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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4 01:04:12
Name OrBef
Subject [일반] 정동영씨가 이시점에 귀국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일까요?
미리 인정하지만, 이 글은 정치글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까자는 글은 아니고 싶습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45712.html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정동영씨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에 관계없이, '지금 정동영씨가 귀국해서 자신의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재보선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적 득실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국개론이니 뭐니 나오면서 온국민이 잠시 미쳤던 것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정동영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국민들은 누구때문에 IMF 가 왔었는지를 망각한 상태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정쩡한 정책을 거듭해서 지지층은 잃고 반대파는 포용하지 못한 상태였고 (지금이야 원칙에 충실했던 정통 보수주의자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이건 이명박 대통령의 삽질덕을 좀 본 거죠), 거기에 추가해서 정동영씨의 선거전략은 몇달 내내 자신의 비전은 전혀 보이지 않고 네거티브 홍보전으로 일관했었습니다. 당내 경선도, 불법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지저분하게 치뤘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주기 힘들었구요.

그리고 대선 이후에 잠시 자중했어야 할 그분은 다시 총선에 나왔습니다. 그것도 자신과 급수가 맞지 않는 상대와 결전을 치뤘고 더구나 낙선했죠.

그리고 총선 이후에 이번만큼은 정말로 자중했어야 할 그분은 미국에서 잠시 유학(이라고 쓰고 도피라고 읽습니다) 생활을 보내신 후 이번에 자신의 고향에 운좋게도 재보선 선거가 열리게되자 급히 귀국하여 정치권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보입니다. 이번에 그분이 전주 덕진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면 (당선은 될겁니다. 워낙에 인연이 깊은 곳이니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은 다시 지역정당의 이미지가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 지형은 다시 20년전의 영호남 이전투구의 전당으로 돌아가겠죠. 그리고 한나라당은 영원히 여당 민주당은 영원히 제1야당으로 돌아가서 서로 좋은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저런 선택은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차라리 정동영씨가 귀국은 하되 당 운영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회의원자리를 너무 오래 떠나있을 때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밀리게 될까봐 조급한 정동영씨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말이죠.

민주당은 과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그럼 민주당의 존재가치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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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N.ex.T
09/03/24 01:08
수정 아이콘
급수가 맞지 않았다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잃었다고 봐야겠지요.

정동영씨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카리스마도 없는 편이구요.

정치인으로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강력한 이미지 보다는 직업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으로 저 위치까지 올라간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09/03/24 01:16
수정 아이콘
음 뜸금없는 얘기입니다만..
전 종교 그리고 정치적인 글과 얘기들을 싫어하고 특히 본글과 같은 정치에 대해선 관심도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런 글은 특정인 혹은 특정 정당을 까는 글로 보이지도 않고
꽤 건설적이기도 하며 이래저래 좋아보이네요
정치에 무관심한 한 명에게 정치판 돌아가는것을 (물론 정동영씨에 국한된 얘기지만)
쉽게 이해시켜준 글이기도 하고요

무지한 1인으로 글을 보고 느낀것만으로는 멀게 봐서 앞으로 어떻게 되실진 모르지만 꽤나 큰 실수를 하신거 같네요 정동영씨
위 글이 전부 사실이라면 근거있는 훌륭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09/03/24 01:17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N.ex.T님// 저도 정동영씨의 약점은 자수성가의 이미지가 거의 없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정권 시절에 남긴 약점도 조금 있는 편이구요 (이해해줄 수준은 되지만, 그래도 약점인 것은 사실이죠).

저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바라지는 않고,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 뿐이죠. 하지만 그것이 정동영씨를 지지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 시각에서는 정동영씨가 민주당의 재집권에 방해가 되는 존재에 가깝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09/03/24 01:23
수정 아이콘
IamJay님// '그분'에 대해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까지만, 정동영씨정도 되면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인지라 글 쓰면서 조금 조심하게 되네요.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동안 들은 이야기들을 짜집기한 글인데,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09/03/24 01:25
수정 아이콘
대안이 민주당....한숨이 나옵니다.

극성 딴나라 혐오주의지만 무능하기 짝이 없는 민주당이 대안이 된다고 하면 정말...암울하기 그지 없습니다..ㅠ_-

정동영씨도...제가 보기엔 무능함 그자체 입니다.

대선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가 더더욱 그런 생각을 굳히게 만들었습니다.
풍년가마
09/03/24 01:32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생각이지만 이명박하면 부패 정동영하면 무능 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09/03/24 01:35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지금도 지역정당입니다.
정동영씨가 공천이 안된다면,
그건 우린 지역정당 아냐~ 라고 말하고 싶은 민주당 사람들의 속내일 뿐이죠.

여러분께 김규항씨의 글을 권합니다.
현실적인 대안 얘기는 이제 접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09/03/24 01:50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적어주신 분들의 의견이 실제 대부분의 국민들의 속내죠. 이명박을 너무너무 싫어해서 다같이 분개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 선거에 박근혜씨와 정동영씨가 나오면 정동영씨 뽑을거냐? 하고 대놓고 물어보면

'아놔 나 투표 안해'

이렇게 되는거죠. 그래서 더더욱 다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09/03/24 01:51
수정 아이콘
OrBef님// 다른 사람 누구를 생각하세요? 있다면 그 이유는요?
+ 밑에 달았던 댓글 지웠습니다;; 걍 신경쓰기 싫어서리;;
상어이빨
09/03/24 01:56
수정 아이콘
복귀를 언젠가는 할 분이였지만, 너무 이르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민주당이 정동영씨로 뭉치기에는 정동영씨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 되어 집니다.
09/03/24 01:57
수정 아이콘
lost님// 없어요. 그게 문제죠 ㅠ.ㅠ
09/03/24 02:03
수정 아이콘
전 5년 다시 버리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아닌 후보를 보고 투표하려고 합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린 언제까지 최악만 피해가며 투표해야할까요.
10%의 지지율이라도 참된 분이 얻은 10%라면, 다음의 행보에 큰 힘이 될겁니다.
다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그 10%를 무시해가며 정책을 펴기가 쉽지 않죠.
누구같은 막가파가 아닌 이상.
헐렁이
09/03/24 02:09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정동영씨가 돌아오거나 말거나 자체적인 동력이 거의 없는 정당 아닌가요. 설사 대선에서 정동영씨가 당선되었다 할지라도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 것인지 의문입니다. 물론 2MB 정부가 너무 (뒤로) 막나가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민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민생에 실패하지 않고, 민주적 성과를 확고히 할 근본적인 마인드가 느껴지질 않아서요.

민주당의 전략은 그저 한나라당 보다는 적당히 왼쪽이기만 하면 된다는 정도?
그걸 어찌어찌 잘 포장해서 왔지만 포장을 뜯고 내용을 확인한 게 지난 10년 아닙니까.

비유를 들자면 2MB는 우는 아이를 두고 수면제를 먹여서 재운다면,
민주당은 "지금 바로 잘래? 5분 후에 잘래?" 이렇게 물어서 재운다고 할까요.

우는 아이 떡 줄 생각은 전혀 없고 결국 재우는 것으로 내용이 채워진다는 점은 양 당이 똑같습니다.
슈투카
09/03/24 02:19
수정 아이콘
대선토론할때도 맨날 개성공단이야기만 주구장창하더니.. 정동영씨때문에 민주당에 정이안가네요
09/03/24 02:28
수정 아이콘
이 분 잘 못한거라곤 지지난 총선때 노인비하발언, 그리고 노통과 등을 졌던
이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아 저번 대선때 온갖 네거티브를 했다구요...
상황이 그렇게 만든감도 있지만 그렇게 만들었던 사람은 네거티브의 근원지 본인이셨죠...

정동영씨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지만 왜 사람들은 그에게 자숙(???)을 원하는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는지 정말로 답답합니다. 그 지방 출신이라서
더 큰 잣대를 들이미는건지 대선 책임론을 지라는건지

하나만 묻겠습니다. 정동영씨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까?
진짜 죄짓고 훨씬 더한 인간들이 정치 해먹는 세상에
왜 그에게만 그토록 엄격한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헐렁이
09/03/24 02:32
수정 아이콘
나/ 아 그건 그렇지요. 단지 뭐랄까요. 정동영씨는 나름 기대주라 해야 할까요. 우등생이라 할까요. 애초에 지역분할구도 아니면 당선될 수도 없고, 당선되서도 안되는 그런 사람들에겐 애초에 이런 주문을 정치평론가들이 할 리 없지요.
찡하니
09/03/24 03:04
수정 아이콘
음.. 원래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 정당의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자숙을 하는게 개념 아닌가요?
대선이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엄청난 자본과 인력이 들어가는 건데
거기서 실패하고 나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갑니다.
대선후보였던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웅크리고 있어야 당이 실패를 추스리고 재차 힘을 모을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당을 하나로 묶을수 있는 카리스마도 없는 사람이 자꾸 얼굴을 디밀어서 당을 분열시키고 폐를 끼치는게 죄라면 죄지요.
09/03/24 03:09
수정 아이콘
나님// 안타까워서 그렇죠. 완전히 '그분' 급의 악의 축이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겠죠.

근데 당의 모든 자원을 이용하여 승부를 펼치고 결과가 패배였으면, 상당한 길이의 자숙 기간을 가지는 것이 상식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건 뭐 당사자가 누구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09/03/24 03:10
수정 아이콘
Naana님// 저도 민주당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하고 다음 선거를 맞이한다면, 총선이야 상황봐서 달라질지 몰라도 대선은 제3 정당에 투표할 생각입니다.
09/03/24 03:48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이 대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Naana님의견과 같습니다.
09/03/24 03:59
수정 아이콘
나님// 흠.. 발을 들이지 않으려 했는데. 정말로 궁금하시다니.. 썰을 풀어봅니다.

정동영. 비교적 깨끗한 인물입니다. 통일부 장관직도 나름 괜찮게 수행했습니다.
천정배, 김근태, 유시민등보다 장관직만큼은 더 잘 수행했다고 평해집니다.
무능하다고 몰아세우는데, 그 근거는 좀 빈약하죠.

그가 욕먹는 이유.

1. 출발점은 4대 개혁입법안입니다. 실패했지요. 한나라당의 끈질긴 방해.
시기, 설득등의 방법론적 문제등의 연유도 있었고, 일면 역량이 부족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당내의 반대 기류도 있었고, 당시 여론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던 형국도 아니었습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측면이 있었고, 개혁입법안의 내용들이 마냥 개혁적이었다. 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측면이 있구요.
보통 정동영 개인에게 이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데 그의 책임이 큰 건 맞지만, 그'만'의 책임은 아니지요.
더불어, 노통 집권초기 노통은 상당히 아마추어적인 정치행태를 보입니다. 이 역시 한축을 차지한 셈이구요.
대북특검수용, 대연정 제안등... 오히려 그런 측면(개혁세력의 분열)에선 노통의 삽질이 더 많지요.
*노무현정부, 세 번 기회 다 놓쳤다 http://www.ymca.pe.kr/184

2. 노통과 대립했습니다. 이를 배신이라고 매도하는 이들이 적잖더군요.
정동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공이 꽤 있는 사람입니다. 경선 다 포기할때 끝까지 남아서 같이 했구요.
전국정당(?)과 민주당의 세대교체라는 명분을 걸었던..민주당과의 분당사태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순수한 마음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음 대선에선 내가~" 라는 속내가 있었으니 그리 행동했겠지요.
허나, 적잖은 공이 있는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노통만들기의 일등공신인 천정배가 노통에게 등을 돌리면서 뱉은 말이 있습니다. "그는 영남패권주의자 였다." 라고.
기실, 우리당이 실패한 된 근본 이유는 파벌 싸움입니다. 정동영류와 영남친노간의 대결이라고 보면 되겠고
그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대선후보를 낼 즈음이었습니다.
정동영이야 주구장창 통을 꿈꿔왔고 노통이 당연히 자신을 밀어주길 기대했을 텐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아니란걸 알게 된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런 연유로 틀어진겁니다. 나름 노통을 위해 헌신했는데, 노통은 자신의 파벌을 형성하기 위해
공신(?)들을 버리고, 영남친노로 파벌을 형성하려 했던 것. 대통령 후보도 영남출신으로 해야한다. 라고 못을 박았구요.
구체적으로 누구다. 라고 언급은 않았던걸로 아는데, 다들 유시민으로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할 점은, 천정배는 노통이 지지하는 인물과 정동영 이 둘을 배제하고 제3 후보론을 주장합니다.
가장 가능성 있고, 현실성있는 제안을 했다고 보여지죠. 노통을 만들어낸 그의 능력과 혜안을 보더라도, 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노통..이 그때 그런말을 했지요. "누구를 당선시킬 능력은 없지만, 떨어뜨릴 능력은 있다" 라구요.
그외에도 여러 발언들이 있습니다. "제가 정권을 재창출할 의무가 있습니까?" "한나라당 정권잡아도 나라 안망한다" 등등...
일각에서는 꼬장이 지나쳐 노명박 라인을 의심하기도 했지요. 정당정치에서 가장 우선시 되고, 그래야 하는건 정권을 잡는 것이랍니다.
이런 연유등으로 노통과 정동영이 틀어지고, 천정배와도 틀어지게 됩니다.

같은 색깔, 즉 소위 개혁진영이라 불리우는 부류중에서 유독 정동영을 증오하는 이들이 바로 서프류의 노빠입니다.
이들과 일맥상통, 아니 똑같은 부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유시민 지지자들이구요.
오히려 정동영이 노통을 배신한게 아니라, 정동영 입장에서 보면 노통에게 뒤통수를 먼저 맞은 격이지요.
이들의 정동영 배제 논리중 하나가 노통식 지역주의 해법입니다.
대부분의 구민주당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이 해법을 받아들였더랬죠.

*정동영 죽이기 배후에 노무현?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49942
*민주당이 개털이면 유시민은 닭털 신세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49737
*지역주의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49766


정동영은 대통령이 되기에 부족한 측면이 많습니다. 포퓰리즘에 기대는 측면이 강하고,
그간의 행보는 진정성보다는, 대통령을 꿈꾸는 측면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지난 경선에서도 좀 비겁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지요.
그렇다고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라는 이유도 딱히 없습니다. 꽤 깨끗한 인물이고, 리더십과 통솔력도 있는 인물이지요.
대통합신당을 끌어냈던 것과 당시 명망있는 재야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실수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노인들 투표하지 말라는 것과 기자시절 전두환 찬양(?) 했다는 발언이지요.
노인들 투표하지 말라는 것은 일면 공감되는 측면도 있지만, 삽질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두고두고 씹힐 거리는 아니지요.
기자시절 전두환 찬양했다는 내용도 실상 별거 없습니다. 서슬퍼런 그 시대에 그 정도 발언은 이해해야 할 수준이라고 봅니다.
다른 일화가 하나 있는데, mbc 마감뉴스 앵커였던 정동영이 기습적으로 민정당의 '돈봉투' 사건을 보도해버린 사건이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마감뉴스 진행표를 어기고 보도를 해버렸지요. 여소야대가 창출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당시 청와대 고위공무원이 얘기하기도 했지요. 어찌보면 이는 정말 대단한 용기였고, 그 파장 역시 대단했습니다.
엘리트 코스라고 평하는 분들이 있는데, 민청학련 사건, 군대 강제 징집등.. 정동영도 나름 적잖게 운동권에서 고생했던 인물입니다.
천정배나 노통이 정동영보다 상대적으로 엘리트 코스에 가깝지요. 진짜 고생한 인물은 김근태구요.

'빠'들의 맹목적인 지지로 인한 반감. 근거가 빈약한 선동과 비난으로 희생되는 측면이 많은 인물입니다.
그리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었는데, 요즘 그를 비난하는 행태들을 보니 참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 정동영 통계로 본 민주당 공천의 방향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50077
09/03/24 04:07
수정 아이콘
lost님//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노통은 자신의 파벌을 형성하기 위해 공신(?)들을 버리고, 영남친노로 파벌을 형성하려 했던 것. 대통령 후보도 영남출신으로 해야한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통이 부산 출마를 반복적으로 행한 것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만 100% 우러나온 행동은 아닐 겁니다. 노통이 지나치게 힘이 세진 천정배 정동영등을 배제하고 예스맨들로 이루어진 파벌을 꾸려나가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겠구요. 다만, 적어도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이라는 대의명분 (을 통해 개인의 야심도 이루려고 한 것이지만) 자체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말고 우리당 - 민주당 계열의 장기 생존 가능성이 애초에 없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정동영씨가 좀 피해를 많이 본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좀 안됐죠.
09/03/24 04:17
수정 아이콘
OrBef님// 노통의 지역주의 타파. 그 해법의 순수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허나, 그 순수성이 여전히 지속적인가에는 물음표가 찍혀지지요. 최근 지역주의 관련발언만 봐도 그렇구요.
적당히 정동영류를 인정하고 타협하고 통솔할 리더십 부재. 대통령 노무현은 잘못을 깔끔히 인정하고 사과를 하지만
정치인 노무현은 고집과 독선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적잖습니다.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이라는 대의 명분이야 지금도 유효하지요. 다만, 그 방법론을 수정해야 된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우리당 이전인 16대 총선 수준으로만 회복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그 대의명분하에 행해진 노통식 방법론덕에 쫄딱 망한 측면도 큽니다.
프로브무빙샷
09/03/24 04:40
수정 아이콘
저는...

