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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11 03:00:28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추리소설 좋아하세요...?
추리소설 좋아하세요...?


계절학기 듣는 중에 시간은 남고 할일은 없고 해서 학교 도서관을 이용, 독서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종류의 책을 볼까 하다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추리 문학에 도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추리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추리...라고 하면 왠지 가슴이 뛰고 뭔가 도전해보고 싶은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때는 탐정 하면 홈즈 밖에 모르던 시절인지라... 어렵사리 홈즈 소설 하나 구해서 보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홈즈를 읽으면서 정말 많이 놀랐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날카롭고 예리하게 관찰하고 추리할 수 있을까...? 그저 후덜덜 이었죠...
홈본좌의 천재적인 추리에 감명을 받아 한때 탐정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김전일에 나오는 트릭 하나 제대로 못 푸는 제 자신을 보며 일찍 꿈을 접어버렸죠... ㅠㅠ

그래도 최근 김전일 시즌2  3,4권에 나오는 트릭은 정말 저도 놀랄정도로 기가막히게 풀어버렸습니다. 하핫....;;

하여간 어렸을때는 탐정 하면 홈즈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별로 정보를 얻을 만한 곳도 없었으니...
그냥 홈즈 = 탐정 이 되버렸습니다.
탐정은 다 홈즈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아니 그것보다는 추리소설은 다 홈즈 소설과 비슷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에 들어선 후.. 예전보다 정보 수집도 원활해지고 돈쓰는것에 대한 제약도 적어졌으니...
한번 제대로 읽고 싶더군요...추리 소설 말입니다.

그 때 역시 추리 소설 하나 제대로 아는게 없었고 어렸을때 홈즈도 제대로 못 읽었으니 홈즈 시리즈나 끝까지 읽어보자 하며
홈즈 소설을 샀습니다.

무슨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전집이 있는데 총 9권짜립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신나게 읽으면서 다시한번 홈즈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읽지 못한 많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후훗

그런데 왠지 점점 읽을수록 약간 질린다고 해야하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홈즈 소설만 계속 봐서 그런지 홈즈라는 캐릭터도 식상하게 느껴졌고
스토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기도 했지만
맨날 그게 그거고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그것만 읽다보니 그렇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몇번 읽다가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른 작가의 작품을 도전해볼까 해서 추리 소설로 데임(기사)작위 까지 받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을 몇권 사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코난 도일과는 틀린 크리스티의 작품 세계는 홈즈에 실증난 저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한마디로 재미있었습니다. 기발하고 특이하고 그러면서 착착 맞아떨어지는 스토리 등을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책 사는데 비용도 만만찮고 뭐든지 좀 빨리 실증내는 성격인지라 몇 권만 읽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계절 학기를 듣고 있는 이 겨울에.... 다시 추리소설 읽기로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죠..

일단 무엇을 볼까 고민하던 중..
아무래도 유명한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는데 세계 3대 추리소설 이라는게 있다고 하더군요..

세계 3대 추리소설이 뭘까 검색해봤더니... 놀랍게도... 3권중 2권을 제가 이미 읽은 작품인 것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보면서 감탄을 연발했는데 과연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서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어차피 소설 읽는거 여러 분들이랑 같이 정보도 공유하며 재미있게 읽고싶어 글을 올립니다.
일단 몇가지 작품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3대 추리소설



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 작품은 제가 중학교때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된 아주아주아주 위대한 걸작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나가 병원에 입원하게 돼서 문병을 갔는데 심심풀이 용으로 누가 보라고 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책이 있었습니다.
또다른 제목 '열개의 인디안 인형' 으로 말이죠..

이 작품은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 하게 만들더군요...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무인도에 모인 여러명의 사람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이 벌어지고 육지로 가는 배는 끊긴다. 그리고...!!!

무인도 라는 거대한 밀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외부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거대하지만 절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배경이 무인도라는게 아주 아주 흥미를 끌고 저의 성향과 딱 맞더군요..

이 책을 보기 전에 저 스스로도 무인도에 관한 추리소설을 상상하며 그런게 있으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저의 그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 소설이 떡하니 존재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죠..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무인도라는 이유로 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이지... 제 머릿속에 들어있던 추리 소설이라는 틀을 완전히 박살내 버렸거든요...

홈즈 소설에 익숙해서 홈즈 소설 = 추리 소설 이었던 제가 이 소설을 보고 어마어마하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이런 종류의 추리 소설이 가능하구나!!! 그야말로 천지 개벽이었습니다.
추리 소설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이 산산조각 나버린 그야말로 대쇼크였죠...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보면서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이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추리에 관심이 있으면서 아직 이 소설을 보지 못한 분이라면, 반드시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2. Y의 비극


이 작품은 서점에서 우연하게 발견해 읽게 된 것입니다.

이 작품 역시 마지막에 저에게 미칠듯한 흥분과 충격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아주 찌릿찌릿하게 뒷통수를 맞은듯한 그 느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처럼 형식 파괴, 고정 관념 파괴는 아니고 어찌보면 전형적인 추리 소설 입니다.
사건이 발생했다. 탐정이 나타나 추리를 한다.

