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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0 02:19
시장의 완벽한 승리라고 봐야될까요.. 사람의 사고와 행동양식마저 제어할수있는 시장의 존재가 사람들은 진정한 소모품처럼 만들고있죠..
마치 체플린의 그것처럼 그냥 돌아가는 나사가되어 아무의미없이 종족번식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그런느낌... 벗어나려고해도 기존틀을 깨기엔 내자신이 너무나도 무력하고....
09/04/20 02:25
실제로 메트릭스에서 살고 있다면....
그래서 내가 느끼는 이 세상이 0과 1로 이루어진 시그널들 이라면.... 내 삶이 지금보단 더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09/04/20 02:30
욕구에 대한 것이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것들(욕구)이 지금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해나기위해 누군가 만들어낸 욕구인가..? 그렇지 않다면..? 욕구를 이용해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 인데요.. 오래전에 '마케팅은 다 사기야..' 라는 매너리즘에 빠져있을때 명쾌한 해답을 준 인터뷰가 하나 있었습니다. (마케팅의 아버지? 격으로 불리는 켈로그에 필립코틀러가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내용 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구걸을 할 수도 있고, 무엇인가를 훔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에서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대가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즉 마케팅의 기본 개념은 ‘교환’입니다. 그것은 문명사회에서 사람들이 재화를 획득하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자유의사에 반하지 않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말에 동의하시는분? 토론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p.s 개인적으로 마케팅을 밥줄로 삼고 싶은 사람으로써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09/04/20 03:16
불대가리님// 글쎄요.. 개인의 욕구보다는 사회 계급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겠죠..
'교환'이라는 기본개념을 찬성하냐 하지않느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각 재화들과 노동의 '교환'이 누구의 의지대로 그 '가치'가 설정되어 소비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할까요... 아래 삼국지의 이야기에 저 자신도 큰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만약 정말 그 당시에 태어났다면 소수 영웅들의 장대한 패권쟁탈에 동참하기보다는.. 계속되는 전쟁의 참상과 착취에 하루하루 목숨 보존하기도 힘든 하층양민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겠죠.. 그에 반해 지금 현재는 문명사회가 발전을 해서 천하의 주인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손으로 대리인을 투표로 선출하여 권력을 위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아직 한꺼풀 속으로는 계급과 권력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매트릭스처럼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게 감추어두고 싶어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09/04/20 04:28
평시에는 0.1%를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생산기계의 역할을..
전시에는 0.1%를 위해 전장에서 파리목숨을 내바치는 총알받이 역할을... 이게 제가 생각하는 0.1% 이외의 인류의 지금껏 삶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란 그 역할 속에서 느끼는 소소함일 뿐이죠... 감옥이라고 느끼기도 쉽지 않고.. 느껴도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 속에서 산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09/04/20 08:11
Anarchie님 // 모음이나 '니은(초성만 쓰니 오류가 나네요)' 뒤에 오는 '렬, 률'은 '열, 율'이 맞습니다. 백분율, 치사율 ^^
09/04/20 09:33
저는 정확히 2001년도부터 (한국 온 첫 해) 매트릭스에 살고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는데;
저랑 같은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09/04/20 10:02
꼬레아라는 국가는 기득권층이 만들어 놓은 메트릭스가 아주 잘 작동하는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B 정권은 기본적으로 대중의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MB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공략했고 정권을 잡는데도 성공을 했죠. 그러나 MB가 정작 충족 시키고 있는 것은 대중의 탐욕이 아닌, '그들의 탐욕'이죠. 이와 비슷한 주제로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http://awalkstory.tistory.com/entry/0005
09/04/20 10:36
0.1%의 가장 무시무시한 유혹은 바로 이거죠.
"열심히 일해, 그러면 니네도 우리처럼 될 수 있어." 이 한마디에 MB 정권이 탄생합니다.
09/04/20 10:39
풋내기나그네님// 그들의 '탐욕'을 앞세운 정부는 MB를 제외한 정권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문제입니다. 참여정부가 그나마 나은편이었는데 곧 소환조사 당하실 그 분을 생각하면 많이 깝깝하네요. 무혐의는 아니더라도 이전 정권과 비교하면 덜 구리길 바랄뿐입니다. 솔직히 DJ시절에 입으로는 분배를 외치고 손으로는 더러운 돈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서 그 여파로 참여정부까지 물들였다고 생각하는터라 요 몇주간 DJ가 격하게 밉네요. 아직도 그치를 깔 애정이 남아있는건지 후우;;
09/04/20 11:08
120%, 아니 140% 공감합니다. 비슷한 글을 PGR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에 대해서 언급한 글이 있었죠. 영국(?)의 산업혁명 당시에 획일화되는 인간에 대해 비판할 때 쓰인 개념인데, 그떄 본 그 개념이 이만큼 공감이 갈 줄은 몰랐습니다. 기본적인 대한민국 국가제도 자체가 "아래에서 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 이후 깡그리 엎어지고 서구문명이 들어온 것을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답습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는 "법치국가"일 지언정 그 속은 이미 썩어버릴 대로 썩어버린 국가, 혹은 그 제도를 받아드릴 시민 문화의 성숙함 자체가 부족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무슨 짓을 해도, 겉도는 느낌이 드는 건 ... 저뿐인가요?
일제강점기를 불러왔던, 그리고 당시 수많은 조선인들을 고문했던 수많은 기득권층이 아직까지 떵떵거리고 살고 있는 지금 이 땅에서, 과연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요. 일단 향후 4년간은 최대한 권력이 분리되어 서로 견제만 하며 지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제발.
09/04/20 13:39
그레이브님//
그 '맛'도 매트릭스에 의해 조종되는거라면?^^; 옛날에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나왔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니가 생각하는 이 현실도 어쩌면 꿈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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