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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9 09:19
데인져러스를 앨범차트 1위에서 끌어내린게 Nirvana의 네버마인드 앨범이었죠.
상업적 인기의 본좌였던 잭슨을 비주류의 본좌인 너바나가 제쳤다는거에 많은 사람들이 의의를 두더군요. 근데 음악 내적으로만 본다면 전 네버마인드보다 오히려 데인져러스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댄스, 락, 힙합을 교묘하게 섞어만든 잭슨의 역작이 너바나 때문에 빛이 바랬다는 것이 가슴 아팠죠. 게다가 미국내 앨범판매량이 '겨우' 700만장에 그쳤기 때문에 흔히들 잭슨 몰락의 시초라고들 하죠. 흑흑 오버로드를 찢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비트의 Jam, 댄스의 극적인 서정성 In the closet, 안무의 본좌 Dangerous ........ 다시 앨범을 꺼내들어야겠군요.크크
09/03/29 10:05
변진섭 윤상 등의 감성적음악들이 폭발적 인기
=>90년도 즈음에 데뷔한 가수들로 이승환, 신해철, O15B 정도를 들을수 있네요. 트로트나 포크 스타일이 아닌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발라드가 태동하던 시기가 바로 이 즈음이죠. 확실히 이 시기가 한국 가요의 전성기였던 것 같네요. 훌륭한 가수들이 많았고 그중에서 싱어송라이터들도 참 많았죠. 가요계의 초석을 착실하게 다져놓은 가수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 춤출때 틀수있는 가요가 아직 나오지 않음 그런이유로 캠프나 수련회의 캠프파이어 댄스타임엔 어김없이 런던보이즈 음악이 나옴 => 정말 공감되네요. 가요계의 메이저는 아니였지만 홍서범 현진영등의 랩음악에 몇몇 남학생들 광분 =>홍서범의 '김삿갓'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곡이 랩으로 이루어진 노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분이 시대를 앞서간 분이시죠.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랩이란 장르는 참 생소한 장르였죠. 서태지 이전에 랩을 사용한 노래 중에 제가 기억하는건 신해철의 '안녕' O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김삿갓' 정도밖에 없네요. 아래 글에 서태지와 듀스에 대한 비교가 논쟁이 되었던 글이 있는데 서태지를 왜 문화대통령, 가요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가수로 평가하느냐 하는 건 위와 같은 점들 때문이죠. 서태지 이전까지는 역동적인 댄스곡 자체가 없었습니다. 소방차,박남정,김완선 등이 있기는 했지만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수준이었지 비보이 수준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댄스를 보여준 건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이었다고 봐야합니다. 거기에다 랩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화하며 각인시킨 것 또한 서태지의 몫이었습니다. 즉 발라드와 트로트가 대중가요를 지배하던 시절을 지나 서태지 등장 이후에는 댄스가수가 수도 없이 대중에게 선을 보이게 되고 랩이 들어간 노래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게 됩니다. 서태지 등장 이전과 이후로 90년대의 가요계를 양분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음악성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듀스의 등장은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선배가수가 이미 일궈놓은 위와 같은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듀스가 추구했던 힙합이라는 장르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던 것이죠. 음악평론가들이나 외국에서 듣고 알았을 힙합이라는 장르를 일반 대중들이 알게 해준 가수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이 외에도 제가 생각나는건 패션의 선도(DKNY로 상징되는 특유의 헐렁하고 편안한 차림의 형광색 호화로운 옷차림/머라 설명하긴 힘든데 2집때 유행시켰던 힙합스타일)와 방송 활동 후 휴식기 후 복귀라는 새로운 가수 활동 타입의 제시, 방송국 재제로부터 자유로울 정도로 방송국에 대해 우위의 권력을 지녔던 전무후무한 가수, 언론에 끌려다니지 않고 오히려 이용할줄 아는 언론플레이의 달인 정도가 기억나네요. 서태지 신격화니 하시는 분들 많은데 90년대 초반 전성기 때의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요계에 대한 영향력과 사회적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충분히 신격화가 되어도 수긍할 만한 인물이죠. 그리고 아래 글에서도 밝혔지만 전 서태지빠 아닙니다. 그당시에도 015B나 N.EX.T, 이승환, 전람회 등을 서태지보다 더 좋아했고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의 서태지 솔로 앨범부터의 노래는 단 한곡도 모릅니다. 충분히 객관적인 시점에서 서태지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09/03/29 10:06
저도 수련회 갔을 때마다 들었던 런던보이스의 음악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별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틀어놓고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우리나라 댄스음악이 없었군요.