하지만 도대체 범인은 존재할 것 같지가 않다. 아니 존재하지만 도저히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 탐정도, 주변인들도, 독자들도 모두 충격에 빠져버리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위에 말한것처럼 기막힌 충격을 안겨주었다면,
Y의 비극은 뭔가 공포적인, 오싹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소름이 끼친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무슨 괴기스럽다거나 무섭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전혀 그런 요소는 없습니다. 그런데 하도 충격이 심하니 오싹하다는 느낌마져 받을 정도였죠..
이건 뭐 개인차이니까요... 그렇게 느끼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여튼 이 작품 역시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에 '헉' 하는 소리를 내뱉고 싶으신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3. 환상의 여인


아쉽게도 이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검색해 봤는데 이미 누가 빌려갔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지난 다음에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인터넷에 나와 있는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씀 드릴 테니 흥미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한 유부남이 있다. 어느날 그는 한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집에 돌아가니 아내가 죽어있다. 가장 큰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자신은 어제 다른 여자와 있었다고 증언해보지만... 증거가 없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어제 그 여자를 찾아나서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마치 환상속에 있었던 여인처럼...

그냥 이렇게만 봤을때 별로 땡기는 것 같지 않더군요..
읽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앞선 두 작품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로 묶여있는 작품이니
뭔가 대단한게 있을 것 같아서 읽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이 내용만 보고서도 뭔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제 생각이 맞을지 확인하고 싶은지라 빨리 보고싶네요...^-^




그 밖에...

제가 요 기간을 틈타서 읽은 작품을 몇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작품들은 모 출판사에서 펴낸 세계 추리 걸작선에 포함된 것들인데요 아시는 분들도 계실듯 하네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아직까지 왜 이 작품의 제목이 이렇게 붙여졌는지 이해를 못하는 중입니다.

냉전시대...

영국 첩보부는 동독 내에 존재하던 마지막 정보원을 잃게 됩니다.
이로써 동독 안에 있는 영국의 첩보망은 완전히 소멸되는데요..
위급해진 영국 첩보부는 이 상황을 해쳐나가기 위해 거대한 작전을 실행하게 되고... 그 결과는..

제목이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라서, 러시아나 북쪽 나라가 배경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유럽이 배경이더군요..

영국과 동독이 배경이기 때문에 확실히 추운 나라라는게 날씨가 춥다는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냉전 시대라서 추운 나라라고 했을까요..?  동독을 추운 나라라고 표현한 걸까요...??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아직도 아리송 합니다.

어쨌든간에...

이 작품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나오자마자 추리 소설계의 큰 상은 모조리 다 휩쓸었더군요..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고 스파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간에 여유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탐정을 찾아라


말 그대로 입니다. 탐정을 찾아야만 하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추리소설 입니다.
기존의 추리소설은 탐정이 범인을 찾는 것이었다면 이 소설은 범인이 탐정을 찾는 내용입니다.

배경은 미국

돈 많고 나이가 좀 있는 남자와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부부로 나옵니다.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죽일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자신이 알고 있던 탐정 친구에게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이 사실을 밝히며 이혼을 요구합니다.

이혼을 해준다면 자기를 죽이려던 것을 용서하겠다고 하면서 말이죠.
여자는 남자의 돈을 마음에 둔 터라 이혼을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남편을 안심시켜놓고 잠이 들었을 때 죽입니다.

이제 범인이 결정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범인은 탐정을 기다립니다.
때마침 자신의 집으로 몇명의 사람들이 우연히 찾아옵니다.

분명히 이 중에 탐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범인은 먼저 탐정을 찾아내어 죽여야 합니다.


형식의 틀을 깬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것 만큼 대단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주 많이 기대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독자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뭐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지만요..

또 이 작품은 범인의 심리를 아주 잘 묘사했기 때문에 긴장감과 초조함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꼭 옛날에 엄마한테 거짓말 해놓고 그게 들킬까봐 노심초사하며 들키지 않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그런 느낌... 이라고 하면 오버겠지만
범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건과 진실을 은폐하고 탐정을 찾기 위한 두뇌회전은 볼만 한 것 같습니다.



교환 살인


이 작품은 저 개인적으로는 위의 두 작품보다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위의 두 작품이 이것보다 재미없다 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말 그대로 교환 살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두 명의 사람이 있는데 각자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죽인다면 자신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죽이고 싶은 사람을 교환해서 살인하게 됩니다.

한 명이 상대방이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을 죽여준다면 그 상대방은 어딘가로 가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인거죠..

완전 범죄를 꿈꾸며 두 사람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 소설 역시 마지막이 볼만 합니다.
시종일관 집중하며 보다가 마지막 부분을 읽게 되었을때 그 느낌이란...

" 아 놔.. 뭐 이런 일이....허헐"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몇몇 읽은 소설이 많이 있는데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 오리엔탈 특급 살인, ABC 살인 사건, 나일 살인사건 등은 꽤나 유명한 작품이죠.
정말 이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기발하고 창의적인... 수 없이 많은 작품을 썼지만 각각의 작품 모두에 천재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다 읽어본건 아닙니다...^^

셜록 홈즈를 만들어낸 코난 도일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소설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홈즈같은 정통 추리 소설에 싫증이 난 분들에게 크리스티의 작품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후회하지 않을거라 장담 아닌 장담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또 예전에 읽었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노란방 사건 같은 소설은 읽을 당시에 꽤나 놀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워낙 오래전에 읽은지라 내용은 거의 생각이 안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볼 수 읽을테니 말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작품 끝나면 바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현재 읽고 있는 소설은 벤슨 살인사건과 그리스관의 비밀 이라는 작품입니다.

