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전시회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친한 동생들이 갑자기 얘기를 꺼내서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한참 오랜만에 다같이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했네요.
이토 준지 전시회를 진행했던 홍대 덕스에서 전시회가 열렸는데, 애정 하나만으로 돌아봤던 이토 준지 전시회보다 오히려 더 돌아볼게 많은 느낌이었네요.
일부 실물 재현품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원화와 작품 전반을 돌아보면서 작가 코멘트를 같이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다 돌아보는데는 한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만화 시작부터 끝까지 다 돌아보는 느낌이라 꽤 즐거웠습니다.
이거 보러간다고 연말에 다같이 정주행을 달렸던만큼 기억이 다들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 때도 참 재밌었어요.
많은 분들이 참 좋아하는 만화입니다만, 새삼 참 재밌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확고한 주제의식으로 평탄한 재미를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작가 코멘트를 보면 진짜 급하게 몰아닥치는 스케쥴에 허덕이며 그렸다는 게 놀랍더라고요.

끝나고 나올 때 포스트잇 붙이는 곳이 있길래 재미로 가지고 다니는 열전사 프린터로 명장면 하나 뽑아서 붙여놓고 왔습니다.
같이 간 동생들은 포스터 한장씩 사고, 저는 콜라보 카페에서 현자의 돌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원래 콜라보 카페는 주머니 털리러 간다는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