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3/10 00:30:17
Name 마동왕
Subject [일반] 혼돈의 UFC, 그 마지막엔 누가 서 있을 것인가?
네, 예상하고 들어오셨죠? 혼돈이란 UFC의 라이트헤비급의 혼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웰터급의 황제 GSP 역시 전설로 남을만한 선수이긴 하지만, 이미 BJ펜까지 꺽은 마당에 마땅한 히트매치업은 남아있어보이지 않고,

(있다면 조상필 VS 펜의 리매치 정도? GSP가 마치 추성훈 선수를 보는 듯한 사건에 휘말려있긴 합니다만, 경기 자체가 완벽하게 장악당했기에 결과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을 것 같네요.)

미들급은 최근 추성훈 선수와 데니스강 선수가 영입되면서 빠릇빠릇하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추성훈 선수와 데니스강 선수의 경기 이후가 주목되는 체급이 되겠죠.

브록 VS 미어를 크게 밀고 있는 헤비급입니다만, 사실 헤비급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결국 단 한 사람만 남아있지요. 그저 "효도르"입니다. 실비아와 알롭스키가 쓰러진 상황이니 더더욱 "UFC 헤비급 챔피언 =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힘듭니다. 헤비급 만큼은 M-1 쪽이 독보적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게 당장 슈퍼매치를 서너경기 이상 만들어낼 수 있는 체급은 현재 라이트헤비급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강력한 선수들이 즐비한  체급입니다.

저번주 퀸튼 VS 자르딘의 경기가 있었지요. 퀸튼의 압박이 먹혀들며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사실 Vs 그리핀 전도 저 역시 퀸튼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미국 내에서도 TUF 출신의 챔피언을 만들기 위해 승리를 그리핀에게 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말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그 경기를 제외하면 현재 UFC 이적 후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퀸튼 2.0 버젼업을 한 후 엄청난 파워를 선보이고 있죠. 타격이 장거리-근거리 가리지 않고 강합니다. 힘이 좋다보니 그라운드에서도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구요. 특유의 귀찮다는 표정을 정말 좋아합니다. 심지어 귀엽기까지;;

질 것 같지 않는 포스를 뿜어내는 그지만, 그에게 몇 분만에 주먹 한 번 뻗지 못하게 하고 갈비뼈를 박살낸 선수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마우리시오 쇼군입니다. 물론 프라이드 시절 잠깐이었지만 엄청난 포스를 뿜었지요. 당시 무패의 실바를 꺾고 올라온 아로나를 1라운드 만에 무너뜨리면서 초신성으로 등장합니다. 암묵적으로 당시 미들급은 그가 최강이었습니다.(챔피언은 실바였지만) 경기의 포스가 엄청났죠. 엄청난 압박을 즐겨하고 그라운드 기술 역시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20대 초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노련함까지 겸비한, 최고의 선수...였지만 콜먼과의 경기에서 부상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하게 됩니다.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떨어지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노게이라 VS 쇼군의 경기를 프라이드 최고의 명경기로 꼽습니다.)

물론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었지만 이런 쇼군을 무너뜨린 것이 TUF 챔피언 출신인 포레스트 그리핀입니다. TUF 시즌 1 출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제가 제대로 본게 그것밖에 없어서;;;) 아마 척 리델? 의 제자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1라운드는 백중세 혹은 쇼군이 조금 점수를 가져갔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후 체력저하로 서브미션으로 쓰러뜨렸죠. 프라이드 시절 20분 풀라운드로 난타전을 치고받던 그의 모습이 사라지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핀 VS 쇼군 둘 다 강한 압박, 진흙탕 싸움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이라 체력, 맷집싸움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체력에서 밀리는 순간 쇼군에게 희망은 없었죠. 어쨋든 그는 쇼군을 이기고 퀸튼까지 판정으로 이기며 챔피언으로 등극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채 1년이 가지 못했네요. 현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의 등장으로 말입니다. 사실 아웃파이팅의 극을 보여주는 그에게 그리핀같은 스타일은 쥐약입니다. 압박으로는 택도 없고 사실 킥으로 발을 묶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실패했고 결국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죠. 본래 라이트헤비급의 최강자였던 척 리델 역시 긴 리치를 이용한 아웃파이팅에 굉장히 능한 선수였는데, 에반스에게는 밀리고 말았습니다. 아웃파이팅을 베이스로 하되 순간적으로 스위치를 하거나 하여 거리감을 잃게 하고 상대의 주먹 사이로 뛰어들어 주먹을 꽂아넣는다고나 할까요. 정말 영리한 선수입니다.(그렇게 영리한만큼 UFC 입장에서는 탐탁찮은 선수죠. 퀸튼 같은 화끈한 맛이 없다고 할까요...)

