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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01 18:54:12
Name 나무야나무야
Subject [일반] 노태우, 전두환, 그리고 노무현
최근 역대대통령 검찰소환 및 사법처리 수난사를 다룬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저 역시 관련 기사 하나를 끄적인 적이 있고요.(대세에 따라서...)

어제 꼬박 24시간을 대검찰청에 짱박혀 있으면서 역사적(?)순간의 기록자가 된 것이 한 편으로는 가슴떨렸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말 그대로 자꾸만 반복되는 '대통령 수난사'는 '국민의 수난사'이기 때문입니다.

지면에 옮기지 못한 몇 자 적어봅니다.

<못다한 이야기+개인생각>

이 기사를 쓰면서 지면 한계로 못 다한 이야기, 지면에는 용납되지 않는 개인생각 몇 개 추가합니다.

1.두 전직(전두환-노태우)과 노무현의 차이
1)액수
-두 전직은 유죄확정된 액수만 각각 2000억이 넘고, 노무현은 기소 전 혐의를 다 합쳐도 70억이 안됩니다. 아 물론, 그래서 용서받아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 유무죄 판단은 당연히 법원에서 하는 것이고요..그냥 다른 기자들 말마따나 대통령치고'소박한 비리'(설사 유죄로 판결나더라도)라는 점 입니다.

2)수령자의 모호성/후원의 모호성
-아마 이건 법리적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돈을 직접 받은 것은 없다고 할 때, 결국 아들 생각하는 엄마가 돈 받았다가 남편한테 혼날까봐 말도 못했던 100만달러(검찰 관계자 중 한 명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군요)와 정상문의 과잉충성으로 만들어진 12억 5천만원, 박연차의 호의적 투자 500만불.

=>앞서 제시한게 전부다 사실이고 재임중 노무현이 이 사실을 몰랐다면, 전부 무죄가 돼 버립니다. 이건 not guilty 수준의 무죄가 아니라 말그대로 innocent수준이 되는 거죠. 뭐 집안관리 못한 도덕적 책임이야 있겠지만.

-두 전직은 자기와 직접 관련없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수천억원을 긁어 모은 형태였다면, 노무현은 그냥 20년지기 사업가에 돈을 받은 것인데, 아무래도 동정여론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3)실제로 형성되기 시작한 동정여론

-1)번과 2)번의 이유로 노무현에 대한 동정여론이 실제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 감지됩니다. 전두환은 고집부리다 결국 구속영장 발부상태에서 압송됐고, 성난시민들한테 계란세례를 받았고요. 노태우는 생가마을 주민들조차 등을 돌렸지요.
-노무현의 경우 앞선 이유들 때문인지, 현 정부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다가갔기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봉하마을 주민들은 모판을 만들다 돌연 검찰수사 규탄시위를 하기도 했고, 조사받는 내내 노무현 지지자들은 대검청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극우단체 할아버지들의 달걀세례가 소소하게 있었지만...뭐 그 할아버지들이야 원래 그런 분들이고.
-이런 여론은 방송사의 보도태도에도 조금씩 드러납니다. 원래 방송은 동정여론을 일으키는 것이 시청률에도 좋고, 소위 '그림'이 잘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격 소환 이후 미묘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2.구속영장 청구할까?
-검찰로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청구 안하면 형평성 논란, 청구하면 '가혹성'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 수 있고요. 특히 청구했다 기각이라도 당하는 날엔~어휴(상조회사 광고 투)
그런 개망신이 없거든요. 그냥 "국격훼손을 막고 전직예우 하는 차원에서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불기속 기소한다"고 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법정으로 가면, 노통과 문재인, 전해철 변호사(피고인이 될 노통도 사실 변호사지요), 즉 변호사 3인방이 박연차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어버리고 무죄를 받기 쉬울 것 같습니다. 1심부터 무죄가 터지기 시작할 때 검찰과 정권이 감당해야할 비난의 수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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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플토
09/05/01 19:09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 국민을 대량학살한 사람들하고 비교되서야...
그리고 재임시절 전리품이 한 명은 기름,이동통신 이고 한 명은 돈 세탁을 위한 시공사와 어마어마한 땅인데요..
이번 사건으로 가장 쾌재를 부르는 사람은 현 여권이 아니라 아무래도 전두환씨 와 노태우 씨 일 것 같네요..
선토린
09/05/01 19:10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만약 노무현씨가 무죄가 되면 권양숙여사나 노건호씨에게 다시 초점을 맞춰 수사하나요? 개인적으로 보복이니 5년마다 재현이니 해도 이부분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정현준
09/05/01 19:11
수정 아이콘
비교할 걸 해야죠 -_-; 가게에서 과자 훔친 것도 절도지만 다이아몬드 강탈이랑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어이없는 일입니다.
09/05/01 19:14
수정 아이콘
저 두사람과는 비교가 안되는건 당연하지만 저 두사람과 비교해서 뭘 어쩌자는 건지...

