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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8 04:08:44
Name IamJay
Subject [일반] 신세한탄... 그리고 상담 희망 글
그러나 진지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답을 얻고자하는 상담글입니다.


어짜피 절 아시는분이 없기에 절 포장할 이유도 없고
또한 굳이 상담 글을 올리는데 포장을 할 이유 역시 없으니 이하는 모두가 사실만을 말한것이라 맹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참 잘났었습니다.(과거형을 놓치지 말아주세요)

흠이 있다면 키가 180이 조금 안된다는게 컴플렉스이자 흠이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픽업이 된적이 몇번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미남은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것보다는 조금 잘생겼었습니다.
가수 준비도 하고 연기자 준비도 하며 다양한 분야에 인맥이 쌓였고
오프라인상으로 유명 프로게이머도 꽤나 많이 알고 지냈죠

시간차는 있으나 미국과 영국에서 도합 5년간 공부를 했었고
대학교는 약간의 편법을 쓰긴 했으나 서울에서 좋은 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고
약 15년 가량 운동을 해서 건강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집도 꽤 돈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특히 아버님은 3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대학,기업 강의와 개인 사업 그리고 공무원(셋 모두 관련된 일이었고 해당 기관에 득이 되기에 허용됐던 3잡이었습니다)

뭐 그덕에 돈도 꽤 많이 썼습니다
20살이 된 해부터 용돈을 가장 적게 썼던 달도 100만원은 넘게 썼었것 같습니다.

연기자 준비 중 하게된 일이 벌이가 좋아(자세힌 말씀드릴수 없으나 법에 저촉되진 않으며 지금은 없어진 조금 특수한일입니다.)
20대 초반에 매월 총수입이 오백 ~ 천만원 가까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일단은 여기까지가 제게 지금 자괴감과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해준 시발적 요소입니다.

본론으로 좀더 들어가자면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주변엔 친구들이 넘쳤고 여자애들도 많이 알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워낙에 사람을 만나는데 마음을 열지 않아서
제딴에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봐야 5명 정도 많아야 10명쯤 된거 같습니다

진짜 친구라고 누구에게나 당당히 말할수 있는 친구는 아쉽게 없었습니다(제가 그렇게 생각한다 한들 상대에겐 제가 첫째가 아닐수 있으니)

여자애들의 경우는 더 심했습니다.
여자에 큰 관심이 없어서
사귀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말도 안걸고 대답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업무상의 관계는 물론 배제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더구나 사귀지 못하게 되면 (남자친구가 있었다거나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을때)
그마저도 처다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참 당시의 그 여자 분들이 보면 어찌보면 오만하고 거만하고 어이없었을 과거였습니다.
그런데 전 항상 당당했습니다
그만큼 이성은 사귈만한 사람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고
동성 친구 몇몇만 있으면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학 진학후 연예인 준비와 돈벌이가 괜찮았던 직업에 잠시 빠졌다나오니
학업에 계속 소흘해졌고
졸업을 두번은 할수 있었을 나이에도 아직 졸업 학점은 멀기만 합니다

부모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예전만큼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데다가
(이제 어머님은 일을 그만 두시고 종교활동에 매진중이시고 아버님도 예전보다 강의 활동도, 연구 활동 등도 반 이상으로 줄이셨죠)
경제가 어려워지니 예전만큼 크게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고

그 이전에 제 나이가 있어서 집에서 돈을 받는다는게 한심해 보여 잘 받지 않게 됐습니다.

결국 주변 동나이대 사람들과의 꽤나 컸던 조건 상의 차이는 좁혀지다 못해 역전됐고
이젠 갭이 계속 해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동기였던 친구들은 연봉이 억대가 되네 안되네 하고 있는데
(물론 그중 크게 성공한 친구들의 예를 들었습니다)
전 제 능력으로 당장 돈을 천원 한장 벌수 없는 존재이며
그냥 나이 많은 대학생일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그간 알던 사람들이 제게 가진 기대감이란겁니다.


나이트를 가면
"당연히 쟤가 룸을 쏘겠지"
술집을 가면
"당연히 저 형이 내겠지"
밥집을 가도
"당연히 계산은 쟤가 하겠지"....


불가능해졌죠
예전보다 물가는 오르고
제 손에 흐르는 현금은 1/3 꼴이 났으니까요

그래도 제게 최소한의 믿음은 있었습니다.
"뭐 그렇게 해서 떨어져나갈 놈이라면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게 더 낫지 뭐" 라고 말이죠

그런데..
모두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그렇게 느꼈습니다.

한 친구(A)가 있습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친구로 칠만한 녀석들 중 가장 많이 어울렸던 친구죠
지난주 금요일 저와의 약속을 갑자기 깨더군요
정확히는 깼다기 보다 만나자 마자 일이 있어서 가봐야한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다른 친구(B)와 값이 꽤 비싼곳의 유흥업소에 갔더군요
그 친구(B)가 쏜다는 말에...
(최근에 그 친구(A)는 절 만날땐 서로 번갈아가며 경제적 부담을 했었죠)
그리고 오늘 또 그런일이 생기네요
아까 저녁늦게 내일 오전 어딜 가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좀전 3시경 문자가 오네요 내일 못가겠다고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친구(A) 문자가 오기 직전에 다른 친구(B)한테 연락이 왔었죠
자기(B) 여자친구와 친구들이랑 가라오케에 있으니 오라고... 저랑 다니는 그 친구(A)도 불렀다고

어떤 이유에서건 이 친구의 행동과 선택에 제가 강요를 할순 없는거고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는 제가 실망을 한다는건 오바의 극치겠죠
그러나 거짓말을 한다는게 큰 실망이었습니다.
이 친구(A)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제가 가진 대인관계 능력에 대한 실망이죠
비단 이 친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국내 여행이긴 했지만 여행비용까지도 다 부담해가며 챙겼던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 동생들도 그걸 원한건 아니었으나
나이 어린 동생이었기에 담배 정도만 사게 하고
어지간한건 제가 계산을 했었죠..

