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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1 00:32
정답은 [빵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우리가 밥솥에 쌀 씻어서 넣고 취사버튼 누르는데 가치를 매기지 않는것처럼 빵이 주식인 국가들에서도 식사용 빵의 제빵기술의 가치가 굉장히 낮습니다. 반대로 비싼빵은 비싸죠 저희동네에 신라호텔 제빵사출신이 만든 빵집이 있는데 빵값이 매우 비쌉니다. 그리고 아주 잘팔립니다.
25/09/01 00:34
(수정됨) 기술력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제과제빵 종사자의 평균 임금이 낮은 편인걸 보면 사회에서 제과제빵 관련으로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장인, 쉐프는 다르겠지만 평균으로 볼 때요) 요식업 쪽 자체가 기술이 좋아도 돈을 별로 못 버는 구조라고 들었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그들의 노력, 기술이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에비해 소위 블루칼라라고 불리는 기술직은 작업 환경이 좋지 않아서 예전보다 일하는 사람이 줄었고, 종사자 중에서 일을 개판으로 하거나 사람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있다보니 개인이 조금만 일을 잘하고 관계를 깔끔하게 하면 몸값 오르고 일감 느는건 일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전자는 공급이 많고 경쟁이 미친듯이 치열한데 후자는 공급이 적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고 공부할 것이 많지만 해 놓는 만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기에 그런점이 몸값이라는 가격으로 표현되는거 같습니다 즉, 달리 말하면 요식업 종사자 대부분은 제품 가격에 본인의 기술력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25/09/01 01:00
제빵으로 돈벌려면 결국 제빵기술 + 사업까지 같이 해야 가능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제가 사는곳이 신도시고, 이런곳에 보면 식빵 만원에 파는데 줄서서 사가는 집이라던가, 소금빵만 팔아서 오후중에 완판시키고 문닫는 집, 크루아상만 파는 집, 이런식으로 빵장사 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퀄리티 높은 제빵을 할 수 있는 기술 + 마케팅이든 뭐든 해서 입소문을 내고 장사를 할 수 있는 사업적 수완 = 이 두가지가 갖춰지면 제빵으로 돈을 번다는게 가능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이런데는, 제빵으로 돈버는건 좀 힘들지 않나 싶기도 해요.
25/09/01 01:03
여담으로.. 특히 베이커리류는 먹어보다보니까, 결국 재료를 어떻게 쓰냐가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그래서 기술이 좋을수록 (= 적은 재료로 높은 퀄리티를 만들수 있을수록) 마진은 올라가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게 기술이긴 한데, 마진을 남들보다 더 남길 수 있는거지.. 돈을 버는거랑은 좀 다른 문제죠.
25/09/01 01:04
뭐 유명한 명인들 같은 제빵사 분들 말고 현실적인 제빵사 분들 이야기 드리자면
그냥 월급쟁이 분들이 대부분 이고 일반 프차 제빵사님들은 본사와 계약 맺고 일반 프차매장에 파견되서 월급 받으며 업주와 협의하에 빵을 만들고 있는걸로 알고 잘되는 업장은 인원이 늘어나는거지 월급이 높은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 빵집은 제빵사 본인이 자영업자이거나 자영업자와 계약해서 월급 받으며 일하고 있겠죠, 그냥. 일반 직장인과 똑같은거죠.. 특별히 명인들은 다르겠지만 뭐 그리고 아직도 도제 시스템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조금 유명한 빵집에서 일하는건 최소 임급만으로도 시작하는 제빵사분들 지원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25/09/01 01:11
빵 가격은 알려진 원가 (밀가루 등) 도 주요하지만 조금 더 복잡하다고 봅니다.
구조적으로 일반 음식점과는 조금 다릅니다. 단순하게 예를 들면 음식점은 주방 + 고객 식탁만 있으면 운영 가능하지만 베이커리는 주방 + 진열대 + 고객 식탁이 필요합니다. 주방 구성도 음식점 있는 거에 제과제빵 기계가 추가로 필요하죠. (그것도 부피가 큽니다) 공간효율성이 음식점보다 베이커리가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빵으로 월세, 인건비 등 고정비를 넘어 마진을 내려면 제품이 고가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예전부터 베이커리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저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죠. 대형 매장으로 식음료(커피 등)와 음식을 추가하여 (브런치매장 같이)객단가를 높히던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바꿔서 식탁을 없애고 공간효율성을 높히던가 더 나아가 배달, 배송으로 해서 사업 영역을 넓히던가 합니다.
