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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15 18:31:34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리버풀 팬으로서 너무나 아름다운 하루네요.(경기 내용 포함!)
이 상쾌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 맨유팬분들께는 좀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다만 며칠간만이라도 좀 들뜨고 싶습니다. 정말 맨유를 상대로 얼마만에 OT에서 이겨보는 건지 말이죠. 그것도 이렇게 크게 말이죠. 뭐 우승도 슬슬 멀어져가는 시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그' 맨유를 상대로 '그' OT에서 비기기만 해도 잘한 거지 했는데 '선제골' 먹히고도 대역전승을 해버리는데... 솔직히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러니 좀 양해해 주세요. 맨유팬들은 2004년부터 줄곧 누려왔는데 이제 한번 누려보게 됩니다. 게다가 맨유가 10번 우승할동안에 2위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정말 안습으로... 말이 영국리그 최다 우승팀이고, 영국리그 팀 중에서 최다 챔스 우승팀이라고 하지 맨유에게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가 확실히 있거든요. 어쩔수 없습니다. 맨유가 우승하는 거... 배아프거든요. 다른팀보다 더욱더 말이죠.


어쨌든 mbc-espn에서도 정말 철저히 준비를 했었습니다. 전통적인 라이벌 이 두팀. 게다가 시즌 초반에 별로 예상되지 않았던 선두권 경쟁까지 되면서 3월 14일, 화이트데이 빅매치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Dream job으로 뽑힌 아마추어 해설분까지 해서 1캐스터 2해설 조합으로 '직접' 꿈의 구장 OT로 가서 중계하면서 많이 준비하더군요. 다만... 초반에 해설과 화면의 시간차로 최악의 방송사고가 나면서...


뭐 맨유의 라이벌이라면 최근의 역시 첼시겠죠. 지난시즌에도 리그-칼링컵-챔스에서 우승을 다투기도 했고요. 최근이라면 역시나 첼시가 아닐까 봅니다. 근 몇년간 우승을 나눠먹기도 했고 말이죠. 로만의 자금이 온 뒤의 첼시와 맨유의 라이벌 체제는 정말 재밌죠.

첼시도 첼시지만 맨유가 그리고 맨유팬들이 은근히 트라우마나 신경 쓰이는 상대라면 또 아스날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은근히 잘나가는 맨유 발목을 번번히 잡기도 하고 올시즌은 좀 무너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팀이죠. 맨유 팬들이 '리버풀은 아무리 잘나가도 리버풀에게 질 것 같지는 않지만 아스날은 아무리 부진해도 무섭다.'라고 이야기 한 것을 들었는데요. 역시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대표하는 EPL의 라이벌 팀이니까요.


하지만... 저 두팀은 차라리 그나마 상대를 인정하고 또 나름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면... 리버풀과 맨유는... 그야말로 전통의 라이벌이죠. 그야말로 EPL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이니까요. 라리가에 '엘클라시코'가 있다면 EPL에는 붉은 장미 전쟁이 있다라고 할 정도의... 같은 붉은색 유니폼을 사용하면서 서로의 도시 거리도 멀지 않은... 뭐 리버풀과 맨체스터의 도시 지역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요.

어쨌든 그야말로 라이벌 중에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이기고 싶고 그런 팀을 꼽는다면 두 팀은... 아... 뭐 에버튼과 맨시티가 좀 걸리기는 하지만요. 뭐 그 두팀은 지역라이벌로서 정말 최악의 상대라고 본다면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서 최고의 라이벌이라면 역시 이 두 팀간의 라이벌리겠죠.

ESPN에서 처음에 나온 것처럼... 리그 우승 18회 VS 17회. 챔스 우승 5회 VS 3회, 리그컵 7회 VS 5회, FA컵 3회 VS 8회(죄송합니다. 리그컵하고 FA컵은 정확하지가 않네요.)등 그야말로 EPL의 많은 기록을 휩쓰는 두 팀이죠.

게다가 한 팀은 올시즌 5관왕을 노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 한 팀은 UEFA 랭킹 1위에 빛나는 클럽이니까요.

또한 양 팀 다 각각 라리가와 세리에 A의 대표클럽중에 한 팀들인 레알과 인테르를 주중 챔스에서 이겼기에 기세도 만만치 않았죠.

다만 12월~2월의 무재배크리(이기간에만 5무정도는 했죠.)에 이은 보로에게 충격패를 당한 리버풀과 리그 11연승을 달린 맨유의 차이가 좀 있었기는 하지만요. 게다가 구장이 바로 OT. 2004년 이후로 리버풀이 단 한번도 '득점'조차도 성공시켜보지 못한 그런 구장이니까요. 더군다나 경기 선발에 끼어있던 아르벨로아가 부상으로 몸도 덜 풀린 히피아로 바뀌고 게다가 리버풀 전반기 최고의 선수인 사비 알론소가 부상. 최근 최고의 페이스인 베나윤은 3주 아웃.

경기 결과가 많이 맨유에게 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박지성 선수의 대 리버풀전 첫 선발 출장. 저녁 9시 35분이라는 환상적인 시간대. 그야말로 최적의 상황이었습니다.

선발은...