그 동생들도 제가 학업을 다시 결심한 이후
(경제 능력이 예전만 못하게 된 이후)
연락이 현저히 뜸해지는군요
주말마다 나이트 가자고 연락오던 동생들이 이젠 한달에 한번정도 연락이 옵니다
저와는 나이트가 아니면 만날 이유가 없었나봅니다
그냥 맥주 한잔 소주 한잔 하기엔 제가 필요치 않은 존재였나봅니다..
아쉽지만 그런가 보더라고요..



물론 모든 주변 인들이 그렇다고 한다면
제 잘못이겠죠

그런데 방황이 너무 길었고 방탕한 생활이 너무 심했었기에
지금은 혼자 힘으로 생활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경제적인 면이 아니라
그 외의 모든것이 어렵습니다
일단 습관 자체가 항상 누군가가 함께 해왔기에
식사등은 물론이고
헬스장을 갈때도 백화점을 갈때도 시장을 갈때도 혼자서는 심할정도로 가기 꺼려합니다.

그 보다는 쉽게 말해 기쁠때 슬플때 같이 술한잔할 친구도 없고
(물론 아예 없다는게 아니라 제가 필요로할때 제 친구들은 제게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는거죠)
집안의 경조사에 당연히 와줄거라 믿을만한 친구도 없습니다.

어릴때는 정말 큰 호텔에서 정말 큰 결혼식을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성당에서 가족 친지들만 불러서 하고 싶습니다
제가 검소해져서가 아니라
과연 누가 내 결혼식에 와줄까 라는 한심한 생각때문이죠


뭐 결론은 그렇기에 전 그 친구들을 연락하고 만나야만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진 몰라도 제가 혼자 살수 있을때까지
그때까지 이 가식적인 만남을 어떻게 참고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이전에 그렇게 생각하고 타인을 만난다는게 용납이 되질 않습니다.
예전의 저였으면 당연히 만나지 않았겠죠
그런데 정말 어쩔수 없이 만나야만 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론 정신과 치료라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설사 참아 냈다 한들 해결책은 아니라는게
더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혼자 살수 있게 됐다면
제게 남은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단 하나죠..
화려했고 건방지고 거만했던 과거....








지금까지 제 친구들의 모든 내용은 실상보단 다소 과장된 면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그대로이긴 하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에 조금은 왜곡되어 제가 느끼고 있는걸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무서운건 돌이킬수 없는 인생 반성을 한다한들 당장 바뀔것도 없기에
후회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언가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욕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너무 잘못산것에 대해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읽어주신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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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8 04:43
수정 아이콘
제가 알던 햇님과 비슷하신 느낌이네요.
일단 줄이고 ..

어쨌든 몇가지 정리할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 통할만한 친구이다. 혹은 IamJay님의 과거 경제력을 지워내도 나와 잘 지낼만한 친구이 싶은 지인에게는
먼저 연락을 하시고 자존심을 꺾기 쉽진 않겠지만 소주잔을 나누며 현 상황을 어느정도 공개하며 서운했던 감정을
표현하는게 필요하지 않나 해요.

여기서 필요한 마인드는 과거의 지인이 백명이었다면 백명 모두 되돌리겠다는
마인드보다는 하나라도 되돌리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해서 건질수 있는 그러니까 IamJay님의 곁을 지켜줄수 있는 분이라면 평생 가셔도 될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가식과 IamJay님의 경제력이라는 부분이 그 유대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분들이 필요하다면 별수 없죠.
외모도 반반하시고 나름 상류사회는 경험해보셨을테니 호스트바 같은 알바를 해서라도 금전은 어느정도 과거와 맞춰가시며
과거에는 없었던 서운해 할만한 대우는 감수해가며 만날수밖에 없으시다고 봐요. 물론 학업등의 문제 때문에 힘드시겠지만요.

애초에 원하시는것 자체가 상식의 선에서 약간 벗어난다는것은 인정하시죠?
일단 IamJay님 스스로가 과거와 달라진겁니다. 근데 과거의 그것들을 유지하고 싶다. 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힘들잖아요.
그래도 정말 진국인 친구가 아니더라도 그 지인들이 정신적으로 쓰레기가 아닌 이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던 분인데,
바로 등돌리진 않을거라는 말씀을 제 상식선에서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전 IamJay님만큼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상황을 보고 겪으며 느낀것이 지금 같은 내리막길을 한번 겪으면
진국인 친구와 겉절이 같은 친구를 가려낼수 있게되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것을 보며 나름 필요했던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뭐 형식적인 조언밖에 못해드리겠네요. 그래도 힘내시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09/03/28 04:51
수정 아이콘
후회할 시간에 새 걸음을 디디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직 친한 친구를 만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저는 스물다섯이 넘어서도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들 만나서 지금까지 쭈욱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만남이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다만 이전 분들에게 너무 경제적인 면으로만 다가가지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간사한 게 사람이라서 필요에 따라 만날 수도 있거든요.
같이 놀면 좋은 선배나 친구지만, 의지하고 챙겨줄 만한 선배나 친구가 아닌 것은 본인이 자초한 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인데, 그것이 단순히 물질이 아니라 마음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 자기 처지가 비관스러워 하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한때 삽 들고 파기 시작하니 제 주변엔 아무도 없고, 저 혼자인 것 같고, 따돌림 당하는 것 같고 그렇더군요.
근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과대망상인 셈이었죠.