정동영씨를 무능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한숨 밖에 안나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싫지만 민주당도 별로요~ 하면서 투표 안하시는 분들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죠...

하지만 인터넷 대세는 이렇습니다... 그냥 안타깝네요 ^^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뭐 개뿔 해준거나 있으면서 민주당의 무능을 탓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한나라당 지지층은 고정적인 상황에... 민주당에 표를 던지지도 않아놓고선 민주당이 무능하다?

경선 그렇게 난리 쳐놓고 대선 못이겨서 무능하다?

네거티브 밖에 없었다? 과연 공약집은 보시고 말씀하신건가 싶네요 ^^; 뉴타운이라도 말했어야 하는건가요? 주가 2000이라도 말했어야 하는건가요? 아... 집값 오른다고 안해서?

다른거 다 제끼고.. 민주당이 정동영이 네거티브로 일관했을뿐 아무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는 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당시 핵심쟁점이었던 경제위기 통일 교육 등의 방향에서 통일 교육등에 관한한 거의 유일하게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었습니다.. 경제는 다 달랐지만 거의 비스무레 했구요...;
그런데도 아무것도 제시 하지 못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찌끄레기 읽고 그냥 앵무새처럼 되뇌이시는건가요?
그런 분들은 그냥 정치 관심 끊으셨으면 합니다..;
09/03/24 04:49
수정 아이콘
프로브무빙샷님// 제 본문을 지칭하시는 듯해서 답글 답니다. 저는 지난 대선때는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투표를 못했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민주당에 투표했던 사람입니다. 비례투표를 제3당에 한 적은 있군요. 고로 개뿔 해준 건 있습니다. 많이는 못해줬지만요.

민주당 뿐만 아니라 웬만한 후보들 공약집도 읽습니다. 그 누구냐... 염력으로 지구를 구원하시겠다는 분 빼고는 다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정동영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이야기한 것은, 정동영 후보의 연설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BBK 이외의 어떤 단어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싫지만 민주당도 별로요~ 하면서 투표 안하시는 분들 보면 안타까운 것' 이것에는 동의합니다.
王非好信主
09/03/24 05:27
수정 아이콘
정동영 전의원이 '무능'으로 비쳐지는 이유는 그의 행보에 있을 겁니다. 02년 후보경선때 사실상의 '이인제 대세론'이었던 시점에서 후보로 출마했고, 자신이 아닌 노무현 전대통령이 돌풍을 일으킬때 끝까지 했습니다. 패자인 기간이 늘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는 패배가 확실시 되었기 때문에 아무도 선대위원장을 맡으려 하지 않았을때, 그 자리를 맡았고, 참패했습니다. 이 부분도 무능이란 이미지를 주었겠죠.

무엇보다 역시나 패배가 확실시 되던 지난 대선때, 당내의 몇몇 유력인사들은 경선출마를 고사할 때 경선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후보가 됐지요. 물론 전략을 잘 못 짜서, 상대가 유능한 이미지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리어 무능의 이미지를 떠 안았습니다만... 바꿔생각해보면, 네거티브 전략이 그가 대통령이 되는데 유일한 해법이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격차가 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서로간에 '유능'하다고 할 때 기존적인 지지층에서 밀리니까, 서로간에 내세우는 걸 달리해서 부동층을 노릴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리고서의 총선. 전 이게 제일 이해가 안갔습니다... 왜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에 출마했을까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전라도를 떠났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지역주의에 기댔기 때문에 정동영 전의원이 서울에 출마한 겁니다. 전주에선 개나소가 나와도 민주당 간판 주면 당선시킬 수 있다 생각했을테니까요. 이게 가장 큰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주의 타파 이전에, 좀 더 근원적인 대의민주정치는 해당 지역의 대표다운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것일 겁니다. 서울에서 맞붙은 두 사람을 보면서 어이상실이었죠. 결과적으로는 정몽준의원이 당선되었지만, 정동영 전의원이 당선되었다면 그 지역은 뭐가 달라졌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지역구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발언에 힘을 보태주는 역할 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당시 지역민들의 인터뷰는 누가되든 당내에서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니 뭔가 바꿔주지 않겠냐고 하는 걸 봤지만, 딱 두 정당 사람들이 바라마지않는 논리였죠.

전, 이제야 정상적으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구도 아니고, 자신의 출신지입니다. 출신지에서 재경선이 있는데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죠. 당연히 나서야 합니다. 전 정동영 전의원이 귀국해서 출마선언을 한 것이 도리어 정상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동영 전의원이 한나라당 출신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의 출신 지역구 출마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장 현시점에서만 대안이 되지 않을 뿐, 이대로 10년이 지난 후에도 대안이 안될 거다라고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전 민주당에서 그의 출신 지역에 공천하지 않고 인천 부평에 공천한다면, 그런 '지역주의'에 기대는 민주당 따위 이제부턴 뒤도 안돌아 볼 겁니다. 그건 경상도 외 지역에는 나름 괜찮은 인물들을 내세워서 '인물'로 표를 얻고, 도내에서는 그저 '한나라'인 당내 실세들이 언제나처럼 그렇게 무슨짓을 하든 당선되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으니까요. 전 민주당이 '능력'은 안되더라도 '차이'는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이마저 없다면, 정말 돌아보지도 않을 거에요.
09/03/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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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도 그거 나름이지, 다른 공약이 있다한들 BBK에 대한 얘기밖에 부각이 안됐죠. 후보본인이 그리 택한건지, 당의 전략을 따른건지는 몰라도...

무능하다는건 오히려 정동영씨 찍었던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오는 소리 아닌가요? 이미 노인발언에서 어이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한국의 투표층을 생각하면 실언정도가 아니라 완전 xx 소리였죠.) 현대통령을 절대 원치 않았기에 불가피하게 정동영씨에게 제 표를 던졌지만...

정동영씨가 다시 대선후보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겠죠.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될일이 제 생전에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3/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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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동영 전의원의 패착은 전 정부의 부정과 지역정서로의 회귀입니다.
前정부의 부정으로 불만이 잠재되어 있던 DJ류의 호남지지와 지역기반중심의 당내경선을 통한 입신은
당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전국투표에선 엄청난 마이너스요소였습니다.
(지역이외에의 지지층을 한방에 날려버렸으니깐요...)

개인능력과 인물을 둘째치고 한국정치구도상 지역정세 파악에 실패한 것이죠.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된 건 탄핵이나 그런 이슈가 아닌 새로운 인물로의 지역정당의 탈피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그런 이슈속에도 한나라당은 30여%의 지지는 확고부동했습니다.)
DJ가 IMF가 아닌 이인제로 인한 당선된 것과 노무현 전대통령도 PK의 상당부분을 흡수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을
염두해 두었다면 MB와의 전략은 달랐어야 됩니다...

한국정치는 진보와 보수, 민주와 비민주의 분리는 명분상 그럴뿐이고 얼마나 상대지역의 표를 분산시켜 흡수해오느냐인데...
과거나 지금의 정동영 전의원의 행보를 보면 그냥 지역정세의 안주입니다.
(동작의 출마를 희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대선패배직후니 오히려 한템포 쉬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을 보면 과거 평민당시절의 지지율과 거의 같습니다.
정책이 문제가 아닌 그저 지역정당으로 자리메김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런 구도로는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이 정치판을 바꾸지 못합니다.

민주당이 전국정당과 지지율회복을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두되 지역색을 철저히 배제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점에서 lost님과 정반대의 의견을 취하고자 합니다.
노통의 전국정당을 꺼리낀 건 호남출신의 인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정권이 어떻게 되든 뱃지다는다는 문제가 없는 인사들이었으니깐요...)
지금은 적어도 당의 간판은 영,호남인물로 채우고 과거 DJ시절의 의원이나 호남출신의원들은 한발짝 물러서있어야 됩니다.

인물론이나 정책으로는 절대로 한국정치틀에서 변화가 없습니다.

대선에서 영호남후보군의 난립이나 전국구의 인지도나 지지도를 기반으로 등장한 새로운 인물이 없다면
다음대선에도 불보듯 뻔합니다.
MB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 그럼 근혜는 다르겠지 정도로 돌아설까요...

정동영전의원이 지역으로 돌아감으로 평생 당대표는 가능할 지 몰라도 대선전엔선 그저 조력자로써 만족해야 할 것 입니다.
09/03/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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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하는것이...
네거티브도 하나의 전략이지만 전략답게 사용해야 전략이죠.. 순 BBK만 때려대고.. 네거티브의 전략의 기초인 상대의 무능한점을 꼬집어서 대안을 주고, 보다 나은 결과를 창출할수 있는 가능석or비전을 보여줘야 하는데 무능한점만 계속 나열하였기 때문에 결국 무너진거라 봅니다.
애국보수
09/03/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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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인인게 한이지요. 경상도 사람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출마해서 땅짚고 헤엄치기로 당선되는건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그런데 전라도 사람이 민주당 출신으로 전라도에 출마하는건 이렇게 문제가 됩니다. 왜냐구요? 전라도는 경상도에 비해 인구수가 떠러질 수 바께 엄꺼등녀~.

쉽게말해 한나라당은 이명박도 대통령으로 만들지만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될려면 30년 반독재 투쟁에 납치, 사형선고 쯤 받거나. 정치경력중 15년을 지역주의와 정면으로 싸워서 산산히 가루가 되는 커리어쯤은 쌓아야 합니다. 그게 35%짜리 정당의 정치인과 20% 정당의 정치인의 차이입니다. 도덕적으로 정동영 전 의장이 전북에 출마하는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건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라도 사람이니까요.

노배럭 더블한 테란은 한방 모을때 까지 수비만 하면 됩니다. 2해처리 앞마당에 드론 4기 붙인 저그는 하이브까지 수비만 하다가는 그대로 게임이 끝납니다. 그런데 정동영 전 의장의 경기방식은 언제나 테란의 방식입니다. 그게 항상 안타깝습니다.
애국보수
09/03/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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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닉님// 그게 조중동의 무서움이지요. 당시 정 전의원의 발언은 '노인들이 투표하지 마라'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노인들 보다 더 열심히 투표해야 한다.'였습니다. 그걸 조중동이 저렇게 바꾸어 놨었지요.
09/03/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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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보수님// 뭐 어쩌겠습니까. 한나라당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하는건 아무도 뭐라 안하지만 민주노총에서 성추행이 터지면 가루가 되는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나 기득권측은 체력은 충분한 것이고, 약한 쪽이 이기려면 전술 수준에서 10연승 정도를 거듭하는 전격전밖에 없는거죠.
헐렁이
09/03/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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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보수 OrBef/ 글쎄요. 제가 보기엔 두 가지의 잘못을 놓고 하나의 옮음을 만드는 우를 동시에 범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1. 경상도 출신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2. 그러나 아무도 비핀하지 않는다.
3. 따라서 전라도 출신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정당하다.

1. 한나라당에서 여기자를 성추행 했다.
2. 그러나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3. 따라서 민주노총의 성추행 사건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고 단지 푸념으로 하신 말씀들이겠지만 저런 논리의 귀결은 결국 정동영과 민주당의 경우 지역정당으로의 회귀 또는 지역정당 고착 정도가 되겠고 후자의 경우 성추행을 문제삼지 않는 사회 정도가 되겠네요.
09/03/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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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말씀대로 푸념입니다 헐.. 그렇게 딱 찝어서 지적해주시니 조금 멋적네요.
09/03/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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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단어를 바꾸셨군요..

첫번째 2. 아무도 비판 않는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그런데? 호남의 지역주의만 비판을 해댑니다. 이 부분을 넣으셔야죠.
영남의 지역주의 행태는 비판이 없고 호남의 지역주의만 비판이 있는 형국입니다. 소위 '노빠' 라는 부류들 사이에서요.
두번째 2. 처벌이라는 단어로 바꿔버리면 비교자체가 에러가 되는군요.

자신의 출신지역에 출마를 하는 것. 정치인에게 있어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지역주의라는 개념자체를 지나치게 확대적용해서 오류를 범하는 듯 한데..
지역주의는 본래적으로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게 어떻게 이용되고 어떻게 표출이 되느냐가 중요한거죠.
정동영이 호남이 뭉치자. 라고 했나요? 호남이 뭉치자. 라는 멍청한 발언을 할 호남출신 정치인은 없을겁니다.
도리어, 박정희 시절에 호남이 뭉치자. 라는 구호가 역으로 이용된 적은 있지만요.
정동영은 그냥, 자신의 출신 지역, 본래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지역정당으로의 회귀? 민주당이 지역정당이었던 때가 언제였나요?
헐렁이
09/03/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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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그걸 넣는다 해도 논리 전개는 동일하죠. 제가 단어를 바꾼 건 쓸데없이 문장이 길어져서일 뿐입니다.
09/03/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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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울린 네마리님//
[일단 정동영 전의원의 패착은 전 정부의 부정과 지역정서로의 회귀입니다.]
정동영의 패착 원인은 참여정부의 실정과 개혁세력의 분열 탓입니다.
전 정부의 부정과 지역정서로의 회귀라는 것은 딱 서프류의 '노빠' 들이 주장하는 표현이지요.
일단, 정동영은 전 정부를 부정한적이 없습니다. 확대하지 마세요. 실패한 정부로 규정을 했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요.
저도 처음엔 그의 발언이 못마땅했지만, 추후 그가 지적한 실패의 측면을 보고 충분히 이해되었구요.
정동영이 참여정부가 실패했다 말하는 이유는 민심과의 괴리. 개혁세력의 분열. 등입니다.
전반적인 국가경영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것을 지적한게 아니란겁니다.
지역정서로의 회귀? 정동영 본래 지역구가 전주입니다. 도대체 무슨 지역정서로의 회귀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제 윗 글에 링크 글들 있습니다. 차분히 읽어보세요.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된 건 탄핵이나 그런 이슈가 아닌 새로운 인물로의 지역정당의 탈피였습니다.]
새로운 인물로의 지역정당 탈피라니요? 차분히 검색해 보세요. 탄핵 역풍 덕이라는게 정설입니다.
철새정치인, 뜨내기 정치인등,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이 당선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더불어, 지역정당의 탈피라니요? 민주당보다 의석수가 많았고, 제 1야당이 된 것은 의의를 둘만 하나
전술했듯 탄핵의 역풍 덕이라는 측면이 크고, 그 구성원들에서 전 민주당보다 에러가 많았습니다.
정당 지지율도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한나라당 3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탄핵 역풍 덕이었지 전국정당.. 이런거 아니었다는게 정설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도 PK의 상당부분을 흡수함으로써 가능했던 것]
PK의 상당부분을 흡수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노통의 고향이 PK였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이는 지역주의가 아닌가요? 허면, 노통을 지지했던 당시 호남은 지역주의였나요? 지역주의 탈피였나요?
지역주의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중요한건 그 지역주의의 성격이 어떤것이냐.. 라는 겁니다.

[노통의 전국정당을 꺼리낀 건 호남출신의 인사들이었습니다.]
호남 출신의 정치인들이 분당을 반대했습니다. 헌데, 마치 호남출신의 인사들만 반대했다는 뉘앙스인데
상당수 지식인들과 개혁지지층에서도 비판이 적잖게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 반대 근거는 왜 언급을 않으시지요?
우리당 이전의 새천년민주당.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충청권에서 자민련에게 조금 밀렸고, 강원도에서는 오히려 17대보다 나은 의석수를 차지했구요.
이미 전국정당화 되어가는 민주당을 굳이 깨뜨릴 필요가 있느냐.. 라는 지적이 많았지요.
명분은 전국정당이지만, 실상 동교동계등의 기득권과 차별을 두고 싶은 정치적 계산이 작용을 한거죠.
지역정당으로 회귀네 어쩌네. 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분들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원래 민주당은 전국정당에 가까운 정당이었으니까요.

[민주당이 전국정당과 지지율회복을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두되 지역색을 철저히 배제하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적어도 당의 간판은 영,호남인물로 채우고 과거 DJ시절의 의원이나 호남출신의원들은 한발짝 물러서있어야 됩니다.]
지지기반을 두되 지역색을 철저히 배제하는 방법이요? 호남은 노통을 뽑고 노통의 지역주의 해법을 받아들임으로써
지역색을 배제하지 않았었나요? 그 결과가 어찌 되었죠? 그런 후 영남에서 지지율 변화가 얼마나 있었나요?
영, 호남 인물로 채우라면서 호남출신의원들 한발 물러 서있으라구요?
현재 민주당에 과거 DJ시절의 의원들 누구누구인지는 아시나요? 노통도 DJ시절 의원이고 유시민도 DJ시절에 뱃지 달았어요.
동교동계는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봐도 무방한데 대체 한발짝 물러나야 하는 인물들이 누구인가요?
그나마 DJ직계로 보이는 대표적 인물이 박지원과 추미애입니다. 현재 둘 다 조용한 편입니다. 충분히 훌륭한 양반들이구요.
DJ시절 의원들 한발 물러서라고 한다는 님의 발상이 참 현실을 제대로 인식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DJ시절 의원들 물러서면 고작 2선의원들입니다. 퍽이나 잘하겠습니다.

