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225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독일산 식품첨가물서 멜라민 검출
중국산에 이어 독일산 식품첨가물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이를 원료로 한 과자 제품들의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청은 식품제조업체인 독일 CFB사가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한 ‘피로인산제이철’ 식품첨가물을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8.4~21.9ppm(기준치 2.5ppm 이하) 검출돼 이를 원료로 가공한 12개 제품에 대해 유통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잠정 판매 중지된 12개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로인산제이철은 일반적으로 제품의 철분 강화를 위해 미량(0.01~0.05%) 사용하는 첨가물인데요, 이 첨가물은 해태음료, 오리온, 동은FC, 대두식품, 삼아인터내셔날, (주)에스엘에스에 납품돼 음료,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생산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포함된 피로인산제이철이 마량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거의 해가 없을 정도의 멜라민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멜라민 때문에 한 때 큰 소란이 있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요, 이번 독일산 첨가물에서도 이런 사고가 터졌지만, 일단 식양청은 멜라민이 미량 포함돼 인체에는 거의 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위 표에 나온 12개 제품과 해당 기업은 이미 언론을 통해 여기저기 전파됐습니다.
인체에 피해가 없으면 그냥 잊혀지는 건지, 아니면 위 12개 제품에 손을 안 대는 것이 나은 것인지 뭐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2. 끝 모르는 추락
어제 미국 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씨티그룹에 이어 AIG마저 국유화 논란이 제기되고,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제2 리먼쇼크’가 일어날 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내다파는 바람에 원화가치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에 정부 개입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지만, 과거 뼈저린 교훈이 있어 쉽게 개입을 못하고,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 해외에 있는 만큼 외부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쉽게 개입을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령 개입한다 해도 줄어드는 외환보유액
마지노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30원 급등한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13일(1521.00원)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코스피도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41% 급락해 12년 만에 최저치(7,114.78)로 떨어진 영향을 받아 35.67포인트(3.24%) 하락한 1,063.88로 마감했습니다.
-해외 악재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지정학적 리스크)
-3월 만기 외채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3. 우리은행, 대졸 초임 20% 깎고 50명 더 채용
경기 악화로 인해 실업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임금을 줄이고 그만큼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자는 캠페인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은행은 대졸 초임을 20%가량 깎는 대신 올해 하반기 정규직 채용 인원을 계획보다 25% 증가한 250명으로 늘린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의 대졸 신입행원 초임은 3400만 원 정도로 20% 삭감되면 2700만 원으로 줄게 됩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채용인력을 기준으로 14억 원의 인건비가 줄게 돼 50명을 추가로 더 뽑기로 한 것입니다. 대신 우리은행은 상하반기에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채용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공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이 은행은 다음 달부터 300명씩 4번에 나눠 모두 1200명의 청년인턴을 뽑기로 했습니다.
청년 실업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임 연봉을 깎고 거기서 절약된 예산안으로 인원을 더 채용하는 것은 단기적 효과 밖에 없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초임 연봉뿐 아니라 임원진의 연봉과 성과급을 삭감하면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 있음을 우리는 공기업 사례를 통해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도 힘들고, 연봉도 깎이고…..그러면서 내수 경기 활성화를 부르짖으면 국민이 지갑을 쉽게 열겠습니까?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41 번째로 Jimi Hendrix①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Band Of Gypsys
Axis / Bold As Love
First Rays Of The New Rising Sun
Are You Experienced
Blues
Experience Hendrix / The Best Of Jimi Hendrix
South Saturn Delta
Play The Music Of Jimi Hendrix
Live At The Fillmore East
BBC Sessions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진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분들에게 욕이 된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어제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의대 운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판명한 것에 대한 재심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내용은 이렇다.
“불법 폭력을 휘두르며 국가의 근간을 부정했던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자로 둔갑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이 잘못된 길을 걸어 왔다는 증거다. 지난 대선에서 530만 표 차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된데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다수 국민의 목소리도 분명히 담겨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체성을 뒤흔들었던 행위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정권교체의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국가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을 무조건 영웅시해 온 비뚤어진 좌파식 역사관은 이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잘못된 역사관이 뿌리내리면서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는 토양이 만들어진 것이며 이 땅에서 불법 폭력을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라도 동의대 사건의 재심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국가의 체제를 뒤흔들었던 자들이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받는다면 그동안 진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분들에게 욕이 된다.”
그녀가 생각하는 진짜 민주화 운동은 무엇일까?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답자는 없습니다.
[해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아직 해외자본 이탈에 대한 효율적 장치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는 현재 환율 급등과 증시 하락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외부 요인으로 인한 현상이라 해도, 그 상태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더 심한 상태입니다.
완전 자율화가 아닌 상태에서 이 정도면 완전개방 시에는 상당한 역효과가 나올 우려가 높습니다. 이 주장의 논거로는 우리나라의 부정부패 가능성이 크고, 법률적으로 외국자본에 대한 국내 기업 투자 비율 문제, 달러나 엔화, 유로화에 비해 가치가 적은 원화 등 많은 약점을 갖고 있기에 지금은 정부 개입을 통한 안전장치가 필요할 때입니다. 현재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는 장치 또한 없는 상태입니다.
<퀴즈> [농업] 다음 중 파종이 가장 늦은 작물은?
① 딸기
② 수박
③ 고추
④ 오이
7. 오늘의 솨진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