그냥 현재의 자신에 자신을 가지세요.
어차피 지나온 모습도, 현재의 모습도, 미래의 모습도 모두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만나기' 위해서가 아닌 '교감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그러면 주변이 또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09/03/28 04:54
수정 아이콘
헐님// 헐님은 아마 상상도 못할만큼 크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게 -> 크게로 수정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제겐 이런 조언을 해줄 사람 조차도 없다는겁니다.
부모님께 이런말을 할수 없으니
제가 크고 작은 심적 부담과 고민이 있을때 속시원히 털어놓고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기에
헐님과 같은 조언은 그 내용의 질적인 면을 떠나 (물론 헐님 글은 내용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이런 조언 자체를 해주셨다는게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아쉬운건 제 주변 친구들은 제 상황을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믿질 않죠.
절 과소평가하는건진 몰라도
제가 돈을 안받고 안쓰고 산다는것에 대해 믿질 않습니다. 그냥 제가 몸을 사리고 돈을 아끼는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아아..거기서 아마 오해가 생길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 친구들 입장에선
제가 본인들에게 돈을 아낀다고..생각할수도 있겠네요...
(막말로 애초에 제가 재벌2세쯤 되는것도 아니었는데... 참 억울합니다)

아무튼 헐님의 리플 이미 몇번 읽었고 수회 더 읽어볼테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09/03/28 05:00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역시 감사드립니다.
헐님 리플에 대한 답글을 쓰는 도중에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헐님이랑 다른 방향으로 조언해주셨는데
과대망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주신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나 과대망상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본문에서 정신과 치료 언급했던것도 그에 따른거였고요

진심으로 지금의 상황은 전적으로 제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분 부분에 나오는 제 상황에 대한 분석의 글이 제가 생각해온것과 너무나 일치합니다.
어찌보면 artemis님은 저 글로 정확히 제 심리상황을 파악하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걸음" 이라는 그 조언 더욱 깊이 새겨지는것 같습니다.
더구나 실례를 들어주신점 특히 감사드립니다.
artemis님 감사합니다
골든해피
09/03/28 05:21
수정 아이콘
아직 나이가 어리고 세상 경험이 없어서 윗분들과 같은 멋진 조언들은 못해드리겠네요.
저는 좀 다른 케이스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 같은 기분을 느낄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에 산지 한 4년 정도된 이민자입니다. 올해로 21살정도 되는 세상살이 풋내기네요.
저는 이민오기전에 뭐 그저그런 평범한 한국학생이었습니다. 같이 바닷가 가서 놀 친구들도 있고 그 고통스럽던 야자시간도
친구들이랑 노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캐나다로 이민오고 나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고등학교로 이민하고나서 한 6개월동안은 이래저래 괜찮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 왔다가 반겨주는 한국인 친구들도
많았고요. 그러나 한 6개월 지나고 나니 몇몇 친했떤 애들은 떠나고 저 하나 떡하니 남겨진 기분이더라고요.
하루 하루가 한달같이 느껴지는 세월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컴터만 잡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유학이 아니라 이민온거니 그것도 제맘대로 할수가 없었어요.
주위에는 가족들도 있고 사람들도 많은데 저혼자서 남겨져 외로움을 느끼고 있던거였죠.
뭐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결국에는 왼쪽 얼굴에 안면 마비 증상이 와서 아직까지 완치가 안됐고요.

제가 변하게된 계기는 제 마음을 털어줄 형 한명를 만났기 때문이에요. 그형이랑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다보니
바뀌지도 않은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지금도 다른사람들처럼 적극적이나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지는 않치만 그래도 적어도
혼자남겨진 기분은 들지 않네요. 어떻게 하는지, 저도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겟지만, 조금만 스스로를 변화 시켜보세요.
대체적으로 이런경우는 자기 자신의 마인드의 따라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Iamjay님의 글을 보고 있으니 저 마저 숨이 막히는것 같아서 별도움이 안되는것 알지만 이렇게라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P.S.-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잇는 학과가 사회복지학과여서 실습을 자원 단체로 많이 나가는데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시면
정신과는 아니더라도 전문 상담가 한테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한국문화가 다른 외국문화에 비해
상담에 관해 친숙하지 않아서 많은 상담을 필요로 하는분들이 상담을 피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상담을 받으시면 100%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겟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을실것 같네요.)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09/03/28 05:28
수정 아이콘
골든해피님// 감사합니다.
위에 artemis님의 답변에 대한 감사리플에도 말씀드렸지만
역시나 실례를 들어주시니 더욱더 마음에 와닿네요
그리고 먼저 골든해피님이 좋게 해결되셨다니 더욱더 다행이고
저 역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답변 감사드리고 이민생활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많이 힘드실텐데
역시 힘내세요
윗분들 못지 않은 멋진 조언 해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리겟습니다.

골든 해피님 생각과는 다르게
크게 도움 됐습니다.
09/03/28 05:32
수정 아이콘
사람관계라는것은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남들이 간 쓸개 다 빼가는 나쁜놈이라고 말해도 자신이 좋다면 좋은 사람인 것이고,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싫다면 싫은 사람이죠.