이번 사건을 덮어주면 앞으로 이번과 비슷하게, 혹은 더 적게 받은 사람은 모두 무죄가 되는건가요?
09/05/01 19:14
수정 아이콘
전두환은 학살자입니다.....

이명박씨와 노무현씨를 아무리 깐다해도 이건 넘사벽입니다..
나무야나무야
09/05/01 19:19
수정 아이콘
정현준님// 두 전직과 노무현을 대조한다면 가게에서 과자 훔친거랑 살인이랑 대조를 하는게 더 낫겠지요.
죽음에 이르는
09/05/01 19:19
수정 아이콘
제가 궁금한 것은 기막힌 타이밍의 검찰 소환 날짜입니다.
겉으로는 재보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지만, 하필이면 재보선 바로 다음날 소환!!
덕분에 9시 뉴스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소식 20분~30분, 보궐 선거 뉴스 두세꼭지, 바로 SI 관련 소식 크리!
어제 하루종일 다음 뉴스 메인에는 선거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구요...
겨우 정치 기사를 찾아 들어가야 한나라당 표정 같은 통쾌한 뉴스들을 볼 수 있더군요.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네요.
정현준
09/05/01 19:20
수정 아이콘
나무야나무야님// 돈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거죠. 어딜 비교를 합니까 감히 저 따위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과...
09/05/01 19:22
수정 아이콘
죽음에 이르는 병님// 재보선 전이나 당일날 소환했으면 더 난리 났을 겁니다. (....)
09/05/01 19:27
수정 아이콘
만약 재보선에 여당이 싹쓸이라도 하고 다음날 소환됐다고 생각하면-_-; 아주 심판이네 뭐네 언론부터 난리를 쳤겠죠.

선거할때까지 계속 조사안하고 언플만 했는데도 재보선 박살났으니 그나마 좀 잠잠...
죽음에 이르는
09/05/01 19: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결국은 검찰을 믿느냐 노무현을 믿느냐의 문제인데.. 저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믿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했다가 아니라 검찰을 비롯한 이 정권(청와대, 정부, 검찰, 사법부, 경찰 등)의
거짓말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입니다.(광우병, 용산참사, 촛불재판, 장자연 사건 등)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01 19:32
수정 아이콘
만약 노무현의 직접 수수가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는 수천억을 안해먹은게 아니라 못해먹은겁니다. 근본이 서민 출신의 대통령에다 기득권도 없었기때문에 수천억을 해먹을 만큼의 대기업쪽으로는 인맥이 없었죠. 그리고 덧붙이자면 액수로 죄값을 따지자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노무현씨가 그렇게 좋아하는 서민들은 지금 하루하루 살기가 힘든데 70억을 '소박한 비리'라고 하는건 좀...
죽음에 이르는
09/05/01 19:34
수정 아이콘
JayHova님// 훼닉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미 정권에서 재보선의 참패를 어느정도 예상했느냐입니다.
만약 정확한 여론조사(언론에 나오는 것이 아닌)나 그 외 여러 정보들을 통해 재보선의 참패가 예상된다면
아마 그 파장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꼼수를 부릴 것이고, 검찰에서 그 일을 해 준다면...?
뭐, 예상치 못한 결과였겠죠. 그냥 소설 한 번 써 본 겁니다.
데보라
09/05/01 19:38
수정 아이콘
문제는 노무현쪽으로 돈이 간게 다가 아니라, 여당쪽에도 들어간 정황이 나오는데, 전혀 수사를 안하고 있다는 거죠!
박연차 회장의 변호인인 박종찬 의원도 그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알아서 할 사항이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박연차 회장이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캠프 경상도지역인가 재무의원인가 그랬다더군요!