벤슨 살인사건 부터 보고 있는데 초반부터 재미있을거란 느낌이 물씬 풍겨오고 있네요...
이 작품도 꽤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나오자마자 1주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 추리 소설계의 황금기를 열어주었다  라고 적혀있네요...
첫보기에도 마음에 듭니다. 질질 끌지 않고 바로 사건에 들어가는데... 어떨지는 계속 보면 알겠죠...??

그리스관의 비밀은 아직 보지 않아서 pass~~



이 밖에도 더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저도 그저 겉핥기로 본 것 같습니다.

분명 pgr에서도 추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 독서하기 좋은 계절 겨울(집 밖으로 나가기 싫은 계절이죠...--;)에 추리 소설 한권쯤은 읽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아.. 혹시 괜찮게 읽으신 추리 소설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환상의 여인 볼만한가요...??

어쨌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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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1 03:10
수정 아이콘
애거서 크리스티..정말 본좌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듯.....

어렸을 때 해문에서 문고판으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다 사더랬죠. 하하;
09/01/11 03:14
수정 아이콘
추리 소설 팬을 만나니 기분이 괜히 좋네요 ^^

3대 추리 소설 중 하나인, "환상의 여인"은 포가튼과
플라이트 플랜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모티브를 따왔다 정도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비슷하게 그.아.없은 아이덴티티의 모티브가 되었죠).
조디 포스터 팬 분들은 플라이트 플랜을 꼭 챙겨보시길..

또 애거서 크리스티 팬 분들은 그녀가 자신의 소설에서 뽑은 베스트 10을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살인사건", "ABC 살인사건", "0시를 향하여"는 많이들 아실 작품들이고
"쥐덫" , "예고살인","13인의 만찬",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도 재밌습니다. 특히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유일하게
단편들 중 베스트에 뽑힌 작품이죠. 그 단편들 중 "친구"라는 작품을 나중에 개작해서 쓴 것이 곧 "예고살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스포 걱정때문에 말씀은 못드리지만 마치 22세기에
김영하의 "호출"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abrasax_:JW
09/01/11 03:24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저도 추리 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몇 번을 읽어도 재밌더라구요.
언급하신 다른 책들도 꼭 읽어 보고 싶네요~

님께서 주로 읽으시는 정통 추리 소설도 좋아하지만, 저는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도 좋아하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다카노 가즈아키 등 많은 작가들이 있는데 말이지요.

그 중 몇 작품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낙원> 인데요. 두 작품의 이야기가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방범 1권의 100에 도달한 순간부터 시작입니다.

그 다음은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으로, 2004년에 세계적인 추리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 소설 최종 후보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된 작품입니다.

심야의 도시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네 여자의 고단한 삶,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읽은 작품인데, 읽고 난 뒤의 충격이 지금까지 선명합니다. 책을 덮고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군요.
작가가 만든 이야기와, 작품 안에 창조한 세계에 그토록 깊게 빠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느낌은 무라카미 류의 <코인로커 베이비즈>에서나 느껴본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좋은 책 많이 읽어요~
王非好信主
09/01/11 03:26
수정 아이콘
홈즈는 뭐랄까... 지금 입장에서보면 추리소설이라기보다 탐정소설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탐정의 모습을 3자가 적은 글이랄까요? 힌트가 독자에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홈즈가 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죠. '추리'하기 위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못보게 되는듯...

그래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무척 좋아합니다. 탐정이 접하는 정보를 같이 접할 수 있죠...

제가 홈즈를 그닥 안좋아하게 된 계기가 제목은 잘 기억 못하는데 어떤 해파리에게 물려죽은 이야기입니다. 등에 채찍으로 맞은 자국이 있는 남자가 죽어있는데, 알고보니 어느 해파리에게 물리면 그런 자국이 나면서 죽더라...라는... 작가입장에선 그러한 소재를 찾다 해파리를 발견하고 그걸 활용해서 스토리를 쓴거였겠지만...

이런건 김전일이나 코난도 그러죠... 만화 초반에는 탐정이 얻는 힌트들이 독자들에게도 주어졌는데, 어느틈엔가 주어지지 않기 시작하고.. 특히나 개피리는 정말 너무 아니었어요...
Vacant Rain
09/01/11 03: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우연히 읽었는데 책을 싫어하던 저도 몰입하게 만드는 추리소설만의 매력이 절 마니아로 만들어버렸죠.

소설로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영화로는 <다이얼 M을 돌려라>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고 보았던 추리물이네요.
09/01/11 03:31
수정 아이콘
환상의 여인 볼만 합니다. 워낙 고전이죠.

반전을 좋아하신다면
일단 빌벨린저의 '이와 손톱'-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서 어떤 식의 반전인지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비슷한 형식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들에 비하면 놀라움이 떨어지지만 50년전에 출간된 책인걸 생각하면 대단합니다. 현재 출간되고 있는 비슷한 하지만 더 발전된 반전 소설들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 벗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도착의 론도, 살육에 이르는병(이 책은 매우 잔인합니다) 등도 추천드립니다. 모두 일본 소설입니다.

