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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06 14:13:05
Name 밥과글
Subject [정치] 오늘부터 윤석렬 탄핵 촉구 시위에 나갑니다

저는 부산 사람입니다.  보수 텃밭이라 이런 시위가 얼마나 힘을 얻겠냐 하는 불안이 지금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살피는데 한 커뮤니티 유저의 이런 분석이 있더군요.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보수 입장에서도 짜치고 쪽팔리는 일이었기에 지지율이 5%로 처박았지만

극우와 일부 종자들에게 계엄령 선포와 빨갱이 체포 선언은 너무너무 멋지고 폼나는 일이라 절대로 지지율이 일정 이하로 안 내려갈거라고요

피지알 댓글 중에서도 비슷한 예측을 봤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달리 전국민적인 촛불 시위는 일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요.

실제로 이번 리얼미터 조사결과에서도 탄핵 반대가 25% 비슷하게 나왔죠?

불안한 마음만 커져가는 가운데 주말을 맞이해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식사 약속이었는데 뜬금없이 친구가 "거기 근처에서 탄핵 사위 열린다는데 가자" 라고 제안을 하더군요.  정말 놀랐던게 정치 얘기라고는 일절 안하던 친구였는데 진보 계열 정당 지지자 였더군요.  진짜 의외였습니다.  자기 정치색 안 드러내는게 쉬운 게 아닌데요. 여태껏 몰랐더니.

소위 좌파 쪽 정치인들에게 실망한 적이 많았기에 남들이 비겁하다 욕을 하건 말건 나는 중도라고 생각하며 어디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고 있을 때마다 분노와 불안이 차올라서 가만히 있을 수 가 없어요. 이번 계엄령 사태만큼은 정치색을 따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치색을 따지는 사람이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집 근처에서 집회가 벌어지는데 외면할 수가 없어 오늘 저녁부터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때는 그냥 분노가 차올랐고 나름의 의기로 촛불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뭔가 마음이 복잡하고 정리가 필요해서 피지알에 글을 남겨 봅니다.

아무래도 전국민이 너도나도 참여했던 당시 촛불시위와는 다르게 조금 두려움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괜히 나대다가 욕 먹는 것이든 나랑 정치성향이 안맞는 정당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탄핵 시위에 나가는 것 때문이든 자세한 이유는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꿈도 꿔 봅니다.  탄핵이 생각보다 빨리 되서 시위가 빨리 끝나는 상상을.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요.  경기도 점점 나빠지는게 느껴지는데 엄혹한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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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즈히
24/12/06 14:14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멋진 결과와 평생의 자부심으로 남으실 겁니다.
24/12/06 14:16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도롱롱롱롱롱이
24/12/06 14:16
수정 아이콘
시위가 내일 중에는 좋은 결과로 끝나서 추우신데 고생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태엽감는새
24/12/06 14:16
수정 아이콘
탄핵 부결되면 많은분들이 거리로 나갈거 같습니다. 저도 그땐 참여하겠습니다
랜슬롯
24/12/06 14:17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유아린
24/12/06 14:18
수정 아이콘
내일은 주말이니 서면시위에 저도 잠깐이라도 참석할 생각입니다
24/12/06 14:18
수정 아이콘
저도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밥과글
24/12/06 14:20
수정 아이콘
부산 분이신가요? 제가 사는 동네를 밝히기가 좀 그래서 안썼는데 부산에서 하는 집회 중에서 가장 중심지는 서면이고 7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매일 열린다고 합니다
24/12/06 14:22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전 서울에 사는데 당연히 광화문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여의도에서도 한다고 그래서요
사다하루
24/12/06 14:38
수정 아이콘
이번에 탄핵 표결때문에 여의도에서 한다고 합니다.
가라한
24/12/06 14:19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응원합니다.
빼사스
24/12/06 14:20
수정 아이콘
고생하십니다. 왜 매번 이런 시위는 추울 때만 하는지 참...
네모필라
24/12/06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퇴근길에 여의도로 갈 예정입니다. 부디 이번 주 내로 결론이 나오길...
24/12/06 14:25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파이팅.
세타휠
24/12/06 14:27
수정 아이콘
서울은 광화문인가요 국회인가요
24/12/06 14:29
수정 아이콘
여의도 국회 앞입니다.
세타휠
24/12/06 14: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일월마가
24/12/06 14:29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저도 부산사는 사람이고.. 시간 맞는대로 서면에 갈 예정입니다.
강동원
24/12/06 14:30
수정 아이콘
이 놈들은 꼭 날씨 추울 때... 저도 오랫만에 서울 나들이 갑니다.
RapidSilver
24/12/06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나가보려고요. 서울 이사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빅이벤트에...
사다하루
24/12/06 14:42
수정 아이콘
아마 보수라고 자부하던 분도 상당수 나올것이고, 중도라고 생각하던 분도 많이 나올겁니다.
대통령이란 작자가 불법 친위쿠데타를 벌였습니다.
여차하면 전쟁이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도 해프닝이라고 그냥 대통령 자리에 앉혀놓으려는 인물들이 있고요.
솔직히 진짜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건가 화가 엄청 납니다
저도 그래서 나갑니다. 그럴만한 일입니다.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터치터치
24/12/06 14:43
수정 아이콘
고3 수능성적도 오늘 나왔고
홀가분한 고3들도 싹 다 나간다고 하네요.
ArcanumToss
24/12/06 14:45
수정 아이콘
토요일에 국회에서 하는 집회에 가야겠네요.
24/12/06 16:33
수정 아이콘
멋있으세요. 평소에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린버크
24/12/06 21:54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린버크
24/12/08 00:39
수정 아이콘
무사히 다녀오셨기를 바랍니다
밥과글
25/01/08 15:32
수정 아이콘
오 대댓글 이라 알람이 안울려서 이제야 봤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빨리 끌어내려야 할텐데..질긴 인간
린버크
25/01/11 00: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저도 그날 다녀왔는데 같은 공간에 있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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