이러니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못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자연사건만 봐도 할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비뇽
09/05/01 19:50
수정 아이콘
대통령 치고 70억이 소박한 비리라구요?
대통령이기 때문에 단 돈 70원도 커다란 비리가 되는 거 아닌가요?
노무현을 노태우, 전두환과 비교 못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촛점을 거기에 맞춰야지
그 외 부분을 들먹이며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건 감정적 대응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정당당하게 조사받고 검찰 또한 공정하게 수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해서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고,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명예회복했으면 합니다.
비호랑이
09/05/01 19:52
수정 아이콘
70억 받은게 이전 대통령보다 적은 돈이라서 동정여론이 있다라...
70억이면 한 평생 먹고 살 돈입니다.
단지 이전 대통령보다 적게 받아서 동정여론이 인다라는건 좀 아니다 싶군요.

그리고 문제는 노통이 받은적 없다고 하는데 그 20년지기 친구가 자신은 직접 얼굴보고 줬다고 하니 문제죠.
09/05/01 20:1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재판받기로 합의된것이니 재판결과가 나올때까진 어떤 판단도 안할생각입니다.
다만 지금에 서릿발같은 수사가 현 여권에도 똑같이 적용되기만 바랍니다.
연성식플토
09/05/01 20:25
수정 아이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도 대가를 약속하고 돈을 받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하였다면
당연히 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또 실제로 책임 져야 하구요.
하지만 지금 문제는 대가가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금전이 오갔다는 사실만으로 언론에 정보를 찔끔찔끔 흘리고,
언론은 그 정보를 받아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제대로 된 증거가 있다면 이런식으로 하지 말고 기소하고 재판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제대로 된 증거가 있다면 대질이고 보강증거고 조사고 나발이고 이미 기소를 했을 겁니다.
유비뇽님// 그리고 실제로 대통령이 부정을 저지르고자 했다면 70억은 소소한 돈일 겁니다. 진짜 흔적없이 해치울 수 있죠.
만약 제가 세무전문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고 돈 욕심을 부린다면
단 몇억이건 간에 계좌로 왔다갔다 하는 멍청한 방법은 쓰지 않았을 겁니다.
계좌에 남아있는, 영수증도 끊지 않는 돈백억 교부금들은 얼른 현금화해서 금이나 달러를 사놨겠죠.
어제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지만 오늘 이후로 100% 무죄 확신합니다.
계속해서 일관성 있는 정보를 내놓는 쪽은 노무현 대통령이고 그렇지 못한 쪽은 검찰이니 누가 억지를 부리는지는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는 비열하고 졸렬한 정치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겁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감사원을 통해 참여정부 인사들을 지난 1년간 샅샅이 털었고 이는 수많은 증언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면, 권양숙 여사나 노건호씨의 죄 또한 성립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부의 다른 부처와 수장에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므로, 돈을 받은 후 그 대가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권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면 말이죠)
몽키.D.루피
09/05/01 20:36
수정 아이콘
박연차씨의 돈이 권여사와 아들에게 간것은 확인된 듯 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노전대통령이 알았느냐 몰랐느냐인데...
또 한가지는 정전비서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횡령한 약 12억 또한 노전대통령이 알았느냐 몰랐느냐...

검찰은 일단 몰라도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시킬수 있다는 입장
노전대통령측은 부인과 정전비서관의 돈은 몰랐고 아들이 받은 돈은 정상적인 투자금이었다는 입장, 그리고 증거 우선순위의 법정에서
증거도 없이 몰아부친다는 입장이죠. 사실 검찰은 박연차씨의 말 빼고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는 상태..

검찰은 최고의 드림팀으로 수사팀을 꾸렸고
노전대통령은 청와대 출신의 둘째가라면 서러운 법전문가들과 자신또한 판사출신의 법이라면 빠삭한 인물이죠. 그리고 뉴스를 보니
자문을 구하는 사법시험 동기 중에는 검찰총장 출신도 있다고 하구요..

