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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2 15:05
음 전 심리학도라 그런지 파블로프 아저씨의 조건 반사가 생각나더군요. 매스컴(TV, 신문)에 한국인(조승희)과 부정적이미지를 갖는 단어들(죽이다, 학살, 끔찍한)을 연거푸 짝짓게 되면 자연스레 한국인(일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는 현상...
마치 9.11테러때 짝지어진 것 때문에 갖게된 아랍인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서 그부분이 걱정됩니다.
07/04/22 15:24
제 학교선생님의(유학중입니다) 말씀으로는 미국은 표면적으로 5%, 잠재적으로 20%정도의 군수물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NCAA인가 확실하지 않지만...미국에 총기 연합단체가 있는데, 엄청 벌어들이는 만큼 로비활동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미국은 공포를 조성해서 그 공포에서 이득을 보는 나라인 만큼 그들이 총기,테러,전쟁을 포기하기는 힘들꺼라 봅니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는 미식축구를 예를 들수가 있겠죠.
07/04/22 15:30
한국인들이 정말로 죄책감을 가지는게 아닙니다. 그사람들도 생각이있어요.
미국사회에서 흑인- 폭력 중국인 - 잘 못산다 뭐 이렇게 단정지어짓는 것이 우려되니까 그렇지요.
07/04/22 16:14
그렇다고,
하인스 워드는 자랑스런 한국인. 조승희는 우리랑 상관없는 미국인. .....이러긴 좀 뭣하지 않을까요? 전 하인스 워드 때도, 그래봐야 워드를 키워낸 토양은 미국이고, 미국이란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생각했지 딱히 한국적인 그 무엇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 안했거든요. 아마 있다면 30%도 안되겠죠, 다만 한국의 정서는, 객관적으로 뭐가 영향을 끼쳤니 안끼쳤니를 떠나서 핏줄이 닿아 있단 점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하고 그런건가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연일 워드가 주인공이 되는 뉴스 보도도 참을만 해지더라구요. 조승희 사태도 비슷한것 같아요. 어쨋든 그는 우리 핏줄이란거죠. 박세리가 자랑스럽고 워드가 자랑스럽고 박지성이 자랑스럽고 한만큼 조승희의 일은 우리가 사죄하고.... 그렇게 흐르는게 우리나라 다운(?) 스러운(?) 반응인것 같아요.
07/04/22 16:16
사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죄를 안하고 나 몰라라 한다면 그건 더 큰 문제죠. 그러나 너무나도 오버하는것 같아서 저런 글을 써봤습니다.
07/04/22 16:31
글쎄요... CNN이라는 뉴스방송국이 지금만큼 성장한 이유는 1차 이라크 전쟁
때 그저 '뉴스보도'를 하는게 아니라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힘이 크죠. 그저 뉴스에서 하는 말을 믿지 않고 실제 상황을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이 판단을 하게 해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린이 시청자들을 위해 적당한 선은 넘지 않는게 좋겠지만 시청자들의 알 권리는 그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총기 연합단체는 National Rife Association이죠. NCAA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 스포츠 연합이고;; 어째뜬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것은 맞습니다. 미국 국회를 매년 투표해본 결과 현재 몇년 연속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그룹이 NRA 입니다. 미국 헌법의 두번째 사항이 총기 소지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법이 바뀌기 힘든것 같네요.
07/04/22 16:40
매스컴의 옐로우 저널리즘화는 언제나 경계대상이지만 이번에는 그렇다고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승희가 범인이라는 가정 하에) 중요한 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라는 점이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인한, 재발가능한 일인가' 혹은 '특정 개인의 광기에 의한 일인가'의 관점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디오는 판단 근거로서 좋은 자료고요. 영상 안에 과도하게 잔혹한 장면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결국 보도하는 태도의 문제지 보도 자체가 문제시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언론의 '취사선택'은 가능한한 그 권한을 줄이는 것이 미디어에 의한 우민화를 막는데 더 도움되지 않을까요.
07/04/22 16:40
미국이 한국계로 바라보지 않으면 애도는 필요 없는건가요?
오히려 한국계이기 때문에 우리랑 관련없으니 오버하지 말자는 얘기는 처음에 밝히신 1번관점이랑은 반대되시네요. 이번 사건은 국적이란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인의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중국인이라 했을때 싸뭉쳐서 욕한거나 범인은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다라고 주장하는 거나 .. 국적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07/04/22 16:45
캇카님// 제 댓글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위에 있습니다. 애도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애도해야죠. 그러나 그게 너무 오버되었다는 겁니다. 비이상적으로요. 과연 이름도 모르는 후진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 했다면, 과연 분위기가 이랬을까요? 꼭 내가 한것 처럼 말입니다. 물론 공식 사과 성명이나 이런건 똑같이 있겠습니다만....
다시 쓰지만 너무 한국인들이 오버한다는 반응을 보인건 오히려 미국쪽이었습니다.
