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2/13 16:13:08
Name 헝그르르
Subject [일반] 영화 '디태치먼트' 후기

2011년작이구요.
우리나라는 2014 개봉이었네요.
전에도 한번 봤던 영화인데 유튜브 쇼츠에 나와 다시 한번 보게 되었네요.

영화제목처럼 '소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보다는 주제의식이 강한 영화이구요.
개개인이 상처받고 상처주며 분리되었음을 표현하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편집이었고 재능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인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연기야 말할것도 없구요.
조연인 사미 게일도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를 외모 원툴로 건져냈어요.
주제의식, 편집, 주인공, 조연이 너무 훌륭합니다.

그외의 주제의식을 보여주려는 여러 조연들의 스토리가 미완의 느낌인건 아쉬웠습니다.

너무 좋게 보았던 영화인데 지금에야 다시 볼 수 있었던건 그 무거움 때문이었을까요?
저에겐 너무도 명작이라 강추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2/13 19:35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싶은 영화인데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헝그르르
24/12/13 20:47
수정 아이콘
와챠나 티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4/12/13 20:04
수정 아이콘
영화에 미쳐있었을 때라 상영 당시 메가박스 심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크
헝그르르
24/12/13 20:48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못본게 너무 아쉬워요..
행복을 찾아서
24/12/13 21:35
수정 아이콘
이 영화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애드리언 브로디의 연기도 진짜 좋고.
저는 그냥 상처를 상처로 표현하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어설프게 상처를 봉합하고 우리 함께 나아가자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꺼끌꺼끌하고 잔인한 현실을 건조하게 보여주는 모습들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그렇다고 다 보고 기분이 거지같아지는 영화는 아니고 그냥 안타깝고 애닳고 그러면서도 마음이 낮게 가라앉은 그런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런 느낌과는 다르게 따뜻하게 채워지는데 전체의 흐름과 다른 느낌이지만 그 나름의 따뜻함이 매우 보기 좋고 의외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집니다.
제게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헝그르르
24/12/13 22:08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지금의 단절은 영원한게 아니란걸 학생에게 전달하려 여러번 노력했었죠.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이 관객들에게 명확히 보여주었죠.
단절은 영원한건 아니라고..
파프리카
24/12/13 21:43
수정 아이콘
대학교 때 인상깊게 봤던 영화네요. 영화에서 그려진 미국 공교육이 상당히 충격적이어서 장면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결국 이게 뭔가 싶었는데 주제의식에 집중했다는 말씀을 읽으니 이해가 갑니다)

본문을 읽고 주인공이 첫 수업 때 문제학생들을 다루는 영상을 찾아서 다시 봤습니다. 십년 전보다 더 와닿고 대사 하나하나가 곱씹을게 많아지네요.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영화 전체를 다시 한 번 감상해 봐야겠습니다.
헝그르르
24/12/13 22:10
수정 아이콘
대사가 시적이예요.
주인공은 그 시적 대사를 충분히 소화해 주었구요.
무겁지만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512 [일반] 마을버스에서 있었던 작은 해프닝과 좋게좋게 마무리한 썰.. [5] 李昇玗4662 25/07/11 4662 15
104511 [일반] [강스포] 오징어게임3가 아쉬운 이유 [17] 페이커754179 25/07/11 4179 3
104510 [일반]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양의 증가와 지진의 관련 [15] 다크드래곤4903 25/07/11 4903 4
104509 [정치] 이재명 대통령 간담회 실언 해프닝 [369] 짭뇨띠15892 25/07/11 15892 0
104508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20(끝) [23] Poe2418 25/07/11 2418 63
104507 [일반] [서평]그들의 감정은 왜 다가오지 않는가: 《도둑맞은 교회》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 계층방정1768 25/07/11 1768 4
104506 [일반] AI 보이스챗 난민의 Character.AI 정착기 [13] 깃털달린뱀2770 25/07/11 2770 3
104505 [정치] 내년 최저임금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17년만 합의로 결정 [38] 철판닭갈비6727 25/07/11 6727 0
104504 [정치] 민주노총 용공 논란은 민주노총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34] petrus5933 25/07/11 5933 0
104503 [정치] 내란옹호 세력을 싹쓸이하려면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88] 코로나시즌7569 25/07/10 7569 0
104502 [정치] 국힘, 尹 재구속 날 ‘계엄·탄핵’ 사죄문 발표…사실상 ‘완전결별’ 선언 [108] 카린11221 25/07/10 11221 0
104501 [정치] 대선 이후 이대남 관련 글 중에서 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페북 글. [305] petrus12969 25/07/10 12969 0
104500 [정치] 정치적 소신과 의견의 교환 [261] 烏鳳11298 25/07/10 11298 0
104499 [일반] 일본방송의 아날로그 사랑 [22] 無欲則剛5291 25/07/10 5291 5
104498 [정치] 조은희 "내란특별법은 정치 보복…국힘도 계엄 피해자" [116] 전기쥐10612 25/07/10 10612 0
104497 [일반] 아무래도 x됐다. 번뜩 든 생각이었다. [21] 아기돼지5506 25/07/10 5506 2
104496 [정치] 정부, '전시작전권 환수' 협상 카드로 검토 [137] 시린비8584 25/07/10 8584 0
104495 [일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의무화, 이제 시작해야 할 때 [72] 굄성5174 25/07/10 5174 23
104494 [일반] 『경험의 멸종』 - 실패, 기다림, 관용에 대한 단상 [6] Kaestro1974 25/07/10 1974 12
104493 [정치] 윤 어게인 [20] 백면서생7128 25/07/10 7128 0
104492 [정치] 윤석열 재구속 [66] 만우9607 25/07/10 9607 0
104491 [일반] 이거 왜 재밌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간단 감상문 [22] 원장3438 25/07/10 3438 1
104490 [정치] 2030 남성 유권자 지형과 세대 방패 [258] 딕시11558 25/07/09 115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