   리버풀                                                                       맨유
          토레스                                                            테베즈-루니
  리에라-제라드-카윗                                            박지성            호날두
       루카스-마쉐                                                          캐릭-안데르손
아우렐-히피아-스크르텔-캐랴                               에브라-비디치-리오-오셔
         레이나                                                                    반데사르

그리고 초반에 맨유의 공세. 박지성의 초반 아쉬운 슈팅이 캐러거의 호수비에 막히고... 그렇게 맨유가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제라드-토레스를 중심으로 해서 서서히 리버풀이 중원 압박하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상황. 하지만 그때까지 견고하던 비디치-리오 라인업을 뚫기란 불가능해 보였죠. 그리고 전반 21분. 역습 찬스에서 테베즈의 전진패스를 박지성이 스피드로 나이든 히피아를 제치고... 게다가 레이나가 캐러거의 나오지 말라는 사인 못 보고 괜히 나와서 페널티킥을 내주더군요. 박지성 선수의 스피드와 테베즈의 패스가 좋았고 확실히 나이가 든데다가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히파아이기에... 확실히 히피아가 나이가 들면서 순발력이 떨어져서 이런 실수가 보이죠. 대신에 제공권 장악은 여전하지만요. 게다가 그렇게 위험한 찬스가 아니었기에 캐러거거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레이나의 판단미스. 손을 접었지만 옆구리에 발이 걸리면서 완벽한 페널티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호날두가 넣더군요.

암울한 기분이 들더군요. OT에서 벽디치와 리오 상대로 1골 넣기도 힘든데 벌써 실점을 하다니 말이죠. 지난시즌 OT에서 3:0으로 지던게 생각나더군요. 슬슬 경기 잡아가다가 브라운에게 뜬금골 먹고 마스체라노 퇴장당하고... 이후에 관광이었죠.

하지만... 오늘의 본좌 토레신이 계시더군요. 27분에 스크르텔이 멀리 올려준 볼. 리그-FA컵-칼링컵-챔스까지 무적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맨유의 상승세의 1등공신인 벽디치가... 실수를 하더군요. 헤딩으로 걷어내지 않고 흘린 볼을 순속의 토레스가 놓치지 않고 그대로 비디치를 제치고 반데사르와 1:1 상황에서 멋지게 골. 맨유 상대로 첫 골이죠. 그야말로 토레스의 순속이 빛났고 유로 2008 결승에서 람을 제칠때와 비슷하더군요. 확실히 토레스의 순속은 정말... 최고속도까지의 시간이 광속이더군요. 금방 최고 속도까지 가버리니... 그리고 큰 실수를 한 비디치는 이후에 흔들렸죠.

이후에는 리버풀 VS 박지성 모드였습니다. 맨유는 호날두도 막히고 루니는 볼이 안오고 캐릭하고 안데르손은 완전히 먹히고 에브라의 오버레팅은 보이지도 않고... 대신에 박지성의 엄청난 활동량으로 압박하는 모습. 그러나 기세 싸움이란게 있어서...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한번 진 수비수가 아무래도 움츠러들듯이 비디치가 뻥뻥 뚫리더군요. 토레스가 거의 비디치를 가지고 노는 모드였습니다. 다리 사이로 공 빼놓고 제치기... 공 올때 뒤로 휙 돌아서 파고들어가기... 사이드로 빠져서 돌파하기... 비디치 상대로 할거 다하고 리오마저도 막지 못하는 모드. 중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비디치가 손을 써서 페널티킥이 아닌가 싶었지만 뭐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42분. 토레스가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제라드에게 전진패스를 내줬고 에브라가 제라드에게 태클. 그러나 페널트킥이 선언되더군요. 그리고 제라드의 OT 원정 첫 골. 그 후 키스 세레모니. 정말 제라드가 골을 넣다니... 뭐 역시 제-토라인입니다. 두 선수 다 부상으로 진통제 맞고 뛰었지만 리버풀 전력의 7할 이상은 역시 이 두선수가 차지하더군요.

그렇게 2-1로 앞서면서 전반이 끝났죠. 리버풀은 중앙을 먹어가면서 공격했고 맨유는 왼쪽의 박지성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호날두가 아우렐리우-마스체라노-루카스에게 '완벽하게' 지워지면서 경기가 쉽지 않았죠. 수 많은 세트피스 상황이 있었지만 역시 스크르텔-히피아의 수비 라인은 비디치-호날두가 버티고 있더라도 뚫기가 힘들죠.


그리고 후반전.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맨유였는데요. 역시 그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죠. 날두와 자리를 바꾸고 또 날두는 다시 루니하고 살짝 자리를 바꾸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날두는 감감 무소식. 박지성 홀로 이리뛰고 저리 뛰고... 전반에 그렇게 안 풀리던 오른쪽이 박지성이 가자마자 아우렐리우와 리에라의 수비를 뚫어내면서 찬스 만들어낸 반면에 전반에 박지성 막느라 힘들던 캐러거는 후반에 날두가 왼쪽으로 오자 카윗과 함께 협력으로 날두를 막아버렸죠.