이 분만 없었다면 그의 장기집권을 예상했을텐데. 현재 무패의 비공식 챔피언 "료토 마치다"입니다. 현 챔피언 에반스가 "마치다가 두렵지 않다!"라고 외치는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굉장히 지루한 경기를 하지만 이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에반스의 스텝 역시 최고의 스텝이지만 이 분의 빠른 발은 못 따라갈 것 같네요. 광속 스텝! 아마 김성모 화백님의 개다리스텝이 실존한다면 이 분과 무사시(;;)만이 사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정말 확실한 경기 운영을 하죠. 그런데 그만큼 판정이 많고 지루합니다. UFC 입장에서 정~말 챔피언 시키기 싫은 선수라는게 느껴지죠. 지금 아마 UFC 내에서 20전 가까이 전적을 쌓고 또 그 수많은 싸움에서 이겨놓고도 챔피언 도전을 못한 선수는 이 선수 하나일 겁니다. 료토 마치다가 에반스까지 쉽게 꺾어낸다면,(예상은 못하겠지만) 아마 세미슐츠에 버금가는 UFC 특단의 조치가 나올 것 같군요. 아마 마치다 VS 데나 화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만.;;;

그 외에도 티아고 실바, 척 리델, 키스 자르딘, 브랜든 베라 등 너무도 강력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과연 누가 살아남들지,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가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초보저그
09/03/10 01:00
수정 아이콘
마치다가 라샤드 에반스를 이기고 챔피언에 등극한 후 퀸튼, 쇼군, 라샤드 에반스, 척 리델, 키스 자딘 등을 차례대로 판정승으로 꺾고 장기집권하는 것이 UFC 라이트급 최악의 시나리오죠. 아마 이렇게 된다면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WWE의 빈스 맥맨처럼 마치다와 대립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료토 마치다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이유는 K.O.를 시킬 수 있는 능력과 상황이 있는데도 안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같이 지루한 경기를 펼친다는 평을 듣는 히카르도 아로나의 경우 기본적으로 개비기가 주요 능력이고 화끈하게 타격전을 벌여서 이길 만한 능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료토 마치다의 경우는 타격능력과 펀치력이 있죠. 그리고 처음에는 포인트 위주의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경기 운영을 하다가도 후반에 충분히 K.O.를 시킬 기회가 많았는데, 그냥 끝까지 아웃파이팅을 고집합니다. 상대방 입구 막아놓고 올멀티를 한 후에 풀업 캐리어로 200 채워놓고서 캐리어만 빙글빙글 돌리면서 안들어가는 격입니다.
재수니
09/03/10 01:09
수정 아이콘
유엡씨 라이헤비급은 그저 덜덜덜이죠
료토가 여전히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지루하고 그라운딩만 능하다라는 편견을
저번 대회에서 무시못할만한 타격능력과 파운딩 능력을 보여줬죠 그리고 료토는 천재 펜을 꺽은 인물(이건 뭘까...) 암튼
반다레이가 미들급 전향하였으니 패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올수 있죠 그리고
TUF 출신들은 그닥 이지만 물론 자딘이나 그리핀 실력은 인정 특히 그리핀은 뭐라고 할까
부족한 부분을 노력과 연습으로 메워왔다는 삘이 강해서 좋아합니다.

다음매치는 퀸튼이 충분히 라샤드를 잡을수 있을 꺼 같고 향후 료토와 퀸튼과의 승자가
챔피언 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헤비급은 번에 보여준 미어가 아직도 놀라울뿐 아무리 컨디션제로라지만 노게이라를 타격으로 잡다니...
프라이드 문닫은뒤 어쩔 없이 유엡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조상필씨는 오일 루머가 몇번 있더군요.
09/03/10 02:12
수정 아이콘
UFC 가끔보는데 키스 자르딘(?) 이선수 얼굴은 참 진짜 사악하게 생긴게 포스넘치게 생겼고 해설자가 언급한 죽음의 사제라는 별명이 딱인 선수인데 vs퀸튼 잭슨 전에서 맥없이 그냥 무너지더라구요. 체중 실은 킥이나 펀치를 거의 보지 못한듯
강하니
09/03/10 02:36
수정 아이콘
장기집권할 선수는 단 한명.... 료토뿐이 보이지가 않네요... 다른선수들은 한 방어전 3번안에 질거 같은.....
료토에게 타이틀샷을~
황제의 재림
09/03/10 05:41
수정 아이콘
불쌍한 료토. 퀸튼이 졌다면 드디어 타이틀전을 가질수있었다고 하던데. 퀸튼이 이기는 바람에 도전권이 퀸튼에게.

