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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1 11:11:08
Name Operation_Man
Subject [일반] 1000년 제국 비잔티움 이야기 - 3. 고대 로마에서 중세 비잔티움으로(中)
만약에 앞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자게 검색란에 비잔티움이라고 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절취선----------------------------------------------------------------------------------------------------------------------

시간이 흐르고 흘러 431년이 됩니다. 이 해에는 중요한 사건이 하나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제 3차 공의회인 에페소스 공의회입니다. 왜 다시한번 크리스트교가 공의회를 소집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 보겠습니다.

428년 네스토리우스라는 사람이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임명이 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한 인간인 예수에게 하나님이 임해서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가 되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은 신성과 인성으로 나뉘며 그 중에서도 인성이 신성보다 강하다."

그러한 주장을 펼치자 반론이 일어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이집트의 에우티케스입니다. 이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은 오로지 하나며 그중에서도 신성이 인성을 압도한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결국, 네스토리우스의 이 주장이 말썽이 되어서 다시한번 공의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이 때, 정면으로 맞붙는 사람으로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와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키릴루스가 있었습니다.

"그", "런", "데"

이게 웬일인가요? 공의회가 열린 에페소스의 테오토코스성당에 네스토리우스파 사람들이 늦게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번 3차 에페소스 공의회에서는 네스토리우스의 교리를 이단으로 정죄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4년후 네스토리우스는 자신을 신임하던 황제 테오도시우스에게 마저도 추방되어 결국, 쓸쓸히 죽게됩니다.

그러나, 네스토리우스의 교리는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교리는 동쪽으로, 동쪽으로 뻗어가 200년 후에는 당나라에까지 전파됩니다. 세계사 시간에 당나라에 대해서 배우셨을 것이고, 경교라는 말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 경교가 바로 네스토리우스교입니다.

한편, 에페소스 공의회에서 승리를 거둔 키릴루스 역시...... 이들의 교리는 후에 단성론으로 불리게 되며, 초기 비잔티움제국의 큰 말썽거리중 하나가 됩니다.

450년, 테오도시우스가 다사다난 했던 생애를 끝마칩니다. 하지만, 테오도시우스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결국, 테오도시우스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누이 풀케리아는 콘스탄티노플의 원로원 의원인 마르키아누스와 형식적인 결혼을 하여 그를 황제에 앉힙니다. - 서술이 조금 애매합니다. 필자의 필력 탓입니다. 이해를..... -

그리고, 몇가지 빼먹어서는 안될 일이 있는데?

먼저, 테오도시우스의 재위 말기부터 마르키아누스의 초기 재위까지 있었던 훈족 아틸라의 침공입니다. 테오도시우스는 아틸라에게 굴복하여 많은 조공을 바치게 됩니다. 하지만, 마르키아누스는 테오도시우스가 아틸라에게 바치던 조공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아틸라는 발빠르게 서로마지역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칼케돈 공의회가 있습니다. 에페소스공의회에서 네스토리우스의 세력이 패배한 후, 이제 크리스트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자중 한사람이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키릴루스의 주장, 곧 단성론이 문제가 됩니다.

결국, 황제 마르키아누스는 451년,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바다 건너편에 있는 칼케돈이라는 곳에서 4차 공의회를 열게 됩니다.

만약에 모든 공의회 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온 공의회가 있다면 어떤 공의회가 있을까요? 바로 4차 칼케돈 공의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칼케돈 공의회에서는 단성론을 이단으로 정죄합니다. 덤으로 네스토리우스 역시 이단으로 재벌 정죄당합니다. 그리고 정통교리로 양성론을 주장하게 되는데, 이 양성론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두가지 성품, 곧 인성과 신성이 있는데, 그 두가지가 서로의 우세함 없이 공존한다." 라는것입니다.

또한, 이 공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중에 또다른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은 바로 "[옛 로마][새 로마]의 총대주교의 서열이 같다." 라는 것입니다. 이 사항때문에 이제 몇백년간 로마 교황과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다투고, 결국에는 쪼개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쪼개지게 된다고 하는 말에는 논리적인 비약이 있습니다.