이후에 루니의 분노의 질주, 테베즈의 아쉬운 찬스, 박지성의 아쉬운 퍼스트 터치등이 나오다가 리버풀에서 먼저 리에라->도세나의 수비적인 교체를 했고... 73분에...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데요. 해설자들도 호날두의 교체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최고의 활약이던 박지성을 교체. 박지성->긱스, 안데르손->스콜스, 캐릭->베르바토프의 교체를 하더군요. 한방을 노린 교체였죠. 하지만 전 이때 박지성 나가는 거 보고는... '이 경기 잡았다.' 싶었습니다. 이날 유일하게 무서운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2분뒤. 아우렐리우가 올린 볼을 카윗이 절묘하게 내주고 제라드가 돌아들어가는데 비디치가 잡고 넘어져고... 당연히 레드카드. 거기에다가 프리킥 찬스에서 아우렐리우의 멋진 프리킥이 들어가면서 3-1. 이후에는 숫자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서 리버풀의 쇼타임이 시작되나 싶었지만 맨유가 워낙 잘하기에... 하지만 박지성처럼 공간을 만들어내주는 선수 없이 서로 무의미하게 동선 겹치고... 호날두는 카윗-캐러거에게 완벽히 봉쇄되고... 그렇다고 긱스나 스콜스가 경기 풀어나가기에는 제라드-마스체라노-루카스가 중앙을 완전히 잡아먹고 있고... 벨바가 헤딩하기에는 드록바도 보내버린 피지컬의 신 스크르텔이 버티고 있고 말이죠. 솔직히 이후부터는 그냥 쉬엄쉬엄 하는 느낌.

그러다가 오늘의 최고의 플레이어인 토레스가 좀 부상이 염려되었는데 피지컬과 스피드'는' 토레스 이상으로 보이는 바벨의 투입. 그 후에 도세나의 크로스에 이은 바벨의 센스 있는 패스. 하지만 예의를 아는 제라드가 허공으로 날리더군요. 그에 화답하듯이 다음 맨유 찬스에서 예의바른 호날두가 화답의 헛발질을... 그렇게 리버풀의 우세로 경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레이나가 멀리 차낸 볼이 오셔의 키를 넘기고 레알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도세나의 멋진 로빙슛이 들어가면서... 4-1의 OT 대첩의 마무리가 되더군요.



정말 리버풀 팬으로서는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 아니 그 어떤 것보다 기쁘고 재밌는 경기였고... 맨유 팬으로서는 정말 홈에서 '져서는 안되는 팀'에게 지는 그런 느낌이었을 겁니다. 그야말로 누캄프에서 바르샤가 레알에게 3골차로 지는 것이고 또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이 바르샤에게 3골차로 지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요???

아직도 작년에 OT에서 3-0의 완전 관광 경기. 토레스가 비디치와 리오에게 완벽히 묻히고 제라드가 안데르손에게 먹히는 경기가 생생히 기억이 나서 참 무서웠는데 말이죠. 안데르손까지 나오고...

거기에다가 경기 전에 맨유팬들이 'welcome to OT'라고 하고... OT에서 과연 몇골차로 이길지... '지난시즌에 3-0이니 올시즌은 4-0으로 이기자'라던가... 정말... 또한 OT에서 워낙에 맨유가 강하기도 하고 또 무실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갔던 벽디치-리오의 철벽과 반데사르의 이중마크였기에... 또한 맨유팬들이 토레스는 벽디치-리오에게 묻힌다라고 하는데...

더 기분나쁜 것은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었고 저 스스로도... 비기면 다행이다. 선제골 내주면 진다라고 생각했기에... 참 그것을 부인 할 수가 없던게 정말 아쉬웠는데 크게 이기니 정말 다행입니다.

확실히 토레스가 라파 법사처럼 뭔가 연구타입인듯 하네요. 비디치의 컨디션이 헬이었지만 스피드가 느린 점을 완전히 공략했죠. 민첩성하고 말이죠. 토레스가 일단 맨유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어트린게 정말 대박이죠. 뭐 비디치가 워낙 헬이었죠. 평점 1점의 압박이...

또한 맨유의 패인중에는... 제라드를 잡지 못하고 놔둔게 크죠. 확실히 토레스도 토레스지만 리버풀은 제라드를 묶느냐 못 묶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특히나 알론소가 없을때는 볼 배급에다가 전방에서 휘젓는 것까지 같이 해야 하기에 말이죠. 하지만 이 진통제 듀오가 완전히 맨유 수비진을 허물어트렸죠.  뭐 결정적인 것은 박지성을 뺀 것이라고 보지만요. 박지성 빠지고는 그냥 마음이 편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숨은 공심으로 아우렐리우와 카윗. 아우렐리우는 전반에, 카윗은 후반에 맨유의 에이스인 호날두를 완전히 봉쇄해버렸죠. 카윗은 종종 박지성과 비교는 사람도 많은데요. 정말 박지성도 그렇지만 활동량이... 인저리타임에서도 전방에서 홀딩위치까지 압박하러 오는 선수인데 오늘 눈에는 안 띄였지만 후반에 호날두 수비가 완벽했죠. 그리고 아우렐리우는... 건강하기만 한다면 에브라-애슐리콜 바로 밑의 레프트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공격적인 면이나 돌파력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수비력은 스피드 빼고는 완벽하고 거기에 킥력은 후덜덜모드니까요. 정말 '건강'이 문제지... 그나저나 고민이네요. 건강한 아우렐리우, 희망으로 떠오르는 인수아, 거기에 적응중인 도세나까지... 레프트백은 누굴 써야 할지...

바벨도 레알전에서 라모스를 속도로 관광 보내더니 어제도 멋진 패스 센스까지... 역시 포텐셜이 대박이죠.

