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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3 11:45:29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931814260
Subject [일반] <슈퍼맨> - 고전적 향취로 담아낸 고전적 히어로. (노스포)
<슈퍼맨>은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영화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정석적인 영화이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존 서사와 이야기를 최대한 활용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맨>의 오프닝은 시작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과감하게 히어로의 탄생 및 성장 서사를 회피하고,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죠. 이야기의 전반적인 전개가 이미 유명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런 점에서, 슈퍼맨 코믹스가 별로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은 코믹스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나요. 다양한 조연/단역들이 짧게 언급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형태는 갖춰져 있으나, 그 내실이 얼마나 다져져 있는지는 관객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활기차고 긍정적입니다' 그러니까 고난과 역경이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그게 그렇게까지 깊게 내려가는 지는 의문스럽긴 해요. 고뇌하고, 심각한 히어로로서의 슈퍼맨이 다뤄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제임스 건 감독스럽습니다만, 훨씬 징그럽고(?) 잔인했던 전작에 비해선 상당히 순화된 느낌이긴 해요.

영화의 액션씬은 저는 '괜찮다'의 느낌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영화의 주제나 퀄리티와는 별개로) 화려함에서는 <맨 오브 스틸>보다 아쉽긴 합니다. 물론 어마무시한 재난의 느낌이 가득했던 느낌보다는 소소하지만 잘 짜여진 액션씬이라고 해야할까요. 적당한 느낌으로 '슈퍼'함을 어필하는 영화같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고전적인 향취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이야기 자체는 컴팩트하고, 단순합니다만, 적어도 영화의 전반적인 퀄리티에 흠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해요. 다만 많은 부분에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해서 친숙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DC유니버스의 최고의 발사대는 아니더라도, 꽤 안정적인 스타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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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알론
25/07/13 13:30
수정 아이콘
슈퍼맨이 또 개봉했군요.
aDayInTheLife
25/07/13 19:55
수정 아이콘
크리스토퍼 리브로부터 4번째.. 인가요? 흐흐
웜뱃은귀여워
25/07/13 13:43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보고 새삼스럽게 '제임스 건은 진짜다...'라고 느꼈습니다. 이미 리부트가 여러 번 된 캐릭터 + 강한 걸로 유명하지만 딱 그것만 알려져 있는 캐릭터를 아무리 잘 포장해도 맨 오브 스틸이나 슈퍼맨 리턴즈 이상의 무언가가 나오긴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걸 살리더라고요. 잘 만든 히어로 영화를 보면 해당 캐릭터 자체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데 이 슈퍼맨 영화가 딱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전 만족했어요.
aDayInTheLife
25/07/13 19:56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만화로는 다뤄졌되, 영화에선 다뤄지지 못한] 측면이 많은 것일 수도 있겠죠. 워낙 유명하고 인기있는 캐릭터니까요.
어찌보면 그 역할을 앞서 말씀하신 작품들은 못한거구요.
시린비
25/07/13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 같은것도 있으면서도 적당히 뇌비우고 볼만한...
히어로 영화인것 치고도 만화적으로 대충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없는건 아닌데, 그냥 이런건 이렇게 보자고! 생각하지말고! 란 느낌으로 달리면
큰 문제없이 볼 수 있는것같아요. 좀더 히어로 영화 만화적으로 접근한 느낌.
aDayInTheLife
25/07/13 19:56
수정 아이콘
네 히어로 영화-만화의 중간쯤의 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AMBattleship
25/07/13 1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많이 실망했습니다. 가오갤시리즈, 수어사이드스쿼드2, 피스메이커 시리즈까지 실망시킨적이 없던 제임스건이라 기대가 컷던 걸까요? 전 제임스건 만의 슈퍼맨이 되길 바랬는데 작품에 대한 예우 때문인지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나와버렸네요. 미스터테러픽 전투씬을 제외하면 인상 깊은 장면이 없었네요. 슈퍼맨인 작품에 크립토나 슈퍼걸 처럼 슈퍼맨보다 다른 캐릭터가 더 기억에 남는 점은 분명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딱 하나 니콜라스 홀트의 루터 연기만 칭찬하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다에요.
aDayInTheLife
25/07/13 19:57
수정 아이콘
제임스 건 작품이라는 색깔은 좀 많이 약하긴 하죠. 아무래도. 흐흐
온리진
25/07/13 18:06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저 포함, 딸내미들 마누라..수퍼맨 전혀모르는