나중에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만큼 엄청난 법정 게임이 될 거 같습니다. 사실이 어떻든 누가 이 법정싸움에서 승리하게 될지 그게 궁금해 집니다.
연성식플토
09/05/01 20:47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법정'게임'이라는 데에 100% 공감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게시판 효과, 동정 효과, 언론의 집중효과 때문에 말이죠(물론 정치인이 아닌바에야 아무런 쓸모 없겠지만). "무죄"라는 반전은 언제나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소재 아니겠습니까.
王非好信主
09/05/01 21:05
수정 아이콘
70억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만, 노전대통령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모두 훼손시키면서 바꿀만한 돈은 결코 아니지요. 비교조차 안됩니다.

무엇보다, '모두 유죄일 때' 70억인데, 하나라도 유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09/05/01 21:41
수정 아이콘
연성식플토님//

실제로 무죄가 될지 유죄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 중에는 도중에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1. 권양숙 여사가 받은 액수는 처음에는 100만 달러라고 했다가 며칠 후에 검찰에서 정상문 전비서관을 통해서 더
받았다고 알려지게 되죠.

2.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는데 썼다고 했는데,
달러로 갚는 빚이 무엇인지를 모르겠고,
"갚은 것인지" 아니면 "사용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며
왜 박연차 회장은 돈세탁의 과정을 통해 달러를 전달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받았다는 자금의 일부는 왜 정상문 전비서관에게 남아있나요.

3. 100만 덜러에 대해 처음에는 노건호 씨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정확한 용처는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30만 달러정도가 자식들에게 건너간 흐름이 있음을 검찰이 밝히게 됩니다.

현재로서 노무현 전대통령측이 변함없이 주장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나는 몰랐다." 이것뿐입니다.
그것을 보고 일관성 있는 말을 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입니다.
지금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시면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음을 아시게 됩니다.
09/05/01 21:42
수정 아이콘
王非好信主님//

이미 이미지는 훼손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이번 사건의 유-무죄 여부는 단순히 노 전대통령의 처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치인의 금품 수수와 관련된 사건에 있어서 중대 지표가 될겁니다. '무죄'가 되면 앞으로 정치인 본인이 직접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법'적인 처벌은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일테니 말이죠.



ps. 이전의 두 대통령과의 비교가 부적당한 것은 맞지만, 금액의 다소가 그 이유가 될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 시절과 지금은 이미 20년이란 세월의 갭만큼 제도와 관행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YS때 실행된 금융실명제의 직간접적인 동기가 된 것들 중에 하나가 이런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정경유착과 관련된 관행이었습니다.
아레스
09/05/01 21:45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노무현 전대통령도 깨끗하진않았다는거죠..
근데 그 부분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부 다를 잃었다고도 보여집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5/01 21:58
수정 아이콘
돈의 액수를 떠나 누구한테 어떻게 왜 받았는가가 죄의 기준이 되겠지요.

취임전부터 이미 알려진 3인방의 기업을 1년반동안 검,경,세무등 각종 권력기관을 동원해 털어내는 수사가
과연 아무런 정치적목적이 없는 정당한 수사가 될 수 있을까요?

뇌물의 댓가성을 보자면 창신섬유는 오히려 사세가 줄어든 판이고, 태광실업이 휴캠스의 차익,베트남및 대북사업에 참여한 정도인데
그 댓가로 정권말기에 집중적으로 전달되었다는 점도 참 어색하죠.

'빨대'라 칭해지는 이름모를 '검찰관계자'의 입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갖가지 흠집내기와 언플하는 검찰...


같은 사건의 또다른 측의 수사를 보자면...
어쩜 그 수사에는 '빨대'는 없고 여론및 야당의 폭로후 수사가 진행되고...
연락자체를 부인하다 통화및 만남의 사실이 밝혀져도 피의자의 단순 진술로 무혐의로 중단하고...

이래서 노무현전대통령의 수사를 정정당당하게 받고, 그에 따른 합당한 벌을 받아야 된다는데에 전혀 틀림이 없어도
억울함과 동정론이 나오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덕적 잣대는 상대적일 수 있어도
법과 수사의 잣대는 공정해야 되는데..그 공정성을 잃어버리니 사건의 혐의보다 수사하는 주체들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거겠죠..