'나는 여지껏 이정도로 해 줬는데 내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지니까 이러기냐?' 라고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먼저 연락을 한다는 말이 없는것을 보면 연락을 먼저 하시지는 않는 것 같은데...

자존심 때문일수는 있겠으나 친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죠.
honnysun
09/03/28 05:41
수정 아이콘
전 제 친한 친구에게 바라는 건 IamJay님과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내가 소주 한잔 하고 싶을 때 시간이 난다면 와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나에게 언제라도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것.
어찌보면 쉽지만 정말 나이가 먹어갈수록 힘든 것이기도 합니다. Artemis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교감할 수 있는 친구를 하나 둘 다시 만나가는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물질적으로 다가서지 않고 마음으로 다가서서, 하나 둘 마음을 확인해 나간다면 일이년 후에는 정말 멋진 친구가 한둘은 생길거라 봅니다. 정말 내가 친구하고 부를 수 있는 녀석들을요.
글솜씨가 없어서 하고싶은 말을 다 전할 수는 없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걸음 한걸음 잘 나가시길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09/03/28 05:48
수정 아이콘
피나님// 네.. 제가 그부분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쓰지 않았네요
제 최고 단점이 안부 전화를 하질 않습니다..
이 역시 너무 오랜시간 습관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오래된 어린시절의 친구를 간혹 만나게 되면
항상 이런걸로 혼나곤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는 그런 의미에선 진정한 친구긴 하네요
다만..사정상 일,이년에 한번이라도 보면 자주 보는게 되어버린 친구라..
이점은 저도 고치려고 정말 노력중인데 참 어렵더라고요
워낙에 신경을 안쓰고 살다 몸에 밴 습관이
집안에 있을때도 핸드폰 자체를 매너모드로 해놓고 가방안에 넣어둬버리니..
이건 정말 하루 빨리 완전히 고쳐야할거 같습니다.

근데 하필 그 연락이 뜸해졌다는 동생들은 군복무 중입니다. 제가 먼저 연락할 길은 없네요 ㅠ
그리고 그 친구들을 탓할 마음은 없습니다.
여러 다른 사람이 하나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그들이 아닌 제가 원인이겠죠
그래서 제 과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말씀드린 친구 (A)는 제가 그동안 알고 지내건 스쳐지났건 만나왔던 모든 사람중에 가장 착한 사람군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피나님// 따끔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정확하게 집어내셨네요
제가 잠시 잊고 빠뜨렸던 제 결정적 잘못을..
항상 느꼈던건데 너무 고치기가 힘들어서.. 피나님 조언에 힘입어 꼭 고치고 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9/03/28 05:57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역시 PGR..
제가 스쳐 흘렸던 중요한 일들을 상기시켜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honnysun님.
조급함은 분명 큰 해가 되겠죠
당장 당혹스러워 내일이라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심리상태가 조바심을 불러 일으킨거 같습니다.
물론 욕심같아선 정말 그랬으면 좋겠지만요..

전 이런 신세한탄성 글에 대해 조언이 과연 달릴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기도했었으나
사실 원하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욕을 하셔도 좋았고 어떤 종류의 조언을 해주셔도 감사하게 받아드릴 자세야 당연히 되어있었지만
"아직 가능하다" 라는 얘기가 너무나 듣고 싶었었습니다
흔히 "나이 먹어서 만난 친구는 어릴때의 친구들만 못하다" 류의 얘기가 워낙 정설화 되어있어서
난 그럼 이제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없는 삶을 살아야하는건가.. 라는
정말로 큰 고민에 빠져있었거든요

위에 다른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하기에 따라
'일이년 후에 멋진 친구가 생길수 있다'는 희망적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처음 글을 올릴때의 심정과 비교하면 너무나 평온해졌네요

감사드립니다.
09/03/28 06:15
수정 아이콘
이해득실의 역학관계를 떠나 존재하는 친구를 원하시나요?
일반론을 펴도 듣기좋은 말로 그치겠지요. 저는 PGR에서 만난 '친구'도 있습니다. 아직 가능합니다.
09/03/28 06:22
수정 아이콘
판님// 감사합니다 판님
누차 말씀드리지만 마음이 약해졌을때 실례만큼 큰 설득력 있는 조언은 없는것 같습니다(희망을 주는 위로의 글에 가깝겠네요)
애초에 제가 잘못한거였다고 생각은 했으나
조언들을 들으며 무엇을 잘못한건지 정리가 되어가고
비관하고 있던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향후 삶에 대해 용기를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플 달아주신 모든분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09/03/28 07:51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어서도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늦게 만났던 친구들과 좋은 교감을 가지고 있어서 말씀드리는거죠..
위에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제가 드릴 말은 그리 많지가 않지만,
제게 인간관계나 이런걸로 상담해왔던 많은 후배들에게는 제 짧은 생각으로 이렇게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다가간 만큼 다가온다는 것이라고..
아직 제가 그것에 대한 배신이라는 것까지는 당해볼 정도로 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IamJay님께서 아직 포기하고 실의에 빠져서 계실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온 사방에 꽃들이 화사하게 폈네요..좋은 봄날입니다..
힘내시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화이팅!!
스톰 샤~워
09/03/28 08:02
수정 아이콘
IamJay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하지만 님의 상황이 님을 더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글 내용으로 보면 30 전후이신 것 같은데 사실 그 나이 때 되면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 모든 걸 서로 주고 받을 것 같던 친구들도 나이 들어 서서히 세상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들어가면서 관계가 소원해지죠. 그러다 보면 만나서 머리 아픈 얘기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웃고 떠들고 술퍼먹고 흥청대는 걸 더 좋아하게 됩니다. 진솔한 얘기는 웬만해선 하기 힘들어지죠. 님처럼 삶의 조건이 확 변하지 않고 그냥 일상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들도 나이 들면서 이렇게 변해가는 겁니다. 님은 삶의 조건이 변했기 때문에 그것이 조금 더 심하게 드러날 수도 있으나 지금의 친구들이 다 막돼먹은 친구들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예전의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미련을 가지지 마세요. 그것보단 지금 주위에 계신 분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 보세요. 그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그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살다보니 멀리 있는 예전의 친구보다 가까이 있는 지금의 친구들이 더 자주 부대끼게 되고 더 마음이 잘 통하고 더 편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멀리 있는 예전의 친구들은 가끔씩 반갑게 만나 예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친구들이지 새삼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어쩌고 할 친구는 아닙니다.