추리 그 자체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점성술 살인사건 - 너무나도 유명한 트릭이 나옵니다. 김전일에도 같은 트릭을 사용했고 국내 모 영화에서도 같은 트릭이 나옵니다. 저는 알고 봐도 재미있더군요. 오리지널답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시계관의 살인, 월광게임, 마신유희 등 추천합니다.

그밖에..
모방범 - 엄청 두껍습니다. 수학의 정석 두께로 3권이나 됩니다. 저는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는데 이 소설 역시 1권은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해서 봤습니다. 밤을 새워 보고 나서 나머지는 2권은 바로 다음날 서점에서 직접 사서 읽었습니다. 도저히 배송일까지 못 기다리겠더라구요.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 소설에는 트릭이나 알리바이, 반전 같은건 없습니다. 정통적인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13계단 - 추리소설이지만 사형제도는 옳은 것인가?란 물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선한 주인공만 내세워서 사형제도에 대하여 겉핧기 식으로 접근하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보다 훨씬 좋더군요.

goth -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싶은 그런 작품입니다. 단편을 엮은 연작 소설인데 반전이 대단합니다.
09/01/11 03:34
수정 아이콘
王非好信主님// 소위 3대, 10대 추리 소설 등등에 코난의 소설이 (유명세에 비해서)적은 것이 그런 이유들 때문이죠...
케릭터 면에 있어서는 우주 본좌이지만, 소설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써놓고 보니 셜록키언 분들한테 욕먹을까봐 무섭네요 ^^;;
애거서 크리스티랑 홈즈 얘기는 이쪽 동네에서는 함부러 말했다간 칼 맞기 딱 좋은 소재죠 크~

또 하나 생각났는데 "기암성"의 모리스 르블랑은 생전에 코난 도일과 앙숙이었다고 합니다.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란 소설에서 홈즈를 우스꽝스럽게(루팡에게 발리는..;;) 묘사하자
코난 도일이 엄청 항의를 했는데, 모리스 르블랑은 홈즈의 이름만 바꿔버립니다.
그래서 나온 소설이 "아르센 뤼팽 대 혈록 숌즈".......;;;
혼성모방의 원조는 모리스 르블랑???
09/01/11 03:35
수정 아이콘
할런 코벤 소설들도 재미었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는 뭐하고..스릴러소설입니다. 몰입도와 반전이 최고입니다.
RedOrangeYellowGreen
09/01/11 03:48
수정 아이콘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들 너무 재밌습니다.
정말 크리스티 작품은 거의 다 본거 같네요. 개인적인 감상으론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나 세계3대 추리소설로 불리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보다 오리에트 특급살인을 더 재밌게 몰입되어 봤습니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들도 재미있죠. 정서적으로 동양적인 것들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또 한국과 비슷한 모습이 많은 일본인지라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09/01/11 03:56
수정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 헌신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소설 하나 읽고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푸른불꽃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가우스
09/01/11 03:58
수정 아이콘
Goth작가인 오츠이치는 천재죠. Zoo도 좋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도 꽤나 좋아하는데, 역시 그래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최강인거 같고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도 괜찮고, 음...너무 괜찮은 책이 많아서 다 얘기할수가 없네요 ㅜㅜ
wish burn
09/01/11 04:02
수정 아이콘
저는 코난도일의 붉은머리 클럽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잘 짜여진 소품이랄까요..
09/01/11 04:11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도 pgr 대표 떡밥 중 하나죠. 검색해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
저도 피쟐에서 얻은 정보로 많은 소설을 건졌거든요.
서지훈'카리스
09/01/11 04:30
수정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 헌신과 더블어 백야행을 최근들어서 가장 재밌게 봤네요.
목동저그
09/01/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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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시리즈는 사실 추리소설오서의 맛은 조금 떨어지죠.
논리의 전개도 조금 미흡해보이는 감이 있구요.
저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이 추리소설의 진수라 생각합니다.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난쟁이 탐정 포와로, 인간의 본성을 바탕으로 추리하는 할머니 탐정인 미스 마플 등 캐릭터도 매력있고요(개인적으로 셜록 홈즈는 멋있는 캐릭터로 나와서 그런지 별로 매력이 없더군요;)

환상의 여인도 읽어보시면 왜 셰계 3대 추리소설인지 충분히 느끼실 겁니다.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는 것은 물론, 플롯도 기가 막히죠.
MoreThanAir
09/01/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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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보고 싶어졌는데 이북같은거 구할데 없을까요...
09/01/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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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르센뤼팽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813의 비밀', '기암성', '수정마개' 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홈즈 시리즈와 다른 매력을 느끼실겁니다 ^^
기암성은 정말이지 최고예요. 아 모리스르블랑은 정말 천재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The HUSE
09/01/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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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아줌마(?) 너무 좋아요.
전집 다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5권까지 모았네요. ㅡㅡ;;
순모100%
09/0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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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사실 모험소설의 색깔이 강합니다. 추리의 치밀함이야 떨어진다해도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니...
환상의 여인은 제가 학생시시절 처음으로 읽은 장편추리소설이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추천할만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제껏 제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걸작은 Y의 비극.
코토미
09/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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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날카로운 추리능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시점이 왓슨 박사여서 그런지 추리보다는 모험쪽이 부각됩니다. 홈즈의 시점으로 쓰기엔 한계가 있었던 걸까요? 휴즈님과 같은 의견으로 저는 아르센뤼팽을 좋아합니다. 기암성은 최고의 작품입니다. 813도 좋구요.