거참,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개혁세력이라는 인간들이 패권적 지역주의는 외면하고.
방어적 지역주의한테만 나무라는 모양새니 어처구니가 없어지는군요.
헐렁이
09/03/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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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자신의 출신지역에서 지역구 출마를 하는 것은 글쎄요. 국외로 눈을 돌렸을 때 그것을 보편적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또 단순히 자신의 출신지역에서 지역구 출마를 한다고 해서 꼭 그것을 '악용'한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러나 '안주'한다는 표현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09/03/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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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비판과 처벌, 정당함과 그냥 넘어감을 비교선상에 두는건가요? .....

1. 경상도 출신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2. 그러나 아무도 비핀하지 않는다.
3. 따라서 전라도 출신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정당하다.

중간에 하나 더 넣어야죠.
2-1. 그러나 전라도 출신 정치인이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것에는 비판을 한다. 라는 것.
09/03/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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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안주가 아니라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 기본적 요소예요.
자신의 출신지역, 자신의 지역구였던 곳에 출마하는 정치인들 찾아보세요. 어느 정도인지.. 무슨 국외로 눈을 돌려요?
내원참.. 유시민도 자신의 출신지역으로 갔습니다. 혼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요.
당선 가능성 여부에 대한 차이가 물론 있겠지요. 그건 별개의 문제겠지요.
기본적으로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것. 안주, 악용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행태입니다.
헐렁이
09/03/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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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지역주의를 패권적/방어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물론 전국적 규모로 봤을 때 패권적 또는 방어적 이란 표현이 쓸모가 있겠으나, 해당 지역 안에서 보면 지역주의 그 자체로 더없이 패권적입니다. 선거에는 그것 말고도 고려해야할 수많은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리고 열린우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비난받는 것중에 하나는 그렇게 지역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과반의석일 때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지요.
헐렁이
09/03/24 07:54
수정 아이콘
lost/ 유시민씨의 경우야 노무현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죠.
09/03/24 07:55
수정 아이콘
헐렁이님// ....패권적/방어적으로 구분할 필요라....
반문하는게 낫겠군요.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가 같다고 보십니까?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가 각각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이용되었던가요?
헐렁이
09/03/24 07:58
수정 아이콘
lost/ 아 물론 그 둘은 다르지요. 그러나 지역구 내에서 작용하는 원리는 동일하죠.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1번을 찍기. 또는 2번을 찍기. 정작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해야하는 선거구 조정 문제는 아무도 관심이 없게되는 결과가 나오겠지요. 그리고 매 선거마다 관심이 없을 것이고. 저는 더 중요한게 뭔지 반문하고 싶군요.
09/03/24 08:02
수정 아이콘
정동영씨가 일반 국회의원이었다면 이런 말이 나올 것도 없겠죠.
노무현 씨에 유시민 씨까지 나올거 없이, 정동영 씨만 봅시다.
과연 지금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야권 대선 후보군 내지는 중진급의 행동입니까?

그가 뭘 잘못했냐고요? 잘한 것이 없는게 잘못한겁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릇은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자신이 능력이 있다면 원외에서도 충분히 이름 알릴 수 있습니다.
요즘 진보신당 사람들 "발악"하는거 안보이세요?

그리고, 한나라당도 싫지만 민주당도 싫어요~ 하면서 투표 안하는 사람은 비판할 수 있겠지만,
한나라당이 싫으니 마음에 안들어도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그렇게 실패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 당은 충분히 실패했습니다. 결국 지역주의를 벗어나질 못한 현실에 안주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현실을 모른다고 말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에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그 밥에 그 나물로 보일 수도 있는 겁니다.

lost / 민주당이 진짜 전국정당이 되고 싶으면 호남을 '버려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영남 버릴 때까지 기다리면 지금 구도가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어서 호남에서 '빌빌대고' 있는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민주당을 비난하는겁니다.
정동영 씨의 행동 또한 그 이상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국민을 위해서 돌아왔다?" 말이나 못하면 욕은 덜 먹습니다.
헐렁이
09/03/24 08:04
수정 아이콘
lost/ 저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그게 이 소모적인 구도를 종식시킬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이거든요. 그 때 개인적으로 노무현을 지지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시민씨가 (훨씬 전부터) 그에 대한 언급을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만약 그게 그 때 통과되었다면 지금의 한나라당은 단언컨데 전체의석의 1/3이상은 절대 가질 수 없는 소수정당일 뿐입니다. 하지만 영남이든 호남이든 지역색 강한 정치인들이 그걸 반길리가 없겠지요. 노골적으로 말하여 지역주의가 훨씬 강해져서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은 영영 수권정당이 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적어도 자신의 지역구 한 석은 보장이 되니까요. 정치발전이고 뭐고 자신은 천년만년 해먹겠다는 심뽀. 그걸 만족시켜주는 편리한 당선 구조를 과연 누가 바꾸고 싶을까요. 제가 패권적/방어적 구분이 의미없다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3/24 08:05
수정 아이콘
한때 대통령후보까지 나왔던 사람이...이런 행보에 기대가 없는 겁니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있어요.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게 그리 좋답니까? 더 큰 목표를 들이대야
사람들이 따르는 겁니다. 이미 정동영씨는 추진력을 잃었어요. 전 민주당이 살려면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09/03/24 08:06
수정 아이콘
헐렁이님// 지역구 내에서 작용하는 원리로 피상적 접근을 하실게 아니라..
그 원리가 왜 생겨났고,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구분하셔야죠...
간단히 글 두개 링크할게요. 검색하시면 관련글 더 많을 겁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28491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14270
09/03/24 08:06
수정 아이콘
헐렁이님이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지금 민주당에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들 중 상당수가 딱 그 정도 인물입니다.
이 인물들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 소위 "개혁적 보수"라는 사람들은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없습니다.

물론 자신의 지역구를 찾는 것이 정치인이 자연스러운 행태죠.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동영 씨한테 바랬던건 자연스러운 정치인의 행태가 아니라 지도자의 행태죠.
덕진에 출마 의사를 밝힌 순간 그는 여러 구태 정치인들과 다를게 없다는 것을 보여준겁니다.
09/03/24 08:10
수정 아이콘
lost님//
지금 중요한건 지역주의의 탄생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주의를 어떻게 깰 것이냐는거죠.
09/03/24 08:12
수정 아이콘
Naana님// 호남을 버려야 전국정당이 된다? 거참 할말이 없어지는군요. 웃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민주개혁세력의 뿌리는 호남에 있습니다. 이걸 버리라구요?
호남에 기반을 두고 전국정당화의 길로 가던 새천년민주당은 뭐였나요?
영남에선 당선이 없었으니 지역정당이다. 라는 건가요?
도대체가, 영남의 지역주의는 비판을 않고 왜 주구장창 호남만 때리지요?
09/03/24 08:13
수정 아이콘
Naana님// 선호남 양보론의 노무현식 해법은 실패했습니다.
묻겠습니다. 지역주의를 어떻게 깨죠?
헐렁이
09/03/24 08:14
수정 아이콘
lost/ 뭐 물론 그런 건 있습니다. 적어도 지역주의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한나라당에 비하여 민주당/열린우리당이 훨씬 진지하고 적극적인 면이 있지요. 거기엔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접근이란 건 어디까지나 자기 손에 쥔 사탕은 절대 놓지 않는다는 걸림돌이 있기에 근본적인 처방들이 나올 수가 없다는 한계가 있죠.

(선호남 양보론 같은 것은 표현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되죠. 집단을 의인화 하는 어법은 좀 위험합니다. 게다가 호남의석은 호남출신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들어가 있지요.)
09/03/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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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그래서요? 어떻게 하자는거죠?
차라리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다수의 득표를 하고 영남을 고립화 시키는게 노무현식 해법보다 나을겁니다.
그 가능성은 이전 새천년민주당부터 충분히 보여졌구요.
혹은, 노무현과 유시민류가 신당창당해서 영남의 표를 갉아먹어야죠.
민주당에 이러쿵 저러쿵 딴지 그만걸고, 스스로 자신들의 출신지역에서 기반을 닦아야죠.
정작, 자신들의 지역에선 끽소리 못하면서 주구장창 호남에게만 딴지를 걸어대는 모양새. 우습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가 정동영 씨한테 바랬던건 자연스러운 정치인의 행태가 아니라 지도자의 행태라구요?
국회의원 당선이라도 되어야 뭘 해보든가 말든가 하죠. 이미 한번 여론에 떠밀려 희생됐잖아요?

선호남 양보론 이란 표현. 두루두루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노무현식 지역주의 타파 논리에서요.
호남의석은 호남출신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당췌 뭔 소린가요? 집단을 의인화한다? 그건 또 무슨 말이랍니까?
09/03/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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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새천년 민주당이 16대 국회에서 거둔 선전은 IMF 덕이 크다고 보이기에, 이건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헐렁이
09/03/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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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말고는 답이 없다고 봐요. 열린우리당이 몰락하고 나서야 노무현 스스로 이걸 언급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한창 잘나갈때는 주구장창 중대선거구제만 얘기했으니까요. 당시에 일종의 현실적 타협안이었던걸까요. 아무튼 열린우리당은 과반의석일 때 정당명부 비레대표제를 의제로 꺼낸 적이 없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실망하는 것이죠.

그리고 확실한 것은 현재 남은 민주당 인사들은 절대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당장 호남 사람 호남에서 당선되는게 뭐가 문제냐, 대체 왜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이 공공연히 나오는 상태거든요.
설탕가루인형
09/03/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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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씨가 미국에서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 말 중 두가지가 생각납니다.

하나는 '물고기가 물에서 살아야 하듯이 정치인은 정치를 해야 한다'란 말이구요, 또 한가지는 '공천은 사천과 다른 공당의 결정이며, 낙천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란 말입니다.

첫번째 말은 분명 옳은 말입니다. 정치인이 정치를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동작에 뼈를 묻겠다'는 말 정도 뒤집는건 정치인들에게는 늘상 있는 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정동영씨가 출마하겠다는거에 대해 반대는 안합니다.

하지만 두번째의 말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갈등이 시작 되었다고 봅니다. 정세균이라는 민주당의 대표가 있고,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심사위원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를 선택해서 출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건 현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정치란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정치가 이루어 지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의 세력을 모아서 다른 집단과 싸우는 것인데 이번 상황은 정동영씨가 예전 자신의 세력을 믿고 현 주류세력에 도전한 모양새입니다. 나름 야심이 있는 정세균인데 여기서 밀리면 정말 핫바지 대표가 되어버리는 상황인만큼 도전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지요.

그 결과는 지금의 치킨게임 상황이고, 서로 부딪히기 직전입니다. 그 결과는 누구 차가 더 튼튼하냐, 누구 차의 안전장치가 더 작동을 잘 하느냐인데 한나라당이라고 하는 훨씬 큰 차 주인은 그 둘의 충돌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날지는 저도 정말 궁금하네요..^^;
헐렁이
09/03/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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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네 그것 때문에도 말이 많더군요. 정동영이 정세균 대표 길들이기 아니냐는 얘기도 있고. 물론 시민들에게는 전혀 중요한 얘기가 아니지만...
09/03/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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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이번 총선에서 충청도의 결과 혹 보셨나요? 일시적 현상일까요?
DJP연합덕에 DJ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었고 그로 인해 충청권에서 민주당 의석이 늘었다. 라는 견해가 더 설득력있지요.
그리고, IMF는 97년말이고, 16대 총선은 2000년입니다. 넉넉 잡아 2년 차이입니다. IMF덕일까요?
09/03/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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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DJP 연합은.. 스케일과 죄질은 좀 약하지만, 민자당 합당스러운 일인지라, 그 성과를 인정해주기 힘듭니다. 다만 의석 자체에 대한 lost 님의 분석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09/03/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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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지역정당이라는건, 꼭 그 지역에서만 의석을 만들어야 지역정당은 아닙니다.
새천년민주당이야 지역정당의 색깔이 많이 옅었던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결국 지역정당이었습니다. 호남 중진들이 곧 당 중진들이었지요.
영남을 고립시킨다고요? 아니 무슨 삼국지 게임입니까 어딜 고립시키고 말고 하게.

우리는 언제까지 호남과 영남의 대립구도를 가진 정치를 봐야 합니까.

그리고 왜 노무현식 해법이 선호남 양보론이죠?
아니 그리고 누가 무엇을 양보한다는거죠? 호남이 다른 당을 뽑아주면 '양보'하는겁니까?
호남은 민주당이 소유하고 있는 땅입니까?

전 호남이고 영남이고
자신의 이익을 명확하게 대변해줄 정당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09/03/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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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2000년 당시에는 정권교체후 나름 성공적으로 임프를 빠져나가는 와중이였으니... DJP의 힘으로 해낸걸(거기에 적절한 이인제의 어시스트-_-;) 지금 적용하긴 힘들듯합니다.

그리고 지역주의를 벗어나길 원하는건 선거에서 졌으니까요. 그리고 다음 선거도 질것 같으니까요-_-; 지금같은 식으로는 결국 귀결은 똑같다고 보기에 다른 활로를 찾고싶네요.
09/03/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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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그리고 민주개혁세력이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개혁"세력이 지금까지 어떤 "반민주적" "반개혁적" 모습을 보여줬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헐랭이님이 말씀하신 선거제도 개편 같은걸 추진하지 않은 건
순전히 자신들의 기득권 때문이었죠.
가장 좋은 모범으로 꼽히는 독일식 비례대표제로 가려면
결국 지역구 선거구 수를 줄여야 하거든요.
09/03/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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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닉님// 16대 총선을 이야기 한겁니다. 그때에 DJ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었다. 라는 것이고,
추후 민주당이 충청도에서 입지를 강화하게된 이유중 하나라는 겁니다. 그리고 총선을 얘기하는데 이인제의 어시스트는 뭔가요?
지역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중에 이미 실패한 방법을 언급합니다. 그 방법론의 실패가 이번 총선 결과의 한 축이었구요.
글의 맥락을 잘 짚어내지 못하신듯 하군요.

Naana님// [새천년민주당이야 지역정당의 색깔이 많이 옅었던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결국 지역정당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이야 지역정당의 색깔이 많이 옅었던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결국 지역정당이었습니다

같은 말이죠? 이해 되시나요? 노무현식 해법이 왜 선호남 양보론인지 조차 모르시니..더 이상 얘기를 않는게 나을 것 같군요.
애국보수
09/03/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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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민주당은 현재 절대 호남당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가장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입니다. 선진당의 충남을 빼고 충북에서 제일 유력한 정당은 민주당이고 강원도에서 제일 유력한 정당은 민주당이고 제주도에서 제일 유력한 정당은 민주당이며 영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층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노통의 지역 균형 발전 덕분이지요. 진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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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도권에서 망했지요.

김화백 식으로 말하면 뼈를 내 주고 살을 쳤다! 쯤 되려나요. 어쨌든 노통의 가장 큰 정치적 성공은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이고 노통의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은 야당이 10년넘게 우위를 점하던 수도권에서의 참패입니다. 그럼? 수도권을 회복해야지요. 뉴타운 약발도 끝나고 한나라당은 경제를 말아먹고 있는 시점에 당내 최고 네임드가 전북으로 가면 안되지요.
09/03/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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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na님//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개혁"세력이 지금까지 어떤 "반민주적" "반개혁적" 모습을 보여줬는지 ]

이쯤 되니 지치는군요...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개혁세력이 어떤 반민주적, 반개혁적 행태를 보였나요?
독재정권에 맞선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정당은 어디로 날려버리셨나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선 좋은 수단이라고 봅니다.
허나, 소수정당의 피해가 크고, 인물을 보고 찍는 행태도 극히 줄어들겠지요. 장점만 있는 제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추진하지 않은것을 지적하려면 국회의원 전체를 지적해야지.
왜 또 거기서 호남정치인들을 들먹거리나요? 내원참...

애국보수님// 이미 새천년 민주당 때부터 충청도에서, 강원도에서, 제주도에서, 고르게 의석 확보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우위였구요. 물론 영남만 제외하구요.
09/03/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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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저도 얘기를 그만 하겠습니다.
lost님께 김규항 씨의 <나는 왜 불온한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lost님의 정치성향과 상관 없이, 김규항 씨에게 동의를 하든 하시지 않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50077
들어주신 이 글에 대해 마지막으로 까고 가죠.
지금 민주당이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는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글에도 나와있지만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이 어떻게 되든 민주당을 지지할 사람들입니다.
그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행동을 해야죠.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반응도 그와 같은 합리적 선택일 거고요.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글 보다는 정동영 씨의 국회 등장이 민주당에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9/03/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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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16대총선 전에 DJP는 깨진 상태였지만 충청권 인심은 이미 그전에 연합체의 머리인 DJ쪽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큰 실정이 없던 상황에서 16대총선 자체가 대선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해서 이인제씨를 언급한거죠.)