살아가는 와중에 삶의 터전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은 계속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연애를 하세요. 외적인 조건이 좀 되신다니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성을 인생의 반쪽이라고 하는지 연애를 해 보시면 압니다. 연애에 빠지면 지금의 문제들은 눈녹듯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09/03/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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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상황을 잘 모르니 제가 함부로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겠지만,
혹시나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어도, '이 사람은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구나...' 하고 넘겨 주십시오.

저는 IamJay과 아주 흡사한 입장의 형님을 한 분 알고있습니다.
그 분도 연예인 데뷔를 꿈꾸고 계셨고, 부자동네에 살고 있지만
사실 집안은 흔히 말하는 최상류층은 아니고 일반 중산층 가정에서 사시는 분인데,
주말이면 나이트다, 클럽데이다, 호텔에서 파티다, 사람들과 만나러간다며 바쁘게 하루하루 보내시는 분입니다.
덕분에 아는 인맥은 넓어지고, 개인 관리도 하면서 일반인 입장에서 보기엔 부러울정도였죠.

하지만, 그 형님은 연예인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니 얼굴 팔리는 일이나 아르바이트는 하지도 않고,
실상은 평일 낮에는 백화점에서 굴비를 포장한다거나, 물류창고에서 짐나르거나 하면서 거의 평일엔 하루 14~16시간을 일합니다.
(물론 따로 형님이 '밤일'이라고 부르던 일을 더 할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확실치않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 정도 일하는게 어떠냐'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연예인 데뷔를 한다고 하루에 운동에 투자하는 2시간가량하고,
연기수업이나 노래/춤 연습도 따로 시간을 내 병행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쩌다 인연이 닿아서 그 형님과 술도 한잔하고 친해지게 되었지만,
주말에만 만나는 흔히 그 분이 말하는 '껍데기 인맥'들은 그 형님이 '최상류층 재벌 집안의 후계자' 쯤 되는줄로 알고 있다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너무나 시달리고 있고, 만나는 사람들은 죄다 자기 돈 바라고 만나는 것 같다고 한다더군요.
요즘엔 일반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살인적인 스켸쥴도,
연예인 데뷔를 위해서 보단 자기가 쌓아놓은 이미지를 무너뜨릴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어쩔수 없이 소화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알고 있더군요, '이런 화려한 이미지 쌓아올려 봤자 결국 내가 돈이 없으면 부질없는 짓'이라며...
근데도 포기를 못하겠더라고 합니다. 그러한 이미지마저 없으면, 자기는 쓸데없는 존재가 될 것 같다구요.

저도 그 형님 바라보면서, 제가 그 입장이 되어봐도 그런 화려한 이미지를 몇 년에 걸쳐 쌓아놨다면,
당연히 포기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겠죠. 하지만 제3자입장에서 실제로 화려한 삶이 아닌,
화려한 이미지를 위해 실제로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그 형님의 살인적인 생활패턴은 얼마가지 못할게 뻔했습니다.
아니, 얼마가지 못할게 아니라, '이 형은 이거 잃으면 자살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떠오르더군요.

지금 상황에 나이도 먹은 상태에서 연예인 데뷔를 바라는 것 역시,
연예인들의 화려한 이미지를 꿈꾸며, 수직적인 신분상승을 바라는 철부지 10대 소녀같은 꿈을 꾸는 짓이고,
이미지를 위해 사는 것보단 형, 본인을 위해서 사는게 좋지 않겠나? 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어리고 사회경험 없는데 형에게 제가 한 조언이 쓸모있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제가 한 조언이 아니라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이겠죠.
그 형님은 저를 포함한 몇몇 지인들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나, 너무 힘들다'라며 마음을 열어, 그것 때문에 그 형을 멀리한다기보다,
한층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저도 그 전까지는 그냥 제 주변에 '재벌 형'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도도하고 그냥 기가 쎈 정도가 아니라, 사람 말붙이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질 않으니 제가 그 형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오히려 제가 먼저 연락하기도 좀 부담됩니다.
좋은 술집에서 고급 술먹고 그것도 매번 자신이 부담하는데,
제가 '형님, 제가 술한번 살께요' 라고 말하면 그 형님 자존심도 그렇고 제 경제적 능력도 그렇고 말이지요.
결국 제가 먼저 연락은 못하겠고, 그 형님이 연락하면 꼭 그렇게 비싼 곳에서 비싸게 먹으니깐 말이지요.

