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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0 10:43:52
Name 아기돼지
Subject [일반] 아무래도 x됐다. 번뜩 든 생각이었다.
부족할 때였다.

일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과 그렇지 못한 나, 비 효율의 극치였던 그때 소싯적 책 벌레였던 난 소설을 읽을 생각조차 못 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보게 된 그 소설의 첫 줄

'아무래도 x됐다.'

마션의 첫 줄은 책을 사게 만들었고 첫 줄만큼 흥미진진한 내용은 단숨에 그 책을 다 읽게 만들었다.
시간을 내서 그 책을 읽은 게 아니라 그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냈다고 표현해도 과장은 아니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몇 년 후에 개봉한 영화도 잘 봤다. 나만의 상상을 천재들이 영상으로 구현했다? 이건 봐야지.

감사하게도 천재들은 영상도 잘 만들었고 소설에 없던 마무리도 잘 만들어 줬다.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마무리는 소설보다 낫다고 생각한 기억은 난다.    

몇 년 후 시간이 남아돌던 나는 그의 후속작을 접했지만 읽다 말았다. 읽다 말았다는 표현보다는 잊었었다.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다.
언젠간 읽어야 되는데라는 의무감만 남아있을 뿐...

시간이 흘러 여전히 비효율적인 내가 지난주 접한 광고...

익숙한 배우가 나온다! 근데 우주에 있다?
지구가 망한단다. 아니 우주가 망한단다. 한곳만 빼고 그래서 주인공이 출동했다. 근데 외계인을 만났다!!!
마션 작가란다!!! 곧 개봉할 까?

그럼 책부터 사야지!!!!

마션 작가가 생각한 외계 생물은 어떨까? 책의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증을 안고 서점을 뒤져 책을 샀다.
책산 후에 띠지에 적힌 2026년 개봉이란 말은 나를 흠칫하게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책은 내 손에 있다.

책을 다 읽었다.

아무래도 x됐다. 번뜩 든 생각이었다.

책을 너무 일찍 접했다. 내년 초에 읽었으면 기다림의 시간이 짧을 텐데...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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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lgeuse
25/07/10 10:46
수정 아이콘
마션으로 기대치가 너무 업되서 그런지 아르테미스는 진짜 별로였죠. 역으로 아르테미스로 기대치를 낮췄더니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진짜 재밌었구요. 영화가 책의 후반부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많이 궁금해서 기대가 됩니다 흐흐
아기돼지
25/07/10 11:12
수정 아이콘
마션보다 어려울거 같아서 걱정이지만 그들은 천재니까....
기대중입니다.
네모필라
25/07/10 11:07
수정 아이콘
여행갈때 비행기에서 보려고 마션을 가져갔는데 여행 중에 소매치기를 당해서 정말로 아무래도 X됐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기돼지
25/07/10 11:15
수정 아이콘
아.... 그랬네요. 잘 해결된거죠?
네모필라
25/07/10 11:4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아직도 해외에... 가 아니라 그나마 대사관이 있는 도시라 거기 가서 해결했습니다 흐흐
티오 플라토
25/07/10 11:11
수정 아이콘
저는 아르테미스도 헤일메리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개인적으로 최근 10년간 읽은 SF중에 최고이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도 기대되네요...
25/07/10 11:14
수정 아이콘
프로젝트 헤일메리 소설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등장인물 이렇게 없는데 재밌게 푸는거 너무 좋습니다.
seotaiji
25/07/10 11:19
수정 아이콘
영화 예고편 보고 원작을 읽고나서 인생 처음으로 개봉일 기다리며 개봉 첫날 영화 보러갔습니다
그리고 눈물 흘리면서 영화봤구요

저에겐 최고의 소설, 영화였어요
바다로
25/07/10 11:55
수정 아이콘
프로젝트 헤일메리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어요.
25/07/10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젝트 헤일메리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영화관 갈 일이 없었는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꼭 개봉 첫날 영화관에서 볼 생각이네요.
VinHaDaddy
25/07/10 14:00
수정 아이콘
모든 분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지금 제게 제일 궁금한 건 '대체 로키를 어떻게 그려놨을까?'입니다.
아기돼지
25/07/10 14:54
수정 아이콘
거기에 더해 대화도 궁금해요. 
감정 변화 표현도. 
에이치블루
25/07/10 14:01
수정 아이콘
올해 읽은 최고의 SF. 행복. 행복. 행복!!!

금년초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25/07/10 14:37
수정 아이콘
2023년에 읽은 소설중 최고였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큐알론
25/07/10 15:17
수정 아이콘
마션 술마시면서 봐서 내용 기억이 안나요. 다시 볼까나
소심한개미핥기
25/07/10 16:0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고 "아 맞다 저번에 사려다 못 샀지!" 하면서 교보문고에 원서를 주문해 두었습니다.
월말에 여름 휴가로 약 11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좋은 읽을 거리를 준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기돼지
25/07/10 19:51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원서는 어떨지 호기심도 생기네요. 

잊었던 책을 주문하셨다니 도움이 된거같아서 괜히 뿌듯합니다. 
VinHaDaddy
25/07/10 22:54
수정 아이콘
어렵지않고 읽을만합니다. 로키가 단어로만 얘기하는게 훨씬 더 와닿기도 하고요. “Save…Earth…Save…Erid…“가 “지구…구해…에리드..구해…“로 번역된 건 어쩔수 없었겠지만 좀 아쉬웠거든요.
가이브러시
25/07/10 16:33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아르테미스도 진짜 재미있게 읽었어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보다 영화화에 더 적합할거 같은데. 정말 로키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제 상상대로 일지.
아기돼지
25/07/10 19:49
수정 아이콘
호오 흥미롭군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아즈가브
25/07/11 12:23
수정 아이콘
마션은 소설도 영화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 프로젝트 메일헤리 소설도 재미있어서
영화는 어떨런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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