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9/13 19:48:00
Name 닉언급금지
Subject [일반] 맥거핀만으로 끝장을 보는 영화 - 얼굴
문제는 맥거핀이 꼭 갖춰야하는 조건 중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동기와 관련이 있어서 이야기의 추동원이 되어야 하는데.

눈이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이
너무 어릴 때 헤어져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아들
다큐 감독이지만 다큐를 넘어선 무언가를 찍고 싶어하는 욕심을 내는 pd

인물들의 욕망을 제시하는 강도가 너무 약해서
뭐랄까... 뜨뜻미지근한 물에 들어간 개구리가 된 느낌입니다.
이 물이 뜨거워져서 나를 죽일 거 같지 않아요
영화 내내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그러는만큼 인물에 동조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왜 인물들이 그 맥거핀에 집착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맥거핀 없이 순수하게 매력적인 이야기도 아니구요.

덕택에 순전히 배우에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저 배우 연기 잘하는구나
아, 저 배우는 역시 저 정도가 한계구나
그래 단역은 저 정도만 하면 되지 뭐
딱히 신스틸러는 아니네 신스틸러면 좋을 거 같은데....
뭐 이런 짤막짤막한 감상만 남는 영화네요.

연상호의 얼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5/09/13 20:14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안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극 제목부터 강한 스포라는 느낌이 듭니다.
쵸젠뇽밍
+ 25/09/13 20:44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아직 안 봤습니다만, 어차피 성공일 거라...
제작비가 2억 밖에 안들었다는 건, 아무리 참여하시는 분들이 재능기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디테일은 떨어지겠죠. 게다가 그 쪽으론 큰 관심이 없는 연상호감독이기도 하니까.
+ 25/09/13 20:51
수정 아이콘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중에 가장 좋았고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988 [일반] [역사] 어떻게 정액에서 사람이 되는 걸까? / 생물학의 역사(유전학 / 분자 생물학) [1] Fig.1247 25/09/13 247 3
104987 [일반] <얼굴> - '소품'의 의의와 한계. (약스포) [2] aDayInTheLife310 25/09/13 310 0
104986 [일반] 맥거핀만으로 끝장을 보는 영화 - 얼굴 [3] 닉언급금지1144 25/09/13 1144 1
104985 [일반] 과도한 비방성 표현에 대한 반성의 글 [42] 막시밀리앙7188 25/09/13 7188 28
104983 [정치] 찰리 커크 저격범 체포 [44] DpnI10126 25/09/13 10126 0
104982 [일반] 밀크티: 우유가 먼저냐, 홍차가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39] Meliora4580 25/09/12 4580 21
104981 [일반] 제미나이 챗유령 [29] 티아라멘츠9217 25/09/12 9217 4
104980 [일반] 수렴이라니 그 이야기 재미있다 [196] esotere16042 25/09/12 16042 12
104979 [일반] 인간이 F=ma 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61] CanadaGoose8706 25/09/12 8706 16
104978 [정치]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 후 억대금품 수수 의혹, 권성동 체포동의안 가결 [37] 린버크11159 25/09/11 11159 0
104977 [일반] Shorts영상을 PGR에 넣어보자. [6] 유머5708 25/09/11 5708 2
104976 [일반] 농심 주가 근황....jpg (feat 케데헌) [55] 크산테10166 25/09/11 10166 0
104975 [일반] 찰리커크 사망으로 미국에 다가올 혼란을 걱정하는 미국인들 [56] 하프-물범10622 25/09/11 10622 3
104974 [정치] 이재명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3시간 기사별 정리 [324] 빼사스15664 25/09/11 15664 0
104973 [일반] 다 같이 게임하는 가족을 꿈꾸며 - 왜 게임을 하는가 [13] 바이올렛파파3228 25/09/11 3228 15
104972 [일반] (극한 직업) 육식 동물 사냥 장면 촬영하기... [13] 포졸작곡가4832 25/09/11 4832 16
104971 [일반] 뉴턴과 귀멸의 칼날 [146] 번개맞은씨앗10076 25/09/11 10076 0
104970 [정치] 한국인 316명 구금 7일만인 11일 귀국길…"美재입국 불이익없다" [97] Davi4ever7654 25/09/11 7654 0
104969 [일반] 미국 극우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 총격 사망 [287] 김티모14230 25/09/11 14230 2
104968 [일반]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 발견(NASA) [47] Dowhatyoucan't6859 25/09/11 6859 5
104967 [일반] 여전히 양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 양들의 침묵 - 살인자 리포트 [1] 닉언급금지2882 25/09/11 2882 0
104966 [정치] 특검이 채상병 사건 기록회수 최초지시자를 특정하였습니다 [56] 짭뇨띠8634 25/09/10 8634 0
104965 [일반] 100억 넘게 모았는데 소개팅 안들어오네요 [108] 사와무라12582 25/09/10 12582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