25/09/01 01:17
(수정됨) 단순하게 수요공급이죠. 박사급도 수요에 비해 박사공급이 넘치는 바이오는 업계 연봉이 짭니다. 문과쪽은 수요가 적으니 연봉이 짜고. 기술자들도 다 마찬가지겠죠. 자기필드 개같다 욕할 순 있어도 솔직히 다 알고 들어온 거 아닌가요? 저도 욕하면서 삽니다만.
그리고 베이커리는 기술 가치 자체보다 경영으로 봐야죠. 수요공급 망가진 의원도 경영 효율에 따라 누구는 초고소득자 누구는 퍙범한 의원인것처럼.
25/09/01 01:20
(수정됨) 제빵이 어려운게 부지런함의 끝판왕이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jJQ942oK2Rg 일본에서 빵집하는 프랑스인 제빵사인데 새벽2시부터 준비를 하네요 저렇게 해서 빵을 많이 구운다 해도 진열하거나 포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작은 빵집일수록 비싸질거 같은데... 어렵네요
25/09/01 01:36
10여년 전에 커피 원가로 말이 많았죠.
아메리카노 한 잔의 커피 원두 원가가 몇 백원 수준이라고 해서 폭리다 뭐다 말이 많았었습니다. 유명한 바리스타가 하는 카페도 있고 지하철역 작은 매장에서 하는 카페도 있고 카페마다 커피 맛도 다르고 가격도 다릅니다. 유명한 바리스타 이름을 내걸거나 운영하는 카페는 당연히 커피 가격이야 비쌀 수 있고 그만큼의 맛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과제빵 역시 비슷하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경제기 때문에 제빵 기술에 대한 것을 비용으로 제품 가격에 추가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뛰어난 제빵 장인이 되서 브랜드화 시키고 그만큼 돈도 벌 수 있겠구요. 나폴레옹 제과 처럼 비싼 빵 팔수도 있고 성심당 처럼 최대한 저렴하게 팔 수도 있죠. 결국은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25/09/01 01:39
제빵사만큼 경력대우 못받는 전문직종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의외로 평균은 되는지, 평균이상인지, 제가 인식하는수준으로 바닥인지.
25/09/01 13:22
엄청 많죠.
조리, 미용, 운전, 만화, 인테리어, 경비, 경호 등등 사실상 대부분 업종이 배우고 들어가도 보조라는 명함을 달고 시작하며 경력이 보수나 대우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성공하려면 각 업에 걸맞는 여러가지 능력들이 필요하죠. 제빵이라고 특별히 더 어렵진 않아요. 굳이 평균을 따지자면 더 어렵거나 위험한 일도 많기에 아래라고 봐야겠지만 다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25/09/01 01:54
성심당의 경우는 기본금은 적게 주고 만든 빵 개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빵사들이 미친듯이 만들고 그걸 전국의 손님들이 미친듯이 사간다고 흐흐흐
25/09/01 02:35
제빵사가 좀 폭이 넓어서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동네 소규모빵집의 경우에는 사업가로서의 제빵사라, 제조능력, 구매능력, 영업능력, 디자인능력등 여러가지 요소로 평가받아 고평가 받을 수 있지만(물론 하방도 낮음) 사실상 제빵기술자 (넓게 봐서는 spc공장, 적당히 넓게 봐서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밖에서 보이는 시루 조립업장에서 일하는분, 평범하게 보면 파바 파견나온 제빵사)의 경우에는 단순생산직으로, 정해진 레시피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게 능력이라 이경우에는 상방이 낮겠지요... 한국의 빵은 고급화전략으로 그동안은 전자에 많이 해당되었는데, 앞으로도 그럴진 모르겠네요
25/09/01 03:05
일반 빵집은 약간 분식점 느낌이 있죠.
