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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18 16:10:16
Name 와이숑
Subject [일반] 재미있는 삼국지 이야기 (위국편)
예전에 블로그에 저장한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원 출처는 일필휘지 삼국지)



1. 우금을 미쳐 죽게한 조비

조비 자환은 조조의 장남으로 검술, 병법, 정치, 문학에 남다른 자질이 있었습니다만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속된 말로 쪼잔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문제(文帝) 조비의 정치적 행보와 업적을 세밀히 기록해 칭찬한 진수도 그를 평함에 있어 인간적 결함을 고쳤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옥의 티를 달았는데 이는 실제로 소시적 자신에게 돈을 꿔주지 않았단 이유만으로 조홍을 감옥에 가두는 등의 행동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바입니다.

그런데 이 조비가 생전 탐탁치 않게 본 무장이 한명 더 있었으니 바로 우금 문칙이었지요. 특히 조비는 관우에게 투항해 목숨을 구걸했던 우금을 냉소적으로 보았고 그를 용서한 아비 조조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어떤 죄로 한번 처벌한 사람은 죄와 벌의 경중 유무를 막론하고 같은 죄로 두번 처벌하지 않음)에 의해 한번 처벌한 사람을 다시 벌 할 수 없으니 꾀를 써 우금을 미쳐 죽게 합니다.

조비가 즉위한 뒤 그는 위나라의 역사와 업적을 전시하는 일종의 '박물관' 비슷한 것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우금을 그 건물 총 관리직에 맡기지요. 전시를 몇 일 앞두고 우금이 그 건물을 순찰하던 도중 한가지 충격적인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한편의 그림으로 관우 앞에 당당히 서 있는 방덕과 눈물 흘리며 벌벌 떨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지요. 우금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벌개지고 이후 마음의 병을 얻었는지 얼마 되지 않아 미쳐 죽었다고 합니다.





2. 수성의 귀재 학소

학소 백도는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의 북벌군을 상대로 승리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게다가 그는 숙적 사마의와는 달리 어떠한 배경도 없이 갑자기 등장하여 제갈량을 상대로 한창 열세인 상태로 그 군을 격퇴하니 독자분들 머릿속엔 학소란 인물이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당시 제갈량이 통솔하고 있던 군대의 수는 약 4만이라는 대군이었고 진창성의 병력은 천명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학소가 농성을 하고 있는 상태라지만 이정도면 열세가 분명한데(병법에는 공격측이 농성하는 측을 격파하기 위해선 방어군 병력의 3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론적으론 제갈량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였죠.) 이런 상태로도 무려 20일을 버티는 기적을 보입니다.

제갈량이 처음 진창성에 이르렀을 때 학소는 아직 명성을 얻기 전이었으므로 제갈량은 그와 같은 고향 사람인 근상을 보내 설득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학소의 대답은 매몰찼지요.

"나는 국은을 입은 자! 법을 어길 수 없소, 더 이상 말해봐야 소용 없으니 제갈량에게 빨리 공격하라고나 전하시오!"

근상이 계속 설득하자 학소는 더욱 강경하게 나옵니다.

"나는 그대를 알고 있으나 내 화살은 그대를 모를 것이니 어서 물러가시오."

그제서야 근상도 제갈량에게 돌아가 상황을 보고하고 제갈량은 노해 총공을 명합니다. 학소가 구원군을 청한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고 만약 구원군이 온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일찍 진창성을 접수해야만 했지요. 학소는 병사들을 추스리는 한편 모자르는 군사 장비를 충당하기 위해 사람의 묘를 도굴하고 그 관과 나무를 꺼내 군사 무기를 제작토록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격측이나 방어측이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이죠.

우선 제갈량은 운제(구름 사다리)와 충차를 이용해 병력을 성으로 보내는 한편 성을 부수는 이중공격을 취함으로써 진창성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학소의 대응은 침착했지요.

"불화살을 쏴 운제를 태우고 돌절구를 던져 충차를 부숴라!"

병사들은 일치단결하여 그의 말을 따르고 아까운 운제와 충차만 박살나며 병사들의 피해가 심해지자 제갈량은 퇴각을 명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정란을 세워 화살 공격을 해 성안의 적을 사살하려고 하는 한편 흙으로 참호를 매꾸고 성벽을 기어 올라가 적을 치라고 합니다. 그러자 학소는 담장을 쌓아 정란의 화살과 기어오르는 적병을 무력화하지요. 그러자 제갈량은 땅굴을 파 내부 침입을 시도하고 학소는 성 안에 역으로 참호를 파고 감시하도록 해 이 역시 저지됩니다.