그 시절은 여전히 거물정치인들의 시대였고, 그 힘으로 다수당을 이뤄낸거 아닌가요.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예시로 들어주신 그때와 같은 식으로 다음 대선,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09/03/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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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독재정권에 맞선 야당은 사라졌습니다.
정권교체는 이인제 씨에 힘입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결국 그거도 지역구도를 탄 것 뿐이죠.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린 언제까지 영호남의 대립 구도의 정치를 봐야 하나요?

근본적 질문으로 돌아가죠.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게
우리 일반인들 -lost님이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가지신 줄은 모르겠지만- 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간다고 해놓고 리플 하나 더 달게 되니 죄송스럽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헐렁이
09/03/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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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오히려 소수정당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제도 입니다. 의석수 배분이 총투표수 대비 획득한 표 라는 비율로 나눠지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지역의석이 당선될 가망이 없는 소수정당도 국회에 들어갈 수 있죠.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좀 복잡해서 정확히 어떻게 의석을 배분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검색어 한번만 쳐봐도 거기에 대한 내용은 다 나올 것이고 요지는 지역구 투표라 할지라도 사표가 발생하지 않고 득표한 만큼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영남 지역구와 수도권에서 40%의 지지로 전부 1등을 해도 의석수는 전국 투표수에 대한 득표의 비율 40%(실제로는 충청호남도 있으니 30% 내외 어딘가 쯤 되겠지요)내에서 제한됩니다. 반면 소수정당은 전국에 낸 후보들이 전부 떨어져도 유효득표 이상만 가져오면(1석을 의미하는 득표수) 의회에 참여할 수 있게됩니다.

한국의 현실에서 투표방식이 좀 복잡해서 어르신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거의 단점이 없는 제도입니다.
09/03/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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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na님// 김규항씨가 어떤 평을 받는지 알고 추천하는건가요? .....
우선은 가장 먼저 지지자들 말부터 들어야죠.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건 차후 문제죠.
기본 인식부터가 에러라는 느낌입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말을 왜 듣습니까?
비판하거나 잠정적인 지지자라면 모를까... 더구나 그 구분도 쉽지 않구요. 에휴~

[독재정권에 맞선 야당은 사라졌습니다...?]
제발 오버하지 마세요. MB정부가 독재정권은 아닙니다. 독재스러운 측면이 있는거죠.
그리고 민주당 나름 발악하는 모양새 못보셨나요? 사라지긴 뭘 사라져요?
09/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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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이님// 아 제가 착각하고 있었네요. 허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지역감점 해소에 긍정적 작용을 할거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09/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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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저는 약한 놈인가봅니다. 간다고 해놓고 미련이 계속 남아 못가게 되네요. -_-;

김규항씨의 평 -어디서 나온 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을 보시기 전에 김규항씨의 책을 직접 읽어보고 생각하시죠.
저는 그분과는 사상이 많이 다릅니다만 그의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09/03/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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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na님// 그의 책은 간접적으로 접했고, 몇몇 글들을 봤는데 원론적이고 현실감없단 느낌이 짙었죠.
뭐, 김규항에 대한 평이 저와 비슷한 분들도 많이 봤구요. 영 아니다. 란 느낌이 아니라, 그닥.. 이란 느낌입니다.
09/03/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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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쉬는게 나아보이는데.. 로스트님 댓글보고 생각이 조금 달리 들기도 하지만..

재보선이 열리는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한다는건..참... 현 대표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제발 출마해주세요-_- 라고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퍼플레인
09/03/24 09:21
수정 아이콘
덕진은 굳이 정동영씨 아니라 민주당에서라면 웬만한 듣보잡이 아닌 이상 당선확정을 예상해도 될 지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정동영씨가 나온다면 원래 지역구 프리미엄을 얻어 좀더 높은 득표율을 보일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건 당에 '금배지'가 남게 되느냐의 유무이지 70%냐 80%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정동영씨가 덕진에 출마한다는 건 현재의 정국에선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기 딱 좋은 형국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정동영씨도, 헤쳐나갈 깜냥은 안되면서 까임소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럴거면 총선때 그냥 금배지나 지키시지 괜히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들었다가 숯덩이만 되었던가요.

그나마 특별한 흠결이 많이 있는 정치인은 아닙니다만, 지독히도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했죠. 결과적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무능 딱지가 붙어 버린 것은 딱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보여준다면 저 역시 '지역구 의원 그릇' 이상으로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후일을 도모하고 싶다면 어줍잖은 금배지 욕심내지 말고 정세균/원혜영 체제에 적극 힘을 보태는 편이 훨씬 나아 보이는데 말이죠.
스톰 샤~워
09/03/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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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능하기 때문이죠.
그가 선거를 맡아서 제대로 치러 낸 선거가 거의 없습니다. 탄핵 후의 총선에서도 주구 장창 탄핵 심판론만 외쳐댔고 (선거전략도 한나라당이 훨씬 나았고 당시의 정세로 볼 때 결과는 한나라당의 선방이었다고 봐야죠) 지방자치 선거에서의 참패, 대선에서의 참패, 총선에서 낙선 등 선거에서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죠. 선거는 결국 이겨야 제맛이긴 하지만 지더라도 선전을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내용에서 완벽히 밀렸죠. 상황이 어쨌든 자꾸 지는 사람을 유능하다고 봐 주기는 참 어렵습니다.
저에게 정동영의 이미지는 한나라당과 싸운 사람이 아니라 노무현과 싸운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NC]...TesTER
09/03/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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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무능의 상징이 사실 표면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민주당, 정동영 둘 다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은 부평을에 출마하면 됩니다. 전주 출마는 전형적인 정치인 복귀로 보이고 그의 약점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원내 진입이 목적으로밖에 보이진 않을 것입니다.

부평을에서 만약 승리하면 그는 복귀에 날개를 다는 꼴이 될 것입니다. 전주에서 나온다면 민주당은 과거로 회귀하는 꼴이 될 것이고 다시 민주당내 계파 갈등이 초래될 것입니다. 정세균 대표가 바로 걱정하는 점이 이 부분입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면 부평을에 나가는 것이 더 보기가 좋을 듯 합니다.
달님지기_Carpe d
09/03/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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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샤~워님// 제 생각에는 탁핵당시 선거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의석수가 55:45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고정 지지도 20:35를 제외하면 35:10정도인데 성공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밑힌자
09/03/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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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na님// 음... 뜬금없지만, 저도 김규항님의 책을 이야기하기에는 약간 섣부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규항님의 평소 생각이나 방향에도 공감은 하지만서도, 즉시적인 해결책 제시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식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되죠. 그분이 하시는 아동 잡지, 종교활동, 교육론은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만... 개개인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여도 정작 전체 집단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정교육에는 김규항식이 좋겠지만, 실질 정치 영역에서는 강준만식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규항식은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Into the Milky Way
09/03/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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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현실적 보수주의자"이자 민주당을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있는 입장에서
현재 정동영이 보여주고 있는 아집은 정말 열받게 만드는 행위라고 봅니다.

대선에서도 비전도 능력동 없이 네거티브로만 일관하다가 발려 주시고
지난 총선에서도 그나마 쉬운 지역에 공천해 주었는데 완전히 말아먹고
경쟁자 였던 손학규씨도 자중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영화를 보시겠다고
전주에서 출마하겠다고 설치는 행위는 도대체 이사람에게 정치적 신념이나
도전의식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군요.

결론적으로 저는 이분을 "전여옥여사"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GutsGundam
09/03/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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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ndosa.egloos.com/1885616
정동영씨에 대해서 나름 잘 말한 분이 있네요.
한번 가서 보시길.
적 울린 네마리
09/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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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정동영의 패착 원인은 참여정부의 실정과 개혁세력의 분열 탓입니다.]
말씀하신 그 실정(?)과 분열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정동영전의원이죠.
실정을 거론할 입장이 아닌 실정이라 하는 것에 대한 심판받아야 될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심판자로 나서는 입장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분당과 합당과정을 보면 지역색의 회귀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舊민주당중심의 규합및 합당과정에서 배제된 인사면면과 등용된 인사를 보면 그런 인식을 줍니다.

[새로운 인물로의 지역정당 탈피라니요? 차분히 검색해 보세요. 탄핵 역풍 덕이라는게 정설입니다.]
당연히 탄핵이란 이슈가 작용했지요, 하지만, 과연 그 이슈만으로 1당이 될 수 있었을까?
IMF가 터지고 DJ집권시기에 가장 투표율이 저조했던 2000년 16대 선거결과를 보면 그것만으로는 힘들었다 봅니다.
탄핵의 역풍은 투표율을 올리는데는 큰 기여를 했을수 있겠지만, 어차피 각 지역의 정당지지의 차이는 +-5%내외고
수도권의 당선자명단을 보면 구민주계의 인사의 배제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민주당후보의 대거탈락과..
호남지역당이란 이미지가 사라진 것이죠.

[PK의 상당부분을 흡수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노통의 고향이 PK였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지역주의의 부정이 아닌 대선의 지역정세에 대한 얘기입니다.
DJ나 노무현.. 모두 상대지역의 분열로 어부지리를 얻은 걸 말씀드린겁니다.
어차피 득표수에 의한 제도를 통하는 거라면 정권획득을 위한 전략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명분은 전국정당이지만, 실상 동교동계등의 기득권과 차별을 두고 싶은 정치적 계산이 작용을 한거죠.]
말씀하신 말이 정답입니다.
당내경선에서 동교동계에 피해를 봤던 노통은 철저히 그들을 배제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렇게 떠들던 지역주의청산의 대상이기도 하구요...
그 작업은 분당과 창당 그리고 공천으로 이어졌고 결과는 성공이었지요.
남은 민주당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요..

[노통도 DJ시절 의원이고 유시민도 DJ시절에 뱃지 달았어요.
동교동계는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봐도 무방한데 대체 한발짝 물러나야 하는 인물들이 누구인가요?]

특정인물도 있겠지만, 지역정세에 기댄 인물들입니다.
권노갑,한화갑,안동선,... 이런 과거 인물들이 아닌 다선의 호남쪽중진인사들이라 봐야겠죠.

[지역색을 배제하지 않았었나요? 그 결과가 어찌 되었죠? 그런 후 영남에서 지지율 변화가 얼마나 있었나요?]
[거참,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개혁세력이라는 인간들이 패권적 지역주의는 외면하고.
방어적 지역주의한테만 나무라는 모양새니 어처구니가 없어지는군요.]


패권적이던 방어적이던 고립된 지역주의는 정권을 놓치게 됩니다.
한,두세대가 지나기전에는 지역주의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얼마나 희석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호남이 지역색을 배제해 정권을 잡았고 반면 지역색에 고립되어 정권을 잃었습니다.
패권적지역주의는 그 지역주의가 심화될수록 정권유지가능성이 높고
방어적지역주의는 색깔을 뺄수록 정권획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영원히 고착화된 방어적지역주의에 안주하시렵니까?
모십사
09/03/24 16:58
수정 아이콘
뭐 어차피 그런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한나라당에게 과반을 주거나 아님 반대로 민주당에게 과반의 의석을 줄 게 아니라 사이 좋게 40대40 정도를 가져가게 하는 거... 그래야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국민들에게 잘 보이려 하지요.
속내부터 썩어 빠진 건 매한가지인 상황... 즉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나은 방법이라면 국민들은 지금처럼 반몰빵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20년전통손짜장
09/03/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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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씨의 서울 출마는 큰 희생이 분명한데 그것을 호남에 기댄 것이라고 비판한 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그것은 민주당을 비판하려면 할수있는 얘기입니다만 정동영씨에 대한 비판으로 활용하는 것은 에러죠. 정동영씨는 편하게
당선될수 있는 호남을 배제하고 격전지에 스스로 뛰어들었습니다. 비록 서울시장-정몽준 뉴타운 사기 콤비에 밀리긴 했지만 정동영이란
당내 몇 안되는 거물급을 내고도 패배한 민주당이나 힘들다는걸 알면서도 뛰어든 정동영씨나 결국 지면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은데도 총선때 서울에 출마한 정동영씨의 희생에 대해선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은데 결과가 안좋다보니
희생을 했는데도 그걸 가지고 까시는 분이 있다는게 참 어이없네요.

신동아에 시골 의사 박경철씬가요. 그 분이 기재한 민주당 공천후기를 보면 그런 것을 더욱 크게 느낄수 있습니다.
민주당 공심위는 거물들이 호남에서 편하게 깃발꽂으면 안된다고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고 거기에 손학규, 정동영씨가 수도권에
뛰어들면서 결국 패했지만 당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거기에 대해선 제 개인적으로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는건 공심위에 온갖 태클을 걸며 몽니만 부리던 박상천씬가요. 그 양반은 공심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남출마해서
자기 앞마당에 깃발 꽂아놓고는 떨어진 사람들과 지도부를 무능했다며 비판했다죠.
공천후기 이 대목에서 완전 어이상실이었는데 정동영씨 수도권출마를 지역주의에 기댔다며 비판하는 분을 보니 박상천씨가 생각이
나네요. 결과만 좋으면 내용은 상관없고 결과가 안좋으면 내용은 어떻든 까도 된다는 건가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씨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정동영씨에게 표를 던졌던 사람으로서 이번 덕진 출마는 실망하게 되는군요.
출신 지역구에서 편하게 당선은 되겠습니다만 위에 분들 말씀대로 자신의 역량을 국회의원정도로 한정시켜버리는 느낌이네요.
노통이 당선되기까지는 몇번을 실패해도 굽히지않은 도전정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샀다고 보는데 정동영씨는 두번 패하더니
국회의원은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버리는 쪽으로 가네요. 역시 정동영씨는 노통만큼의 그릇은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네요.
09/03/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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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울린 네마리님// 말씀하신 그 실정(?)과 분열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정동영이 아니라 노통입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노통은 갑이었고 정동영은 을이었지요. 도대체가 왜 정동영과 노통이 대립하게 됐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없고 피상적인 부분만 놓고 단지 노통과 대립한 모양새만 따지려 드는 꼴이니 어이가 없다는 겁니다.
개혁세력의 분열. 지지층의 이탈. 그 출발점이 노통입니다. 정동영도 한몫 거들었지만 노통에 비하면 약하죠.
당내의 파벌싸움에 노통이 객관적이었고 거리를 두었다고 보시나요? 노통의 심중과 파벌싸움은 직계된 문제입니다.
그 중심에 노통이 있었으니 파벌 싸움이 된거죠. 더불어 그 축에는 유시민류도 자리를 잡고 있지요.
정동영은 우리당이 민심과 괴리되었고 여러 실정이 있었다는데 대해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대체 심판자라는 건 무슨 관점인가요?

누차 말하지만, 탄핵 역풍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굳이 다른 이유들을 덧붙여서 그걸 희석하려는 님의 의도가 우스워지는군요.
님은 전 글에서 당시 총선 승리의 가장 큰 이유는 탄핵역풍이 아니라 지역정당의 탈피라고 했었지요?
[당시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지역정당을 탈피했다.] 라는 주장은 정말 처음 보는군요.
민주당 후보의 대거 탈락 역시 탄핵 역풍이라는게 정설이에요. 고전할거라 예상했지만 그 정도는 예상못했다. 라는 평이 주류였지요.
내원참... 당시 기사라도 좀 검색해보세요.

DJ는 상대지역 분열이 맞지만, 노무현은 지역주의가 작용을 했죠.
DJ는 이인제가 영남의 표를 깎아먹어서 당선이 된것이고, 노무현은 그 스스로 영남의 표를 득표해서 이긴겁니다.
즉, DJ는 지역주의 개념이 아닌 이인제가 득표를 함으로써 분열 측면에서 득을 본것이고,
노무현은 스스로 득표를 해서 분열 측면이 된겁니다. 제 댓글은 노통의 대선 승리는 지역주의의 덕을 봤다.
지역주의를 마냥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라. 어떠한 지역주의냐를 보아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권노갑,한화갑,안동선 진작에 물러난 인물들입니다. 권노갑은 영어 공부하러 미국간단 기사를 본적이 있고
한화갑은 낙선했습니다. 안동선은 자유선진당으로 간 양반입니다. 알고 얘기하시는 건가요?
박상천을 언급하실줄 알았는데 웬 뜬금없는 양반들을 언급하십니까?
동교동계 진작에 물갈이 됐습니다. 호남 민심에서 조차 버림받은 인물들입니다.
그나마 DJ직계라 부를 수 있는 인물이라면 박지원과 추미애정도죠. 예전 동교동계와도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인물들이구요.
그럼, 다선의 호남중진들이요? 왜요? 왜 내쳐야 합니까? 호남의 다선 인물들이니까? 호남 지역색을 갖추었으니?
대체 그런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기반이 된겁니까? 동교동계 세대교체로 물갈이 하자해서 호남민심이 따라줬습니다.
적잖은 호남정치인들도 그런 세대교체에 동의했구요. 근데, 또 물러나라구요? 내원참..