당시 런던보이스가 굉장히 세련되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손발이 다 오그라듭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4l1qC6Y9RFY 이 런던보이스의 Harlem desire를 가사 외워서 노래 부르고, 춤까지 췄다고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09/03/29 11:10
ds0904님//
음악 내적으로도 서태지는 아이들 시절이 최상이었습니다. 그 어떤 한국 가요 100대, 50대 명반 리서치를 하더라도 언제나 1집~4집 모두 그 순위안에 들죠. 장르의 소화능력, 편곡에서의 천재적 센스, 멜로디 메이킹, 비범하면서 완성도 높은 가사...... 이 모든 걸 종합한 앨범이 한장이 아닌 '서태지와 아이들' 전 앨범에서 보여주었다는 것은 가히 엄청난 성과인 것입니다. 솔로 이후 5집에서는 많은 락 매니아들이 인정하듯이 서태지 최고의 명반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했지만 6, 7, 8집 모두 그의 20대 초중반 시절에 보여주었던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보이지 않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전 92~95, 그리고 98년 / 이렇게 4년+1년 간 보여준 5장의 앨범만으로도 서태지가 '신격화' 마저 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수십년간 이룰 수 있는 업적을 그는 5년만에 다 이뤄냈거든요. 신께서 그의 음악적 센스를 5년만에 거둬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09/03/29 13:44
슬픈마네킹 가사중에 '신호등 앞에서 조마조마 해 하는 사람'
이걸 '치 어둠 앞에서 조마조마 해 하는 사람' 이라고 죽어라 우겼던 친구놈이 생각나네요. 사실 확인하기가 참 어려웠던 시절이었죠.. 흐흐 그리고 잼의 한 멤버가 노트 돌리기 같은거 보여주고 나서 전교 학생 모두가 그 노트를 돌리는 스킬을 똑같이 갖게 된것도 기억나요. 그나저나 글 쓴분의 기억력이 참 디테일하시네요. 저 시절 라디오 끼고 살면서 녹음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팝은 거의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꼬꼬마 시절이었구요. 가츠79님// 그때 사실 주류는 다 트로트였죠. 글 쓴분이 억지로 뺀 것 같습니다.
09/03/29 16:34
어라, 데인져러스가 잭슨 앨범치고는 망한 작품이었군요.
지금은 안 듣지만 생각나서 꺼내들으면 여전히 전곡이 좋은 작품인데. 경쟁자가 너무 강력했나?
09/03/29 18:18
블랙오아화이트의 간지나는 기타리프는 바로 슬래쉬의 작품이라는것
이전에 비릿! 에서 기타를 했던 벤헤일런 과 더불어 잭슨곡중 젤좋아하는 리프입니다. 그리고 다들 아실련가 모르겠지만 잭슨의 귀는 놀랄만큼 정확하고 무섭습니다 특히 녹음과정중에 실수를 용납하지 않죠 전부 세션으로 녹음하면서
09/03/29 18:20
마이클 잭슨 데인져러스가 제가 두 번째로 산 팝앨범입니다~
당시 저보다 어린 친구가 워크맨으로 이걸 듣더라고요. 그래서 좀 들어볼 수 있냐며 몇번 들어보고 홀딱 반해서 서점 갔을 때 부모님께 졸랐더랬죠. 물론 잭슨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올드팝에 빠져서 공테잎만 주구장창 구입했거든요. 김기덕 방송 들으면서 좋은 노래 나왔다 싶으면 녹음해서 다시 듣고 하느라고 테잎값 많이 깨졌습니다. 힐 더 월드, 윌 유 비 데어를 참 많이 듣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아동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잼이나 데인져러스는 그냥 댄스 음악스러웠는데, 블랙 오어 화이트는 들으면서 이건 완전 락인걸 하고 놀랐더랬죠. 빌리진이나 벤 정도 밖에 몰랐는데 좋은 음악이 많아서 나중에 스릴러 앨범을 사는 계기가 됐습니다.
09/03/29 19:09
marchrabbit님// 데인져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2500만 장 이상 팔렸으니 망한 앨범은 아니죠 흐흐흐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너바나 네버 마인드에 뒤질지 몰라도 세계 판매량으로 보면 네버 마인드는 안드로메다 행이죠~ 크크크 마이클 잭슨 전성기가 한참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마이클 잭슨 만큼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를 갖고 있는 가수는 없는 것 같아요~
09/03/29 21:42
재수니님// 슬래쉬가 연주한 부분은 컬킨이 아빠에게 반항하는 도입부 부분의 비지엠이고 실제 노래에서 쓰인 '뚜두두두둥 뚜두두두두둥~'
하는 리프는 팀피어스라는 세션기타리스트의 연주입니다 스타바보님// 미국내 판매는 데인저러스 700만 네버마인드 1000만정도이고 월드와이드는 둘다 3000만장 정도로 추산 되네요 이정도면 서로 호각이라고 할수있지 않을까요
09/03/30 08:45
앗+_+; 제목보고 깜놀했어요 ;;
오랜만에 피쟐에서 팝 위주로 음악방송하려고 하는데 오늘 테마는 90년대로 할까했었거든요_ 제 추억의 곡들은 주로 "외국" 곡들이다보니_ 크크_ (저에게는 " 외국" =" 또 다른 고향" 이라서 더 친숙하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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