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4/07 19:50:40
Name 엔쏘
Subject [일반] GPT야 그림 그려줘. 조금 더.. (수정됨)
안녕하세요.

요즘, 카톡 프로필 사진이 하나둘씩 지브리 스타일 셀카로 바뀌는 걸 보며, ‘이거 GPT 그림인가?’ 하는 생각이 드셨던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런 흐름 속에서 다시금 그림 생성 AI에 대한 흥미가 솟구쳤습니다.

사실 저는 GPT가 처음 유행하던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회사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 — 예컨대 한글, 엑셀, PPT 기능 등 — 을 묻고 답을 받으며 꽤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엑셀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GPT에게 물어가며 적용하던 재미로 며칠 밤을 새운 기억도 있네요.

경제 문제나 정책에 대한 질문도 자주 했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플러스’ 유료 요금제를 결제하게 되었죠. 바빠서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쓰지 않을 때도, 해지는 하지 않았을 정도로요.


그러던 중, 지브리 그림 열풍이 본격화되기 며칠 전쯤, 심심풀이로 그림 생성을 시도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모습을 한국적으로 그려줘.”
“목화 스타일로 그려줘.”
“실험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버전과, 혼자 실험하는 모습도 하나 추가해줘.”

이렇게 여러 요청을 GPT에게 해봤는데요, 결과물이 꽤 괜찮아서 흥미를 느끼고 다른 스타일의 그림으로도 요청해봤었습니다.

UvO20fZ.jpeg

동서양이 조화된 느낌, 단정하게 공부하는 여인의 모습.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이후 ‘지브리 스타일’을 좀 더 자유롭게, 심의 걱정 없이(?)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들어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막상 알아보니…

프롬프트가 뭐고, 뭘 깔고, 파이썬에 git에…
이건 무슨 외계어인지 핵발사 코드인지;;

그래서 결국 다시 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그림 뽑는 데 없냐고!!”

GPT의 답변:

"여기 한번 가보세요."

hGrs6DH.jpeg

추천받은 사이트에 접속 후, 유튜브와 블로그를 참고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회원가입
2. 마음에 드는 체크포인트(모델) 선택
3. 예시 이미지를 선택하고 remix 클릭
4. 프롬프트(그림 명령어)를 조금씩 수정
5. 확인 누르면 바로 그림 생성!

2Si07Iv.jpeg

왼쪽이 제가 사용한 프롬프트, 오른쪽이 결과물입니다. 설정값을 살짝만 바꿔도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더군요.

이후에는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작업을 위해 로컬 설치에 도전했습니다.

파이썬, git, WebUI (저는 '포지' 설치) 순서대로 설치.
이 역시 유튜브 따라 하며 몇 밤을 새웠네요.
회사에선 졸고, 집에선 퇴근하자마자 그림 뽑고, 프롬프트 조정하고… 그야말로 몰입!

실사 모델도 테스트해봤지만, 퀄리티가 너무 좋다 보니 일정 부분 불편함과 죄책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애니풍 혹은 실사화된 애니풍 스타일로 전환했습니다.

아래는 그간 생성해본 결과물입니다.

sChTY20.png

yAEmHcx.jpeg

wkzhbBx.jpeg

rPTOoXL.png

IRAEd1z.jpeg

gmqtPXe.png

이미지 생성 하나에 20~30초 이상 걸리긴 하지만, 직접 프롬프트 조정하며 원하는 인물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캐릭터들의 코스튬 이미지를 조금씩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니달리 → 제리 → 세라핀 → 케이틀린 → 불멸의 아리(골드+블랙 테마) 순으로 진행했고요.