암튼 이번사건으로 공직자들의 보다 높은 법적, 도덕적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09/05/01 22:01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좀 다른 얘기지만 pgr에 기자 분도 계시네요.
나름 언론사가 뒤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부분도 많은데
여유 되시면 가끔 글 한 번씩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09/05/01 22:03
수정 아이콘
누구는 돈 1-2억받고 수감생활하는데 어차피 같은 정치권이면 걍 처벌받을 거 깔끔하게 받고 다 털어버린 뒤 이명박 대통령도 똥줄타게 만드는 게 낫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확실하게 처벌받을수록 이명박 현 대통령은 식은땀이 날듯.
스타2나와라
09/05/01 22:17
수정 아이콘
그냥 보통 먹고사는 서민중 한사람으로서... 정치나 사이트에서 너무 깐다고 생각이드네요.
솔직히...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댓글 쓰신분들중에서도 길가가다 침한번 뱉은적 없을까요?
노전대통령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라신분들도 있으신것 같고... 뭐 할 말은 많은데 글재주가없어서 쓰질 못하겠네요... 흐흐흐
너무 까지말았으면... 노빠도 노까도 아닙니다.
물탄푹설
09/05/01 22:25
수정 아이콘
카더라 하나만으로 그냥 구속영장까지 몰고가는 언플을 일삼는 현검찰과 거기에 동조해 짝을 맛추려는
언론의 형태가 과연 어떤 결말을 나을까요
민심이 정말 노무현씨에게 돌을 던질까요?
내가 직접 만나고 느끼는 기분은 오히려 반대에 가까워 지는데 이게 일부인지
앞으로의 결말이 흥미진진합니다.
언론과 검찰에 의한 노무현 이미지깍아내리기 플레이다라는 분위기가 적어도 내주위에는
슬슬 깔리기 시작하는군요
진짜 흥미롭고 기대되는것은 청와대가 직접나서서 깔아뭉개버린 언니게이트
추부길의 로비에 대해 안했다 모른다로 넘어가는 이상득과 정두언 현정권의 핵심실세 2인
박연차의 돈이 여당에 비교도 안될정도로 더 집중살포되있는것 아니냐
그러기에 어떻게든지 노무현씨에게 표적을 돌려 최대한 덮어보려는것 아니냐는
박연차게이트의 실체에 대한 의혹
고작 한다는소리는 역사상 가장 도덕성이 깨긋한이 어쩌고
퇴임하면 녹색산업어쩌고 하며 대운하를 이름만 싹 바꾼 4대강사업을 기어이 손대
떡고물 투하작업을 시작할려고 발버둥치는듯한 청와대등등
어쨓든 시간은 정말 빠르죠
1년반이 지났습니다.
남은시간은 3년반
이명박씨와 그의 실세들도 지금의 달콤한 잔치상과 술잔의 3분1이 비워졌음은 알고 있겠지요
나같은 경우는 정말 현정권과 그들을 지지한 다수국민들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아영아빠
09/05/01 22:29
수정 아이콘
금액의 많고적음으로 유무죄를 가리는 것은....말도 안되는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하면서 돈을 받았다면 단돈 10원이라도 죄가 된다고 봅니다.
최고권력이기 때문입니다.
털어서 먼지안나오는 사람이 없다구요??
그래도 대통령은 그러면 안되죠...
너무 하다구요..??
그럼 대통령하지 마시길....원래 그 자리는 밑에서 흔드는 자리잖아요..^^
TheInferno [FAS]
09/05/01 23:04
수정 아이콘
노 : 대선자금 10분의 1이 넘으면 은퇴할 용의 있삼
http://news.cyworld.com/view/20031215n06645
the me : 113 대 823이 10분의 1 안넘나?
http://news.cyworld.com/view/20040521n06172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성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는 잘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성군으로 만든건 그 '누구'입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5/01 23:16
수정 아이콘
TheInferno [FAS]님//
그 "10분의 1" 발언이 오히려 당시 검찰에게 전투력을 상승시켜주었죠...
송광수 前검찰총장 같은 분이 검찰의 수장이었다면... 견찰이란 소리는 듣지 않을텐데요...
지구사랑
09/05/01 23:29
수정 아이콘
정치는 최선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차악을 추구하죠.
노 전 대통령이 유죄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설사 유죄라 하더라도 그게 그렇게 치명적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은 하늘, 아니 각자의 마음 속에 있을 뿐,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자신도 하지 못할 이상을 타자에 투영하는 것은 결국 집착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동왕
09/05/02 00:00
수정 아이콘
지금 노 전 대통령을 터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차기 선거를 분명 마음에 두고 있을 겁니다. 어떻게든 차기유력후보를 자신의 사람으로 꾀어낸다던가, 더욱더 전폭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여 다음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다시 장악한다거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어차피 이미 삼권이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집결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니, 무엇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4번째 권력이라고도 불리는 언론까지 장악해나가고 있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고 등골이 서늘해졌을테죠.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눈을 가리고 집권하려할 것인지, 그가 과연 어떤 짓까지 서슴치 않게 행하는지 2년후, 3년후 계속되는 그의 막바지가 궁금해지네요.
3년 후 직선제로는 "그분들의" 대표자가 다시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간선제로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남산정치파동"을 일으키고, 헌법 개정에 성공하지만 그 원성은 더해가고 때마침 전쟁이 일어난다....?!?!?!
선토린
09/05/0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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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님// 간만에 궤변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 최소10억 최대 6~70억을 받은게 차악입니까? 자신도 하지못할 이상을 타자에 투영하는것입니까? 물론 제 심증으로는 아들이 불법투자를 한거나 자식아낀다고 권여사가 돈을 받은것 등을 노무현 본인께서 알았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차라리 정치를 재개하고 환경사업을 벌이고, 자신이 직접 무언가 새로운 이상을 대한민국에 보여주기위해서 차라리...돈을 쓰셨었으면 억울함은 덜하겠네요.