또... 그렇게 욕 먹던 루카스가... 살아나네요. 확실히 3미들일때는 잘하죠. 오늘 마스체라노에게 갈굼 당하면서 중앙 완전히 먹으면서 캐릭-안데르손을 지워버리고 거기에다가 협력수비로 호날두까지 지워버렸죠. 마스체라노야 이정도 지우는 건 매번 하는 거니까 뭐 문제도 아니지만... 확실히 맨유도 중앙 조합이 너무 안 좋았죠. 안데르손은 제라드를 지우지 못할 망정 루카스에게 지워져버렸으니...

뭐 그리고 역시 날두는... 리버풀전에는 좀 안되네요. 지난시즌에도 골은 넣었지만 경기력이 별로였는데 어제 경기는 그야말로 올시즌 최악의 경기였죠. 전반에는 아우렐리우-마스체라노-루카스에게 완벽하게 지워져벼렸고 후반에는 왼쪽으로 가서는 카윗에게 지워져버리고... 솔직히 맨유랑 경기할때 호날두보다는 오히려 나니나 스콜스가 훨씬 무서운데 두 선수가 안나와서...

그리고 루니는 참... 잘하기는 했지만 '에버튼 출신의 맨유의 10번'인 그로서는 잊고 싶은 경기겠네요. 제일 싫어하는 팀이 리버풀일텐데 말이죠. 뭐 루니도 참 무서웠습니다. 그러고보니 루니와 토레스의 차이점이라면... 토레스는 순속이 빠른데 공을 툭 쳐놓고 순간 가속해서 달려간다면 루니는 황소드리블 하면서 서서히 가속되면 진짜 무섭더군요.


어쨌든 리버풀 팬으로서 너무나도 기쁜 하루입니다. 어제 경기 보고는 정말 흥분되더군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슬픈 것은... 맨유-첼시에게 더블해놓고서 한경기 덜 치룬 맨유에게 승점 4점차 뒤진 2위. 아무리 그래도 10무는... 좀 그런데 말이죠. 그 동안은 빅4 상대로 못해서 우승못했다면 올시즌은 빅 4 상대로 4승 1무인데 우승 못하면 눈물 날듯 합니다. 그래도 맨유 상대로 이렇게 이겼으니 올시즌은 '2009년 3월 14일에 OT에서 4-1로 이긴 경기가 있는 시즌'으로는 기억될거라고 봅니다. 34년 이후로 가장 큰 승리라고 하는군요.

어쨌든 어제 승리로 베니테즈 감독의 리그 100승 및 OT 원정 첫승, 토레스의 맨유전 데뷔골, 도세나의 리그 데뷔골, 제라드의 OT 원정 첫골이 기록되었고 퍼거슨 경은 홈 150패가 되었습니다.



P.S-토레스를 원래 맨유의 퍼거슨 경이 그야말로 4~5년간 노렸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때 맨유 갔다면... 사실 맨유는 그때도 최고의 클럽이지만 리버풀은 4~5위권에서 서서히 스쿼드 갖추던 리빌딩의 시기라서 말이죠. 근데 다행히도 라파 법사의 스패니쉬 커넥션으로 리버풀로 와서... 뭐 원래 리버풀 팬이라서 자동차 번호도 L로 시작한다고 하지만 정말 퍼거슨 경기 노린 것처럼 맨유 갔다면...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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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09/03/15 18:38
수정 아이콘
T1 팬인데... 그렇지만 오늘은 준플옵에서 졌어도...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리버풀이 맨유를 OT에서 4-1로 이기다니... 제가 그 경기를 비록 직접은 못봤지만 '라이브'로 TV로 시청을 했으니까요. 지난시즌에 3-0으로 질때 TV 꺼버린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럴때마다
09/03/15 18:45
수정 아이콘
어제는 정말

- 주말 황금시간

- 맨유 vs 리버풀이라는 빅팀간 라이벌대결

- 박지성 선발출전

이란 최적의 조건에서, 승패를 떠나 흥미진진한 경기내용이 나왔네요.
Xabi Alonso
09/03/15 19:06
수정 아이콘
내가 없이도 이기다니.......

말 그대로 완승이었습니다. 아게르 아벨신 없는 포백이 이정도의 후덜덜한 벽을 보여주네요.
epl최고의 앵커 알론소가 없는 상황에서도 루카스 마스체라노의 중앙장악이 뛰어났고, 토레스는 그야말로 전광석화..

그나저나 C날도는 큰 경기에서는 언제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네요. 프리킥 몇번을 날려먹은건지
growinow
09/03/15 19:14
수정 아이콘
피너츠 카툰에 보면 우울해하는 샐리브라운에게 찰리브라운이 이런 충고를 해주죠
'인생엔 밤이 있지만 낮도있고, 골짜기가 있으면 평지도 있는법이고, 비오는 날씨가 있으면 맑은 날도 오는 법이야'
거기에 대한 샐리는
'오늘밤 내 골짜기엔 비가와'라고 재미있고 완벽한 대답을 해줍니다

