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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7 17:12
잘 보고 있는데요,충분히 매력적인데 다 표현이 안된거라면....대단하단 말밖에...
동생에 대한 애정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야기의 결말이....비극적이 될까 두렵네요....극적인,매우 극적인 대반전이 있었으면....좋겠습니다. (학교다닐때,동아리룸 창문으로 음대생들 발성연습이나 관악기 연습하는 모습을 볼 때면 딴 세상 아이들...이런 기분이었는데,이 이야기가 왠지 모를 향수에 젖게 하기도 하네요.동아리방에 뻘쭘하게 들어서던 음대 신입생의 모습도 떠올리고요.물론 그 음대생은 한달을 버티지 못한채 동아리를 나갔습니다만...우리 모두 남의 세계 아이인줄 알았거든요.)
09/02/17 17:18
동생분의 재능을 모르는 입장에서 볼 때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닌 길에 미련을 남기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의미 있지 않나 싶습니다.
09/02/17 17:20
저도 제 동생 얘기 적을까요.
제 동생 산간오지에서 공무원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생 발령나는 날 이삿짐 날라주는데, 와 진짜 눈물이 핑 돌데요. 거긴 밤에 범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꺼 같더군요. 불쌍한 것 ㅠ 다 오래비가 모잘러서 그렇다.
09/02/17 17:34
제 동생도 미술에 재능있다고 해서 미대 대학원/짦은 유학까지 했지만, 결혼하고 나니까 꿈이고 뭐고 애 셋낳고 완전 퍼져버렸습니다.
현실이란 벽은 항상 당당히 마주칠수만은 없게 되어있지요. 다른 길이라도 다른 꿈이 될수 있으니 늘 격려를 잃지 마세요.
09/02/17 17:42
동생분의 선택이 좋다고 전 봐요.
한계를 느끼면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고, 피아노보다는 공연 기획(음향 파트) 또한 좋은 길이 될 수 있겠죠. 또 완전히 다른 길인 것도 아니고요. 언젠가 동생분이 참여하신 공연에 대한 소식이 올라오면, 보러 가겠습니다. 꼭 공연이 아니라도 어딘가에는 동생분의 길이 있으리라고 믿어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09/02/17 20:18
그동안 띄엄띄엄 글을 읽다가 오늘 1편부터 7편까지 정주행했습니다.
글 저장해놓고 힘들때마다 한번씩 읽을 생각입니다. 저 역시 분야는 다르지만 영재라면 영재였는데 그나마 직접적으로 '천재'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에서 벽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 요즘 일을 하면서 처음에 '내 능력이 정점을 찍기에는 부족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뭔가를 이뤄내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다가 그마저도 최근에는 내가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회의가 들고 있던 중입니다. sungsik-님 동생분 이야기를 보니까 중고등학교, 그리고 학부때 열정이랑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제 몇년전이 생각이 나면서 그때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이 괴리감이 아무리 크더라도, 이상과 꿈을 포기하고 사는건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하간 좋은 글 계속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혹시 동생분이 아직 졸업을 안하셨다면 연주회 꼭 가보고 싶네요. 제가 졸업했던 대학교이기도 하고 현재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교이기도 해서 말이죠 :)
09/02/17 20:55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재든 영재든 재능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한 번 무언가에 미쳐본 동생분께서 더 좋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동생 분의 매력을 좀 더 살린다면 동생의 음악적 재능을 더 부각하고, 마지막 자신의 음악을 포기하는 에피소드를 두개 정도 만들어서 외적, 내적 갈등을 부각한다면 더욱 (소설로서)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훨~씬 작위적인 느낌이 났었겠죠.;;; 조금 밋밋하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이야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천재 뿐인, 그리고 인생의 모든 부분이 필연적인 영화 속 주인공에 비해,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더 지루하고 고단한 법이니까요.
09/02/17 22:55
노력하는 재능이 제일 무섭고, 이 재능을 가진 사람이 천재죠.
살아보니 한가지만 잘하면 일단 세상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그 한가지를 끊임없이 노력할려면 반드시 좋아해야합니다. 자기가 뭘 좋아하는가를 일찍 찾아내는것이 일반적인 성공의 포인트입니다. 재능만 믿고가는 진짜 천재는 성인이 되면 아무데도 없습니다. 아참, 운은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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