아무도 분식점 아주머니의 요리 스킬을 따지진 않잖아요. 대신, 한달쯤 전인가 어느 큰 카페에 갔는데, 소금빵 하나에 6천원인가 7천원인가 받더군요. 그런 곳 정도 되면 제빵 기술비를 받는다고 할 수 있겠죠.
25/09/01 03:52
(수정됨) 일단 직원으로서의 월급은 매우 낮습니다. 조리계도 임금이 낮은편인데 여기 이하구요.
심한곳은 5년, 10년차 경력이어도 최저임금 급으로주기도 합니다. 올라가려면 제과기술이 있어야합니다. 약간의 요리기술이나 상식정도 있으면 더더욱 좋구요 그래서 우리쪽에서 일하다가 베이커리로 직종변경하는 친구들이 그만둘떄 해주는말이 제발 가게 차리기전에 디저트 죽어라 파고, 원데이 클래스든 뭐든 다녀서 기술 익히고, 디저트 기깔나게 하나만 포인트로 잡고, 업장 차릴떄 돈 아끼지말고 도구 준비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순 제빵 기술만으로는 특색을 살리기 매우 어려워서 ... 이유는 다른글에도 썻고, 많이 나온 이야기죠. 주식이 아닌 기호식품이라 현 소비층이 원하는 화려하고 예쁜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그 기술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매장 성격도 달라지고, 같은걸 팔아도 주 소비층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도 중요한데, 그걸 살리는것도 기술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해서 ...
25/09/01 09:09
5성 호텔 키친의 장기근속자의 연봉 이야기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정도 근무강도에 그 연봉이면 차라리 중소기업 다니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가 모르는 업계의 강점이 있으니 계속 다니는 거겠죠.
25/09/01 10:44
주방은 경력이 아무리 길어져도
주방의 관리자급으로 못올라가거나, 그 급에서 장기간 보여주지 못하면 연봉이 정체되어서요 스킬은 일정경력 이상의 친구들이면 대체가능한 레벨로 보죠 다만 그냥 관성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고 조리에서 파티시에를 준비한다던가, 갑자기 샤퀴테리를 배우러 다닌다던가, 본인 매장 준비하면서 약간 널널하게 일하고 돈도 조금씩 벌려고 아래직급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구요. 이래저래 케바케입니다 흐흐
25/09/01 04:44
제빵기술이란 말이 뭔가 묘하네요. 조리기술이라고는 잘 안하니까.
그냥 음식점이고 그 음식이 빵인거죠. 일부 기술직에 대해 평이 올라가는 이유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적고, 더 적어지고 있고, 대체 방법이 줄어서죠. 제과제빵 기술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고, 제과점도 줄어들 때가 되면 그 가치가 상승하겠죠.
25/09/01 10:39
기술습득난이도에 따라 다른거죠. 예를들어 인터넷정보관리사라는 자격증은 현재 가진사람도 따려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가치가 올라갔다고 봐야하나요? 제과제빵의 문제는 유튜브 켜놓고 레시피대로 따라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성과를 얻을수 있다는것이고 또다른 문제는 육체노동의 강도가 만만치 않다는부분입니다. 아무리 늦어도 새벽 5시부터는 준비를 해야하고 계속 빵을 만들어야하는데 솔직히 저는 돈을 떠나 하고싶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이에요.
25/09/01 05:04
딱 성심당을 예로 들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딱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지역의 빵집1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가게가 어느 순간 갑자기 대전을 대표하는, 전국 단위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걸 보면서 아 마케팅이랑 브랜드화가 제일 중요하구나 하는 당연한 사실을 세삼 또 느꼈는데 수치를 과감하게 잡아서, 마케팅이랑 광고 효과가 90% 이상일 것 같습니다 성심당 제빵 기술자 분들이 갑자기 확 바뀌어서 그렇게 브랜화 된 게 아닐테니까요
25/09/01 09:42
성심당이 과거 지역 맛집에서 전국구로 올라간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빵값 급등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루 시리즈 등 신제품 또한 대박이 나면서 시너지도 컸지만, 성심당 성공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은 최상급에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이었죠. https://namu.wiki/w/%EC%84%B1%EC%8B%AC%EB%8B%B9#s-2.4 나무위키에 나온 매출 관련 정보를 보면 2015년 400억, 2021년 630억 수준이었던 게, 2022년도 800억으로 이전 매출 상승 추세 대비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 시점부터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2023년 1,243억, 2024년 1,937억으로 이젠 언터쳐블까지 올라간거라 봅니다. 실제 성심당 후기의 공통점은 맛도 맛인데, 어떻게 이가격에? 죠.