티원팬에 맨유팬인 제 주말도 비오는 밤 골짜기네요..
growinow
09/03/15 19:18
수정 아이콘
Xabi Alonso님// 작년 챔스 결승골 넣었습니다 지난주 16강전에서 골넣었구요
Shearer1
09/03/15 19:19
수정 아이콘
Xabi Alonso님// 씨날두가 큰경기에 약하다는견 편견입니다. 작년만 해도 챔스 득점왕에 결승상황에서 골 그리고 맨유가 중요할때마다 한방씩 터뜨려 주던게 호날두였고 바로 얼마전 인테르 전만해도 경기자체는 좀 부진했지만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한방을 보여준적이 있죠 1차전이야 뭐 골은 못넣었어도 날라다녔고.. 맨유팬이고 씨날두 팬은 아니지만 씨날두가 큰경기에 약하다고 까이는걸 보면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졸지에 인테르는 약팀이 되어 버렸군요
남자라면외길
09/03/15 19:21
수정 아이콘
스탯有=강하다 스탯無=약하다? 꼭 스탯이 있어야 큰경기에 강하다 약하다 판단할수 있는게 아니죠.
호날두는 분명 현재 맨유의 크랙임에도 불구하고 타팀의 크랙에 비해 강팀과의 경기에선 많이 잠수타는 경향이 있죠
남자라면외길
09/03/15 19:21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호날두는 잠자다가도 뜬금 헤딩골이나 뜬금 프리킥 골이 있으니 뭐
신예ⓣerran
09/03/15 19:23
수정 아이콘
호날두선수는 경기력이 안좋을때도 골을 넣을때가 있어서 그렇지 많은 강팀의 키 플레이어들과 비교한다면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Shearer1
09/03/15 19:24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외길님// 사실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씨날두 잘한경기가 무지하게 많습니다 근데 씨날두 깍아 내리시는분들은 경기를 잘해도 뭐 넣은게 없다고 까고 스탯쌓으면 스탯만 쌓네 하고 까니 불쌍하다고 한것이죠;; 이번시즌 거의 신급으로 추앙받는 메시만 해도 모든경기를 날라다니고 강팀이랑 할떄마다 잘하지않습니다. 그러나 한방이 강력하고 경긴내내 버로우 타다가도 드리블한번 치면 바로 골로 연결되는 선수라서 고 평가를 받는것이고 호날두도 크게 다르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Go_TheMarine
09/03/15 19:25
수정 아이콘
Shearer1님// 큰경기에 약한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씩 강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주긴 하지만 경기력이 전혀 위협적이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90분내내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보여줘야하는데
강팀과의 경기할때 보면 정말 요즘 답이 없는듯 합니다.
남자라면외길
09/03/15 19:27
수정 아이콘
저도 호날두가 큰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적이 있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음
Shearer1
09/03/15 19:29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님// 이번시즌이 확실히 저번시즌보다 부진한건 사실이지만 씨날두는 맨유에 있어서 그런지 평가가 엄청나게 짠것도 사실입니다. 약간 우스갯소리긴 하지만 아이러브 싸커 였나요 거기서 어떤분이 제라드나 메시나 이런 타팀의 특급 플레이어들은 경기내내 벌호 타다가 골한번 넣으면 역시 xx를 90분 내내 막을 순 없지 라고 말을 하지만 호날두가 90분내내 벌호 타다가 특급돌파 이후 어시라던지 골을 넣는다던지 하면 경기 내내 벌호 타다가 또 스탯만 쌓네 라고 사람들이 말을 한다고 하는데. 전 그게 어느정도 공감이 가거든요-_-;;

어쩌다보니 씨날두 변호사가 된 느낌이...
Shearer1
09/03/15 19:31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외길님// 지지난시즌도 8강에서 로마전때 좋은 활약을 보여준적이 있고 지난시즌은 뭐 그냥 거의 모든 경기에서 잘했으니-_-;;(바르샤랑 했던 4강전은 제외하고) 챔스결승전에서 맨유의 유일한 골도 넣었구요 이번시즌도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참 잘했었죠 뭐 2차전이야 골넣은거 말고 한게 없긴(?)하지만 1차전은 그야말로 날라다녔고 세자르의 미친 선방만 없었으면 그날 두골은 넣었을겁니다.

그나저나 글쓴분의 의도와 다르게 리플이 호날두 중심으로 가네요 -_-

아무튼 본문과 관련되어서 얘기를 하자면
리버풀 챔스모드가 나오는 바람에 gee
정말 맨유팬으로서 치욕의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승점차가 워낙 많이 나는 상황에서 대패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긴하지만
아직 두달이나 남았으니 맨유선수들 정신좀 차려야 할것같네요
남자라면외길
09/03/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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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er1님// 님이 말해주신 경기에서 정말 본게 바르샤랑 1차전2차전 밖에 없어서...챔스 결승도 봤는데 호날두가 잘했다 이런 기억보단
존테리 굴러들어온 우승컵을 발로차네 이정도만 기억에 남아서....크
어쨋든 호날두는 정말 스탯쌓기(?)로 인해 비난도 받고 옹호도 받고.......
작년엔 이만한 스탯쌓은 선수 있냐라고 변호받았다면 맨날 벌호 타다가 스탯만 쌓네라고 비난도 당하고....흐흐
그럴때마다
09/03/15 19:35
수정 아이콘
어제는 수비부터 공격가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맨유가 다소 밀리는 경기였는데,

하지만 여기서는 호날두만 집중적으로 까이네요. 맨유의 유일한 득점자인데...