개인적으로 아비가 피를 토하도록 부정적인 권력과 재력의 청산을 꾀하고 있는동안, 아들이 한 행동은 어이가 없을정도입니다...노건호씨의 행태만 따로 뗴놓고 기사화 되었다면 수구꼴통의 자제들이 하던 짓거리들과 전혀 다른점이 없군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지구사랑님의 발언은 이땅에서 오른쪽에 서있으면서 치고빠지기,궤변시리즈를 늘어놓는 누군가들의 행태와 전혀 차별점이 안보입니다

도덕성을 무기로한, 또 그 도덕성을 새로운 '가치'로 제시하고 나온 정권의 수장으로서는 비수 이상으로 치명적입니다.
飛上夢
09/05/0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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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를 저질렀어도
두 살인마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죠...
토스희망봉사
09/05/0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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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다들 정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딴나라당은 일개 국회의원도 저정도는 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엄청난 자리이고 돈이 드나드는 자리 입니다 인맥이 없어서 비리를 못저지른게 아니라 저정도만 한겁니다

전두환이나 노태우 등도 추정액은 거의 1 조원 규모 입니다 한나라당으로는 얼마가 흘러 갔는지 모르죠 에스케이만 해도 그때 정권 특혜 받아서 엄청난 대기업이 되었고 매년 엄청난 액수를 한나라당에 지원 합니다

다들 정치에 대해서 너무 아름다운 상상을 하시는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일개 국회 의원도 큰 사업 몇번 벌이면 저정도 뒷돈은 챙깁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의 기득권쪽 대표 정당이 그런 사람들이 의기 투합해서 모인 곳이죠

제가 언제나 말하지만 다들 한나라당에게만 너무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같은 기준 같은 생각이 적용 되어야 합니다
09/05/0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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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냥 처벌 확실히 받아서 땅나라당에 대한 민심을 더욱 흔들어줬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대통령이기때문에 그러면 안된다니... 이 무슨 아름다운 상상입니까
그러지 않으면 대통령 못됩니다 -_-;
선거민주주의에서 타고난 인맥이 없는 서민출신이 높은 자리로 가기위해선 로비를 포함한 정치력과 언론플레이는 필수일텐데요...

