차원적인 의식주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니 학업이나 기타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질테고 글 속의 상황을 보면 이런식의 독립(?)이 단순히 부모님의 듣기싫은 잔소리나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으로 본인에게 뭔가 깨달음이나 인생의 경험을 얻게 해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이렇게 궁핍한 생활을 스스로 자초하기 보다는 일단 집에서 다니면서 학업에 충실하고 더 자기 계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해보입니다. 독립할 능력이 될때 독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09/05/01 21:30
PGR분들이 왜 이렇게 집에 들어가라고 하시는 지 전 이해를 못하겠네요.
집나와서 한번 살아보면 좋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절실하게 알 수가 있고, 소득과 지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배울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게을른지에 대해서도 알 수있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 수 있고, 기타 등등, 제가 지금 생각나지 않은 수많은 몰랐던 혹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몸으로 말이죠. 다만 글쓴님께서 소득을 너무 등한시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네요. 그정도 소득으로는 다른 PGR님들처럼 독립이 아니라 노숙이라고 봅니다. 소득을 좀더 올리시면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09/05/01 21:33
뭐, 독립해서 사는 것도 한 번 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시원 잡아서 생활하고 있긴 합니다만 월 소득 60이면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제 지출 내역을 보면 17만원 고시원 월세(밥, 김치 무료 제공 및 세탁 시설 제공), 핸드폰 요금 4만원, 교통카드 충전 월 4만원, 식비 월 25~30으로 한달 기준으로 기본 50~55만원이 소요가 됩니다. 여기서 여유분 5~10만원은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거나 예기치 않은 비용을 충당하는 데에 쓰입니다. 사실 전 과외 대신에 번역 아르바이트로 월 80 정도의 고정 수입이 있는데, 위의 기본 비용에다가 학자금 대출 원리금으로 한달에 15만원 정도 더 나가니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관건은 고시원을 아주아주 싸게 잡는 것입니다. 원룸은 제 경험상 보증금도 있어야 하고 월세가 싸 보아야 25는 훌쩍 넘기는 터라.. 노숙 체험에 가깝더라도 여러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습니까?
09/05/01 21:38
난왜 / 빡빡이님이 질게에 올리신 글을 읽어보시는게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독립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빡빡이님 상황에서 무리한 독립(?)을 하려는게 무모하다는거니까요.
09/05/01 22:03
저는 19살때 집이 쫄딱 망해서 어쩔 수 없이 10년 넘게(군대 포함) 혼자 살아온 사람입니다.
저번 질게에 올리셨던 글에도 답을 달았었고, 그 글 보면서 느끼는 건데 한 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왜 나와 살려 하시나요? 물론, 두 개의 글을 올리시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은 뭔가 확실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글과 그 때의 글을 읽어 보면, 그래도 몇 년 더 산 사람 입장에서 조금 건방지게 말씀드리는데, "객기" 혹은 "치기"라고 밖에는 안 보이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혼자 사는 것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이십대 남자가 어디 가서 굶어죽겠습니까? 하루에 오천원을 벌어도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아닙니다. 소득관리요? 긴장감이요? 나이 먹고 군식구 생기면 알아서 다 합니다. 왜냐구요? 안하면 못 살거든요. 여러가지로 건방져 보일지도 모릅니다만, 같이 살고 싶어도 못 사는 사람 입장에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은 원래 같이 사는 겁니다"
09/05/01 23:05
고찰이라.. 준비없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큰 목표가 있는것도 아니고, 당장 생존이 문제) 당분간 고생하겠네요.
몸으로 배운 고생은 잊지 않는다고 하죠. 건강만 챙긴다면 생고생이 뭐 대수겠습니까? 몸버리고, 집에 들어가는게 더 창피한 일입니다. 부모님께서도 나가살라고 한걸 보면 '고생좀 해봐라'는것일 확률이 높군요. 다만, 님이 가출 이유 혹은 목적을 불분명하게 하기 때문에 리플이 호의적이진 않는것 같습니다.
09/05/02 00:19
쩝... 위에 써뒀던 덧글들 지우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글은 조언을 바라면서 쓴 글이 아닌 듯 하네요. 결국 선택도 결과도 글쓴분의 몫입니다. 댓글들에 휘말려서 다시 집에 들어갈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자존심때문에 굳이 무리하게 독립(혹은 노숙)을 밀고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이게 자신에게 어떠한 득이 되고 실이 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하시고... 잘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음, 이왕이면 다음에 경과보고글이나 한번쯤 올려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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