전 그 형님이 만났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B급인맥입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주말에 그런 고급스런 파티장소에 갈 수도 없는 일반 서민층 가정의 청년입니다.
어쩌다 우연한 기회로 인연이 닿아 그 형을 알게 된 것 말고는 그 형이 저를 불러줄 이유도 없고,
솔까말, 저한테 그런 솔직한 얘기 가장 먼저 털어놓은것도, 그 형 주변에 저같은 인맥은 '없어져도 될 만한',
그러니깐 다시 말해서 '내가 사실대로 얘기해서 니가 날 떠난다면 본전, 안떠난다면 이득' 같은 B급 인맥이어서 였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고 그 형님 주변 지인들이 다 저처럼 '아우, 답답한데 우리 술이나 한잔 해요.' 이럴리는 없으니깐요.
다음날부터 바로 연락 끊는 사람도 있고, 그 형 없을때 뒷담화 까면서, '뭐 저런사람이 다있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자기들도 그 형님 돈 때문에 쫓아다녔으면서요. (저도 그랬지만)

사실상 그 형님이 화려한 이미지에 손 놔버리기로 마음먹은 다음부터는
그 분이 알고 있는 사회에서 그 분은 거의 매장당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올 걸 알았지만, 두려워서 먼저 손 놓지 못한 것도 알고 있구요.

얼마전에는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저보고 그러더군요.
'난 너같은 애가 옆에 끝까지 남을 줄은 몰랐는데...' 라면서요.

어떻게 들으면 제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술에 취한 것도 있고, 그 정도로 제 앞에서 솔직한 친구도 제 주변에 몇몇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 형님을 '재벌 형'으로 물주로 만났지만,
지금은 답답할때 같이 술한잔 할 수 있는 형으로 만나고 있죠.
술값도 각자 먹은만큼 알아서 나눠 냅니다. 말이 필요없죠.
서로가 서로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데, '술값은 내가 낼께' 같은 헛소리는 꺼내지조차 않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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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Jay님께 딱 맞는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 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주변에 본인을 알게모르게 신경써주는 B급인맥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말 그대로 '다'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그렇게 떠나보낼 사람들이라면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뭐 그렇게 해서 떨어져나갈 놈이라면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게 더 낫지 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기 이른데, IamJay님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은채,
주변 사람 전부다 "뭐 그렇게 해서 떨어져나갈 놈"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게 아닌건지 말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IamJay님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는 이해불가능한 상황에서,
IamJay님은 자기를 이해해 주길 원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말입니다.
물론 알고 있고, 또 그래서 사실은 별 볼거없는 현실에 IamJay님을 이미 벌써 떠난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본인은 진심으로 마음을 열지도 않았는데,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주고, 내 삶을 친구로써 함께 공유해 주길 원하는건 너무 큰 바람같습니다.

만약... IamJay님이 두려워서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WizardMo진종
09/03/28 09:11
수정 아이콘
저랑 한번 신나게 욕설만 빠진 쪽지를 주고 받았었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마지막에 말했습니다. 성격 참 좋다고. 님같은 친구 있으면 뒤통수 맞지는 않겠다고.
제가 느낌 그기분 다른사람도 느끼게 해주면 친구가 한사람 늘게 될겁니다.

고기에 몰리는건 하이에나고
뼛조각에 몰리는건 예술가들입니다.

하이에나는 고기를 먹고 가버리지만, 예술가들은 뼛조각을 아름답게 조각해줍니다.
차분히 정리해 나가세요. 이놈은 하이에나 이놈은 예술가.

그러다보면 오늘 돈벌었다며 포장마차 데리고 내지갑에 손도못대게 하는 친구들이 생길겁니다.
리콜한방
09/03/28 09:20
수정 아이콘
-내겐 좋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다가, 세상엔 정말 나 혼자구나 라는 생각이 찰나의 순간안에 번갈아가면서 드는 20대 중반입니다.-

IamJay님의 글과 댓글을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제 상황을 생각해봤죠. 저는 저를 No.1 친구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4명입니다. 사실 저의 베스트 No.1 친구는 당연히 '1명'인데도 나머지 친구들도 저를 베스트 친구라고 하더군요. 물론 다른 3명의 친구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 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또 저와 '가장 친한 친구들' 다음으로 '참 친한 친구들' (말이 웃기네요,,,,,), 열댓명 되는 친구들과 가끔씩 만나게 되더라도 그 친구들이 절 먼저 찾고 만나자고 하고 그럽니다. (전 지금 잠시 고향에 와있고 대부분의 제 친구들은 서울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IamJay님의 과거시절처럼 돈을 많이 쓰면서 친구를 사귀지 않았습니다. 주로 50/50이거나 제가 적게 내는 경우가 좀 더 많았죠. 제가 몇명을 제외한 대부분 친구들 가정보다 경제상황이 좋음에도, 구두쇠도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항상 가족들이 신기해했죠. "인기 많네? 대체 너를 왜 그리들 좋아하냐?" 하면서요...

제 교우관계가 '좋다'고 가정하고 제 교우관계 방식을 한번 제시해보겠습니다.
1. 저는 일단 친구와 만나서 '노는것'을 잘 하지 않습니다. 만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대화의 시간으로 보내죠. 게다가 저는 꼭 술 마시면서 대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커피숍에서 가장 친구들을 자주 만나죠. 그래서 자주 보는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든 수 시간을 떠들곤 한답니다.