그리고 조상필씨는 과거 경기까지 본 결과 꽤 자주 발랐다고 루머가 나왔죠.
헤나투
09/03/10 09:09
수정 아이콘
쇼군이 예전 포스를 찾는건 힘들까요? 쇼군이 예전 기량을 발휘하고 ufc에 완벽히 적응해준다면 또 다른 막강한 카드일텐데요..
예전 프라이드 팬으로서 그의 선전을 바랍니다
09/03/10 10:26
수정 아이콘
오늘자 뉴스에 퀸튼 턱부상으로 료토에게 도전권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음.. 부상에도 출전강행은 오히려 졸전이 나올수 있으니 컨텐더 자격 보장받고 부상치료나 전념했으면 하는데..
UFC도 고민이 많겠군요.
wish burn
09/03/10 10:48
수정 아이콘
최근에 그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인성이 참 좋더군요.
본인의 경기스타일에 대한 단점은 인정하며,자신의 실력에 대해선 꽤나 겸손하더군요.
료토의 최근경기를 보면 화끈한 경기운영이 제법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665 [일반] [세계피겨선수권]현재까지 진행상황 & 연아선수는 내일 아침 9시입니다! [7] 달덩이4406 09/03/27 4406 0
11572 [일반] [음방] 주말을 마감하는 BGM 스페셜 - 방송종료 (선곡표 有) [67] Gpoong3128 09/03/22 3128 0
11488 [일반] 2009년 11주차(3/9~3/15) 박스오피스 순위 - '화이트데이 효과, 기대이하' [19] AnDes4749 09/03/18 4749 0
11438 [일반] 리버풀 팬으로서 너무나 아름다운 하루네요.(경기 내용 포함!) [42] 아우구스투스4026 09/03/15 4026 0
11428 [일반] 2009년 3월 14일, 조금은 특별한. [4] zgbdy4030 09/03/14 4030 0
11418 [일반] [wbc] 성사될뻔한 8강 B조... 라인업.후덜덜 [14] TheMilKyWay6048 09/03/14 6048 0
11401 [일반]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지나간 명작게임리뷰-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27] 럭스5481 09/03/13 5481 0
11380 [일반] 2009년 10주차(3/2~3/8) 박스오피스 순위 - '새학기는 극장을 멈추게 한다' [12] AnDes4306 09/03/11 4306 0
11379 [일반] [음방] 오늘도 맨유경기까지 달릴까요. 한밤을 밝히는 음방 (방송종료) [63] JaeS2968 09/03/11 2968 0
11340 [일반] 혼돈의 UFC, 그 마지막엔 누가 서 있을 것인가? [8] 마동왕4011 09/03/10 4011 0
11286 [일반] 러브포보아의 09년 3월 초보를 위한 컴퓨터 추천견적입니다~!! [46] 러브포보아5983 09/03/07 5983 2
11237 [일반] 2009년 9주차(2/23~3/1) 박스오피스 순위 - '멈추지 않는 흥행소리' [25] AnDes5487 09/03/04 5487 0
11117 [일반] 2009년 8주차(2/16~2/22) 박스오피스 순위 - '작은 영화의 기적' [23] AnDes5666 09/02/25 5666 0
11049 [일반] [세상읽기]2009_0220 [21] [NC]...TesTER5029 09/02/20 5029 0
10505 [일반] [KBL]서울삼성 vs 원주동부 (5차연장)... [62] 빨간당근3779 09/01/21 3779 0
10273 [일반] ‘명예회복’ 미국 WBC 대표팀 ‘윤곽’ [24] 로즈마리5250 09/01/11 5250 0
10269 [일반] 핵 방어 미사일 - 7 - [21] 똥꼬털 3가닥처5742 09/01/10 5742 0
10117 [일반] 요새 급 관심이 가지는 DSLR. [26] JayHova3685 09/01/02 3685 0
9787 [일반] [맨유 : 토트넘] 박지성 선발 출전 확정! [20] 겨울나기4303 08/12/14 4303 0
8579 [일반] 글읽기의 중요성. [14] L.H.k3614 08/09/30 3614 0
8551 [일반] 식약청에서 멜라민 검사를 위해 일시 판매금지하는 식품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30] The xian5679 08/09/27 5679 0
8420 [일반] 올시즌 메이저리그 판도 정리..1.1ver [30] bins5454 08/09/19 5454 1
7938 [일반] [와인이야기] 와인계의 튜토리얼모드!! "블루넌 시리즈" [12] kikira9004 08/08/17 9004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