일부 한국팬들은 박지성 - 맨유 - 호날두에게 자비란 없는듯
남자라면외길
09/03/15 19: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맨유인테르 1차전은 봤었는데 그땐 두팀다 재미없게하는구나 이런생각만 남아서.......확실히 1차전 인테르는....
남자라면외길
09/03/15 19:37
수정 아이콘
호날두는 어제 득점한거 (그것도 지성팍이 얻어낸 pk)빼고는 진짜 별볼일 없엇는데....
어제 경기에선 진짜 박지성하고 테베즈 이 둘밖에 안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Shearer1
09/03/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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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외길님// 팀이 맨유라서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경기를 풀방으로 보다보니 단점이 많이 보이는 것이죠 크크 제 생각이지만 박지성선수가 맨유에 안갔으면 호날두 거의 신급으로 추앙받았을것 이라고 생각됩니다-_-;;

그리고 사실 큰경기=강팀과의 경기는 아닙니다.(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호날두 선수가 큰경기에 약하다라는 말에 반론을 펼치는 이유중하나가 지난 시즌 이랑 지지난 시즌 시즌 중요한 경기에서는 꼭 한방씩 터뜨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떄문이기도 하거든요..
그럴때마다
09/03/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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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er1님// 동감합니다. 아마 박지성이 97년쯤 맨유에 갔다면,

돌파가 안되는 반쪽자리 윙어라며 베컴 까는 사람도 많았을듯
신예ⓣerran
09/03/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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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오늘은 리버풀 팬분들에게는 엄청나게 기분 좋은 날이실 텐데요.
하지만 약간 찬물을 적셔드린다고 한다면, 리버풀이 또 이러한 승리로 안도하게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한지 어언 햇수로 5년이 되어가는데 겨우 2개 우승에 그쳤죠.(04-05챔스, 05-06FA컵) 프리미어리그우승컵은 더더욱 없고요. 요번 시즌까지 무관에 그치게 된다면 3시즌 연속 무관, 그나마 가장 최근 우승컵에 가까이 갔던 시즌은 06-07챔스, 리버풀에서도 이제 어느정도 대책이 나와야 할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네이버 스포츠 해외축구란에서 외국 기자의 번역된 기사를 읽었는데 내용의 골자는 '올시즌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더라도 베니테즈를 해임 시켜야 한다' 였었죠. 리버풀의 팬은 아니지만 저는 상당히 공감가는 기사였습니다. 리버풀의 가장 놀림감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소 할 수 있는 수준의 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컨디션일때 리버풀을 이길 팀은 거의 없지만 컨디션이 떨어지고, 주전선수 한 두명이 떨어져 나간 리버풀을 못이길 팀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번시즌 BIG4 상대로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록이 다음, 다다음 시즌에 계속 되더라도 글쓰신 분처럼 우승하지 못한다면 리버풀 팬들에게는 아쉬움만 남을 뿐이겠죠.
남자라면외길
09/03/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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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맨유를 이겼다 해도 우승은 맨유가 할것같아요.
우승팀이 되려면 양민학살 본능을 가지고 있어야되는데 리버풀은 양민학살은 잘 못하더라구요
어제까지 총 리그 10무였나.......빅4와의 경기는 4승1무로 기억하고 있고.......
남자라면외길
09/03/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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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찬찬히 읽어보다보니 저는 호날두까가 된것 같네요. 근데 전 제가 서포팅 하는 팀에 호날두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보강해야할 부분을 호날두가 와서 적응만 잘해준다면 1타2피를 얻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Shearer1
09/03/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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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erran님// 사실 제가 리버풀팬들에게 몰매맞을 각오로 한마디 하자면 . 어제 리버풀에게 지는 순간 리버풀에게 추격당한다기보다 첼시에게 추격당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리버풀은 뜬금없이 중하위권팀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저도 리버풀이 리그에서 맨유나 첼시를 제치고 우승을 하려면 약팀 잡는 법을 좀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hearer1
09/03/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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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외길님// 레알팬이신가요? 확실히 이번 챔스 리버풀대 레알 보면서 레알이 왜 그렇게 호날두에 목을 맸는지 좀 알 수 있을거같더군요..
Darkmental
09/03/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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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인적으로는 퍼거슨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올줄 알았었는데 왠일로 수비라인까지 올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왔더라고요 (안델송.캐릭의 안습중원조합) 리그 승점도 꽤나 차이나는 상황이고 첼시와의 승점도 아직 여유가있었는데 좀 수긍하기 어려운 전술이었음..