결국, 칼케돈 공의회는 콘스탄티노플 주변 지역만 만족 시켰을 뿐이었습니다. 일단, 서로마지역에서는 "로마 교황의 권위가 실추되었다." 며 칼케돈 공의회의 결의를 거부합니다. 나중에는 약간이나마 받아들이지만......
그보다도 더 큰 파장은 바로 오리엔스 지역 - 시리아, 이집트 -이었는데, 이곳은 원래 단성론과 네스토리우스의 교리가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결국, 칼케돈 공의회에서 단성론과 네스토리우스의 교리가 이단으로 정죄 당하자 그들은 칼케돈 공의회의 결의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단성론이라는 깃발 아래 투쟁을 벌입니다.

결국, 칼케돈 공의회 지지파와 단성론자들의 싸움은 나중에 이슬람교도들이 시리아와 이집트를 점령할 때 까지 계속 되어 제국의 융합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457년, 마르키아누스 사후 황제에 오른 사람은 그 당시 황궁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아스파르, 그의 집사였던 레오입니다. 레오 1세라는 이름으로 황제가 되며, 457년부터 474년까지 황제노릇을 하였습니다.

이 황제의 재위 기간중에 중요한 사항으로는 468년, 서로마와 연합하여 그 당시 북아프리카를 점령한 반달왕국을 공격한 일입니다.

총비용-13만 리브라(48,750kg 상당)의 황금
함대- 1,113척
병력- 약 10만 명

라는 엄청난 자원으로 반달왕국 공격을 준비했지만, 총사령관이 무능한 바실리스쿠스 였기 때문에..... - 물론,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 거기다가 반달왕국의 군주 가이세리크가 바람을 이용하여 화공을 했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그 후, 레오는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막강한 세력을 가진 아스파르를 처단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특기할 사항으로는 레오의 즉위때부터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황제에게 관을 씌워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국내에서 펼쳐진 반 게르만 운동은 더욱더 가속화 되어 황제도 아나톨리아 남부에 살고있던 이사우리아인들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우두머리였던 타라시코디사는 레오1세가 죽은후 제노라는 이름으로 황제가 됩니다.

하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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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9/04/21 12:37
수정 아이콘
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
Mercury]Lucifer
09/04/21 13:25
수정 아이콘
훈족 아틸라... 로마인 이야기에서 봤던 기억이...;
이때가 로마 겁탈 20년 후였죠, 아마?
Operation_Man
09/04/21 14:06
수정 아이콘
Mercury]Lucifer님// 로마 겁탈은 410년, 그리고 아틸라는 440~50년경에 활동했으니 약 3,40년 후라고 생각합니다
outerspace
09/04/21 18: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TheLifer
09/04/21 23:16
수정 아이콘
풀케리아의 결혼으로 테오도시우스 황통이 이어지게 되는 건 동양의 왕조와 비잔티움 제국의 황조의 차이 중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즉,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황조에서는 황통은 무조건 부계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무리 누이가 결혼을 한다 해도 그 쪽으로 황통이 이어지진 않죠. 차라리 선대의 수십번째 아들의 몇째 아들을 황제로 세우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죠. 반면 비잔티움에서는 이와 같이 황통 측면에서의 여성의 힘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마르키아누스의 경우 이전까지는 테오도시우스 집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풀케리아와의 결혼으로 인해 테오도시우스 황통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런 면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비잔티움에서는 여황제도 등장하죠(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세 명).

이런 차이점은 영어 Queen에서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습니다. Queen의 뜻은 왕비, 여왕이죠. 여기서 여왕이라는 뜻도 되는 건 일단 잉글랜드의 경우도 있겠지만(서유럽에서는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무엇보다도 비잔티움과 그 영향을 받은 러시아 왕조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여왕이라는 개념은 신라 왕조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죠.
Eternity
09/04/22 02:40
수정 아이콘
TheLifer님// 동아시아문화권에서 여왕이 드물긴 합니다만, 신라에만 있는건 아니죠.
일본에서도 여자가 천황으로 즉위한 적이 있고 중국에도 측천무후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Operation_Man
09/04/22 11:33
수정 아이콘
TheLifer님// 이 주장은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에 나오는 주장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리치의 이러한 주장에는 공감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굳이 황통을 따질 필요를 못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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