[패권적이던 방어적이던 고립된 지역주의는 정권을 놓치게 됩니다. ?]
패권적 지역주의는 정권을 잡았습니다. 고립된 지역주의요? 요즘 고립된 지역주의는 어디를 일컫습니까?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참패를 했지, 전국적으로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수도권이야
이번 총선 이슈가 집값등의 이익본능에 무너진 측면이 강해서 이탈된거라 곧 회복될거라 보구요.
고립된 지역주의란 개념은 어디서 따온겁니까?

[호남이 지역색을 배제해 정권을 잡았고 반면 지역색에 고립되어 정권을 잃었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호남이 지역색을 배제해 정권을 잡았다니요?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도 지역정당으로 불렸습니다.
새천년 민주당과 의석수에서만 차이가 있을뿐 전국적 분포도는 별 차이 없습니다.
지역색에 고립되어 정권을 잃었다구요? 기가 차는군요. 이번 총선 패배 원인 모르시나요?
아니 오히려 지역주의 극복하자는 양반들이 모든 원인과 논리를 지역주의에 끼워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이번 대선의 패배는 명백히 노통의 실정입니다. 국정운영을 잘했음에도 집값등 민심과 괴리되었고
적절치 못한 언변과 레토릭 사용으로 지지층뿐만이 아니라 부동층까지 이탈했지요.
간단히 말해 이렇게 표현하지요. '좌측 통행하라고 했더니, 좌측 깜빡이 켜고 직진하더라.'
더구나 우리당이 제 3후보론을 내세우고 힘을 모을때, 꼬장까지 피웠습니다.
인물들이 언급될때마다 집중공격을 했지요. 윗글에 썼습니다. 당시 그랬죠. "당선시킬 능력 없지만 떨어뜨릴 능력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때에 언급된 인물들, 지역색이 배제된 인물들이었습니다.
노통이 꼬장을 부리면서 뭐라 그랬죠? '영남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된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3후보론을 열심히 주창하던 천정배가 포기를 해버리죠. 노통은 영남패권주의자 라며 등을 돌렸구요.
천정배는 정동영을 배제했었습니다. 확언컨데, 당시 천정배의 제3후보론이 먹혀들었다면 정동영은 대선후보 포기했을겁니다.
대선에서 무기력 했다구요? 노통의 이런 꼬장은 그럼 대체 뭐랍니까? 지난 대선에 도움은 커녕 주구장창 꼬장만 부렸습니다.
헌데 이런 부분은 깡그리 스킵하고, 지난 대선의 패배를 모조리 정동영 책임으로만 몰아갑니다... 이게 現 노빠들 수준입니다.

호남이 지역색에 고립되어 정권을 잃었다구요? 주구장창 지역주의로만 엮으시는군요.
총선 판세 분석이나 결과 분석 한번 보세요. 수도권에서의 패배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수도권에서 왜 패배했는지 모르시겠어요? 웬 지역색에 고립이요? 이 정도면 망상인가요?
대선후보 내지 못하고 노통은 꼬장부리고 우리당 찢어졌을때, 이미 지지층이 이탈되기 시작했고
이익본능에 수도권 민심이 무너져 버린겁니다. 지역색이라뇨? 허허허...

고민해보세요. 정동영은 대선에 출마하려 합니다. 그간 쌓아놓은것도 있고, 노통 당선에 공도 있고
헌데 어느 순간부터 노통의 심중이 다른쪽에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정동영 개인의 입장에선 뒤통수 맞은거지요.
천정배는 다음 대선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 정동영조차도 배제하려 했습니다.
제3후보론을 처음 들고 나온게 천정배지요. 천정배의 전략이 먹혔으면 정동영이라도 별 수 없었을테죠.
그것도 안된다고 꼬장을 부립니다. 오로지 내가 밀어주는 사람, 영남 출신으로 해라. 라구요.
정동영, 천정배.. 열받겠습니까? 안받겠습니까? 안그래도 그간 내부 파벌싸움에 적잖게 노통과 감정이 상해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정권재창출에 있어서 도움은 커녕 고집과 꼬장만 부리는데?

제발 지역주의 논리를 갖다 붙일만한 데에 갖다 붙이세요.
호남의 정치인이 무엇만 하려하면 무조건 지역주의 딱지를 붙이려 하지말고.
지역주의의 기본 개념자체부터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09/03/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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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여사 급이라는 얘기에, 성공했단 평이 대세인 17대 총선조차도 정동영과 연관되면 씹히는군요.
탄핵 역풍 덕을 많이 봤음이 확연함에도, 탄핵 역풍 주창했다고 씹히는 꼴이니...
민주당이 과거로 회귀? 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당췌 어떤 과거를 말하는건가요?
과거 새천년 민주당 시절만큼만 회복해도 현재로썬 감지덕지입니다. 16대 총선 결과 알고 말하는건가요?
지난 총선에서 그나마 쉬운 지역에서 말아먹었다구요? 정말 웃음이 납니다. 대체 뭘 알고나 말씀하시는건가요?

거 참.. 댓글 다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현실인식은 커녕 어설픈 감상주의와 원리주의에 빠져 뜬구름 잡는다는 느낌이 짙군요.
총선이든 대선이든 참여정부 실패든 다 정동영 잘못이고, 그는 무조건 자숙하고 힘든 길을 자원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정동영 그냥 내비 두세요. 현재 정동영 씹어대는 이들 중 대다수는 평소 정동영에 관심이나 기대가 없던 양반들입니다.
정작 정동영이 나설때엔 '기대하니까' 라는 핑계하에 씹어대는 꼴이란 거지요. 솔직해 지세요들...
서프류의 노빠가 씹어대는 진짜 이유는 정동영 복귀시 영남친노의 입지 약화. 라는것쯤은 다들 아실때 되지 않았나요?
Into the Milky Way
09/03/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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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통손짜장염보성 님/ 정동영씨의 서울출마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스스로 뛰어든것"은 아닌것 같은데요^.^
지금은 많이 달라 졌지만 동작구는 전통적으로 야권 즉 민주당 색체가 강한 곳이였죠. 제 기억으론 종로에서 박진하고 붙을래 아니면
그나마 쉬운 동작에 출마할래
라고 할때 종로는 절대 못하겠고 동작에 출마 한다고 했죠.
그리고 순서가 정동영 출마 선언 후 == 정몽준 표적 공천 저격입니다.
정몽준을 잡으려고 정동영이 "스스로"간건 아니죠.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요.^.^ 더 어렵다고 평가 받던 손학규는 나름대로 선전 했고 지금까지 겉 모양은 자숙중입니다.
근데 정동영은요? 뉴타운 사기 테크트리가 아니어도 전 발렸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대선에서 그렇게 말아 드시고 전주 출마라뇨^.^ 그 당시 분위기는 그게 아니었죠.
민주당은 완전 초 위기 상황이었고 (MB형 지지도가 꽤 높았죠..그때는....)
정동영이 전주 덕진 출마는 말조차 꺼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한석이라도 더 건져야 했죠.
솔직히 전주 덕진이 한나라당이 가져갈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니 신인 넣고 서울에서 지도부가 경쟁하자는 거였습니다.
"희생"이라는 말 정동영씨에겐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나오기 싫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나왔다는게 맞겠죠.

님 말씀대로 박상천씨의 행위는 배반수준이었습니다만
박경철의사가 거론한 사람은 김효석씨였죠. 지역구가 호남인데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자진해서 나온 단 한사람은요.^.^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씨를 억지로 찍었습니다만 저의 투표 경력 중 가장 늦게 찍은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희생"이란 말이 이분에게 쓰이는게 정말 싫어 구차한 리플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
Into the Milky Way
09/03/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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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영남친노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런건 아웃오브 안중입니다..
그리고 대선주자까지 한 거물급에게 그 당시 동작구가 쉬운지역이 아니었으면
어디가 쉬운 지역이었을까요?
그럼 강남갑에 공천할까요 서초을에 공천할까요?
종로는 못하겠다고 한사람이 누구인데요?
그리고 17대 총선에서 정동영씨가 말한마디 잘못하지만 않았어도 최소 10석은 더 건졌을겁니다.
정동영씨가 잘해서 17대 총선이 잘된게 아니구요.

그리고 참여정부의 잘한것 못한것과 정동영은 개인적으론 "전혀"연관관계가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공과 과도 평가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상주의와 원리주의가 아니라 너무나 현실주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숨 넘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기대고 있는 "정권심판론"을 완벽하게 희석 시켜 주시는
보신주의를 가지신 전 대선후보님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좀 치욕적이지만 한나라당에서 심심하면 "팀킬"하시고 계시는 여사님과 비교한거구요.

별도로 님이 말씀하신 지역주의에대한 부분에 대해선 거의 대부분 공감합니다.
the hive
09/03/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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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기는 하지만 정동영 야당 대권후보의 경우 이렇게 파장이 큰데
대선 이후 전국적 지지도가 낮아진(충청,인천,경상이외지역에서 잘해야 10%나올겁니다.) 이회창 후보와
특히 한나라당의 거물인 박근혜,이상득 의원의 경우 수도권 출마가 아닌 고향 출마를 선택했죠.(권영길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상득의원 같은 경우 대통령의 형이고 박근혜 의원은 아시다시피 한나라당 권력의 핵심이죠.
재밌는점은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하면 늘상 박근혜>>>>>넘사벽>>>정동영>=정몽준=이회창>그외
이런식으로 나오는거보면 남들보면 승부를 걸라고하면서 자기들은 늘상 대구에 짱박혀계신분을 지지하라 하다니..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참 미스터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lost님// 이미 2005년 재보선 이후 우리당은 이미 민심을 잃었죠. 결론은 맞는데 해설이 틀리다는 느낌?
우리당 찢어진게 그 민주당과의 분당을 말하시는거면 맞는 말씀이지만, 우리당 해체후 민주신당으로 간걸 말씀하시는거면 아니라고 봅니다.
Into the Milky Way님// 모르긴 몰라도 이상태로만가도 예전에 민주당이 텃밭으로하던 수도권지역은 지금 투표하면 이미 당선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는 되었다고 봅니다.촛불시위가 크죠, 물론 여당이 지지도를 그당시보다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상당수의 지역에서 진걸보면 감이 옵니다.
09/03/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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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Milky Way님// 동작을이 본래적으로 쉬운 지역이라는 말을 하시는건가요? 지금?
도대체 왜, 대선패배의 책임을 마냥 정동영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도 모자라 대선패배하면 자숙해야 한다. 라는거지요?
심기일전해서 다시 열심히 해봐라. 라는 관점은 어디로 날라가버렸나요?

제가 정동영이 잘해서 17대 총선에서 득을 봤다고 했었나요?
정동영이 탄핵 역풍 발언한게 뭔 잘못이냐? 라고 말한것뿐입니다.
그리고, 10석이라니요? 내원참.. 그건 님 생각일뿐이죠. 비영남권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석수를 확보한거예요.
대체 어느 지역에서 10석이나 더 가져올 수 있었을까요?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는데 보신주의라뇨? 울며겨자먹기든 자청했든 한번 칼바람 맞은 양반입니다.
국민적 인지도 만큼은 민주당내 누구보다 나은 양반입니다. 심기일전해서 잘해봐라. 까지는 기대 않습니다.
저 역시 정동영 지지자도 아니고,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으니까요.
헌데, 요즘 노빠들 작태 모르세요? 주구장창 몽둥이질만 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 양반이 뭔 잘못을 그리했다고 온갖 욕지거리 다 들어가면서 죽일놈 소릴 들어야 하지요?
노통의 수많은 실언과 어처구니 없는 레토릭 사용, 리더십 부재, 꼬장, 아마추어리즘등은.. 어째서 다들 스킵하지요?
노빠들 제외하고 절대 다수의 개혁 지지층은 개혁세력의 분열, 그 축을 노통으로 봅니다. 노빠들만 정동영으로 몰아가지요.

the hive님// 지지층의 이탈은 집권초 노통의 대북특검 수용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엔 민심보다 지식인층에서 더 이탈이 많았구요.
참여정부 내내 지속적으로 민심을 잃어왔다. 라는 맥락이고, 추후 더 이탈되었다. 라는 의미로 썼을 겁니다.
어느 부분인지 찾아봤는데 걍 주르륵 써내려간 터라;;; 모르겠네요.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으로 돌아올것이라고 보는거에 동의합니다.
수도권 민심이 이탈된 이유는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도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이익본능 앞에 무너진거겠죠.
학습효과가 가장 뛰어난 지역이 수도권이라는 것도 감안하면, 민주당이 적어도
예전 새천년 민주당 수준으로의 회복은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Into the Milky Way
09/03/24 19:41
수정 아이콘
lost 님/ 대선지고 총선졌으면 좀 자숙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게 지도자로써의 자세가 아니었던가요?
지금 민주당 처지가 꼭 "지금"자기가 "전주 덕진"에 출마해야 할 시기인가요?
그렇게 멋있게 컴백하고 싶으면 "부평을"에 나온다고 하던가요?

아주 멋지게 컴백선언 하셔서 그나마 이번 보선을 "현정권심판론"으로 몰고 가서
흥행 좀 하려면 민주당 지도부 완전히 물먹었습니다.

보수신문에선 연일 대결이다 뭐다 해서 싸움 붙이고 있구요.
이미 "현정권심판론"은 자취를 감추었죠.

자꾸 노대통령 시절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전 그거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안좋은 소리를 하는건 17대 총선, 지난 대선 ,그리고 또 총선
그리고 특히 이번 보선에서 보여주는 "행태"에 한해서지
다른 부분은 희생양으로 삼을 생각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묻고 싶습니다. 그정도 거물급이 "서울"에 한정했을때
그 당시 "동작을"이 어렵다면
도대체 어디가 쉬운 지역입니까?
09/03/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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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Milky Way님// 정동영 본래의 지역구가 그곳입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자신의 본래 지역구로 가는게 도대체 왜 욕을 먹어야 되냐구요?
우리나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이 국회의원들의 출발점입니다.
정세균 대표 어디 출마했습니까? 유시민 어디 출마했습니까?
유시민보고 서울에서 승부해보란 지적은 전혀 없었죠. 유시민도 정세균도 그냥 자기 고향에서 출마한겁니다.
실망스러운 점이라면 대선 끝나니, 딸랑 뛰쳐나가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이구요.
정치인의 지역구는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자산이고 정치적 고향이니, 그냥 자연스러운 행태입니다.
더구나 전주 주민들의 요구도 높고 지지 여론층도 두배 수준입니다.
부평을에 출마하면 멋있어지는건가요? 허허..

지난 총선, 대선 다 노통과 연계되어있습니다. 어찌 뚝 떼어서 정동영만 볼 수 있나요? 신기하군요.
행태요? 어떤 행태요? 네거티브요? 적어도 잘못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보여왔습니다.

제 글 이해 못하셨나요? 정몽준하고 붙었다는 측면에서 어려웠다는 겁니다.
님에게 물었지요? 본래적 의미에서 쉬운거라고 얘기하는거냐고? 그렇다면 맞는겁니다.
헌데, 제가 얘기한건 그런 맥락이 아니죠. 제가 반문하며 물었던 글. 해석 안되셨나요?
더 쉬운 지역이요? 이해찬 전의원의 지역구등 많았습니다.
물론 그곳에 출마하려던 제스처를 보였을때 웃고 말았습니다.
09/03/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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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했다. 민주당 대표와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인 출마선언은 잘못되었다.
온갖 비아냥 덮어씌우기 다 갖다붙이지 말고, 정동영의 비판은 이게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선 정동영 출마선언을 듣고 귀국하기도 전에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언합니다.
이점에서 민주당도 비판받을 여지가 생기게 된거구요.

여튼.. 이로써, 정동영의 출마가 민주당에 있어 계파싸움이라는게 증명이 되었지요.
당내 정치인들의 언론기사만 봐도 계파싸움이라는건 확연히 드러납니다.
탈 지역주의요? 정권심판론이요? 그럴듯한 명분에 속지 마세요.
the hive
09/03/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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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을에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한 홍영표후보는 어찌되는것인지.. 개인적으로는 부평을출마가 덕진출마보다 아니라 생각합니다.