25/09/01 13:02
품질이 안되면 아무리 광고 때려도 오래 못가죠. 성심당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가성비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광고효과는 성심당의 의도나 노력보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컸고 그 근간은 다른 빵집들이 근처도 못 따라오는 가성비입니다. 그리고 성심당의 경영마인드가 유지된다면 그 차이는 아마 더 벌어질거에요. 빵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단위원가가 떨어지는 대표적인 업종이니까요. 그 결과가 성심당 혼자 (매장이 6개인가 될겁니다)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파리바게트 전국매장 합친 것보다 큰 겁니다. 그래서 브랜드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명제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25/09/01 06:58
생각을 좀 해봤는데 하루에 판매하는 빵의 총 양이 결정하는거 같네요
제빵의 특성상 전기공 처럼 건바이 건 계산이 불가능한게 특수한거같음
25/09/01 06:58
(수정됨) 빵가격 논란을 보면 제빵기술의 가치는 고사하고 최저시급도 안 쳐주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뭐 크크
위에 성심당 언급한 분이 있는데 실제로 성심당처럼 빵이 나오는 족족 팔리면서, 십수년 이상의 원자재 공급으로 최저가에 가까운 재료를 쓰는 성공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이 그 정도 가격이면 대부분의 빵이 그 정도로 잘 팔리지도 않고, 재료도 그것보다 비싸게 사오는 대부분의 빵집은 성심당보다 훨씬 비싸야 돈을 버는건 고사하고, 그 사람이 빵집 대신 다른 일을 해서 받을 최저임금을 벌 수 있을거라 봐야죠 그러니까 성심당은 더 싸고 맛있는데 너희는 가격도 맛도 아니더라 라고 하는건 이마트가 더 싸고 품질 좋은데 편의점은 왜 있냐고 하는 꼴입니다
25/09/01 07:23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는 주변 경쟁업체들이나 마케팅 비용, 고용하고있는 직원, 팔고있는 빵의 종류 등등. 자영업이 빵만 잘만들면 되는게 아니라 빵 잘만드는건 기본이고 인사노무 회계세무 마케팅 재료공급유통 메뉴개발 거기에 각종 기계나 인테리어 자가수리능력도 조금은 있어야되고 접객서비스 등등등 모든 분야에서 육각형이 되어야해서 수익에 제빵기술만 들어가기엔 너무 다른요인들이 많아요.
25/09/01 07:59
제과제빵 인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업종입니다
기술직이긴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현 상황에선 높은 임금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25/09/01 08:11
한국은 자영업 특히 요식업에 진출해있는 사람들이 많고 해당 업종에 대한 인식이 박한 편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여타 요식업계 종사자랑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봅니다.
25/09/01 08:13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국비지원제빵학교등에서 뿜어내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공급은 많으나 수요에는 한계가 있으니 절대적인 임금이 높아지기 힘들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본인의 업장을 만들어서 디저트류 제과제빵으로 비싸게 팔고 싶어하는 거고 그런 업장들이 늘어나 인스타 등지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죠.
25/09/01 09:23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나 빵의 품질, 맛 보다는 아무래도 시장이겠지요. 공급을 받아줄 시장이 얼마의 가격을 원하느냐.
사실 거의 모든 업종의 장사가 다 그래요. 전라도 가면 정말 싼값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서울에서는 이 맛을 이가격에? 줄까지 서 가면서??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죠.
25/09/01 09:25
저는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직업의 급여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우가 있어요.
