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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2 23:06:17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공중보건의사는 지금 '짐싸는 중'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접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각 지역 보건소 및 보건지소는 진료공백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 주관의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직무 교육 시험 문제 오류로 전면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답 정정으로 33명의 공보의들이 근무할 '도'가 바뀌면서 다시 배치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륙에 있던 분들이 섬으로 가게 되고, 섬에 있던 분들은 다시 내륙으로 들어오고 등등의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큰 문제지요. 물론 지금까지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 분들 외에도 다들 당황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미 해당 보건소에 가서 1박을 하면서 교육 및 환영회, 거주 할 곳 배정을 받았는데 내일 다시 모여서 전면 재배치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피해를 입은 것은 없지만, 전세 계약을 맺었다던지 부인이 남편 공보의와 함께 이동하기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던지, 머나먼 곳(제주도, 울릉도 등)에서 오신 분들의 시간+금전적 피해라던지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우리들은 향후에 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지역 어르신들(제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분들)이 피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매일 보건(지)소에 왔다가 헛걸음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마 내일이면 모든 지역의 공보의 재배치가 끝날 것 입니다. 교육 일정과 이사 휴가를 줄여서 진료공백을 최소화 해야겠지요.

이제 사회 초년생이 된 저는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첫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위치가 붕 떠서 혼란 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뭐 내일이면 재배치가 되니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네요.

며칠간 이 일로 정신이 없어서 pgr 운영진으로서의 역할을 거의 못해서 다른 운영진들과 회원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_(_ _)_

공중보건의사는 군복무 대체이기 때문에 봉사직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맡은 바 일도 열심히 하고, 학생때나 인턴, 레지던트 등의 수련과정 때보다 시간이 훨씬 많으니까 pgr 운영 및 활동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PS.스타도 봐야되는데 요즘 통 못봐서 프로리그 상황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이 지금까지 프로리그 상황 요약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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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2 23:26
수정 아이콘
맡은 바 일도 열심히 하고, 학생때나 인턴, 레지던트 등의 수련과정 때보다 시간이 훨씬 많으니까 pgr 운영 및 활동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헤헤헤헤 일견 모순되어보이는 문장입니다. 그러나 화이팅입니다!!!
여자예비역
07/05/02 23:41
수정 아이콘
앗~~ 우리 엠티는..?????

농담~농담이양~~ 수고가 많으시오~ 어딜가든 어르신들 잘모시고~~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어주렴~~

운영진 역할 못한것은..................... 술로 갚아라...ㅋ
뽕뽕이
07/05/03 01:06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공중보건의신가요?
공중보건의께 할말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중보건의께서 안그러시겠지만 제가 들은 보건소 공중보건의로 있는분께서는 오전진료만 하고 오후에는 출장을 나간다네요. 출장......좋죠 하지만 다른사람들 말을들어보니 출장이 아니라 오후에는 잠을자고 쉬면서 오후에는 일부러 환자를 받지 않는다는군요. 환자를 받아봐야 월급은 똑같고 자기 임무를 너무나도 충실히 시행한다고 하면 그 주위의 병원들 의사들에게 외압이 들어온다는군요. 어차피 인맥으로 엮여져있을테니 말입니다. 이얘기를 저희 아버지께서 이번에 공중보건의가 된 저희 사촌형한테 해주셨습니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사촌형도 부인하지 않더군요. 자기 친구들도 그런사람 있다고.. 저희아버지는 시청,동사무소 등등 20년넘게 하신분이라 잘 아시더군요 . 얼마전에 저희할머니가 신경통이 있으셔서 진료를 받으러 어머니가 차로 모시고 가셨었답니다. 점심먹고 갔더니 역시나 출장중이라고 해서 다음날 가기로 했는데 또 출장중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가셨구요.. 만약 자가용이 아닌 버스로 , 그것도 시골에서 하루 몇대 다니지도 않는 버스를 타고 지팡이 짓고 힘들게 가시는 노인분들 꽤 되실텐데 그분들 헛걸음을 하게 한다는게 참 많이 화가 났습니다...
타임레스님 훌륭한 의사가 되시어서 많은사람들에게 천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약간취한 사람의 술주정이었습니다.. 이글보고 반감을 가지시거나 기분이 안좋으신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전 제 생각을 쓴것일뿐입니다. 그런분들은 그냥 피식 넘어가 주시길....
초딩에대한내
07/05/03 10:52
수정 아이콘
뽕뽕이//저도지금 시청에서 근무하고있는데 저희과에 감사계가있어서 저번주에 보건소감사였는데 실제로 많이 적발돼었더군요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timeless// 화이팅입니다!!
sway with me
07/05/03 10:53
수정 아이콘
음...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전혀 소식을 못 들었는데...
이래저래 어수선하시겠군요.
공중보건의사의 가장 큰 덕목은,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다음 일이지요.
건승하세요^^

뽕뽕이님//
어느 집단이나 그렇듯, 공중보건의사도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이번에 근무지 이탈 문제로 꽤나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공중보건의사들 내부에서도 각성의 목소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공중보건의로서 좀 더 성실히 근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두미키
07/05/03 15:10
수정 아이콘
대부분 성실히 제자리를 지키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야 하구요...
그런데 제주변에도 그런 분은 계시더군요.. 분명 공중 보건의 인데
대부분 골프장에서 사시는 분.. 지방 골프장으로 가면서 기본이 2박 3일
이더군요... 참 한심스러웠다는;;
ZergInfantry
07/05/04 01:49
수정 아이콘
제가 근무하는 곳 근처에 사단급 제대에 있는 군의관이 있었는데, 오전 1시간 진료, 오후 2시간 진료. 합이 하루에 3시간 진료였습니다.

그런 것까지는 괜찮지만, 실제 응급상황이 터졌을때, 대기해야될 군의관분이 없어서 환자가 통합병원까지 응급처치없이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환자 안 죽은게 다행이었죠;;

친구들을 봐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나 그냥 논다는 생각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특히 공중보건의같은 경우는 알바를 열심히 뛰자는 생각을 갖고 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군요. 정말 의사로서 자리라도 제대로 지키고 있으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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