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에는 PGR측의 후원을 받는 PGR21 후로리그라는 아마추어 친목리그가 진행중입니다. 뭐 많은 분들이 선수나 옵저버/운영진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벌써 21번째 리그가 진행중이지요. 총 16개팀의 각 팀에 8명의 선수에 그리고 옵저버까지 약 150여명 정도가 현재 활동중이고 과거 활동하다가 군입대나 기타 사정으로 활동은 못하지만 같이 보내며 즐기고 있습니다.

이 후로리그에서 얼마전 큰 일이 일어났는데, 후로리그의 데이터 1주일치가 날아갔습니다. 모든 경기의 리플레이를 저장하고, 또한 각 팀 게시판, 자유게시판등 유저들 이야기 1주일치가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후로리그에서는 해킹으로 잠정 결론 짓고는 범인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했죠. 하지만 호스팅 업체와 이야기가 되는 사람이 운영진과 웹 마스터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들을 통해서 알아내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호스팅 업체를 통해 데이터를 삭제한 시간과 접속 IP, 그리고 기존에 데이터 백업 시간을 묻던 IP등을 확보할 수 있었죠.

며칠 후, 충격적으로 운영진에 의해서 범인은 외부의 해킹이 아닌 내부자의 소행으로 잠정됩니다. 내부자는 웹 마스터였고, 또 과거 후로리그를 총 지휘하는 총 운영자도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은 했지만 설마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범인으로 밝혀진 후 다들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전부터 호스팅 업체의 데이터 백업시간을 자세히 알아내서 백업되기 바로 전에 데이터를 삭제한 것이죠. 또한 호스팅 업체에다가는 후로리그 홈페이지에 회원탈퇴를 신청해서 21차, 거의 4년 넘게 지속된 후로리그의 모든 자료들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비록 그 호스팅 업체에서 가장 큰 접속자를 가지고 또한 꾸준히 회사와 운영진간 이야기가 오고갔을 뿐더러, 갑자기 탈퇴할 이유가 없다라는 의견에 의해서 승인 보류되면서 데이터 삭제는 간신히 모면했습니다.

비록 범인은 밝혀졌지만, 데이터를 복구하는데에는 5만 5천원이 소요되었고 그리고 1주일 간의 자료들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중요한 리플레이 같은 자료들 일부만 유저들이 가지고 있어서 복구됬을 뿐죠.

뭐 멍합니다. 어찌되었던 믿는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설마 했는데 왜 그 분이 그랬는지요. 후로리그에서는 결국 제명으로 끝이났지만, 그래도 선수도 하면서 총 운영자도 했었고, 옵저버를 하다가 웹 마스터까지 하면서 홈페이지를 책임지는 등  2년넘게 후로리그에 애정이 있으셨던 분인데 왜 이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인터넷의 한계라는건 엄연히 있는거 같긴 하네요. 좋은 사람으로 다들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려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