이렇게 학소는 밤낮으로 무려 20일을 버팁니다. 학소가 번 20일은 촉에게 있어 공격을 위한 귀중한 시간을 놓치게 한 것이자 위나라에게 있어 반격의 찬스를 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지요. 왕쌍이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 구원을 위해 출동하자 제갈량은 사웅, 공기를 보내 그를 막도록 하나 오히려 왕쌍에게 대패하고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후퇴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삼국지연의>에선 훗날 제갈량이 학소가 병에 걸렸을 때 다시 진군하여 신출귀몰한 정보전을 통해 그를 죽이나 이것은 허구로 사실 학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병에 걸려 눈을 감습니다.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긴 체.

"나는 장수로 살았으나 그것이 그리 좋지 못한 일임을 알았다. 여러 번 남의 무덤을 파헤쳐 나무를 취해 싸움 도구로 썼기에 장례지내는 것이 망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너는 반드시 나를 평소 입던 옷으로 염하고 묘는 동서남북 어디든 네가 마음대로 정하거라."

사실 학소는 앞에서도 말했듯 진창성 전투에서 모자르는 군사 무기 충당을 위해 남의 무덤을 파헤쳐 그 나무를 취해 재활용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 자신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막연한 회의감과 허무함을 느꼈던 것일까요? 어쨌든 학소는 그렇게 눈을 감고 위나라로썬 한명의 귀중한 인재가 사라진 셈이었습니다.

ㅡㅡㅡ

위국이 중원을 호령했던 이유가 학소와 같은 인재들이 차고 넘쳤기 때문 아닐까요?

조비는 역시나 쫌팽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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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재기
09/04/18 16:27
수정 아이콘
조비 쫌팽이설은 조홍에게도 여실히 드러나지요...
조비 어렸을때 조홍한테 돈꿔달라고 했다가 반사당하자 이를 마음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황제에 오르고 조홍 식객이 저지른 일 구실삼아 조홍 처형(.....)하려고 하다가 조비 엄마인가 할머니인가가 이건 말도 안돼!!!란 심정으로 조비 황후한테 협박아닌 협박해서 겨우 살려놓은.....
관심좀
09/04/18 16:34
수정 아이콘
연의가 촉 위주로 서술돼있어서 그런지, 삼국지에 대해 많이 알아갈수록 흥미로운 인물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코에이 삼국지 영걸전이 삼국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었는데

참 재밌는듯..^^;;
09/04/18 16:38
수정 아이콘
정말 쫌팽이긴 하네요 크크 조조전 하면서 맨날 보던 그 뾰루퉁한 얼굴이 그립네요.
09/04/18 16:39
수정 아이콘
연의의 내용엔 유비의 인덕을 강조하여 촉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져 있지만 실제적으론 유비는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하죠. 자신보다는 그 가신들의 능력으로 한 나라를 세운거나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도 있고요. 역사적으로 볼때 유비가 발휘한 능력중 가장 큰 능력은 인재를 끌어모으는 능력이었고, 연의의 내용엔 제갈공명이 계속 사마중달과의 지략대결에서 승리했다고 나오지만 실제적으론 많이 주고받고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풍운재기
09/04/18 16:42
수정 아이콘
정사보면 연의처럼 사마의혼자 주구장창막진 않죠..사마의는 공보다는 오히려 수쪽이었다고 해야하나...
정사보면 사마의도 삽질아닌 삽질을 은근히 좀 합니다..
장합을 죽게만든건 연의처럼 장합 고집이 아니라 사마의때문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제갈량이 심혈을 기울인 1차북벌을 막아낸건 연의에선 병진급으로 그려지고 있는 조진이기도 하고..
유비야 뭐..