하늘을 나는 초능력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aDayInTheLife
25/07/13 19:57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셨군요. 크크 가족끼리 봐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롤격발매기원
25/07/13 18:36
수정 아이콘
슈퍼맨 시작은 좋다고 해도 후속 작품들이 슈퍼걸, 클레이 페이스.... 이걸 유니버스로 어떻게 살릴런지
aDayInTheLife
25/07/13 19:58
수정 아이콘
뭐, MCU도 헐크 빼고는 마이너한 캐릭터들이었잖아요?
결국 그게 능력의 증명이 아닐까 싶은데요. 크크
미드웨이
25/07/13 18:57
수정 아이콘
흥행이 어느정도인가요? 재탕 너무 했고 히어로영화에 사람들이 질릴만한데
aDayInTheLife
25/07/13 19:59
수정 아이콘
북미도 이제 개봉인데, 예측치로는 주말 예측치가 1억 1,500만 - 3,500만 달러네요. 이정도면 꽤 준수한 수준일듯?
미드웨이
25/07/13 21:19
수정 아이콘
영화가 잘만들어져서인지는 몰라도 제 생각보다 잘나가나보네요 감사합니다
잠이온다
25/07/13 22:14
수정 아이콘
가장 최근 슈퍼맨 단독 영화인 <맨 오브 스틸>과 비교하면 취향 차이인 것같은데 제일 아쉬운 점은 악역을 너무 단편적으로 다룬게 아쉬웠습니다.

물론 영화가 여러가지를 설명해야 하니까 분량 빡빡한건 이해가 가는데, 악역을 그냥 무지성 나쁜놈으로 만들어버리니까 '인간적인 슈퍼맨'과 잘 대조가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은 것같습니다. 서브 캐릭터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고요.
aDayInTheLife
25/07/14 07:03
수정 아이콘
내가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오만함이나 막 인본주의적(?) 면모가 급하게 들어간 느낌이 있죠. 렉스 루터는 연기가 좋았지 조금 부족한 부분은 있었던 거 같아요.
천연딸기쨈
25/07/14 07:48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브랜든 프레이저 (미이라 시리즈 주인공) 젊었을때 모습과 꽤 닮았더라구요 크크
aDayInTheLife
25/07/14 10:38
수정 아이콘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크크크
새우탕면
25/07/14 07:56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서사 중심의 어두운 슈퍼맨은 많이 봤으니 이런 슈퍼맨도 나쁘지 않았네요. 다만 미스터 테리픽의 원맨쇼 말고는 만족할만한 액션이 없었어서 그게 아쉽네요.
aDayInTheLife
25/07/14 10:38
수정 아이콘
액션은 확실히 전작이 세긴 했죠 크크
Rorschach
25/07/15 09:29
수정 아이콘
전 나름 재밌게 보고 나오긴 했는데... 맨오브스틸과 비교하자면 거의 모든 면에서 맨오브스틸이 더 좋았습니다. 뭐 이건 제가 히어로 영화 중에서도 맨오브스틸을 손에 꼽게 좋아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흐흐

연기는 다 좋고, 로이스레인도 좋았습니다. 초반 인터뷰 씬에서 성격이 너무 이상해보이긴 했었지만;;
미스터 테리픽은 처음 등장 씬에서는 얘 뭐야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마음에 들더군요 크크 어디서 봤던 배우 같아서 한참 생각하다가 엑스맨 퍼클의 다윈이었던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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