P.S 경기도에 살고계신분 4월 8일 교육감투표에 참여하도록합시다^^
09/03/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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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씨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현재의 민주당 사람들이 비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러면 다른 후보가 나오면 그 대선의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안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의 공통점을 추출하면
그 이유는 정동영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인 혼자 때문에 정권이 이리저리 방향을 못잡고, 본인 하나 때문에 전국정당이 지역정당이 되고
본인 한명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력과 등을 돌린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친노계와 거의 모든 세력이 등을 돌렸으면서 그게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합니다.
정동영 씨가 자신을 알리기 보다는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데 중점을 둔 것은 사실입니다.
선거홍보물에 자신의 이력이나 설명이 나오기 전에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자료가 먼저인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유일했습니다. 처음서부터 4페이지 이상이 여기에 할애되었죠.

현상황의 본질은 계파 싸움입니다.
한 때 최대다수계를 차지하고 있었던 수장이 돌아오면 현재의 지도부에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했다는 사실만으로 친박계가 술렁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외의 대선의 문제점이나 지역정당의 문제는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본질은 아닙니다.
Into the Milky Way
09/03/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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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님 / 정몽준 때문에 어렵다고 하신거라면 이해가 되는군요.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님 말씀대로 계파싸움 측면이 없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근데 왜 굳이 지금 그런 계파싸움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자신이 전주 덕진에 출마한다고 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몰랐던 걸까요?

그게 예상되었다면 지금 이렇게 돌아와서 편지풍파 일으킬 이유는 없는거 아닐까요?
그럴듯한 명분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민주당 딴에는
명분 세우고 전투 준비 할려고 하는 찰나에 갑자기 귀국한다고 할까요.

정동영이야 말로 자신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최대파인 "정동영계"의 단물을 잊지 못하고
지금 시점에 껴드는 거 아닙니까?

그런 모습이 한때 한당의 대선후보였던 자의 모습인가에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으로 대선때의 그 형편없는 네거티브 전략과
총선때 어떻해든 쉬운 지역에 나가고자 꼼수 쓰던 (님께서 말씀하시던 그 이해찬의원의 지역구 관악 출마한다 했던)
추리한 모습 등이 쌓여서 제가 그러는 겁니다.

물론 님 말씀대로 행위 이상으로 욕먹는 면은 분명히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가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혀 잘못이 없는데 희생양이 된것은 아니죠.
09/03/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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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많은 댓글이 달렸군요.

lost 님께서 다신 모든 댓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lost 님 덕분에 이 이슈를 다른 시각에서 제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09/03/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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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Milky Way님//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비리로 망한다. 라는 말이 있죠.

왜 굳이 계파 싸움을 지금 해야 하나라고 보기 이전에, DJ때까지만 해도
단합이 잘 되던 진보층이 도대체 왜 이리도 사분오열되고 쪽박을 찼나.. 라는 측면부터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요?
현재 민주당 체제도 계파 정치입니다. 친노386이 또아리를 틀게 된거지요. 거물급 정치인 천정배, 추미애. 조용하지요?
정동영이 자신의 계파를 찾아가 재개를 하려는건 국물이 되는 것이고,
친노386이 계파를 형성해 자신과 다른 계파들을 배제하려 하는건 국물이 아닌걸까요..?

여기에서 생각해야 될게, 과연 친노386은 책임론에서 자유롭나? 라는 거지요.
아주 쉽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당 분열의 한 축에 소수의 친노계가 있었으니까요.
김근태등 적잖은 양반들이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유시민 때문에 모든게 어긋났다. 라고 까지 합니다.
노통을 위해 분당까지 주도했는데, 생각지 못한 파벌 정치가 형성이 되고 소모적인 논쟁이 끊이질 않았지요.
노통은 친노에 거스르는 세력들과 타협도, 양보도 없었습니다.
노통의 공신들이라 불리는 정동영, 천정배, 김근태등 본래 우리당의 주역들과 실세들이 뒤통수를 맞은 격이죠.
노통 휘하에서 분당 주도하고 똘똘 뭉쳐 뭐 좀 해보려 했는데,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지분조차 내놓으라고 합니다.
우선, 정동영등의 부류들을 인정한 다음, 천천히 유시민류의 친노들이 지분을 쌓아가는게 적절한 수순인데
아예 정치구도 자체를 성급하게, 인위적으로, 무작정 바꾸려고 하니 잡음이 생겨난 겁니다.
계파 싸움이요? 계파 싸움의 시작은 현재의 친노386에서 시작이 된겁니다.
그 전에는 적당히 자리 나눠가지고 비교적 단합이 잘 되던 형국이었지요.
그런 친노386이 여전히 계파를 형성하면서 민주당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노통이 당선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 대선으로 정동영을 생각했지요. 정동영 본인도 의심치 않았을겁니다.
누가 억울할까요...? 파벌싸움에 너덜너덜해지고 엉망이 된 게 정동영입니다.
파벌 싸움만 없었다면, 지지율이 그렇게 엉망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왜곡 언론들에 놀아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언젠간 해야 할 계파 싸움이었습니다. 다음 총선전에 분명히 치러야 할 일이었고, 현재가 오히려 적기이지요.
하려면 일찍 하는게 낫습니다. 헌데 제가 보기엔 이미 틀어져버린 사이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국물에 집착하는건 친노386쪽이 더 크지요.
본래 자신들이 끓여낸 국물도 아닙니다. 차라리 그냥 나가서 친노386이 영남 신당을 창당하는게 훨 낫지요.
영남을 갉아먹으려면 자기들 스스로 갉아먹어야지. 호남에 기대면서 호남에게 굽히라고 타박합니다.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들을 보다보면 짜증이 날 정도지요. 처음엔 그 순수성에 동조했지만, 이젠 넌저리 날 정도입니다.

정동영 입장에선,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겁니다. 정당정치에선 끊임없는 파벌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걸 잘 아우를 수 있는 중심축이 있어야겠구요. 정동영은 친노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통솔력과 리더십을 보여줬지요.

인지도가 작은 인물은 언론에 비춰져도 별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실상, 현재 민주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중에 국민전인 인지도를 갖춘 인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아무리 발악하고 용을 써봐도 부진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점이지요.
그렇기에, 작금의 민주당엔 정동영, 천정배등의 거물급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합니다.
저는 정동영이 지난 대선에서 그렇게 싸움꾼 모양새를 취하는게 오히려 보기 좋았습니다.
깨끗하고 고고한척 이미지즘으로 먹고 살려던 양반으로 봤는데, 그런 기질이라도 있으니 다행으로 보여지더군요.

전 정동영이 잘못한 부분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위 댓글 주욱 둘러보세요. 뜬금없는 지역주의, 총선도, 우리당 실정도, 지난 대선 모조리 정동영 탓.
다음 댓글, 서프, 아고라류에 가보면 정동영 기자시절 내용으로 전두환을 찬양했다고 오버하는 글이 추천수 최고를 받기도 합니다.
앵커시절 아주 용감하게 민정당의 비리를 고발하고 그로 인해 여소야대까지 얻어냈다는 평이 있는 글은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정동영은 미련이 많을 겁니다. 심정적으로 이해 안되시나요? 저는 별반 관심없다가 요즘 불쌍하단 생각까지 들더군요.
윗글에도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서프류의 노빠들이 정동영 못잡아 먹어 안달인 이유는 딱 하나뿐입니다.
유시민과 노통의 입지 약화' 라는 거지요. 그 속내 뻔히 보이는데 그런 비판에 동조를 해줄까요?

행위 이상으로 욕을 먹는다. 라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세요.
"왜 그의 잘못 이상으로 욕을 해대는걸까?" 라는 것을.. 더불어 그런 욕들의 주 파생지가 어디인지도.
Into the Milky Way
09/03/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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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님/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님 글 덕분에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대부분 현황에 대해선 대부분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도 한번도 님이 말씀하시는 서프류의 노빠들의 이유로 욕을 한적은 없는것 같은데요^.^

단지 아쉬운건 님 말씀처럼 단물을 원하는게 아니고 설사 미련이 많다 하더라도
또 님이 말하시는 친노386세대가 밉더라도 아니면 정당정치에서 파벌 싸움이 일어나는건 당연한거라도

궁극적으로 진보는 분열때문에 망한다 하더라도

과연 꼭 이랬어야만 하는 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새천년 민주회의 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하지 않고 지지했던 정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가
이정도 그릇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에 대한 개인적인 실망이 컸던것 같네요.

또 지금의 민주당도 그정도 그릇 밖에 아닐까 싶어 씁쓸하긴 하네요.^.^
09/03/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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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Milky Way님// 아.. 현재 정동영을 잡아먹으려 하는 주된 부류가 서프류의 노빠이고
그 선동에 낚이신 분들이 많아서 주로 그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님이 서프류의 노빠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댓글 남기신 분들도 그런 부류라고 확신하지 않았구요.
다만, 몇몇분들은 그런 선동들을 피상적으로 알고 정동영을 비판하는 느낌이다. 라는 생각을 했죠.

글쎄요.. 저는 김근태를 가장 신뢰하고, 천정배를 가장 역량있는 정치인으로 보는 편입니다.
정동영은 왠지 좀 아쉬운 측면이 있어 보이는 수준이구요. 뭐 정동영이 대통령 된다고 해도 저는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천정배가 새로운 대선후보를 만들어낸다면 그쪽으로 가겠지만요. 아직까지는 정동영만한 인물은 없어 보입니다.
정동영은 독선적이거나 고집스러운 인물은 아닙니다. 은근히 잘 휘둘리면서도 자신의 계파는 탄탄하게 잘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것도 능력이라고 봐야겠지요. 이런 인물은 주위 인물군을 보고 덩달아 점수를 매겨도 됩니다.
지난 대선때 그의 주변에 몰려들어 지지를 밝힌 인사들을 보면서 의아할 정도였지요. 정동영이 평가절하 된 측면도 많습니다.
앵커시절 사건도 정말 대단한 사건인데 어찌 이것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 것 같더군요.
지난 대선이야 그 누가 나왔어도 실패할수 밖에 없는 구도였고, 그간 너덜너덜하게 까인 정동영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한번쯤 기회를 더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의 특성상, 정동영같은 거물급은 원래, 그냥 알아서 자리 내주곤 했습니다.
그만한 거물급이 출마조차도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 정동영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 자체에도 의의가 있지요.
앙앙앙
09/03/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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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님의 글에서, 정동영 씨에 대한 지지와 지난 몇 년간의 사태에 대한 울분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정동영...개인으로 본다면야 한나라당 그 누구보다도 상식적이고 도덕적이고 나름 합리성도 갖추고 있죠. (가끔 가다 판단력이 삼천포로 흘러서 그렇지..)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쓴 분의 의도도 그렇고, 나름 댓글로 정동영씨를 비판하는 분들도 그렇고, 정동영씨 개인의 부도덕이나 무능을 질타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런 걸 질타하려면 만날 이명박이나 까면 되지요. 아니면 간간히 오크 여사나 한나라당의 화려한 깽판 전적을 까면 되구요..

사람들이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 왈가왈부 할때는 그 사람 개인의 유능함이나 도덕성만을 염두하는 게 아니고, 과연 이 사람의 언행이 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느냐도 크게 생각합니다. 민노당과 같은 소수 정당을 선뜻 지지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기도 하죠.

댓글이 너무 많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부분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자면..

1. 지역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호남은 너무 차별대우를 받는다.
----> 맞습니다. 호남은 같은 지역주의라도 억울한 측면이 있지요. 영남의 2.5~3배에 달하는 인구차를 등에 업은 공세적 지역주의는 비단 호남 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기형적으로 왜곡시키는 주범임에는 틀림없죠. (그것도, 영남 사람 개개인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확대 재생산시키는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하지만, 방어적 지역주의론을 외치며 울분을 토하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현실 정치 현장"에서 달라지는 건 거의 없습니다. 일단 호남이라는 든든한 정치적 토대를 지키는 것은 수권 정당을 지향하는 메이저 정당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습니다만,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은밀히, 최대한 지역주의라는 요소를 희석화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노골적으로 지역성을 드러내봤자 이득 보는 건 천년만년 정권 잡을 한나라당과, (말로는 지역주의 청산을 외치지만 어쨌든 호남에서는 영영 금뱃지 달고 싶은) 국회의원들 뿐이지요. 정동영씨가 전주에 출마하는 것은 여우가 고향을 향해 머리를 눕는 것만큼 인지상정으로 당연한 것이겠지만, 지금 사람들이 비판하는 건 "왜 니 고향에서 알짱대냐?"가 아니고, "당신이 그리 함으로써 민주당, 그리고 반한나라 성향의 부동층에게 있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느냐?"입니다. 당장 이번 선거의 쟁점이 민주당 내 계파 싸움으로 옮겨지고, 보수 언론은 즐기며 느긋이 "더 싸워라, 잘한다!"고 맞장구 쳐주는 형국입니다. 민주당의 호남 집착이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에 의해 "떡밥"으로 맛있게 냠냠~되는 현실에서는 결코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의 공세적 지역주의만 활개칠 명분을 줄 뿐이지요.

2. 대선 실패 원인 중 하나로서 전 정권 부정의 문제.
----> 이 이슈야 말로 정동영씨를 지지하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에 있어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입니다. 당내 계파 갈등과 당-청 갈등 부분은 사실 관련 핵심 인물이 아니고서야 정확한 전말을 알수는 없겠지요. 사실 5년 단임제 현 체제에서는 필히 대통령과 차기를 노리는 당의 수장의 갈등이 빚어지기 마련이고, 어떻게든 소수세력으로 집권에 성공했던 (즉, 그 지지기반이나 세력에 있어서 미약했던) 노무현 정권을 흔들고자 했던 보수 언론으로서는 정동영씨와 노무현씨의 갈등을 굉장히 확대 왜곡하는 경향이 강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자료만을 가지고 판단을 해보자면, 정동영씨는 너무 차기 대통령 후보자리를 쉽게(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거저) 먹으려고 안주하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적어도 개혁을 주창하여 민주당을 깨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면, 특히 탄핵 역풍을 통해서 "기존 구세력들 다 갈아라"고 민심이 폭발했던 상황이라면 더더욱 개혁성을 강화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었는데, 정동영씨는 04년 총선 결과에 너무 안주했습니다. 당시 의원 당선 기념 워크샵에서 "개혁보다 실용으로"라는 모토를 주창한 것은 확실히 첫스타트부터 전략 실패였습니다. 그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정동영씨 본인이 계파 수장들을 공격함으로써 명성을 얻었지만, 오히려 스스로 계파 수장이 되고자 하는 퇴행성을 보인데 있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기 사람 심는 일에 있어서도 적극적이었고, 차후 당내 경선 과정이나 당의장으로서의 활동에 있어서도 자기 계파에 안주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그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당연히 정치에 있어서는 권력다툼이 본질이라 할 수 있고, 정씨의 행동 역시 하등 이상할 것은 없겠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 있어 그가 보여준 방식은 일반 유권자의 눈에는 "저 사람은 여당 대통령 후보 자리 되는 거 외에는 안중에도 없구나..."로 비쳤습니다. 개혁 전쟁의 국면에서 노련한 한나라당 박근혜 씨에게 끌려다녔고, 당-청이 (갈등의 요소가 있었다 하더라도) 뭉쳐야 할 때 조차도 반노 여론에 편승해 당시 현대통령을 까는데 일조했습니다. 진보 갈등이 조선일보에 의해 적극 이용당하는 형국을 너무나도 많이 본 것과 같은 현상이죠.

정동영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당연히 그가 가장 유력한 주자라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사실이었죠. 정몽준이 대선 직전에 어깃장 놓은 것도 그것 때문이구요..) 대선에서 싸움다운 싸움을 해보고자 했다면 정치하는 방식에 있어서 좀더 통 큰 모습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호남+개혁"이었다면, 그는 지난 5년간 "개혁"에 있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호남"이라는 (그리고 그 속에 본질적으로 숨어있는 "계파" "보스정치") 측면에 너무 안주하고 집착함으로서 열린우리당내 세력을 다지는 데는 성공하는 듯 보였을 지라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지 못한다면 정동영 지지세력이 아직까지 굳건하다 하더라도 그가 다시 대통령 혹은 그 후보자리에 오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주 출마는 그가 5년간 실패한 방법을 다시 두는 악수에 불과합니다. 때로 정치에 있어서는 잠시 죽은 듯 밑바닥에서 탄탄히 기반을 다지는게 나중에 더 큰 보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재보선 출마는 현상 안주에 불과하고 만약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는 딱 거기까지 입니다. 평생 호남에서 금뱃지는 달겠지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일 전혀 없습니다. 한사람 평생 당선되는 거 보고 싶은 팬이라면야 할 말 없겠지만요..