07/04/22 16:48
논술 공부하신다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다른 방향을 제시해봅니다.
매스컴 문제는 단순히 언론의 선정주의를 탓하기에는 표현,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맞물려 있습니다. 조승희 동영상이 방영된 탓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해소된 측면도 있습니다. 최소한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었는지는 알게 되었죠. 미국 언론은 이번 방영은 잘못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후에 정말로 보도할 가치가 있지만 역기능이 있는 뉴스를 논란이라든지 통제, 자주규제에 굴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방영하겠지요. 미국의 입장은 역기능이 있더라도 표현의 자유 보호하는 쪽이 낫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장단점이 혼재하는 회색지대라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아무래도 공동체주의적 색채가 강해서 사회에 대한 역기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집단의식이 강합니다. 나도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부분인데, 솔직히 한국 언론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만나는 사람들 범위 내에서, 읽는 뉴스들에서는 한국인을 탓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오히려 유학생들이나 특히 교민들이 그가 한국인임을 상당히 부끄러워하더군요.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위에 심리학도님 말이 맞습니다. 8살 때부터 미국에 살아서 문화적으로는 미국인이지만 국적은 한국국적이니 언론에 표기될 때는 South Korean입니다. 솔직히 왜 빨리 시민권을 따지 않았는지 원망됩니다. 군대문제도 있었을 텐데, 혹시 군대 가기 싫어서 이런 문제를 일으켰나, 이 놈이 그나마 군대에 안 들어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시민권이 있었다면 최소한 Korean American으로 표기되었을 것인데. South Korean Killer, South Korean Gunman, South Korean Crazy Psycho라는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무의식 중에 Crazy Psycho South Korean처럼 수식어와 주어가 바뀔 수도 있고 아무래도 무의식 중에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겠지요. 이 부분에서 약게 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든 사죄든 위로든 간에 우리가 잘못했다든지 한국과 그를 강하게 연관시킬 수 있는 저자세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도록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현명합니다. 미국의 총기문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총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헌법에까지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과거에는 총기 휴대가 필요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도 더 이상은 총기휴대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는데, 그 동안 쌓여버린 문제가 너무 큽니다. 총기휴대의 큰 논거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데, 내가 총기가 없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총기 소지를 금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총기를 싹 거둬들이는 조치가 필요한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그 많고 강력한 갱들, 범죄자들에게 총기를 다 압수하려면 이라크전 이상의 무력이 필요할겁니다. 일반인들 총기를 보상을 해주고 거둬들인다고 해도, 총이 너무 많아서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큰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군수산업의 반발입니다.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NRA라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버지니아 사태 때도 일이 터지자마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버지니아에서 총기금지 반대집회를 열더군요. 그나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터져서 총기금지법안이 대통령 후보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NRA를 생각한다면 대통령 후보들이라도 강하게만 나갈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NRA와 기존 군수산업은 강력합니다. 분명히 필요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개혁에서도 기득권이 가장 넘어서기가 어려운 장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성의를 가지고 썼는데, 논술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7/04/22 22:16
사과가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라.. 일견 추측이시겠지만 이번에 행동하는 사과의 의미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측 언론이 우리의 사과를 오버라고 판단하는 부분도 진심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면이 없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고 이 문제의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총기소지제도의 합법화 때문이라는 것은 컬럼바인 고등학교 사건이후로 충분한 여론형성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또 터졌고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총기소지에 제도적 규제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자기네 잘못인마냥 사과를 하고 그런 여론이 형성되니 그 또한 미국의 한 쪽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일 겁니다.
한국계에 사람이 32명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승희씨의 살인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극히 지극히 적을 뿐더라 대놓고 말하자면 없다고 해도 전혀 문제 될 것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지 않았습니까. 대량 살상무기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이라크가 지금 쑥밭임을 말이죠. 미국이란 그런 나라입니다. 막말로 못할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곳에 사는 우리나라 동포들이 걱정 되지 않으신지요. 우리가 사과를 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음은 아니나 이 행동이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은 혹은 사대주의에서 나온 것임은 절대 아닙니다. 32명의 사상자에 대한 추모보다는 그곳에 사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신변이 한국에 사는 가족과 친구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걱정 되겠습니까. 이것 역시 사대주의라구요? 만일 그렇다고 사대주의라도 지지해야겠습니다. 이런 일에 우리가 사과한번 한다면 오바한다는 소리 들어도 그 쪽 여론에서 한국인을 보호하는 움직임이 생긴다면 충분히 할만합니다.
07/04/23 00:23
낙~ 님// 저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한국계니까요. 그렇지만 사과의 도가 지나치다고 보는겁니다. 같은 댓글을 두번이나 다네요. 어떤 의원은 단식을 해서 사과하자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었으니까요.
07/04/24 23:05
바닷새님// 그런 댓글만 달지 마시고 신하국가가 아니었다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래야 제가 수긍을 해서 고치던가, 반박을 하던가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중국과 조선이 사대관계였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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