2. 그리고 그 어떤 대화의 시간에서 저는 (천성일 수 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얘기를 최대한 귀기울여 듣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그 내용을 이해하려하고, 그 상황이나 처지를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Feedback적인 요소 -리액션 등등- 도 저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타고 내내 듣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씩 서로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할때 '너는 정말로 나를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것 같아'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완전 친하지는 않은 친구들에게도 말이죠.

3. 또 그들을 만날때 전 대부분 1:1로 만납니다. 여행을 갈때나 완전히 놀기위한 때가 아니라면 주로 1:1로 만납니다. 서로 속 깊은 얘기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건 술이 아닙니다. 잘 아시다 시피 인원이 늘어나면 시간도 관심도 n/1이 되버립니다. 게다가 3명이상이 만나면 웃고 떠들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전 1:1을 선호하고 그 만남은 언제나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4. 이건 특히 베스트 친구를 사귈때 중요한 건데 아주 친한 친구들에겐 가식을 떨지 않습니다. 제 대부분의 것을 보여주죠. 아니, 어쩌면 제 대부분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고 해야할까요? 왜냐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기때문에 '모든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최대한 진솔하게 하려 합니다. 내가 마음을 요만큼 열었는데 상대방이 이~만큼 열어 주길 바란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자기가 먼저 다가가거나 자기가 먼저 '가식 없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5. 이건 사실 제 단점일 수 있는 건데, 저는 아쉬운 소리를 잘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내면적인 일 외에) 부탁하고 무작정 도움 요청하질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토록 친구들이 필요했던 순간이 아직은 없었을 수 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필요할때 전화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제가 궁한일이 전혀 없을때, 또는 궁한일이 없는 것처럼 그들에게 전화합니다. 순전히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고 그들의 현재 상황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을때만 연락을 하죠.

이건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 교우관계가 '좋다'고 가정하고 말씀드린겁니다. 저는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과 교우관계가 있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방식은 아마도 대부분, 친구들을 '깊게' 사귈때의 경우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이 대부분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이 행운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여자를 끼고 만나자거나, 술없으면 안나온다거나, 얻어먹을때만 나온다거나, 필요한거 있을때만 찾는다거나, 1:1로 만나는걸 싫어한다거나 하는 친구들이 제 주위엔 없습니다. 아마 그래서 '친구'가 되었겠지요...
제 별거 아닌 댓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리콜한방
09/03/28 09:41
수정 아이콘
한말씀 더 드리자면 저는 교우관계가 '좋다'고 해서 친구들에게만 의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전 인간은 혼자 살다 혼자 간다는 말을 진리로 생각하며 삽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생활 역시 무척 좋아하죠. 그래서 혼자 밥도 잘먹고 책도 잘보고 커피도 잘 마신답니다.
예전에 제 싸이 일기장에 쓴 글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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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해서 가장 많이 걱정해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나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가장 넓게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그리고 60억 인구 모두 자기 맘속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건 각자 자신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나를 이해해주기 바라는 건 너무도 바보같고 무모한 마음일 것이다. 진심 어린 눈빛과 목소리로 '이해한다, 동감한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하얀 거짓말인 것이다.

참으로 슬픈 사실은 나 역시 다른 이들에게 저런 거짓말들을 무수히 해왔다는 거다. 100% 이해하지도 못했고 공감하지도 못했는데도 저런 달콤한 거짓말들을 '난사'해온 셈이다. 더욱 슬픈건 남들 역시 자기가 자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이하로 나를 생각하며,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들은 예외적으로 나만은 100% 이해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아직도 갖고 계속 그들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려 애쓴다는 사실이다.

기대를 버려라.
마음을 열지 마라.
내 모든 것을 보여줘도 내 헐벗은 마음을 진심으로 보는 것은
나의 두 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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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뜩 인간관계 자체에 회의를 느꼈을때 적은 글이라서 다소 거부감은 있지만, 냉혹한 사실을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님의 정신적 안정이나 마음의 평화는 님 스스로 만드셔야할 것입니다. 친구는 그저 친구일 뿐이지요. 친구가 님의 그 고민을 짊어지거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것 님도 잘 아시리라 믿고요.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고통을 이겨내세요. 자기 내면에서부터 행복을 얻어야지 외면에서 얻으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외부 세계것들은 잠깐의 시간만 나와 함께 하잖아요...
힘내세요.
09/03/28 10:05
수정 아이콘
이쯤 되면 거의 할 말이 없지요.
워낙 좋은 얘기 쓴소리 단소리 많은 분들이 해주셨으니...

제 예측으로는 글을 자세히도 쓰셨지만
그보다 훨씬 많이 잘못을 느끼고 힘들어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글보다는 잘못인가? 라고 생각하고 그럴테면 그래봐라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글에 비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어떤 쪽이건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상담.이란 글자가 들어간 제목 선정을 하셨다는 사실 하나면...
이미 나아지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ps.
좋은 친구...
힘들 때 손 내밀어주고 어깨를 내어주는 친구...
참 좋긴 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라는게...
09/03/28 13:58
수정 아이콘
댓글들에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으니, 저는 제 경우에 빗대어서 약간 말씀 드릴께요.

