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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7 19:32:26
Name 네오크로우
Subject [일반] 집을 짓는다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우여곡절끝에 땅을 매입하고 작은 3층 건물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있던 건물은 가족소유였지만 깔고 앉은 땅이 나라땅이라 신축도 못한채 거의 30년 넘은 우중충한 건물에서 pc방을 쭉 해왔었죠.

나라땅 매입이란게 정말 사람을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하여간 이래 저래 작년에 매입을 했지만 공시지가의 두배 넘는 가격으로
인해 한번 좌절... 작년 연말 부터 자재값이 조금씩 내리긴 했지만 땅매입에 너무 큰 돈을 써버려서 가족회의 끝에 현재 사는 아파트
처분하고 그 돈도 보태기로 한 후 지난 주 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건축쪽에 아는 바가 전혀 없으니 형님과 제가 (주로 형님이 앞장 서시지만) 머리 싸메면서 이리 저리 고민하고 발품 팔아서
자재들 선금 주고 미리 준비하고 등등 시작은 했으나...

몇 십년 지기들이라 할수 있는 이웃집 태클이 정말 사람 피를 말리는군요. 시골에다가 워낙에 오래된 건물들이라 땅과 건물의 배치가
경계가 명확치를 않아서 측량 수 십번 하고 겨우 터 잡아서 시작하니 사소한거에 툭툭 한마디씩 던지면서 은근히 시기와 질투를
내뱉는거에 정말 신경쓰여 죽겠습니다. 생각같아선 법대로 하라고 소리지르고도 싶고 우리땅에 넘어와있는 옆집 욕실 다 부숴버리고
뒷집 담장 다 헐어버리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꾹꾹 참아가며 어르고 달래고 있습니다.

돈이 넘쳐서 무슨 화려한 빌딩 세우는것도 아니고 정말 누가봐도 다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새로짓는것인데도 이정도니.. 그나마
대로변 옆이라 옆집 뒷집 밖에 없으니 다행이지 어디 가운데 끼인 채로 공사하다가는 병나고도 남을것 같네요.

이제 시작인데 앞이 캄캄합니다. ^^;; 다들 말하길 평생에 한번 집 지을까 말까니까 고생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너무나 생소한
이런 저런 일들 신경쓰기도 힘든데.. 이웃들까지 이러니 힘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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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리
09/02/07 19:37
수정 아이콘
일단 건물 새로 올리시는거 축하드려요^^
어짜피 측량이라는것 자체가 대한지적공사에 경계측량을 일임하면 경계는 확정이 법적으로 대는것이구요
사는지역마다 조금씩 1-2m정도는 왔다갔다 할수있지만 법적으로 사용할것임 밝히면 확정해서 말뚝을 박아줄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주민건물이 건축주분토지에 넘어왔다고 해도 지상권이라는 개념자체로 넘어온건물주에 건물은
동의없이 함부로 부셨다간 법으로 소송들어갈껍니다
특히 오래전건물은 더더욱 그렇구요^^
그리고 어짜피 이웃주민의 태클보다는 시청 건축과 부서에 민원만 접수돼지않으면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돼니
신경쓰지마시구요 그래도 이웃주민과 마찰있는거보다는 사이좋게 지내는게 서로 좋은게 좋은거겠져^^
higher templar
09/02/07 19:39
수정 아이콘
오 새로 집을 지으시다니. 축하드립니다. ^^ 저도 시골에 아버지께서 노년을 보내실 집을 새로 지으실 생각이신것 같은데 저희야 뭐 논 한가운데 빈터에다 지을거니 그런 걱정은 없지만 돈은 좀 많이 들겠네요 ^^ 주변분들과 잘 하시면서 잘 지으시길 바래요^^
09/02/07 20: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총알이모자라
09/02/07 20:24
수정 아이콘
일단 잘 시공되길빕니다.
혹시나 3층짜리인데 건설업체를 구해서 하시는건가요?
2층이상은 면허업체랑 계약해서 하셔야 하니까...
계약하셨다면 일단 이웃집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잠깐씩만 현장보시는게 좋습니다.
건축관련한 주위 사람들의 민원이 장난이 아니니까요.
여하튼 완공때까지 머리좀 아프실겁니다.
잘마무리되시길...
happyend
09/02/07 21:01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리고요,집지으면서 골치안아픈 경우,거의 없으니 그냥 액땜이려니 생각하세요.
저도 작년에 시골 부모님 지어드리다가,열받아 죽을 뻔 했죠.결국 법원까지 가서 판결문까지 받았으나,현재 건설업자는 배째 모드....-,.-;;;

그래서 느낀건데요,집 지을 때 일단 건설업자들 조심해야 하더군요.고향사람이라 믿었다가 된통당했거든요.
꼭 면허있는 사람(그것도 건설공제회에 가입된사람)으로 하시기 바랍니다.그러면 만일 도망가도 5000만원까지는 보상받을 수 있거든요.

제 주변에도 시골에 집지으면서 난리부르스 안난 경우 한번도 없더군요.정말 좋은 건축업자 만나는것이야 말로 로또.부디 로또당첨되시길^^
네오크로우
09/02/07 21:40
수정 아이콘
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 한군데 건축사를 잡아서 인부분들에 관한 사항만 맡기고 자재및 기타 제반 사항은 거의 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잘 몰랐는데 여기 저기 주워들은 풍문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하자사항있는 자체는 철저하게 제외했지만
시골이다 보니 무조건 민원 넣고 보더군요. 그러면 군청에서 다시 연락오고 직접 군청직원이 와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진행스톱상황...
매번 반복이다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네요.
구원왕조용훈
09/02/07 21:48
수정 아이콘
열심히 지으셔서 인증 부탁드려요

그리고 화이팅 원래 건물 지을때 옆집 뒷집에서 모라하는건 일단 먹고 들가야 하기 때문에 ..
09/02/07 22:07
수정 아이콘
저희는 아버지의 힘으로 인해 아버지가 직접 디자인도 하시고 직접 지으셨다는 !!
(4층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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