얼마를 줘야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지? 라고... 라고 해도 제빵사든 경찰이든 수요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거겠지요
25/09/01 09:3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01727?sid=101
["취업 힘든데 빵집 차려볼까"…'제과·제빵사' 시험에 12만명 몰려] 2024.09.23. <조리 및 제과·제빵 분야 최근 2년간 연평균 필기시험 응시인원 24만 9741명> 한식조리기능사(6만 8243명, 27.3%), 제과기능사(5만 5213명, 22.1%), 제빵기능사(5만 2640명, 21.1%) <2023년도 조리 및 제과·제빵 분야 18개 종목 필기시험 설문 응답자 24만 9426명 기준> 응시인원 중 여성 67.3% 학생 38.3% / 구직자 20.0% / 임금근로자 17.0% https://www.q-net.or.kr/crf005.do?id=crf00501&gSite=Q&gId=#none [제빵기능사 응시 인원] 2020년 3만 9306명 2021년 5만 5758명 2022년 5만 3382명 2023년 5만 1897명 (필기 합격률 42.7%, 실기 합격률 47.4%) 2024년 4만 9084명 (필기 합격률 36.8%, 실기 합격률 46.8%)
25/09/01 18:55
와... 올려주시기 전까진 한해 만단위가 넘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어르신들 수능이라는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나 보는 인원인줄 알았는데, 취미가 포함되서 그런가 생각보다 응시인원이나 합격률 다 엄청나네요
25/09/01 10:44
빵으로 시끄러운 이유 99%는 슈카 소금빵 990원 때문일거라 보고
엄밀히 따지면 소금빵은 제빵기술, 재료비 하급에 속하는데 이게 어쩌다 빵 떠서 넉넉한 가격에 잘 팔리니 소금빵을 대하는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 간극이 크다고 생각 강남 고급제과점 김영모 시그니처 몽블랑 보고 폭리 이야기 하는 사람도, 어설프게 흉내내고 그 가격에 파는 사람도 드물죠. 소금빵은 참 흥미로운 존재
25/09/01 10:46
제빵사의 기술의 적정 가치는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합니다.
비숙련 제빵사의 기술의 가치는 아주 낮습니다. 막말로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수준의 빵은 지하철역에서 1,000원에도 잘 안팔리죠. 이런 사람이 제공하는 기술의 가치는 아주 낮습니다. 그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제빵사가 많고 대체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호텔베이커리 출신의 제빵사가 만드는 고급빵은 대체하기가 매우 어렵고 그런 기술을 보유한 제빵사도 극소수이므로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호텔빵은 빵 하나에 7000원에 팔아도 잘 팔립니다. 제빵사의 기술에 어떠한 내재되어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사회의 재화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그 기술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할 뿐입니다.
25/09/01 10:52
(수정됨) 특정 기계의 시간당 임율 같은건 그나마 책정이 되는데 개인의 기술같은건 상품은 변수가 많죠
수요와 공급도 그렇고 실력이나 마케팅부분까지도요. 어제 제빵사된 사람과 제빵명장이 같을수가 없는것처럼요. 심지어 같은 제빵 명장도 어디서 근무하느냐 얼마나 알려졌느냐에 따라 평가 받는 정도가 달라지구요.
25/09/01 11:04
프랑스처럼 국가가 식사용빵 가격 통제까지 들어가면 제빵사의 값어치 하한선이 지하로 들어갈 수 있겠죠
평생 바게뜨만 매일 수백 수천개 만들었고 자기 가게도 있는데도 가스비도 못벌어서 레볼루숑에 참여하는 사례를 보면 본인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업계는 아닐 겁니다
25/09/01 11:53
프랑스는 빵이 주식이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밀과 빵값에 대해 강력한 가격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고(얼마 전에도 제가 여행다니면서 종종 가던 가게 가 보니까 바게뜨가 아직도 1.2유로더라구요. 심지어도 공장빵도 아니고 직접 구운 빵임..), 이 가격통제 때문에 상당수 빵집들이 바게뜨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비싼 빵으로 메꿔야죠.
25/09/01 12:40
자유 경제를 이해하면 애초에 꺼내면 안되는 주제입니다. 남의 일이 무슨 가치를 갖는지 직접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평가하고 값을 매기는 것은 선을 많이 넘는겁니다. 그냥 조용히 질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면 사고 아니면 안사면 됩니다.