저 같은 경우에는 IamJay님과 거의 반대 상황입니다. 원래 못살아서, 대학생 이후로는 제 생활비는 제가 벌어다가 썼고,
키도 170전후로 크다 할 수 없고, 지금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어느 정도 정상인이지만, 20대 후반까지는 비만이었고,
코도 납작하고, 입술도 두툼하고, 얼굴도 까무잡잡해, 어릴때부터 '흑인'이라고 하도 놀림을 받아, 외모에 엄청난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부는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어르신들과 많이 친해진 편이구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들려면, 일단 솔직해지는게 최우선인듯 합니다. 내가 지금 어떤상황인지, 어떤기분인지,
"상대방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나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자체를 가지지 않으면, 상대방도 진지하게 대해주더군요.
저 같은 경우야, 별로 잃을 것이 없었으니, 애초부터 친구들이 저한테 뭘 기대할거라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사람들을 대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제가 뭘 하든간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나름대로 신용을 얻은거죠.

IamJay 님도... 지금부터라도 사람들한테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진심으로 대하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IamJay님의 배경이나 돈을 보고 모여든 사람이라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고,
진짜로 IamJay님을 인간대 인간으로써 대하고 싶은 사람들만 그 자리에 남겠죠. 그럼 그들과 허물없이 지내시면 되지 않을까요?
마동왕
09/03/28 14:33
수정 아이콘
댓글들이 너무 많다보니^^; 일단 글은 읽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제법 있으실 법한데 군대에 대한 이야기가 없네요. 면제, 이신가요?
사실 상황상은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전 잘생기지도 않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쭉쭉 돼지가 되어버리는 탓에 언제나 굶주려(;;) 있고, 돈은 핸드폰요금, 밥값, 차비 제외하면 10만원 안팎으로 생활하거든요. 그렇다고 가난하진 않습니다. 더욱이 불행하지도 않구요.
저같이 살아온 경우에도 친구니, 베프니 뭐니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군대를 갔다오니 좀 바뀌더군요. 좀 "치사한"(이라고 쓰고 이기적인이라고 읽는다) 곳에서 있다보니, 사실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마치 글쓴 님처럼, 인간관계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이성적으로 변했죠. 아무리 착한 사람도 결국 한꺼풀 벗겨내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나랑 놀아주는 것은 군대가기 이전에 만났던 친구들입니다. 친구를 만날 때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그저 마음으로, "감성적"으로 만났던 시기가 있기에, 그때를 기억해주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죠. 내가 쏘고, 안쏘고, 룸을 잡네마네, 친구들과 이것저것 따져가며 계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꼬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쩌면 친구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IamJay님이 먼저 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답은 알고 있지 않으신가요? 감성적으로 사시다가 현실 아래 이성적으로 변하셔야만 했고, 그 현실적인 이성으로 변한 IamJay님을 믿지 않는,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은 떠나고(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 IamJay님은 "이상향"(이라고 쓰고 봉이라고 읽는다.)이었으니까요. 결코 현실로 내려와서는 안되는 천사처럼.), 바뀌어버린 현실 속에서 이성은 흔들리고 다시 감성적인 귀향을 원하는 상태입니다.
본래 모든 인간은, "태어나서 고민하며 고생하다, 죽습니다." IamJay님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호령했던 징기스칸, 나폴레옹, 진시황 등의 황제들도, IamJay님보다 훨씬 더 낮은 곳에서 태어나 쓰레기통을 뒤지다 7세에 병에 걸려 죽어버린 소년, 소녀들도 전부 죽음 앞에서는 평등합니다.
09/03/28 14:52
수정 아이콘
리플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리플로 감사의 답변 못드린 분들은 쪽지로 대신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주말 너무나 힘들뻔했는데
많은 좋은 분들의 조언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02 월드컵 즈음해서 피지알을 처음 알게 되었던것 같고
눈팅만 쭉하다가 얼마전 회원가입을 한것인데
참 잘한것 같습니다.

글쓰기 권한이 없었다면 오늘 이런 고마운 조언들은 얻지 못했을테니까요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9/03/28 21:44
수정 아이콘
윗 댓글들 읽어보니 좋은 글들 많네요. 저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일단
말씀하시는 과거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글인 것 같습니다.
나름 화려했던 과거에서 내려오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그 속에서 허우적 대더군요.
그러나 IamJay님은 당당히 앞을 바라보시는 것 같아요.

읽어보니 IamJay님 보다 어릴것 같지만, 늦지 않았다는 뻔하고 교과서적인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타입도 아니고, 살갑고 다정한 사람도 아니예요.
그러나 제가 지키는 명확하고 뚜렷한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해주는 만큼 그대로 돌려주는 것' 이라죠 . 복수 뭐 이런게 아니라요;;;
이 사람이 나를 진실하게 대해주는 만큼 저도 마음을 열게 되더라구요.
나를 의지하는 만큼 의지가 되주고 싶고, 나의 의지가 되주는 만큼 의지하고 싶어진달까요.
감정을 열어간다는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가장 중요한 끈 인듯 합니다.

길바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마음만 열어낸다면 오랜 친구 부럽지 않더군요.
IamJay 님이 마음으로 만나게 되는 '지금 그 사람'이 가장 오래 남게 될 '그 사람'이 될겁니다.^^
Minkypapa
09/03/29 14:20
수정 아이콘
돈으로 생긴 친구는 돈없으면 헤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정을 쌓아야 친구로서 우정이라는게 생기는데, 경험상 돈으로 산 정은 계속 돈으로 유지해주지 않으면 끈이 너무 가늡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차라리 다시 돈이 좀 잘 들어와서 예전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도 있습니다.

어차피 돈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똑같은 사람들과 계속 만나면 글쓴분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맥중에 인간성이 그래도 있는 사람들만 놔두고(슬프지만 현실에서 혹시라도 나를 도와줄수 있는...), 인맥을 다시 짜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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