일단 수비라인을 올려서 경기하면 선수들의 뛰는양이 많아야합니다 수비 뒷공간을 내주면서도 안정적으로 컨트롤 하려면 공격수부터 미들 그리고 수비진까지 압박을 전체적으로 해줘야하는데 어제 맨유는 어느 누구도 강한 압박을 하지않았죠. 그러니 중원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올라온 수비라인은 발이느린편인 비디치의 약점을 후벼 파버렸고 (이적초반 부진하던모습) 제라드와 토레스의 수비뒷공간 침투를 많이 허용했죠.
경기 초반 윙백→윙으로 사이드에서만 전개하는 전술도 한골 실점한 리버풀이 빠르게 판단해서 그후 그부분전술도 완벽히 틀어 막더라고요
퍼거슨 감독이 부상에서 갓복귀한 토레스에대해 조금 방심했다고 보여지네요.. 어제는 완벽한 전술의 패배라고 봅니다만...
ps 맨유도 슬슬 클럽월드컵의 여파가 오는것 같네요 살인 일정으로 박지성을 제외하면(기본적활동량이 많은선수)전반적으로 지난시즌보다 뛰는양이 줄어든듯하네요 저번시즌보다 압박의 강도도 현저하게 떨어졌고요 중하위권팀에게는 압박을 심하게 하지않아도 되지만 리버풀같은 중원 떄려잡는팀에게는 올시즌 완벽히 당하내요
남자라면외길
09/03/15 19:51
수정 아이콘
아뇨 오히려 바르샤팬이요. 바르샤도 잘나가고 있긴 하지만 세트피스시 제공권 장악능력과 데드볼 스페셜 리스트가 없다고 보거든요
호날두가 라리가 와서 적응만 잘해주고 드리블만 준수하게 해준다면(요새 보면 팀원들을 이용한 공간패스능력도 늘었던데.....)더 도움될것 같아서 흐흐 근데 너무 비쌀것 같으니 그냥 뭐....
Darkmental
09/03/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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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외길님// 레알로 가길 바랍니다. 바르샤는 실바 or 비야 둘중 하나만 잡아도 대성공이라고 보고요
남자라면외길
09/03/15 19:53
수정 아이콘
오히려 바르샤에선 실바와 리베리/비야+케이리손or아데바요르or벤제마 이렇게 노리는것 같더라구요
신예ⓣerran
09/03/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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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er1님// 저도 어제 경기보면서 리버풀에게 추격당할것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이번시즌 강팀들의 대결에서 리버풀은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만 알았을 뿐이지요.
그럴때마다
09/03/15 19:54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외길님// 수비수는 한명도 없네요;; 아게르나 비디치 정도의 몸빵되는 수비수가 절실해 보이는데,,,
남자라면외길
09/03/15 19:56
수정 아이콘
수비수는 부족하지 않죠(왼쪽윙백제외)
피케 푸욜 밀리토 카세레스 임대간 엔리케(다음시즌 복귀,레버쿠젠에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마르케즈
뭐 이정도면.....
남자라면외길
09/03/15 19:57
수정 아이콘
왼쪽 윙,윙백,몸빵되는 공격수 아마 이렇게 노리는거로 알고있습니다
Darkmental
09/03/15 19:57
수정 아이콘
그럴때마다님//임대복귀 엔리케 + 밀리토 부상회복 으로 중앙수비수는 지금 포화상태로 갈듯하고요 왼쪽 윙백이 영입고려 대상입니다.
그리고 바르샤는 수비라인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몸빵보다는 커버링과 발이 빠른 수비수들이 주요 타겟이죠 몸빵좋은 수비수는 크리스탕발의 완벽한 실패로 이미 영입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학교빡세!
09/03/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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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바벨의 패스를 허공으로 날린이유는 예의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탐욕바벨(거친표현 죄송합니다...)이 거기서 패스를 할줄 눈곱만큼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09/03/15 20:40
수정 아이콘
일단 맨유전을 더블로 장식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뭐 우승레이스에서 첼시한테 따라잡히는게 걱정된다 이러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어제 이긴건 리버풀이죠. 제가 가는 사이트사람들의 주된 의견이 사실 보로전 지면서 리그는 많이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맨유만 떡실신시켜준다면 그리고 맨유만 우승못한다면 이번시즌 만족할수 있을것 같다 입니다. 리버풀이 양민학살을 못해서 지금껏 우승을 못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이나 지지난시즌 모두 리버풀은 이상하리만치 빅4팀에게 너무나 약한 모습(경기력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의외의 변수들이 계속 발목을 잡더군요. 첼시전의 오심이나 마스체라노 퇴장같은..)을 보여줘서 많은 팬들이 실망했었는데 올해는 일단 첼시를 더블로 잡고 난뒤 OT에서 떡실신 시키니 우승여부를 떠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10경기 가량 남았는데 비디치까지 출장정지먹은 상황에서 따라잡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풋내기나그네
09/03/15 20:42
수정 아이콘
간쥐남 또레스와 캡틴 제라드의 날카로운 공격, 호날두를 꽁꽁 묶은 루카스와 마스체라노의 활약으로 리버풀이 이겼네요.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영양가 없는 프리킥만 차다가 경기를 끝낸 듯 하네요. 루니와 테베즈 조합의 공격도 무뎌보였구요. 그나마 박지성과 케릭이 활약을 한 듯합니다.
마지막 박지성을 교체한 것에 대해 말이 많더군요. 냉정하고 효과적인 선수교체라고는 보기 힘들어 보이는군요. 어쩌면 퍼기할배는 리버풀전을 버리고 박지성카드를 아끼려 했던 것일지도.. 크크크~~
09/03/15 20: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제 라인업을 봤을때 사실 리버풀에서 알론소 아르벨로아가 없는건 큰 손실이긴 하지만 맨유쪽 라인업이 더더욱 이해가 안되더군요. 중앙미들이 안데르손 캐릭이라니... 루카스 선수도 패싱이 나쁜 선수는 아닌데 심한 압박을 받으면 부진한 경향이 있는 선수이고 컨디션 좋으면 충분히 압박하면서 제역할 할수있는 선수이고 마스체라노 선수야 언제든지 쓱삭쓱삭 지워버리기 때문에 걱정도 안되고 거기다가 제라드까지 위에서 같이 압박해주는 세계최고의 중앙미들을 상대로 캐릭이야 그렇다 쳐도 안데르손이라니 살짝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제 전반 초반과 후반초반의 상황에서 맨유가 밀어붙일때처럼 꾸준히 반코트 게임을 할수 있는 팀이 아니라면 저런 라인업은 당연히 중앙이 털리는게 당연해 보이는데 말이죠. 작년 OT에서의 안데르손을 떠올리며 그렇게 기용했을진 모르겠지만 그때는 마스라는 걸출한 미들한명이 (리버풀 팬으로서는 좀어이없는 )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생긴 결과라고 봤는데 말이죠. 차라리 캐릭의 파트너로 스콜스나 플레처를 넣고 그 둘의 위에 긱스를 공미로 투입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네요.
뭐 어쨌든 라인업부터 경기 할만하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퍼거슨감독의 '아 한명씩 바꾸기 귀찮은데...그래도 빨강지성이보다는 파랑호날두가 낫겠지?'모드의 세명동시 교체를 보는순간...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뭐..아예 중앙을 포기하는구나...라는 생각뿐이었다는...
반니스텔루이
09/03/15 20:55
수정 아이콘
맨유팬으로서 어제 경기는 정말 치욕스러웠습니다. 쩝..