25/09/01 12:42
제빵사의 기술의 가치는 얼마인가? 이 질문은 뭔가 이상해요
대상을 바꿔서 한식요리사의 기술의 가치는 얼마인가? 축구선수의 기술의 가치는 얼마인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무슨대답을 듣고싶은거지 생각이 들거같아요 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을 정하고 싶은거라면 시장가격에 녹아있다고 봐야겠죠 자전거 수리할때처럼 공임표가 있는것도 아니니
25/09/01 13:16
전기공사(작업)를 한다고 치면 작업하시는 부자재도 그 성능이나 처리용량 따라서 가격이 다르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케이블도 가격 다 다르고.
그리고 그냥 단순하게 본다고 하지만 기존의 경험치 등도 비용에 포함되는거구요. 정확하게 뭘 얼만큼 계량해서 만들어낸 정량화된 개념이 아닙니다. 케바케가 분명 존재한다는거죠. 이번 어떤 유튜버 관련 이슈를 보면서 제일 화가 나는 지점은 알거 같은게 그 지점을 모호하게 만들어버린거죠. 소금빵이 990원이란거만 기억에 남아버렸다는거. 그 안에 밀가루는 어떤걸 쓰고, 우유나 버터 등 기타 재료들은 어떤걸 가져가고 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이 다 다르고, 제빵하는 사람들의 조건 따라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는건데, 그걸 획일화된 '소금빵', 그리고 '990원'이라는 개념으로 바꿔버린겁니다. 사람은 단순하기 짝이 없어서 그냥 끌리는대로 자기편의적 해석을 하기 좋은지라, 아 소금빵이라는게 마진을 없애면 천원짜리였나보다, 근데 그 천원이 되는 이유나 과정은 잊어먹거나 알게뭐야가 되기 마련인 것이겠죠. 직접 집에서 소금빵을 만들때, 우유 + 버터 + 밀가루 해봐야 뭐 생각보다 얼마 안듭니다. 그만큼 만들면 파는 소금빵 만한거로 10개는 너끈히 만들텐데, 반죽기 없이 직접 반죽하고 발효하고 이거 반복으로 3-4시간 쓰고 구워가면, 결국 10개 좀 더 만드는데 최저시급 쳐도 저가의 재료(?)썼는데도 개당 4500원 받아야 답이 나온다 (물론 발효할때 다른거 하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같은 계산이 서는게 현실이죠. 얼른 반죽기 사야되는데.. ㅠㅠ
25/09/01 13:25
우리지역 최고 유명빵집이 초보들 일 배우면서 받는 돈이 차비수준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제빵의 길은 참 힘든 것이구나 싶더라구요 거기서 배우고 나와야 좀 인정받으니 어쩔 수 없이 배우는 것 같구요
25/09/01 13:27
제 기준에는 제 입에 넣었을 때 가격 대비 만족이 얼마나 되었느냐가 가치 척도가 되더군요.
저희 동네에 당일 식빵 만들어서 당일에만 판매하는 식빵집이 하나 있습니다. 식빵 하나에 5000원씩해도 오전 12시 전에는 완판 됩니다.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제가 즐겨 먹는 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는 투썸 케이크보다 1000원 ~ 3000원 정도 싼 가격에 2배는 맛있는 케이크를 판매합니다. 솔직히 투썸 케이크보다 비싸게 책정해도 사먹을 것 같습니다. 청주에 유명한 소금빵집 와이프가 먹고싶다고해서 같이 간 적이 있습니다. 꽤 비쌌던 것 같은데 맛있으니 아무렴 어때? 한박스 사가자가 되더군요. "제빵사의 제빵 기술의 가치"란 결국 맛과 모양을 얼마나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서 소비자를 만족 시키느냐가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점에서 다른 기술의 대우와 별반 차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25/09/01 13:37
일단 사회 상위 10%이상 계층이나 엘리트 입장에서는 그 가치를 별로 인정해줄 생각이 없을 거 같네요. 어디처럼 질적보장을 명분으로 하방을 받치기 위해 공급을 제한하기는 커녕, 돈까쥐 쥐어줘가며 공급하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하위계층 이민 받아서 넣기도 쉬운 직종이죠. 행시/변시/국시 등에서 이민자 합격사례가 있기나 한가요.