손이 어색하게 나오는 문제는 아직도 해결 과제네요. 손 숨기기가 일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회사 영상 작업에 사용할 그림들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원하는 일러스트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동시에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도전해보세요.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일반 자게 업로드도 뜸하고, 여러분들이 흥미를 가지고 스테이블디퓨젼을 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작성합니다.
문제가 되는 글이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우스타
25/04/07 20:32
수정 아이콘
SD 놓고 있던 것도 1년이 넘었네요. 한번 더 켜봐야 하는데...
25/04/07 21:03
수정 아이콘
WANS 라는 영상 AI가 나왔다는데 컴터 사양때문에 시도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정말 빠르게 발전하는게 신기하네요. 아직 gpt가 나온지 3년도 안되었는데..
고민시
25/04/07 21:10
수정 아이콘
강퀴가 이거가지고노는 방송도 몇시간 했는데 재밌었어요
구라리오
25/04/07 21:17
수정 아이콘
와~~ 이건 또 다른 신세계네요....
유료도로당
25/04/07 21:17
수정 아이콘
시도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ChatGPT같은 상용 AI서비스는 성인(?)쪽 그림을 요구하면 안 해주기 때문에 저런 노력이 필요하다는거겠죠..? 흐흐
지니팅커벨여행
25/04/07 21:50
수정 아이콘
헐레벌떡 들어 왔는데 왜 후방이죠??
김재규장군의결단
25/04/07 23:59
수정 아이콘
예전에 ai 그림만들기에 빠져서 푹 빠졌다가 빠져나왔는데 웹에서도 civitai 등을 이용해 그림 그려주는 사이트는 몇개 있습니다. 사이트 주소가 당장 생각은 안나는데 gpt에게 '무료로 ai 그림 그리는 사이트' 라던지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ai 그림 그리는 사이트' 정도 여쭤보시면 아마 알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 stable diffusion 모델을 사용)
그리고 트위터(X)의 '그록'에서도 그림 그리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물론 GPT보다 그림 잘 그려주는 툴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디테일한 부분을 고친다던지 한글 표지판이나 말풍선을 넣는 거는 GPT만 가능한 기능이고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월에 몇 달라 내는 서비스) 모르겠지만 GPT가 짱입니다.
만약 GPT가 stable diffusion 모델을 사용하는 서비스처럼 아무 제한 없이 그림을 찍어낼 수 있다면 그림 관련한 사업 실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긴 할 것 같습니다. 기존 서비스는 사람을 완전 대체하긴 빡세거든요.
25/04/08 07:35
수정 아이콘
와 케이틀린 너무 이쁘다...... 총은 쪼~끔 이상하긴 합니다만 캐릭터의 미모가 다른 생각을 못 하게 떡실신시키네요 크크크크
닉언급금지
25/04/08 08:54
수정 아이콘
stability matrix라는 게 있습니다.
편합니다.
안그래도 편한 콤피를 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 리포지
스테이블 넥스트
콤피

이렇게 추천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28] jjohny=쿠마 25/03/16 15304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30046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4761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57376 3
104079 [일반] <야당> - 뻔하다는 건? 말아먹진 않는다는 것. (노스포) [4] aDayInTheLife1743 25/04/16 1743 1
104078 [일반] 출생아가 두 배로 늘어나는 방법? - 적극적 이민 정책을 촉구하며 [100] 사부작5429 25/04/16 5429 6
104077 [일반]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지중화비 70% 국비 지원 [81] 깃털달린뱀6754 25/04/16 6754 15
104076 [일반] 26학년도 의대 정원 동결... 17일 발표 [139] 교대가즈아9081 25/04/16 9081 2
104075 [일반] 대화의 방식 : SRPG와 RTS [39] 글곰7220 25/04/15 7220 21
104074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7 [11] Poe5335 25/04/15 5335 38
104073 [일반] 서울대 교수회가 제시한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 [86] EnergyFlow11100 25/04/15 11100 4
104072 [일반]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는 탈조선해라”…이국종 교수, 작심발언 왜? [352] 궤변16619 25/04/15 16619 24
104071 [일반] 런린이가쓰는 10km 대회 준비&후기 [13] Jane5038 25/04/15 5038 6
104070 [일반] Nothing Happens. [4] aDayInTheLife3149 25/04/14 3149 6
104068 [일반] [역사] IBM이 시작해 도시바가 완성한 저장장치 / 저장장치의 역사 [17] Fig.13141 25/04/14 3141 7
104067 [일반]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정도 일까요? [75] 또리토스6463 25/04/14 6463 0
104065 [일반] 최근 보는 웹소설들 [33] 비선광6524 25/04/14 6524 3
104064 [일반] 오늘자 시총 10조 코인 먹튀 발생... [56] 롤격발매기원13326 25/04/14 13326 4
104063 [일반] 기억나는 가게 손님들 이야기. [14] 인생의참된맛5956 25/04/13 5956 6
104062 [일반] [웹툰]로판인가? 삼국지인가? '악녀는 두번 산다' 추천 [18] 카랑카5959 25/04/13 5959 1
104061 [일반] 스스로 뒤통수 후리게 하면서도 끊을 수 없는 겨자의 낭만 [4] Poe5353 25/04/13 5353 22
104060 [일반] 남북통일이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한 이유 [127] 독서상품권10220 25/04/13 10220 2
104059 [일반]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10] 김치찌개5585 25/04/13 558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