3. 선거구제 개편의 문제
---->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술적으로 아무리 논의를 해봐야 현실에 있어서는 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고양이 스스로 자신들 목에 방울을 달고 싶을까요? 독일과 같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민심과 의석의 괴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10년 전에도 논문이 쏟아지던 내용이라 달리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다만 과연 현실에서 그것이 가능하냐 입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던 초기에 그것을 추진했다면 사정이 좀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들도 현 선거구제의 수혜자이고 승리자인데, 그 게임의 룰을 바꾸고 싶을까요?
노무현씨가 (참으로 순진하게도) 대연정을 들고 나왔을때 명분이 "권력을 분점하겠다. 다만 선거구제는 개편하자" 였지만, 한나라당은 당연히 "경제가 어려운데 왜 하필 지금이냐"라는 지겨운 레퍼토리를 들고 나왔고 그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유시민 같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사람 외에는) 겉으로는 어떻게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냐? 고 반대했지만 속내는 "절대로 선거구제 개편은 안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원들을 배제하고 시민사회 구성원이 주축이 되어 선거구제를 개편하고 그 방안에 대해 국회는 법으로 통과시키는 역할만 하는, 그런 방식이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 영원히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편안한 귀족놀음 삶을 택하겠다"는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어림없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다른 논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대충 지역주의 현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정치적 방법론은 판이하게 달라야 한다는 점, 특히 소수 정파는 지지자의 틀을 넘어서 부동층을 확보하는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 지역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투표 국면에 들어서면 지역주의라는 강력한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이 요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이와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첨언하기로 하구요.

결국 요약하자면, 정동영 씨 개인의 도덕성이나 앵커 시절, 정치인 초반에 보여준 화려햇던 모습 그 자체는 한나라당의 그 어떤 주자보다도 탁월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 몇 년간 그는 정치적 능력보다 권력 욕심이 더 커져버린 불행한 모습입니다. 그가 어떤 이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토론회 나와서 말 잘하고 이런 것도 중요합니다만, 정치적 능력은 그것만으로 형성되는 게 아니지요. 스타에서 단순히 apm이 얼마나 빠르고, 각 유닛의 스탯을 정확히 알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싸워야 할 전장을 현명하게 택하고, 수비하고 병력 모아야 할 때와 과감히 찔러야 할 때를 동물적으로 캐치해서 마우스를 놀리는 이런 것들이 승부에 더큰 영향을 끼치다는 점에 비유하면 될까요? 정동영씨의 행보를 보면 정치적 반대파에 참으로 좋은 떡밥을 잘도 제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밝히자면 한나라당과 그에 기반한 언론, 재벌 기득권 세력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은 암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어떻게든 비한나라당 세력이 정치적으로 커지길 빌고 또 빌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다음으로 세력이 큰 민주당이 잘되길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런 애정으로 볼때 정동영씨의 행보는, 적어도 예전과는 달리, 최근의 모습은 민주당의 정치적 앞날에 큰 걸림돌이 되는 듯 하여, 씁쓸하고 암울합니다. 반론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그리고 지난 몇 년간의 정치현상을 제가 세부적으로 다 알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이상의 제 긴 글이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둘것이고, 특히 lost 님께서는 기분 상하시지 말고, 취할 견해만 취하고, 버릴 건 버리시는 현명함을 보여주시길...
09/03/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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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앙님// 정동영 지지자는 아니라고 댓글에서도 밝혔습니다.
잠정적인 지지자라고 하면 맞겠지만요. 최근의 심한 몽둥이질에 동정심을 느껴 편을 들어주는 차원이지요.
위에서 얘기했듯, 김근태 지지자이고, 오프에선 노빠로 통합니다. 유시민은 지지할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최근 정동영을 비판하는 인터넷 분위기는 대다수가 선동에 낚인 듯한 느낌이 짙습니다. 그 점에 대해 짜증이 난거죠.
댓글의 상당수는 덮어씌우기, 무능함, 뜬금없는 지역주의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아니었나요?

- 지역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호남은 너무 차별대우를 받는다 -
정동영이 지역주의로 회귀한다는 주장은 서프류 노빠에서 나온겁니다. 그걸 선동적으로 이용을 했구요.
정동영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게 도대체 왜? 지역주의로 매도되는지 그것부터 에러라는 겁니다.
님도 마찬가지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 호남의 양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론 애초에 비판한적 없습니다. 당시 노통이 이 해법을 들고 나왔을때 비판을 받았던 측면중 하나가
통하지 않을것이다. 타파의 대상을 타협으로 보는것부터 에러다.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라고 했지요.
저는 도리어 해볼만한 해법인데 너무들 원리적으로 보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했지요.
결국 실패했습니다. 참여정부 내내 PK에 끊임없는 구애를 하고, APEC갖다 바치고 부산정권인데 왜 몰라주느냐?
라고 말을 함에도 PK에서의 지지율은 지지부진 했습니다. 아예 노통이 원래 전라도 놈이다. 라는 인식이 대세였지요.
노통의 그런 고집스런 구애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던 부산에서의 컴플렉스 때문이다. 라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명백히 실패했습니다. 허면, 이젠 다른 해법으로 가야지요. 본래 비판했던 내용처럼 '타파' 로 가야 되는 겁니다.
노통이었나? 유시민이었나? 둘중 한분이 영남의 지역주의를 정신병적인 행태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 정신병적인 행태에 손을 내밀어 실패했으면, 이젠 다른 방식으로 대응을 해야죠.
정신병이라면서 손을 내미는것도 좀 꼴이 우습지요. 이젠, 원칙적으로 가야지요.
패권적 지역주의는 타파의 대상이다. 라는 것으로요.
노통식 해법이 없던 시절, 새천년민주당때부터 영남을 제외하고 전국정당화가 되었습니다.
이번 민주당 역시 수도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보였구요. 즉,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한나라당보다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이 '노무현식 해법' 이 아니고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허면,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를 따끔하게 비판을 하는 정공법도 해볼만 하다는 거구요.
원칙적으로도 이게 맞는 것일테죠. 헌데, 노통과 영남친노들은 아예 배제하고 있는듯 하더군요.
아예 지역주의에 대한 전제 자체를 실패한 노통식 해법으로 두고 있으니, 일단 소통이 안되는 겁니다. 실패했어요...

- 대선 실패 원인 중 하나로서 전 정권 부정의 문제 -
최근 유시민이 참여정부가 정치적으로 실패했다고 얘길했지요. 시기적으로 참 우습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와서 실패했다고 말할바에는 아예 안하는게 나을텐데, 정동영이 그렇게 얘기했을때는
쌍수들고 몽둥이질 하던 유시민이었고, 당시 서프류 노빠들을 보면 참..
더구나 유시민은 그 실패의 축에 자신이 있었음에도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16대 총선의 열린우리당을 보면 뜨내기, 철새정치인등 적잖게 섞여있었습니다. 이에 적잖은 실망을 한 이들도 많았지요.
정동영이 왜 계파싸움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그 원인부터 먼저 짚으셔야죠.
마치, 정동영이 여기저기 싸움을 걸고 치댔다. 라는 뉘앙스로 글이 읽혀집니다. 물론, 정동영의 워크샵 발언은 실망스럽구요.
그는 대선에 대한 욕심도 있었겠지만, 그건 당시 그의 입장으로 봤을때 용인되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글의 뉘앙스가 정동영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어지럽혔다는 느낌입니다.
사실관계, 인과관계를 밝히고 왜 그리들 치고 받았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요?
본질은 친노와의 계파싸움이라고 그들 스스로 밝혔습니다. 그게 분란의 원인입니다. 다른거 같다 붙일거 없어요.
다들 친노와 등을 돌렸습니다. 헌데 님은 그걸 정동영의 책임측면에서만 서술하고 있습니다.
노통이 가장 큰 책임이 있고, 개인으로 보면 그 다음이 정동영이고, 집단을 섞어보면 친노의 책임이 더 큽니다.
자신이 분란의 축인걸 뻔히 알면서도 노통의 홍위병 역할만 하고 거리를 두던 유시민도 참 비겁했지요.

차라리 386친노가 분란일으키지 말고, 독자적으로 영남신당 창당하는게 낫습니다.
스스로 어느정도 입지를 세우고, 뭔가를 해내면 범개혁세력에서의 발언권도 당연히 커지겠지요.
더불어, 영남친노가 민주당에 기생하는 모습이 아닌 독자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확률이 높기에
영남에서의 득표가 더 가능성있게 다가오겠지요. 백날 우리 호남당 아니야. 해봤자.. 영남에서는 호남당으로 봅니다.
비영남 지역에서야 이미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고, 오로지 영남만 공략하면 됩니다.
나가서 스스로의 힘으로 영남 공략하는게 낫습니다. 비아냥이 아니라, 이게 정녕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희안하게도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는 서프류 노빠들은 툭하면 지역주의를 갖다 붙입니다.
정동영의 출마가 지역주의니, 현 민주당은 지역주의로 회귀했느니.. 내원참.
호남 정치인들은 지역주의라는 레토릭 사용조차도 자제하려고 하는데...
그나마 같은 편이라는 곳에서 지들 방식 안따라준다고, 지역주의라며 매도하고 그렇게 선동해 댑니다.
교조주의에 허덕여 이성을 잃은지 오래겠지요.

최근 몇년간 정동영의 행보가 자신의 개인입지에 집착한다는 느낌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간 까여온 그의 입장을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허튼, 제 요지는 간단합니다.
검은 속내로 몽둥이 들고 개 잡듯이 선동하는 무리들 짜증난다.
지역주의 그 자체는 나쁜게 아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억지로 갖다붙이지 말아라.
지역주의라는건 현대 정치에 있어 기본적인 요소중 하나이다. 어떠한 지역주의냐가 중요하다.
노통식 지역주의 해법은 확연히 실패했다.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아라.
민주당은 훨씬 전부터 전국정당화가 되었던 정당이다. 정도..~
여기까지.
앙앙앙
09/03/25 02:39
수정 아이콘
lost님// 네...잘 읽었습니다. 그간의 정치적 현상들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보수 언론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농후하며, 열린우리당 내에서 벌어졌던 계파 갈등의 뿌리 역시 잘 알지 못합니다. 서로 각 정파를 지지하는 입장에서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자 함이 인지상정이요, 그 자연스러운 발로로서 다른 정파를 공격하곤 하지요. 그리고 이런 "지지세력 내 균열"을 훌륭하게 이용해버리는 것 역시 지금의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이라 더 서글프구요...

정동영과 친노 세력의 갈등에 대해서는 아마 댓글을 수백개 더 달아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해결 할수도 없습니다. 팩트에 대한 것도 불분명하고, 기본적으로 정치적 입장에 따라 말하고 싶은 것만 반복 재생될 뿐일 테니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큰 요지는, 정동영이 더 나쁘다, 친노세력이 더 나쁘다....가 아니고, "지금" 이 시점에서 정동영이 전주에 출마하는 것이 민주당, 더 나아가 반한나라를 지향하는 부동층 포함하는 유권자들에게 있어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 입니다.

사실 저 역시 mb 당선 후 정치에 관심이 없어져서 (적어도 지난 10년간은 서로 싸우든 지지고 볶든 정치 그 자체가 재미있긴 했지요. 살아있는 생물처럼요..) 이번에 정동영이 출마를 하네 마네도 모르던 사실이었고, pgr에 오랜만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일감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것 뿐이구요.. 그래서 이 논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몇몇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여론의 향배를 보고, 특히 정치평론가들의 글들도 방금 몇 개 읽어보고 오는 중입니다. 프레시안의 김종배라는 사람이 쓴 글이 나름 쉽게 이해하게 만들어주더군요 (프레시안이라는 사이트 역시 잘 모르다가 어쩌다 들어가보게 됐네요..프레시안은 민노당 성향 사이트인가요? 대충 머릿기사에 사용되는 용어가 진보신당 쪽 언어와 비슷하더군요..아닐수도 있구요..잘 몰라서..)

지나간 과거가 어찌되었는가에 솔직히, 저는 관심 없습니다. 노무현씨야 지금 김해에서 짱박혀 있고, 친노세력들도 아직 민주당에 좀 남아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패잔병들이 몇몇 민주당에 투항한 것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지리멸렬해져 있거나, 현 mb 정권의 검찰의 칼날에 표적으로 남아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다만, 여길봐도 저길봐도 mb의 아성이 하늘을 찌르는 웃기지도 않은 독재적 현실에서, 과연 비한나라 세력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민주당의 무사태평주의에 화가 날 뿐입니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적당히 따땃한 온돌방 온기만 쬐면 된다는 자들인지라 정말 한심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정동영씨의 행동을 좋지 않게 본 것이고, 만약 정동영씨의 행보를 정치적인 전략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지지자들과는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요지는, 1. 정동영씨 개인적으로 뭐 특별히 나쁘지 않다. 2. 노무현씨가 그를 뒷통수를 쳤는지, 아니면 정동영씨가 노씨의 발목을 잡았는지, 그 점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거니와 2009년 현재에 이르러 그런 걸 논할 여력도 없고 관심도 없다. 3. 다만 2009년 현재 정동영씨가 다소 계륵과 같은 모습으로 귀환해서 자신의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그 사람 개인 입장(더 나아가 정동영 지지자들 입장)에서 볼때는 당연한 요구일지는 모르나, 결코 민주당과 비한나라 성향의 유권자들의 열망에는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재보선의 의미를 "현 정부 심판"으로 몰고가는 것을 원치 않는 판국인데, 정동영씨의 행보로 인한 민주당 갈등은 그들의 의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아마 한나라당 지도부는 만면에 웃음을 띄고 있을 것이다. 4. 정동영씨, 앞으로 건투를 빈다. 하지만 당신은 거기까지다. 대통령, 꿈도 꾸지마라...기껏해야 호남 자민련 보스 되려고 정치했나? 그런 건 충청도 자민련 보스 이회창 옹으로 충분하다....

여기까지 입니다...

P.S. 참고로 제가 방금 막 봤다고 했던 글의 링크입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serial_article_list.asp?series_idx=261 이 중 몇몇개가 정동영씨, 더 나아가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전략과 관련된 글이더군요. 참고하셔도 좋을 듯...
스톰 샤~워
09/03/25 08:55
수정 아이콘
lost 님//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일산을 두고 대구에 출마한 유시민의 행동을 민주당의 텃밭에서 거저먹기로 당선되려고 하는 정동영과 비교하려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철저하게 당정 분리의 원칙을 지켰고 저는 오히려 지나친 당정분리가 부작용이 더 컸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노통때문에 우리당이 망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한나라당은 진작에 망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대선의 패배가 노통의 실정때문이라면 노통의 지지율보다 더 낮게 나온 민주당의 지지율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당(혹은 민주당)은 잘했는데 노통때문에 망했다라는 것보다는 노통은 비교적 잘했는데 우리당이 삽질했다라는 것이 제가 피부로 느끼는 다수의 생각입니다.

정동영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지만 도대체 참여정부의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점을 고쳐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죠. 정동영의 잘못은 참여정부가 자산보다는 부채가 많다고 판단하고 상속포기를 선언한 것입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부채보다는 자산이 더 많았고 설사 부채가 더 많았다고 치더라도 자산은 포기할 수 있지만 빚쟁이들은 여전히 부채 포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 꼴입니다.

서프류의 노빠들은 저도 진저리나게 싫어하지만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노빠이거나 노빠에 선동된 걸로 보는 님의 시선도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17대 총선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 기억으로 선거에 대한 평가는 윤여준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이 훨씬 나았으며 우리당이 지나치게 탄핵심판론에 집착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세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무현 대선 이후에 벌어진 우리당이나 민주당의 선거에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선거전략이 구사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항상 퇴행적이고 우왕좌왕하는 행태만 보여주었을 뿐이죠. 대선에서 패배는 필연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역량이 한심했다는 얘기입니다. 정동영이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뭐였죠? 대다수 사람들이 기억을 못하고 있을텐데 '가족이 행복한 나라'인가 뭔가 하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저런 걸 내건건지, 내걸었으면 대중에게 설득해 나가야할텐데 저것과 관련된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과정도 안 좋기 때문에 정동영을 무능하다고 하는 겁니다.
09/03/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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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앙님// 프레시안은 진보 언론이라 보면 되구요.
정동영만 까는 김종배씨 글만 링크를 거셨군요. 다른 기자들 글도 읽어보고 오마이의 관련글도 읽어보세요.
프레시안이나 오마이나 초장엔 정동영만 까다가 지금은 우왕좌왕 갈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친노세력들이 민주당에 좀 남아있고 미비한게 아니라, 현 민주당에 실세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세균은 얼굴마담 격이죠.