김전일은 힌트가 너무 없죠. 주어지는 힌트가 너무나 제한적이고, 김전일도 모르다가 우연히 다른 인물의 행동으로 결정적인 미싱링크를 푸는 경우가 많아서요. 특히 어디였던가요? 방갈로의 문을 타고 마치 타잔처럼 범인이 이동해서 밀실살인 트릭을 성립했다는 이야기에서는 진짜 듣도보도 못했죠. 코난은 몇개 풀어본 일이 있습니다만.
큭큭나당
09/01/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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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 'ABC살인사건', '오리엔트 특급살인' 소장하고 있습니다.
내용이야 대충 알지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나, 환상의 여인을 사서 볼려고 생각하는데 돈에 여유가 잘;;

그리고 김전일이 입에 달고 사는 그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가 주인공인 이누가미 일족도 사서 읽어봤네요.
긴다이치 코스케가 주인공인 책도 몇권 나와있긴 하던데 내용이 비슷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흐흐;;
만화책 김전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죽을 사람 다죽고나서야 추리하고 범인 자살하는거 못막고,, 김전일은 그의 할아버지를 쏙 빼닮은거였더군요;;
하리하리
09/01/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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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방범 읽었는데..굉장히 재밌더군요..책의 두께보면 처음에 압도당하는데..

읽다보면..재밌어서 두깨따윈 안드로메다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보는책은 아니고

과정을 그리는 책이지만..그과정이 치밀하고 전개가 굉장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왜 일본인인데 자꾸 '피스'라고 나올까... 싶었는데

이거또한 하나의 장치였을줄이야..나름 작은반전이랄까
불멸의 커닥
09/01/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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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저도 교수님(추리소설과는 관련없는 분이지만)께서 추천해 주셔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최혁곤의 'B컷'이라는 책입니다(사실 스릴러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우리 나라는 성에 관련된 소설과 추리 소설은 망한다고 말할 정도로 잘 안 되는데요, 전 진짜 이렇게 재밌는 책이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우리 나라 추리소설은 윗 분들이 말씀하신 유명한 소설들에 뭍혀서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다반사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재밌으시다면 한국 추리 소설에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들이(Saedli)
09/0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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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안에 가볍게 소개되고 있는 노란 방의 비밀은 정말 추천받을만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가스통 루르라고 오페라의 유령을 쓰신 분의 작품인데 세계 10대 추리소설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제대로 된 밀실 트릭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09/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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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환상의 여인의 윌리엄 아이리쉬의 작품들 - 공포의 검은 커튼, 새벽의 탈주(? - 제목들이 잘) - 도 좋아하고 하드 보일드의 걸작 말타의 매도 강추합니다.
09/01/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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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홈즈는 너무 정형적인 느낌이 나서 그다지 끌리지 않더군요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추리'보다는 완벽한 캐릭터 자체에 집중된 느낌이라서... 참여하는 추리소설이 아닌 구경하는 추리소설이 되어 버리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는 역시 본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ABC 살인사건'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물론 다른 작품들도 전부 수작이지만요.

그 외에, skyk님이 추천하신 일본 추리소설들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거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후 일본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모방범', '레몬', '살육에 이르는 병', '점성술 살인사건' 등은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명작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출판된 지 좀 오래된 것들입니다). '점성술 살인사건'은 보고 난 후 김전일 작가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했더랬죠. 표절작(?)을 보고 그리도 감탄했었다니! 하면서요. 흐흐..

cynical님의 윌리엄 아이리쉬 작품들도 정말 재밌죠.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스릴러 분위기의 하드보일드 작품인데 뭔가 거친 느낌의 긴장감이 잘 살아 있어서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김연아
09/01/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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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얘기다아~~~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우 포와로의 것들이 상당히 재미있고, 미스 마플은 자신의 분신처럼 다뤄서 볼만 합니다만, 진짜 재미있는 책들은 그 누구도 안 나오는 것들입니다. 위에서 수차례 언급되고 있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대표적이고, 개인적으로 그녀의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비뚤어진 집'과 정말 환상적인 작품 '끝없는 밤', 그리고 '누명' 같은 걸작들을 포와로나 마플이 나오지 않는다고 제끼면 안 됩니다.

추리소설의 황제랄 수 있는 엘러리 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걸작입니다. 저 유명한 XYZ & 드룰리 레인 최후의 모험, 그리고 국적 시리즈는 하나같이 버릴 것이 없습니다. 트릭과 논리성으로 승부하는 작품들이죠.

밀실 트릭은 딕슨 카가 죽입니다. 이분은 트릭의 대가죠. 황제의 코담배케이스나 화형법정, 세 개의 관 등이 대표작이죠.