진짜 노대통령은 '이미지상' 앞뒷정권의 득을 톡톡히 보는 것 같네요.
살인마와 시대착오정치 사이에서 꽤 선전... 정도일까요
09/05/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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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70억이 아니라 70원이라도 받았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역시 그놈이 그놈이야. 정치판은 다 썪었어. 그러니까 그냥 한나라당 찍어' 라는 신비로운 정당화기계가 발동될까봐 무섭습니다.
연성식플토
09/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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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zo님//
제가 정말 안타까운 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명확하게 모든 것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의심을 해야 옳지 않을까요? 2년전의 일인데요.
제가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일관성' 이라는 말은, '그가 몰랐었다'는 전제하에서 그를 바라봤을 때
그의 대응이 일관성 있게 해석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삶이든 가치이든 간에 말이지요.

게다가 돈이 아직 계좌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그가 몰랐다는 것을 반증하지요.
알았다면 추적당할 수 있는 계좌에 돈을 남겨두었을까요?
이미 참여정부 인사들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요.

그리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돈 거래 여부가 아닙니다. 받은 것에 대한 어떠한 대가가 있었는가 입니다.
몰랐기 때문에 받은 것에 대한 대가를 제공할 수 없었다면 뇌물죄는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통령이라면 각 부처 수장들에게 광범위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박연차 회장이 참여정부 당시에 정부로 부터 받은 혜택은 한정적입니다.
(이건 베트남 수주건만 파보면 알 수 있는데 이미 다 털어봤겠지요.)
이러한 대가에 대한 정황이 없으면서 뇌물일 것이다, 유죄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합리적 의구심의 가능성에서 벗어난 것 아니겠습니까?
대가없는 돈을 왜 주나구요? 박연차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자 오랜 후원자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에게 후원받은 돈은 정말 많으니, 두분 다 정상은 아니군요.

노건호씨의 500만달러는 계약서와 증빙까지 모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투자금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빙은 있지만, 뇌물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빙는 없습니다.
이미 계좌추적을 마쳤으므로 노무현 대통령의 계좌로 흘러들어갔다는 단서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의심할 수 있을 겁니다. 그까짓 계약서 쯤이야 금방 만들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세상에는 완전범죄가 존재하고, 대통령은 원래 그런 자리니까 말이지요.
밝혀지지 않은 사실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대가는 증명하지 못해도 금전거래 사실만 대강 언론에 흘리면 누구나 도끼눈을 뜨고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다만 매우 평범한 일이지요.
09/05/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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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이미 발동되었다는 게 문제지요 -_-;;; 적절한 언플과 정면돌파로 동정론이 확산되는 것은 맞으나, 그에 못지 않게 정치냉담층에서는 '노무현 개XX, 이러고도 민주개혁세력이 답이냐?'라는 말들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 -_-;;;
Flyagain
09/05/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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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죄가 있으면 죄값 치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통을 살인마랑 비교하니깐 좀 그렇네요...
오늘도한껀했
09/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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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수가 어떻든 받은 건 받은거지만 노 전대통령에게는 혐의만 있을뿐 아직 무죄죠.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겠죠.
전 정치가 돈 없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뇌물과 같은 특혜, 대가성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액수도 액수지만 그만큼의 특혜가 존재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가고 있죠.
前대통령들의 검찰소환 문제 하나로 두 살인마 대통령과 노 전대통령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고요,
검찰이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느냐에 우리는 좀 더 촛점을 맞추고 엄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9/05/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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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식플토님//

님께서도 '노건호'씨의 5백만달러라는 용어를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서는 처음에는
"언철호"씨의 5백만달러이고 "노건호"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돈의 성격이 입증이 되었다의 문제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해명은
필요이상으로 보호하는 부분이 있고
잘못된 해명으로 밝혀지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남아있다는 계좌는 무려 "차명"계좌입니다.

또한
계약서에는 박연차 회장의 싸인은 없습니다. 한쪽의 서명만 들어간 계약서가 무슨 증빙의 효과가 있을까요.
율리우스 카이
09/05/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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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입장에서는 70억이 작은 금액이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용서하자는게 아니라, 70억이 大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너무 작은 금액이기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말을 믿습니다.