돗자리장수에서 황제까지.
이거 하나로 끝나는거 아니겠습니까~
황제될 정도로 성공하는 것도 남자의 로망(응?)
모모리
09/04/18 16:55
수정 아이콘
유비는 오히려 연의에서 과소평가 되는 인물이죠.
09/04/18 17:05
수정 아이콘
저는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인물 중 하나가 유비라고 생각됩니다. 연의에서 유비는 가식스러울정도로 느껴지는 인덕 뿐에다 울보로 묘사되어있으나 실제 모습은 아니거든요. 정사에서 평은 도량이 넓고 한고조 유방을 닮았다라고 묘사되어 있고 촉한을 일으키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전투를 지휘한 건 제갈량이 아니라 유비 자신이었습니다. 또한 환관의 자식으로 큰 부를 가졌던 조조, 2대에 걸쳐 기반이 닦인 동오를 물려받은 손권과 달리 유비는 말그대로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동네 의협꾼(건달)에서 황제까지 된 것이 순전히 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큽니다. 제갈량이 보좌를 잘했고 관우, 장비, 조자룡 등이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전투를 했지만 과연 유비란 인물이 이들을 리드할 만큼 도량이 부족했다면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이상 발휘했을까요?
09/04/18 17:21
수정 아이콘
조비가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느낀건 저 뿐만이 아니었군요. 유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위의 댓글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연의에서 제갈량의 지나친 신격화로 삼고초려부터 북벌까지 모든 것을 제갈량이 이끄는 것으로 나오지만, 익주를 정벌할 때나 한중에서의 위국과 공방전에서 유비의 판단력, 용병술, 배짱까지 적절히 갖춘 상장군으로서의 면모도 많이 보여줍니다. 사실 유비 자체를 따지고 보면 병법에 능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익주에서 유장과 싸울 적에 방통에 대한 깊은 신뢰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과 대범함을 발휘합니다. 한중 공방전은 유비의 판단력과 휘하 모사, 무장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비는 조조와 같이 스스로의 병법과 전략에 대한 능력에 힘을 실은 통한 승리보다 대범한 성격과 부하들에 대한 신뢰도에 더 기울여서 이를 바탕으로 유연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BenKi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연의에서의 유비는 이러한 그의 능력이 가려질만큼 백성들을 향한 인덕에 대한 묘사가 과도하게 나타난 것이 그가 결과적으로 과소평가 받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가 동네 건달에서 황제가 되기까지 운도 없지 않아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의 능력도 한몫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09/04/18 17:37
수정 아이콘
유비가 삼국지연의대로 정말 인덕만을 갖춘 인물이었다면 촉나라의 성립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큰 역경 없이 순탄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조조와는 달리 유비는 온갖 악재를 돌파해나간 자수성가의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실제로는 연의와는 달리 대부분의 분야에서 조조 못지 않은 만능적인 인물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조조와 스타일은 꽤 다르지만요.
09/04/18 17:56
수정 아이콘
맏아들은 앙 아닌가요?
창해일성소
09/04/18 18:00
수정 아이콘
럭스님// 유비가 어딜 봐서 운이 좋은 케이스인가요...
배경? 사세삼공의 자손 원소나 한 상국 조참의 자손 조조와 비교하면 탁군에서 가진것도 없이 살던 유비는 그야말로 맨주먹으로 성공신화 쓴겁니다.
직위? 원소는 20대에 이미 발해태수 자리를 차지했고 조조도 30이 되기 전에 동군태수를 제수받았습니다. 반면 유비는 28세에 안휘현 현위가 된게 처음 받은 벼슬이죠.
인재? 원소와 손권은 아버지때부터 섬겨온 가신들이 수없이 많았고 조조는 조씨와 하후씨 일족이 출사하기 전부터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었죠. 유비는 배경도 없고 재물도 없었으니 인재를 모집할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유비는 절대로 조조에게 단순히 밀리는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군 대 대군으로 전면전을 했던 유일한 전투인 한중 싸움에서는 유비가 조조를 이겼죠.
09/04/18 18:10
수정 아이콘
쏭판님// 원래 조앙이 조조와 부인 유씨 사이의 맏아들이 맞습니다만, 조조가 완성에서 장수에게 패주하여 도망칠 때 조앙이 자신의 말을 조조에게 주고 자신은 장수군의 화살에 맞아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조조가 전위의 죽음을 조앙의 죽음보다 더 슬퍼했다는 것이 좀 슬픈 부분이죠. 부인 유씨는 조앙이 어린 시절에 죽어서 정씨 부인이 조앙을 애지중지해서 키웠는데, 조앙의 죽음 후에 조조와 정 부인의 사이가 안 좋아졌고 결국 조조는 정 부인을 내쫓고 당시 첩이었던 변씨를 부인으로 맞이합니다. 그런데 조조가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머릿 속에 떠오른 두 사람이 바로 조앙과 정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앙의 죽음에 대해 조조도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고도 합니다.
창해일성소
09/04/18 18:13
수정 아이콘
Joker_님// 정부인을 내쫓았다기 보단 정부인이 제발로 나갔죠 -0-;; 조조가 나중에 정부인이 거처하던 곳까지 가서 만나서 얘기좀 하자고 했는데 정부인이 생깠죠 -0-;;; 결국 그 후에 변부인을 본부인으로 올렸죠. 하지만 변부인은 정부인하고 친하게 지냈고 정부인이 나간 후에도 조조 없을때 가끔 정부인 데려와서 얘기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0-;
09/04/19 01:2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송나라 전인 당나라나 이런 때까지만 해도 조조에게 제사를 지낼 정도로 조조를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나라가 들어서면서 성리학, 즉 유교가 자리 잡게 되면서 조조의 행동들은 그러한 유교의 법칙에 어긋나는 거싱 많았고 그때부터 유비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합니다. (삼국지만 한 20번 넘게 읽은 ;; 1인의.. 작은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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