25/09/01 14:41
완전 반대 아닌가요?
상위 10%는 그냥 관심이 없죠 빵가격이 1000이니 3000원이니 그걸 사먹는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문제죠
25/09/01 16:01
직접적으로야 관심이 없겠죠. 본인들이나 그 자식새끼들이 진입장벽이 낮거나 이민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 따위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할테니.
25/09/01 13:50
갓구운빵과 아닌 것이 큰 차이가 나는것도 이것(비싸다 아니다)을 규정짓기 어렵게 만드는거 같아요.. 프랑스처럼 전국민이 빵을 먹으면 동네 빵집에서도 나름 작은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정도 수요가 안나오니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삼립빵이 제일 싸고 맛없는 빵일텐데, 삼립식품 빵공장가서 포장전 갓구운거 먹어보면(물론 못먹어봤습니다만) 웬만한 동네 빵가게보다 맛있다고 하죠...그러니 삽립계열의 빠리바게트는 가맹점들이 최대한 편하게 갓구운 빵을 팔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사업화한거고..
25/09/01 14:35
시장경제의 관점으로는 간단합니다.
한국에서는 수요 대비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너무 많습니다. 서울이 인구 밀도가 높고, 인구 규모가 크고, 구매력도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 종합적인 조건을 종합하여도 전 세계에서 이 정도로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서울 및 수도권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구매하는 고객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분산되고, 그 분산을 보상하려면 가격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하면 가격이 낮아져야 정상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부동산의 관점에서 짧으면 2-3년 내에 길어도 5년 남짓에 폐업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벗어나 넓은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 정상적인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나라들처럼 해외 인력 유입과 해외 자본 유입의 허들을 낮춰야 합니다. 이 상태로 계속되면 물가만 계속 오르고 다 죽습니다. 식품에 대한 각종 관세와 암묵적 독과점은 다들 이미 잘 알고 계실거고요. 우유와 농산물을 비롯한 각종 카르텔은 국가적으로 뒤를 봐주는 이상한 구조이기도 하고요. 마치 점점 식료품의 제조사는 적어지고, 비용은 비합리성 아래에서 폭증하는 공산국가의 딜레마를 돈으로 해결하는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입 가능한 것들은 국가전략기술과 관련하지 않은 이상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합니다.
25/09/01 15:16
빵집이나 케잌집이 다 같은게 아니라...
공장에서 생지와 냉동 받아다 굽고 해동만 해서 나가는 곳도 있고 재료 사다 반죽하고 만드는 곳도 있고 믹스도 있고 그래서 결국 맛과 양과 가격이 만나는 점에서 결정되지 일괄적으로 기술료를 매겨주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네열
+ 25/09/01 23:02
좀 다른 이야기지만, 편의점 빵은 2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쿠팡 식빵 이런 건 더 쌀 거고.
베이커리 빵을 파는 쪽에서 적절한 마진이 붙는 건지를 일단 떠나서, 사는 쪽에서 싸고 맛없는 빵보다는 사먹을만 하니까 사먹는구나 싶긴 해요.
+ 25/09/01 23:11
호텔 주방장도 임금이 별로 되지 않고 거기 나와서 본인 가게 차릴때 경력으로 쓸 때 좋아서 임금 적어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제과제빵은 얼마나 더 그럴까요.... 개인 빵집 열면 배달도 안되서 대부분 망하는 게 태반이고 프랜차이즈 빵집 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찾아오지만 전 진짜 놀란게 프차 빵집이 새벽 2시에도 문을 열고 있더군요... 빵사면서 가게 주인분에게 왜 새벽 2시에도 문을 열고 계시나요 하니까... 새벽에 문을 열면 술먹고 자식들 생각해서 가끔씩 빵사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분들 때문에 문을 연다는 이야기 듣고 빵집도 여간 힘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급하게 생일 케익 준비해야 될 사람들 때문에 열고 있는건지 알았는데 전혀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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