일본 작가들 중에 아직까지 언급이 안 된 작가로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있네요. 일드로도 나온 '인간의 증명', '야성의 증명', '초고층 호텔 살인사건'등도 추천해보죠.
09/01/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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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을 대중화시켰다는 점, 우연이 아닌 과학적인 수사와 논리적 전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최초로 제대로 된 추리소설'입니다. 명탐정의 대명사는 누가머래도 셜록 홈즈이죠. 단편들이 대부분이어서 다른 유명한 장편 추리소설에 비해 좀 가벼워 보일 수 있으나 그 작품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붉은 머리 클럽이나 얼룩무늬끈의 트릭은 정말 탁월했죠.

개인적으로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추리소설 보다는 모험소설에 가깝다고 봅니다. 뤼팽 시리즈는 사실 기억에 남을 만한 트릭은 없고 먼치킨 뤼팽의 모험이 대다수를 이루는지라 추리소설로 안봅니다.

세계3대추리걸작선 중 환상의 여인은 그 플롯이 매우 특이했으나 모티브는 조나단 라티머의 '사형6일전'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태어나서 100권 이상의 추리소설을 읽은 것 같은데 가장 크게 뒤통수 맞은 것은 역시 '애크로이드 살인사건'-_-!
테페리안
09/0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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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추천합니다. 분량이 1600페이지 정도 됩니다. 덜덜덜 신문에 연재했던 거라더군요. 그래서인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독자를 살살 약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이유, 이름없는 독, 낙원(모방범의 외전 격...)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장난아니더라고요....
히가시노게이고의 데뷔작인 방과후도 재미있습니다.

제가 좀 정통추리소설보다 시점의 비틀림이라던가 특이한 구성 같은 소설을 좋아하는데요.(모방범도 그렇고요.) 오츠이치가 지은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도 추천합니다. 17살에 발표한 책인데... 시점이 독특합니다.
책표지에 쓰여있는 글귀가 ' 그해 여름, 나는 죽어버렸다. 나의 사체는 어디 있을까?' 입니다. 특이하죠?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도 추천합니다. 나오키상 수상작이기 때문에 재미는 어느정도 보장하고요. 젊은 여형사가 주인공인 책입니다.

바람의 화원 작가가 쓴 뿌리깊은 나무는 소재는 잘 골랐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많이 떨어져서 비추이고요.
유명한 편인 제드 러벤펠트의 살인의 해석도 별로 였습니다-_-;;,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비추천작은 줄리오 레오니 소설들입니다.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만 봤는데.... 이건 추리 소설의 아닌 초능력소설
이라고 보는게 맞을 정도로.... 탐정인 단테가 '번뜩'으로만 사건을 해결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09/01/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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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딕슨 카. 정말 강력 추천입니다. 그 미묘하게 공포스럽고도 환상적인 분위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지요. 특히 '화형법정'. 최고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야 워낙 명작이 많고, 위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으니 언급할 필요조차 없겠네요. 다만 저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함께, '커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취향이지요.
엘러리 퀸이라면 드루리 레인도 좋지만 역시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사건이 잔인한 이유에서 모든 트릭이 발생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암흑관의 비밀'. 천오백페이지쯤 되는 길이인데도 그 끈적끈적하게 어두운 분위기를 온전히 이어가는 데서 작가의 필력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트릭은 다소 사람을 놀리는 구석이 있지만, 그 분위기 때문에 매우 좋아합니다.
레이몬드 챈들러의 초기작들도 좋습니다.' 빅슬립', '하이윈도'. 정말 건조하다 못해 말라비틀어진 하드보일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죠.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은 빼어났습니다. 그러나 '백야행'은 좀 아니다 싶더군요. 사다 놓고 한 번밖에 안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서 코난 도일. 단연 '붉은머리클럽'입니다. 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찬란함이라니!

아. 추리소설 읽고 싶네요. 서점에나 갈까요?
RedOrangeYellowGreen
09/0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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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곰님// 저도 '커튼' 엄청 좋아합니다. '커튼'도 엄청난 수작으로 평가받았음에도 이상하게 '커튼' 좋아하는 분 별로 못봤는데 반갑네요.

BenKim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본 사람이라면 정말 100명중 99명은 뒤통수를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범인을 숨기는 방법이나 작가가 독자에게 충분한 실마리를 제공했는가 여부로 인해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었는데요. (작품 발표후 크리스티 여사의 잠적으로 논란이 가중되었죠) 그래서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많은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라고 하죠. 뭐 그래도 역시 걸작은 걸작입니다.
그리고 코난 도일에 대해 적으신 부분은 백분 공감하네요.

아 그리고 저도 하나 추천하자면 아이라 레빈 소설들 재미있습니다.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거장이죠. 정통 추리물보단 스릴러쪽을 많이 지었는데 대표작은 '로즈마리의 아기'나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죽음의 키스'가 있겠네요. 앞에 2개는 영화화되어 꽤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고 '죽음의 키스'는 데뷔작으로 애드거 앨런포 상을 안긴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이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작가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모십사
09/01/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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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 도 재밋었는데 작가가 기억이 안 나네요. 글쓴분처럼 저도 홈즈시리즈를 근간으로 추리소설과 만화들을 주로 읽었는데 어느 샌가 책 자체를 멀리하게 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먼산~~~)
오우거
09/0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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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 추종자는 안계신가요???

