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9/24 23:17:04
Name 헝그르르
Subject [일반] '어쩔수가없다.'를 봤습니다.(강스포) (수정됨)
박찬욱의 영화답지 않게 단순하달까요?
아니면 박찬욱의 영화답게 단순하달까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그외 부인, 아들, 딸의 스토리는 곁가지를 넘지않는 수준에서 멈추는 영화였습니다.

나무에서 종이가 되기까지 필요 없는 부분은 가차없이 갈려나가듯이 사회인에게 직장에서 퇴직당하는건 사회에 필요 없어졌다는게 밝혀지고 갈려나가는 과정이라는걸 보여주죠.  
'어쩔수가없다' 라는 타이틀은 필요없어지면 갈려나가는게 '어쩔수가 없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혹은 다시 복귀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은 사회에서 갈려나가지 않기위한 몸부림이므로 '어쩔수가 없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네요.  

너무도 심플하게? 주제를 진행시키고 블랙코미디 요소로 과정과 주변인물의 스토리를 배치하였습니다.
좀 너무 심플하지 않았나 싶지만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제목을 '어쩔수가없다'라고 한것부터가 심플하게 가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특별한 떡밥도 없고 떡밥이 없어서 회수 할 것도 없으며 딱히 고구마도 없고 사이다도 없는 영화였네요.
자신의 자리가 불안한 직장인에게는 웃기 힘든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감독은 화목한 가정?을 통해서 더 어둡게 갈 수도 있었던 주제를 밝게? 그려냈습니다.
기생충이 불편해서 중도 하차한 저에겐 오히려 보기 편했습니다.
명작은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전 좋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9/24 23:24
수정 아이콘
영화제에서의 극찬이 오히려 국내에서는 좀 걸림돌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대만 못해서 실망했다는 평이 꽤 많네요..
헝그르르
25/09/24 23:35
수정 아이콘
영화제에서는 상을 받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심플한 영화에 심사위원들이 상을 줄리가?
2~30대의 취향도 아니라고 봐서 영화제에서 왜 극찬을 받았는지 의아하네요.
40대 이상이 하루일과를 끝내고 영화관에서 힐링? 하기 적당한 영화 같아요.
55만루홈런
+ 25/09/25 03:48
수정 아이콘
베니스였나 거기서 상이라도 받았으면 몰랐을텐데 반응이 상 못받을만하다 하면서 까이더군요 크크크 오히려 역효과... 상이라도 좀 큰거 받았으면 받은 이유가 있을거다 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법한데...
한가인
25/09/24 23:40
수정 아이콘
영화내내 긴장감도 없고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지도 않아서 너무 지루 했습니다. 극장 나오면서 생각이 드는게 박찬욱마저도
영화 수준이 이러면 진짜 한국영화 망한게 실감이 될정도로
진짜 별로 였습니다.
헝그르르
25/09/24 23:56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저질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도 아니었고, 억지 감동을 끼워 넣은것도 없고, 과장된 연기도 없었죠.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단지 좀 많이 심플하긴 합니다;;
사이프리드
25/09/25 00:06
수정 아이콘
좀 무덤덤 했어요. 가슴 졸이지도 큰 웃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 제가 사람 쪼이게 만드는 영화를 잘 못 보는데 별 위기감 없이 봤으니 일반 사람들은 심심한 느낌을 받았을 거 같네요. 평범하게 재미있는 느낌이라 명감독에 명배우가 저만치 나오는거에 비하면 좀 아쉬웠습니다. 음악이 크게 흘러 나오면서 이병헌, 이성민, 엄혜란 배우가 뒤엉키는 씬은 흥미롭게 봤습니다.
25/09/25 00:12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보고 나니 자신의 상황 혹은 신념에 따라 긁힐만한 불호 포인트가 있고 비평에선 비유나 은유가 부족하고 대중에선 개연성이 없다고 까이는 것 같은데 단순, 직관적인 주제 의식이 있다고 해서 결코 단순하지 않고 몰입 되게 잘 만들었고 개연성이 없다는 의견은 영화가 압축의 장르인데 이 정도 전개를 개연성 없다고 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결론은 박찬욱 감독이 대중성 있게 만들었다고 말 한게 납득 되는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빼사스
25/09/25 00:12
수정 아이콘
오늘 와이프랑 체인소맨과 어쩔수가없다 둘 다 보았습니다.
둘 다 너무 좋았고요, 어쩔 수가 없다는 이병헌 후반에 표정 변하는 연기는 탄복했습니다. 50대 이상이면 특히 재밌게 보지 않을까요?
파라슈
25/09/25 00:15
수정 아이콘
인간으로 버티려했는데 AI 에 의해 최후의 일인으로 남을수있다는 허무감이 밀려오더군요. 이러면 굳이 왜 그렇게 아둥바둥했나?
25/09/25 00:36
수정 아이콘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생충의 주제를 '실직'으로 바꾸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작중 부인은 바람나고 아이들은 삐뚤어지는걸(?) 예상했는데 완전 틀렸습니다.
살인 단계에 따라 가족들을 바라보고 끝에는 자기자신? 현실?을 바라보는것도 좋았구요.
호머심슨
25/09/25 0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직가장이나 경쟁자들이나 더 나락에 빠져 있어야 당위성이 생기고 몰입감이 더 생기는거 아닌가 싶은데, 어차피 니들끼리 그렇게 경쟁해봤자 남는것은 기계들 뿐이다 라는 메세지인것 같은데 어쨌든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든 요소가 많아서 박찬욱이 세간의 평처럼 흥행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별로 그런것 같지는 않음) 이병헌을 쓰레기퉁에 박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들어서 인터넷평들이 대체로 안좋은것 같아요.물론 원작이 그렇다면 어쩔수없기는 하겠지만
이쥴레이
+ 25/09/25 03:09
수정 아이콘
저는 무지 재미있게봤습니다.