70억이 서민입장에서는 큰돈일 수 있겠지만, 글쎄요. 70억이면 어디다가 건물하나도 제대로 못세웁니다. 쩝. 고작 그돈 받자고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다 흔들어 버릴지 모르는 뇌물수수를 했을리가 없습니다. 70억있다고 뭐 얼마나 해피하게 살겠습니까? 어차피 대통령 연금 먹고 살기에는 부족하지 않게 나옵니다. 전두환 노태우처럼 손에 피묻힌 사람도 아니고, 그 인간들이야 자기 권력이 불안하니까 돈이라도 챙겨놔야 덜 불안하겠다. 이런 생각하겠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뭐가 아쉬워서 고작 70억 받고 그거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인생을 살겠습니까?
지구사랑
09/05/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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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토린님// 뒤늦게 댓글 보았습니다. 바로 궤변이라고 하시니 조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내용 자체에 대해 논리로 반박하시는 것은 좋지만 글 전체를 몽뚱그려 어떤 하나의 단어로 단정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zero base"에서 70억을 받는 것을 차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70억을 뇌물로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진보" 진영이 설사 그러한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들을 질책하고, 벌을 주더라도, 그 자체는 당연한 인과응보이겠지만, 그럼에도 다음에 선택할 때는 역시 "진보" 진영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을 무기로 나왔기에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치명적이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치"는 현실입니다. 대비가 되는 쪽은 감히 "도덕성"을 기치로 들고 나오지도 못하죠. 그나마 이번에 이 정도까지 간 것을 대견하게 보고, 다음에는 더 발전하기를 요구해야 한다는 거죠.

PS 1) 가장 엄정한 논리로 성립하는 학문인 수학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수학은 순결하다, 그래서 아무 것도 낳을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태여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순결한 정치"에 대한 요구는 집착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애당초 그 분이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약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대선자금 1/10 발언을 했을 때도 그러려니 했고, 그래서 이번 건이 설사 유죄로 판명되더라도 구태여 "배신감"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라는 판에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S 2) 전체적으로 저는 우리 나라 정치는 발전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쪽입니다. 50년 전에는 정적을 공식적으로 빨갱이로 몰아 죽였고, 40년 전에는 빨갱이로 몰아 죽이지는 못했지만 배신한 부하를 폐차장 기계에 압살해 죽였고, 30년 전에는 적어도 수천억 이상을 해먹었지만, 이제는 장관급은 수천만원도 문제가 되고 대통령도 수억 ~ 수십억도 (걸리면)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서양이 지금과 같은 체제를 갖추는데 수백 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이제 반 세기가 지났을 뿐입니다. 후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연성식플토
09/05/03 00:23
수정 아이콘
zigzo님//

계약서에 박연차 회장의 싸인이 없다는 사실은 지금 확인했네요. 증빙의 효과가 없는 것을 인정합니다.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데,
필요이상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부분은 제가 보기에는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신 것 같고,
그것들이 잘못된 해명으로 밝혀지는 까닭은 노 대통령 본인도 사실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는 그것을 일관성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귀가 맞는 '설'이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수뢰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형편에 맞게 그저 받아 썼다는 것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위 연철호의 5백만달러 인줄 알았는데 잘 모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
이것이 지나치게 이상한 것일까요.
(저는 연철호씨와 노건호씨가 공동으로 사업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단순히 그 사업에 박연차가 투자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누구 돈인가를 구분하는가가 수뢰죄에 어떤식으로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직접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이상 정확하게 모든 사실을 파악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정확히 알고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몰랐거나 잘못 알았다고 해서 '문제'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차명계좌라고 해서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계좌는 언제든 적발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검찰이 가지고 있는 계좌추적 권한을 이용하면 적발은 '시간문제'에 불과합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그 계좌가 정상문 비서관이 빼돌린 돈에 대한 계좌를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만약 제가 평상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대통령인데 돈이 궁해서 영수증 조차 끊지 않는 교부금에서 비자금을 목적으로
횡령을 한다면 결코 계좌에는 입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돈을 보관한 정 전 비서관은 아주 낙관적이셨나 보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보다 낫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전제에서 하는 이야기니 이건 흘려들으시지요.

뭐..... 법정에서 결과를 지켜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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