"X의 비극" "Y의 비극" "그리스 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이 네권은 제가 무덤까지 갖고 갈겁니다요....(응?)
RedOrangeYellowGreen
09/01/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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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은 음.. 댓글들을 별로 안다셔서 제가 그냥 달자면 저는 그렇게까지 인상깊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3대 추리소설로 칭송받긴 하지만 '환상의 여인'은 추리소설로서 수수께끼의 치밀함이나 미스테리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은 아닙니다.
그래도 워낙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데요. 소설이 약간 영화적인 맛을 띠고 있다 해야될까요. 반전도 반전이지만 중간 중간의 서스펜스 전개와 묘사가 매우 뛰어납니다. 독자의 궁금증을 끊임없이 유발하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놓지않은 채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문체도 굉장히 개성있습니다. 추리소설치고 한마디로 달콤 말랑하죠. 그러면서도 뭔가 염세적이고 씁쓰름한 분위기가 있다고 할까요. 상당히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면을 유발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아이리쉬의 문체에 대해 낭만적 재즈같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퍼즐풀이보다 그런 특유의 분위기와 문학적 개성을 높이 치는 평가들이 많더군요..

전 아이리쉬의 다른 작품들은 전혀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전반적으로 '환상의 여인'은 추리소설로서의 덕목보단 작가의 글솜씨가 더 빛을 발한 작품이랄까. 아마 추리소설을 평가할 떄 트릭의 치밀함과 완벽한 수수께끼 풀이쪽에 가장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다 읽고 나서 '어? 이게 세계 3대 추리소설이야?' 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 그런면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은 그렇구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추리소설 팬이라면 한번쯤은 읽으셔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VivoPerLei
09/01/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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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k님// 점성술 살인사건에 나오는 트릭(책을 읽어서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을 쓴 국내 모 영화 제목이 뭔가요? 가르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원장
09/01/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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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은 전 별로더군요. 왠지 범인 억지로 만든 기분이라고 할까요...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은 다 좋은 것 같네요.
김연아
09/01/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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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거님// 저 엘러리 퀸의 추종자입니다. 반갑습니다. 저 4작품은 정말 걸작 중의 걸작이죠.
09/0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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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사 x의 헌신 정말.. 마지막 1%를 위한 99%의 준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유성의 인연 1,2권도 재미있더군요
용의자 x의 헌신은 정말.. 정말 추천추리소설입니다 추리 + 사랑을 담은 주제라 할까..
09/01/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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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용의자 x의 헌신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악의, 백야행, 등등....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한 4달째 보고있는데...아직 많이 남았네요..;;

이 작가의 책은 기존의 추리 소설과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됩니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을 범인을 잡는데, 그리고 그 범인이 사용한 트릭을 푸는게 재미라면 히가시노의 소설은 사건의 동기...'왜?' 라는 부분에 초점을 둡니다. 그래서 어떤책은 범인이 첫장부터 나오기도 하고, 중간정도에 나오던가, 하여튼 범인을 가르쳐 주고 시작합니다만, 각 등장인물들의 배경이나 심리상태등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들어나는 반전....요즘엔 이사람책에만 읽고 있어서 추천하게 되네요.
StaR-SeeKeR
09/0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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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오리지널 추리 소설은 보기 힘들고, 그런 것이 더 재밌긴 하더군요.
추리에 사회문제가 곁들여져서 스릴러도 좀 섞이고,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로 대표되는 것과 같은 것 말이죠.
13계단도 재밌죠.
똥순이아빠
09/01/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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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것 중엔 [악의]가 괜찮습니다..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입니다.
RedOrangeYellowGreen
09/0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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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네요.
히가시노 작품중에 '게임의 이름은 유괴'도 괜찮습니다. 여타 작품들에 비해 다소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은 소설이죠. 한번 손에 잡으면 끝날 때까지 그냥 재미있게 술술 읽어지는 소설입니다. 영화로도 나왔었구요.
장군보살
09/0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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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이 말씀하신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09/0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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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추리소설이라던지 여러가지 소설을 제외하고 최근에 재밌게 본 소설은
'가위남' 인데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모방범과 진범의 쫓고 쫓기는 ...
닥터페퍼
09/01/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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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추천이 엄청 많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라하는 작가라 많이 반갑군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도 엄청 재밌게봤습니다만, 서양작가들을 번역 탓인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추천해드릴 목록은 없구요. 셜록홈즈 전집도 다 있지만.. 다들 많이 추천해주셨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후'를 추천해드릴까합니다. 그의 데뷔작이자, 그의 설익은 소설적 기교?!들이 넘쳐나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또 다른 일본 작가인 - 추리소설만 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도 추천합니다. 요즘 이 두 작가의 책들을 읽어가는 중인데, 책값이 버거울정도네요^^

