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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07 02:10:34
Name 김경호
Subject [정치] 겁쟁이인게 한심스러운 밤 (수정됨)
지금 나라가 대통령이란 한 인간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국가적 위기상황입니다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그저 미국형님들이 해줄거야란

생각밖에 못 하는 겁쟁이일뿐입니다

지난 박근혜 정권때도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하지도

못 했고 그저 다른 국민 분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내주신 것을 방구석에서 응원밖에 할 수

없었던 인간입니다 당장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죠 탄핵안이 가결되서 직무정지가

이뤄지길 바라지만 밖으로 나가 현장으로

가서 촛불을 들고 탄핵안이 가결되길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저 이 사태가 빠르게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 하는 쫄보일 뿐입니다

이런 내가 한심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저보다 어린 세대에서도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친구들보다

세상을 더 오래 살았음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저를 잠 못 들게 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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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24/12/07 02:27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이 해줄거야는 농담 정도로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사태를 해결할건 결국 표입니다. 그걸 민의나 국민의 뜻처럼 거창한 단어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결국 국회의원들이 신경쓰는건 표를 받아 내가 국회의원이 될수있냐 여부고, 그래서 사실 미국은 알빠노고 나한테 표를 주는 대상에 가장 신경쓸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초 극단적 폭력사태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작동해주는 부분에서는 의미가 있겠죠. 여기서 초 극단적이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나 국민을 향한 유혈진압 등의 수단인데요, 그런 눈치를 보게 만드는 역할은 할수있으나 그 이상의 실질적인 권력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표로써 행사하는 그 권력 추후에 잊지않고 행사한다면 할일 다 하신거라 생각하니 겁쟁이는 아니라 생각해요
눈물고기
24/12/07 02:28
수정 아이콘
부결되면 나가려구요
키르히아이스
24/12/07 02:30
수정 아이콘
모두가 거리로 나갈수는 없는일이고
나가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미국형님들이 해줄거야'는 위험하군요
24/12/07 02:30
수정 아이콘
저는 부결되면 시위에 나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잘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시민 한명이지만 식민지를 겪고, 전쟁을 겪고, 군사 독재를 겪었으면서도 그 짧은 시간 안에, 채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안에 국제 무대에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던 수 많은 시민들의 힘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주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자에 맞섰던 이름 없는 시민들 중 하나로 후손들에게 기억되길 바랍니다. 마치 그들이 그랬던 것 처럼요.
Mattia Binotto
24/12/07 02:42
수정 아이콘
아마 지지정당과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부결되면 거리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단 거리로 나가야겠죠. 그 선택을 신분 때문이든, 생계 때문이든, 혹은 다른 사정 때문에든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다들 생각하는 바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경호님도 그러기에 이 글을 쓰셨다고 생각하고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24/12/07 0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그저 미국형님들이 해줄거야란 생각밖에 못 하는 겁쟁이일뿐입니다

라는 것을 보면서...

이제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던 분들이 왜 우리나라 운동권에서 PD/NL 이 생겨났는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온것 같네요.

전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1인이지만... 조금은 더 열린마음으로 80년대 운동권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를 알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랜슬롯
24/12/07 03: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는.... 탄핵이 부결됬을때 과연 윤석열이 가만히 있을까 입니다.
탄핵소추안이야 부결이 날 수 있고, 국민의힘 당 개개인의 의원들이야 시민들의 거센 반대와 시위가 이어진다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그 바뀌기 전까지 과연 윤석열이 가만히 앉아서 탄핵이 스스로의 목을 죄어오는 순간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까.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를 적자면, 탄핵이 부결되고, 아마 그때 많은 분들이 촛불시위를 하실테지만, 그거에 대한 거센 반응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빌미삼아서 국가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차 계엄령을 시도하는것입니다. 2차 계엄령에 대한 가능성은 이미 군인인권센터부터 국회의장까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언급을 했고, 이거를 바꿔서 말하면 2차 계엄령이 수면아래에서 어느정도 현실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는건데,

설사 윤석열이 실패하더라도, (아마 실패하겠지요 결국엔.) 그 과정속에서 생길 피해나 유혈사태의 가능성이 좀 두렵네요.
한국 역사에 탄핵당한 유일한 대통령이였던 박근혜조차도 고려는 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던 계엄령을 실행한 사람이기때문에, 진짜 과연 자기가 탄핵될때까지 기다릴까 라는 게 제가 가장 크게 걱정이 됩니다. 아무리 미국이라고 한들, 계엄령같이, 일을 벌이고 통보해버리는 윤석열같은 폭주를 과연 사전차단하는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얼마전에 정치탭에 잠금된 게시글중에서 어떤분이 "계엄령은 대통령의 권한 아닙니까? 해도 되잖아요?" 이런 논지의 글을 봤는데..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가 정말 두렵습니다. 저런 것들을 스스로의 권리이자 권한이라고 믿고 있는거같아서요.
24/12/07 03:2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조금 다른 게, 2차 계엄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1차 때도 현장 지휘관이 실탄을 불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는데, 설령 2차 계엄령을 내리고 출동 지시를 하더라도 현재 상황을 모두가 알아버린 이상 중간 지휘관이든 현장 지휘관이든 손 놓아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경찰력은 최소한의 치안 유지를 핑계로 대응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과연 그게 제대로 될까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탄핵시위가 폭동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면 말씀하신대로 계엄령을 선포해도 일선 기관들이 따랐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모든게 바뀌었죠. 이 정부는 이제 끝났다는 데 80% 가까운 국민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더 비참한 말로가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4/12/07 04:10
수정 아이콘
이미 2 차는 있는것 같습니다. 1차 를 실행했던 범인들은 여전히 큰소리 치고 있고 그리고 그사람들이 죄가 없다고 말하는 여당을 보면... 2차는 이미 실횅된 것이 아닐까요?
카바라스
24/12/07 08:13
수정 아이콘
그건 모두가 손을 놓았을때 가능한거지 미친사람 한명 두명만 있어도 항상 위험이 존재하죠. 그 원인의 진앙지는 아직도 인사권과 통수권을 가지고 버티고있는 대통령이고. 2차준비한다는 제보가 계속 날아들고있죠
ArcanumToss
24/12/07 06:22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P-OT5vx7Sa8?si=30LRDA2Q6tuQX6YF
이거 보시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엘에스디
24/12/07 08:07
수정 아이콘
아니 진짜 미국 믿는다는 말이 나오세요?
제가 트럼프라면 탄핵안된 윤석열을 일순위 먹잇감으로 삼을것같은데?
24/12/07 08:40
수정 아이콘
미국입장에서는 동맹국에 내정간섭하는 모양새도 피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이 군 통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긴다면 묵인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을 멀리하고 무시하겠죠.
유료도로당
24/12/07 08:41
수정 아이콘
부결되면 나가야겠다 싶은데, 혹시 추운날씨라 부결돼도 별로 안모이는거 아닐까..?
별로 안모인 인원들은 군경에 쉽게 제압당하고, 탄핵은 동력을 잃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제일 두렵습니다.
고민시
24/12/07 08:56
수정 아이콘
선약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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