극장에서 간만에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오늘 상영관에서 사람도 많았고 웃음이 끝이 없이 계속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심플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간 엄혜란씨와 이병헌으로 이어지는 뱀에게 물릴때부터 그뒤 첫살인까지 웃음이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면 정말 웃기게 잘 뽑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064 [정치] 흥미롭게 흘러가는 동해가스전 [10] 몰리1014 25/09/25 1014 0
105063 [일반] 차은우는 과연 막차를 탄 것일까? [4] 카레맛똥1305 25/09/25 1305 0
105062 [일반] [역사] 정반합으로 보는 기하학의 역사 [1] Fig.1797 25/09/24 797 5
105061 [일반] '어쩔수가없다.'를 봤습니다.(강스포) [12] 헝그르르1360 25/09/24 1360 0
105060 [일반] 첫 애플 무선 이어폰,에어팟 프로3 간단 사용기 Lord Be Goja1524 25/09/24 1524 2
105059 [정치] 기득권과 극우가 이재명을 무서워하는 이유 [175] 갈길이멀다6210 25/09/24 6210 0
105058 [정치]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결핍은 [83] ipa6487 25/09/24 6487 0
105057 [일반] 아이폰17프로맥스 /간단 사용기 [36] Lord Be Goja3972 25/09/24 3972 5
105056 [일반] 트럼프 대통령, 유엔에서 주권 옹호하고 세계화 거부 [118] 유머8470 25/09/24 8470 4
105055 [정치] 무안공항 사고 관련으로 지난주에 SBS에서 기사를 내놓았는데 조사위원회가 사과를 한 게 있네요 [35] petrus7658 25/09/24 7658 0
105054 [일반] 여우와 사자의 전쟁 [1] 식별2531 25/09/24 2531 5
105053 [일반] [스포] 체인소맨 극장판 - 레제편 후기 [48] 한뫼소4160 25/09/23 4160 2
105052 [일반] 크라임씬 제로 1-4화 후기 (줄거리 언급 없음) [23] wannabein4268 25/09/23 4268 4
105051 [일반]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 논란 [64] 여왕의심복9707 25/09/23 9707 73
105050 [정치] 국민의힘: 25일 본회의 상정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 [174] 다크서클팬더11646 25/09/23 11646 0
105049 [정치] [NYT] 김정은: 비핵화 요청 안하면 미국과 대화 가능 [63] 철판닭갈비6881 25/09/23 6881 0
105048 [일반] 일본 극우 성향 유튜버 [161] 요케레스10958 25/09/23 10958 1
105047 [일반] 트럼프 "美자폐증 급증은 타이레놀 탓… 쿠바는 자폐없어" [130] 유머10775 25/09/23 10775 4
105046 [일반] 베르세르크 '매의 단' 모티브가 된 '백색용병단'을 알아보자 [4] 식별2451 25/09/23 2451 10
105045 [일반] 나의 물 생활 이야기~ (스압) [22] BK_Zju3296 25/09/23 3296 29
105044 [일반] 박찬욱은 봉준호의 꿈을 꾸는가 - “어쩔수가없다”(노스포) [12] 젤다5227 25/09/22 5227 2
105043 [일반] 15kg 감량하고 10km 달리기 완주하기까지 [35] Kaestro4135 25/09/22 4135 23
105041 [일반] 잇섭 아이폰 17 케이스 사과문 [40] Leeka6755 25/09/22 6755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