위에 호날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확실히 어제 경기는 좀 안습이긴 하더라구요. 협력수비에 막혀서 픽픽 쓰러지고 헛발질까지;; 공격진은 괜찮았는데 수비즌은 뭐.. 어제 개인적으로 안데르손이 아닌 플레쳐가 나왔어야했지 싶습니다.

4-4-2를 기준으로 안델손을 중앙에 넣는다면 그 파트너가 어느정도 수비를 잘해주는 선수를 넣어줘야합니다. 그래서 안델손이랑 하그리브스가 저번시즌 호흡이 괜찮게 맞았죠. 아님 4-3-3 포메이션에서 안델손을 넣던지 해야지..

사실 저번시즌 안델손이 잘한 경기들 보면 대부분 4-3-3포메이션이거나 4-4-2시 하그리브스랑 같이 호흡 맞춰 나왔을 때이거든요..
09/03/15 21:02
수정 아이콘
반니스텔루이님// 네 동의합니다 사실 안데르손이 중앙에서 수비를 잘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되었거든요. 루니와 박지성의 중앙수비 가담을 기대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리버풀의 중앙미들을 우습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캐릭 안데르손의 투미들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건 반코트 게임할때나 나오는 라인업이죠. 가둬놓고 두들겨패기..자연스럽게 오른쪽왼쪽 수비수들 다 올라와있는 상태..
Langrriser
09/03/15 23:23
수정 아이콘
물론 리버풀의 미들진이 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영감님 의도와는 다르게 날두가 잠수를 타는 것에서부터 전술이 꼬였다고 생각합니다. 날두가 제컨디션이었으면 마스체라노가 맘편히 중원싸움에 집중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럼 여기저기 커버해야하고...
그렇다면 맨유 미들진은 개털리지만 않으면 어차피 연결고리와 수비 역할이니 제대로 된 싸움이 되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리오-디치가 토레스를 묶었겠죠.(미들이 버텨주면, 패스 경로가 예측되어서 토레스가 혼자 날고 기어도 부딪쳐 공을 따내는 능력은 안되니...;;;)
여기서 박지성 선수 교체는 정말 영감님의 치매를 의심해야 할만한 일입니다. 가뜩이나 밀리는 미들라인 박지성 선수가 간신히 틈새 메꿔놓고 있는 모양이었는데(놀랍게도 공격은 공격대로 하면서!) 한꺼번에 세명 교체와 더불어 들어온 세명은 베르바토프,스콜스,긱스...
현재 맨유에서 활동량이 가장 적은 선수 세명이 들어오지 않았나 싶군요...-_-;;;비디치가 헬이 아니었더라도 이 경기 리버풀이 잡았을 겁니다.
다만...라파법사님 마나량은 이제 0에 수렴하지 않을까 싶군요. 토레스-제라드만 막고 후반 조커들만 막히면 답 안나오는 리버풀의 모습이 바뀐건 아니니까요.
마동왕
09/03/16 00:5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안데르손은 스콜스의 대타로 쓰기에는 시야도 좁고, 패스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템포 조절 이런 것들도 기대하기 힘들구요.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치고 달리는 것은 잘하지만 글쎄요... 아마 오늘 경기 이후로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듯.;;;
퍼기영감은 아마 중앙싸움보다는 양 윙쪽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원했을 겁니다. 맨유에서 활동량 많은 선수들은 전부 다 나왔죠... 마셰라노, 제라드, 루카스에게 압박을 당하기보다는 차라리 양 윙에서부터 패스를 시작하면서 테베즈, 팍, 루니, 호날두, 안데르손, 에브라 등이 공격가담하는 형태로 말이죠. 하지만 이 전략의 중심에 있는 호날두가 너무 심하게 버로우를 탔고, 게다가 비디치가 너무 헬이어서 이런 압도적인 경기가 나와버렸습니다. 사실 첫 골 비디치의 엉까기와 퇴장비디치만 아니었다면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최소한 비기기라도 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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