[결코 민주당과 비한나라 성향의 유권자들의 열망에는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다]..?
그건 님 생각이고, 이미 여론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여론은.
위 문단과 님의 글을 보면 한나라당 성향에서는 환영한다고 보시는것 같은데..
가장 반대하는 부류들이 바로 한나라당 지지자들입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요지를 정리한 1과 4는 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군요. 1.나쁘지 않다. 4. 건투를 빌지만 꿈도 꾸지마라?
전 유시민을 싫어하지만 그가 개혁세력의 대표 후보로 나온다면 주저않고 찍을겁니다.
1.유시민 나쁘다 4.그래도 뭔가를 보여줘봐라. 이지요. ...님과의 차이점일 겁니다.
위에 링크했는데 읽어보셨나요? 차분히 읽어보세요. 이번 공천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는게 나을겁니다.
주저리 잡소리 많은 제 글보다 훨씬 좋은 글이니..
http://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50077

스톰 샤~워님// 당선 가능성등은 배제하고 자신의 고향에 출마했다는 점을 비교한겁니다.
어떤 점을 놓고 비교했는지 그 맥락에 충분히 설명을 했음에도 비교 포인트를 확대시켜놓고 아니다.라면 뭐라고 해야되죠?
택도 없는 대구 출마를 한 유시민의 속내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유시민도 대구싸나이, 대구의 아들, 이라는 구호를 외쳐댔죠.
그럼, 유시민이 대구에서 출마를 하고 대구의 아들이라 외치는건 지역주의일까요? 아닐까요?
당정분리의 원칙을 지켜서가 아니라, 지키려 해서 실패했다고 봅니다.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현실은 그게 아님을 깨닫고 우왕좌왕한 꼴이겠지요.
노통이 당정분리 원칙을 지켰다고 보세요? 현실적으로 당정분리가 가능하다고 보세요?
철저히 지켜낼 자신이 없으면 아예 말았어야죠. 이런게 노통의 아마추어리즘이겠죠.
정동영이 참여정부의 실패를 얘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비전도 없었다. 라고 하시는데..
님이 모르는걸 없었다. 라고 얘기하는 꼴입니다. 검색해 보세요. 그가 했던 말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바로 어설피 알고서 선동하는 모양새가 될 소지가 많은 겁니다. 천정배 김근태등도 적잖게 말 했구요.
17대 총선에선 일단 탄핵역풍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가 대세입니다.
노회찬이 그랬죠. 길가다 지갑을 주웠다고.. 긍정적 평가가 대세인 17대 총선을 왜 끄집어 내어 까려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발전적인 선거전략이요? 그 상황에서는 탄핵역풍을 최대한 이용해 최대 의석을 확보하는게 최선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그 다음에서 정동영과 우리당이 삽질한걸 까세요. 17대 총선은 나름 잘해냈습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못했다구요? 추후 별 성과없으니 소급해서 까는 말일뿐입니다.

민주당 지지율이요? 노통이 언제나 민주당(우리당 포함) 지지율보다 앞서 있었나요?
노통의 지지율 바닥이 어느정도 였는지는 아세요? 그건 뭐라고 얘기하실건가요..?
도찐개찐의 지지율을 두고 비교우위를 설정하는것부터가 우습군요.
노통은 잘했는데 우리당이 못했다는게 대세라구요? 온과 오프의 괴리. 에 대해선 많이 들어보셨죠?
둘다 삽질했고 그 책임의 정점을 노통으로 보는게 대세입니다. 물론, 정동영과 우리당 잘못도 많이 지적합니다.
암만 양보해도 노통은 최종보스, 갑입니다. 서프류 노빠들은 노통 잘못 없음. 모든건 정동영류탓. 이라고 하지요.
이러니 그 괴리가 커지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겁니다.

저도 노빠로 불립니다. 댓글에서도 서프류 노빠라고 지칭하고 얘기한건 아니라고 얘기했습니다.
다만, 서프류의 노빠에 선동되었단 느낌이라는건 그러한 주장들이 아고라, 다음, 본 글의 댓글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는거지요. 뜬금없는 지역주의 얘기를 꺼냅니다. 이거 서프류 노빠들이 주구장창 물고 늘어지는거예요.
대선, 총선 다 갖다 붙여서 정동영에게만 덮어 씌웁니다. 무능이라고 단편적으로만 얘기합니다.
이런 것들 다.. 서프류 노빠들이 주장하는 거예요. 아니라고 보시나요?
계파싸움이다. 정동영이 성급했다. 민주당 대처도 현명치 못했다. 이런 주장이 주류로 나오는게 맞다고 얘기했습니다.
현재 서프류 분위기는 닥치고 정동영을 까자. 입니다. 위 댓글들도 완곡된 표현들일뿐, 본질은 같거든요.

정동영이 네거티브를 했죠? 지금 그 점에 대해서 여전히 나쁘다 생각하세요?
촛불시위도 넓게 보면 네거티브 개념입니다. 네거티브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
나쁜걸 나쁘다 말하고 반대하는 겁니다. 절대 안되는 걸 안된다 말하는 겁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었다면 모를까.. 당시엔 반MB 지지자들 사이에선 그게 더 나았다는 평이 우세했습니다.
서프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주류였는데, 끝나고 나니 네거티브만 했다고 까대기 시작하더군요.
반대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적인 측면등만 어필했다면 어땠을까요?
확언컨데, 그랬어도 무능하단 소리와 욕지기는 엄청 들었을겁니다.
혼자만 고고한척 하느냐? 최대한 약점을 찔러대도 부족할 판에 뭔 짓을 하냐? 선거 포기했냐? 라고 했겠죠.
당시 명망있는 재야 지식인들 싸그리 모여서 내건 기치가 어떻게든 MB를 막아보자. 였습니다.
선거전략. 정동영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내린걸까요?
문제는 네거티브 전략이 부동층에게 어떻게 어필을 하느냐 였겠죠. 이런 관점에서는 깔만하겠죠.
다른 측면으로 보면 어떤 전략을 사용했어도 부동층에게 어필은 안될 것이다. 라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다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재는 그럴만 하니까 그랬다. 라는 의견이 소수이고, 너무 네거티브했다. 보여준게 없다가 다수인건 맞습니다.
MB정권이 삽질을 많이 할 수록, 정동영이 그렇게 반대한 이유를 알겠구나.. 라는 의견이 많아질 소지도 있겠지요.
정동영이 추후 이렇게 얘길합니다. "그때 왜 제 말 안들으셨어요?" 국민이 답합니다. "니가 보여준게 없잖아."
누구의 대답이 비겁해 보이시나요? 다분히 무능으로만 몰아갈게 아니라, 각각 판단해서 비교우위를 두고 비판 하세요.
정동영이 무능했던 건 그의 의장시절이겠죠.
앙앙앙님 말씀처럼 당내로는 개인입지에 집착한 것이고, 국민들에게는 무능으로 비춰질 소지가 많죠.
앙앙앙
09/03/25 18:20
수정 아이콘
lost님// 흠...문체에서 님의 억울함 같은 것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섬짓하겠는데요? (농담입니다)

프레시안의 정치적 성향과 그들의 정동영에 대한 호불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으니, 잘 모르겠네요.. 다만 저로서는 이래저래 자신들의 주장만 담은 글보다는 나름 평론적인 시각이 들어있다고 느껴져서 링크를 건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반대 의견은 충분히 있을수 있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친노세력들이라...그들에 관한 바운더리 설정이 좀 애매모호하네요. mb 이후의 정치 현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솔직히 지금 당대표가 정세균이라는 것도 어제 알았습니다..흠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 남아있는 자들에 대해 친노세력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안희정 씨를 비롯한 몇몇은 확실한 친노라고 딱지를 붙여도 되겠지만(이마저도 친노 논객 중 한 사람은 학을 떼며 부정하더군요), 다른 386 (송영길 등)들은 전 정권 초반에는 친노를 표방했으나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동영계로 가든 손학규를 택하든 일관성 없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다 지금은 민주당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정동영 반대를 외치는, 한마디로 정체 불명의 세력으로 보입니다. 아닐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바닥 돌아가는 사정을 제대로 알리도 없고, 누군가가 여의도 모처에서 정동영씨의 따뜻한 손을 잡고 감동을 받았을지, 아니면 은밀한 회동으로 누구누구파를 밀어주기로 했을지...하도 그들이 하는 행적들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요. 솔직히 386 의원들이 하는 짓들이,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고 민주를 외친다지만, 그 옛날 정동영씨가 공격하던 구 민주당 계파 보스 정치의 오야붕-꼬붕 관계와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386들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그마저도 아마추어같이 어수선 스럽고, 구 민주당 계파들은 냄새날 정도로 노회하고 은밀하고 뻔뻔하다고 할까요? 박상천씨 등등...흠흠...

아무튼 지금 민주당의 사정은 구 민주당 노회한 호남 정치꾼 세력과(탄핵 전 민주당 잔존 세력), 열린우리당에서 대선 직전 배를 갈아탄 정동영 김근태계(크게 보자면요), 그리고 친노 세력 몇몇의 불안한 동거의 모습입니다. 그마저 정동영계니 김근태계니 하는 계파는 지금 와서는 거의 무의미해졌다고 보구요. 대선 실패는 정동영 너가 십자가를 지고 우리는 우리대로 호남당의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형국이니, 지금 와서 정동영씨가 옛날의 패거리들을 모으려고 해봤자, 만약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거나 차기 공천권이 보장된다면 도움을 주는 척 할수는 있겠지만, 대충 돌아가는 사정을 보건대 정동영씨의 정치적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면 당장 정세균씨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제3자를 밀든 하여간 또 무슨 정치수작을 벌일 걸로 보입니다. 즉, 현재 민주당 당권을 "장악한 듯" 보이는 (님이 보기에는) 친노 386들이라는 자들이, 사실은 친노라고 할 수 없고, 필요에 의해 친노가 되었다 비노가 되었다 반노가 되었다 친정동영이 되었다 친정세균이 되었다 할 수 있는, 정체성이 모호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민주당 갈등 사태를 (님이 보기에는 잔존하는 친노 세력들이) 당권을 장악한 386들과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님이 보기에는 억울할 정도로 부당하게) 독박을 쓴 정동영씨와의 갈등으로 단순하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정확히는, 어떻게든 자신이 뿌려놓은 당내 지분을 다시 확보하고 추후 자신의 정치인생에 입지를 다지고픈 정동영씨와, 지금껏 당권을 장악했다고 느낀 (09년 현재에 있어서는 결코 친노라고 할 수 없는 - 여전히 "친노"라는 주홍글씨를 덧칠하고픈 정치세력이나 보수 언론의 딱지가 남아있다고 보임) 이제는 정치꾼의 습성을 몸에 익힌 386들이, 외형상으로는 정세균 체제를 지지하고 정씨를 배제하는 것처럼 보이나, 사태가 돌아가는 걸 보고서는 언제든지 정씨나 또다른 누군가를 보스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들과의 갈등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뜻대로 하라는 거냐? 라는 항변은 저나 원글을 쓴 분의 의도를 곡해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씨의 출마를 지지하는 의견이 높다 하더라도, 그것이 민주당의 정치적 향보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민노당 지지자들이 민노당을 지지하는 방식이, 결코 민노당의 정치적 성공에 도움을 준다고 확언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약 한나라당처럼 묻지마 35프로를 절대적으로 확보하는 "다수당"으로서는 그들의 충심어린 영남인들을 sucking 하는 방식만 계속하면 천년만년 해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파는 다릅니다. 언제든지 보수 기득권이 카르텔을 굳건히 형성하는 불리한 정치 환경에서 소수파는 불행히도 정치적 선택을 맘껏 할 수 없는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정동영씨 개인이 만약 이번 선거에서 금뱃지 하나를 손쉽게 확보하고 (솔직히 호남 사람들이 정동영 말고 누굴 찍을 수 있을까요?), 잃어버린 당권을 확보하려 든다 해도, 그 사람 개인에게는 태평천하를 누리는 영달의 비단길을 밟을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고 애매모호하게 정처없이 떠도는 유권자들에게는 더더욱 민주당에 염증을 느낄만한 꺼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할 일은 선명한 야당성을 확보하여 mb와 한나라당의 개악과 독재 회귀본능에 대한 처절한 고발을 하고 시민과의 연대를 호소하는 것이 첫째요, 대선 실패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지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 둘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동영씨의 귀환은, 언제고 다시 와서 찟겨진 깃발을 다시 세우는 거야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닙니다요 입니다. 한나라당이 좋아하는 말로, "왜 하필 지금이냐" 라는 거죠...

다시 말하지만, 정동영씨 개인은 그 유닛 하나로서는 나쁘지 않은 스탯이고, 그가 차후에 민주당에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더 나아가 민주당의 실권을 장악한다해도 그건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만 더욱 좁게 만들 뿐입니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도 그렇거니와, 비 한나라 부동층 입장에서 지금 정씨의 행적을 보고 민주당을 새삼스럽게 지지해 줄 명분도 없애는 일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안그래도 mb 지겨워 무서워, 다른 놈들 찍어주고 싶은데, 진보신당은 좀 그렇고 할수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민주당 찍어야 하나? 투표 이번에도 또 포기해?"라고 갈팡질팡하는 민심이, "닝기리 저 놈들 하는 짓도 도찐개찐이군. 하는 짓들이 왜 다 그모양? 그새 금뱃지가 또 탐나셨나?"로 돌아서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에는 절대 유리하지 않습니다. 투표율은 낮아지든지 아니면 적당히 지역투표를 하든지 그도 아니면 적당히 지역에 이권을 가져온다는 현 여당 후보들의 "힘있는 자 뽑아주시오" 논리에 쉽게 투항하는, 그래서 결국 한나라당만 더욱 살찌게 만들어주는 결과란 말입니다.

정동영씨를 (정동영 지지자든 아니든) 옹호하려면, 정치인 개인의 영역으로만 좁게 보면 안됩니다. 지금 정동영의 행보가 정동영의 정치적 미래에 도움을 주느냐, 민주당 혹은 비한나라 유권자들에게 도움을 주느냐 라는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노무현씨가 그옛날 했던 정치적 행적들도 같은 관점에서 비판을 받는 것이고, 유시민씨의 어찌보면 똘끼 역시 그 정치적 결과 때문에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정동영씨야 물론 "진정성"이 있고 충심이 있어서 귀환을 했겠지요.(그의 말대로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진정성이 정치에서 밥먹여 줍니까? 노씨는 진정성이 부족해서 그리 죽을 썼던가요? 때로는 정치인의 진정성이, 정치적 반대세력에게 회심의 미소를 짓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지금 정씨의 행보가 딱 좋은 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해를 풀어드리자면, 제가 정동영 대통령 꿈도 꾸지마시라...라고 한 건 정동영 개인에 대한 저 개인의 감정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나름 객관적인 정치적 예상일 뿐입니다. 제가 정치인 홍길동을 좋아한다고 해서 홍길동씨 대통령 꼭 됩니다 할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 박근혜씨를 싫어한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 꿈깨시라 한다해도 의미없는 말일 뿐이지요. 어쨋든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주자니까요..저 말의 의미는, "그래 당신 지금 와서 금뱃지 달고 어찌어찌 민주당의 옛주인 자리를 다시 찾고 싶은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건 호남당 보스되서 공천권이나 행사하는 (그옛날 당신이 비판한) 계파 보스 정치꾼 되는 걸로 만족하겠다는 소리다. 그래가지고는 차기 대통령 될 확률이 더더욱 떨어지는 노릇이다" 라고 하는 정치적 예상입니다. 이런 식의 뻔히 보이는 정치 행태로는 딱 이회창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회창씨 여력 남아있으면 다음 대선에 또 나올텐데, 그건 이회창씨가 선택한 길이지요. 죽기 전까지는 충청도 밑천삼아 적당히 어른 노릇하면서 보스하고 싶은, 김종필의 길....제가 보기에는 정동영씨의 지금의 선택이 예정하는 길이 (그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결국은 저 길로 귀결될 듯하여 드리는, 나름 민주당 지지자로서 충정이 깃든 비판입니다. 제가 정동영씨에게 기대하는 것은 차기 총선에서의 민주당의 나름의 "선전"도 아니요, 대선 후보로 나와서 적당히 선전해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요, 만약 그렇게 또다시 재도전하고 싶다면 "무조건" "절대적으로" 정권을 탈환해와라! 입니다. 그리고 꼭 그럴만한 정치적 명분과 능력을 탄탄히 쌓아가라, 적당히 지금껏 해왔던 대로 수세적으로 자기 계파나 지키고 에헴 노릇이나 하면서 애매하게 물말아먹지 말고...입니다. 이런 저의 높은 기대치에 비추어볼때 정씨의 현재 행동은 빗나가도 한참 빗나가는 짓이란 말입지요..

역시나, 제 견해일 뿐이니, lost 님께서는 take it easy 하시길 바라고, 부디 lost 님이 맘속으로 그리는 정치적 미래가 대한민국에 도래하길 저도 빌겠습니다. 뭐 이래저래 설왕설래 해봐야 민주당이 불임정당으로 고착되는 건 눈에 뻔히 보이는데, 님이나 저나 서로 답답할 노릇이지요....
09/03/2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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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의원이 돌아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면
김근태 전 의원은 돌아와서는 안 되는 사람이겠군요. 김근태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요,
그 분이 열린우리당이 실패하게 되는 원인에 연관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며,
보기에 따라서는 무능하다고 할 수도 있는 정치인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의석수가 그 정도인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힘을 받으려면은
이른바 '간판'이라는 존재가 필요하고
그 간판의 역활로서 정동영이라는 존재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간판이 너무나 호남의 이미지를 풍겨서 싫으신가요?
정동영씨가 돌아오게 되면 얼마되지 않아서
그 반대축인 김근태씨도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균형을 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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