다들 즐거운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09/01/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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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에 대한 추천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모리무라 세이이치나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등의 소설들을 읽어봤는데, 일본의 추리소설들은 대개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점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하나하나 해체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장르입니다.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나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도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이 소설들은 오컬트랄까 그런 분위기가 나는데 일본 추리소설은 읽다보면 개개의 인간에 천착된 부분이 많으며 이쪽마을 사람들의 심리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추리소설도 많이 읽다보니까 안락의자형 탐정보다는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의 탐정이 좋아지더라구요. 대표적으로는 아무래도 E.S. 가드너의 법정물이나 레이몬드 챈들러의 소설등이 있구요. 특히 레이몬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이나 '안녕 내 사랑아' 작품등을 추천하구요.
09/01/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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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고전(사실 고전이죠) 는 매우 재미있고, 또한 읽으면 절로 빠져들긴하지만,
단점은 아무래도 어디선가 본듯한 트릭(명탐정 코난이라도 다보셨다면 대충 알것같은, 그만큼 많이 차용되니까요) 과 시대상황이겠죠.
그래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와 같은 작품은 지금읽어도 놀랍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작품이긴합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제 기억에 제일 남는군요. (제가 제일 처음 본 추리소설인 ABC 살인사건도 그당시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그렇게까지 재미있을것 같진 않네요..)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와 같은 일본 추리소설의 경우에는 좀 다른면이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같은 경우는 무지 쉽게 읽힙니다. 문장도 간결하고, 뭔가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혹은 만화책을 보는 느낌으로) 글을 읽어가면된다는 점이 좋은 작가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경우는 유성의 인연, 백야행, 환야 와 같이 본격적인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이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미야베미유키는 사실 저는 제일 현재로서는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글이 길어서 읽기는 좀 짜증납니다. 정통 추리물은 아니고, 사회비판적인 이야기가 많이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이유가 전 제일 재미있었고, 나는 지갑이다. 도 추천할만한것같습니다..
09/01/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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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리 소설 정말 좋아합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세계 3대 소설 다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환상의 여인' 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구요.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로는 '쥐덫'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을 특히 좋아해요. 애크로이드 같은 경우는 읽는 도중 범인을 알겠더라구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흐흐... 추리 소설하면 빠질 수 없는 일본! '모방범' 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분량이 꽤 되는데 술술 잘 읽히더라구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같은 것도 가슴 아리면서 재미있고.. 아, 그리고 아시는 분 있으실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추리 소설 중 우타노 쇼고 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책 아주 뒷통수 제대로 치고 재미있습니다 ^^;
09/01/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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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코 팬들이 많네요^^ 저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부터 시작했는데..그의 거의 모든 책을 샀죠...그리고 백야행은 드라마를 먼저 보길 추천합니다.
09/0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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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거님// Y의 비극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다음으로 제 뒤통수를 제대로 친 소설입니다. 수업시간에 몰래 읽는데 소리지를뻔했습니다-_-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은 처음으로 읽은 추리소설인데(초딩3학년) 살인방법의 잔혹함 때문에 몇일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래도 대단한 명작-_-b
아나나스
09/01/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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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통 추리 소설보다는 스릴러라고 할 만한 책을 주로 읽었습니다. 저는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추천입니다. 1편부터 읽으시면 주인공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구요. ^ ^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도 강추입니다.
밀로세비치
09/01/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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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군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다 읽고나서(하룻밤만에.) 멍때렸던 기억이 있었구요...

환상의 여인은 마치 영화같았었다고 해야될까요..

Y의 비극은 분명 사서 읽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인가...헷갈리네요..딴작품이랑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고정관념을 파괴....

다 재미있는 작품이였습니다...만화책 소년탐정김전일을 좋아하신다면...어서들 읽어보세요!
09/01/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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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중에 루팡의 소식이란 책도 재미있습니다

학창시절의 사건을 교묘하게 연관지어 나온 가벼운 추리소설..

작가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흑흑
09/01/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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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 씨 같은 작품은 힘들어서 못읽겠더라구요

논리를 별루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_-

중간에 그 지겨운 부분을 도저히 이기지 못하여,,걍 덮었고,,

김성종 씨의 '최후의 증인' 추천합니다. 전 정통추리물보다 이런게 더 좋더라구요. 거기다 그 시절 사회상까지 강렬하게 담긴.

그리고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정말 특급으로 재밌었죠. 쥐덫과 더불어 아가사 님 작품 중 가장 재밌게 봤구요.

그 외에 일본 작품으로는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이 가장 좋았어요. 제가 상상하는 일본의 taste를 가장 담뿍 지닌..

아무 일도 없는데 우울하고 괜히 침울하고,,, 거기다 뒷맛이 영 괘운찮은..

'우울한 짐승' 정말 강추 떄립니다. 추리소설 로서가 아닌 장르문학으로서 정말 이야기가 참..
서정호
09/01/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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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정말 재미있죠.
세계 3대 추리소설 다 읽어봤는데 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제일 재미있더군요.
사실 반전이야 'Y의 비극'이 최고인 거 같은데...예전에 SBS에서 드라마화해서 방송해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실정에 맞추다 보니 약간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때 반전을 알아버려서 소설로 봤을 때 긴장감이나 재미가 많이 반감되더군요.
(그때 드라마를 안봤어야 했는데...ㅠ.ㅠ)

홈즈에 대해선 좋아하는 분도 있고 안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입니다.
다른 건 다 떠나서 장편보단 단편작품이 많으니까 몰입도가 높아서 좋더군요.
(제가 집중력이 약해서 장편소설은 잘 못 읽습니다. ㅠ.ㅠ)
09/0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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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ra님// abc 살인사건은 작가 자신이 뽑은 10대 작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중에서 책마다 말미에 보면 (해문출판사였나.. 전시리즈가 번역된 전집은 하나뿐인걸로 기억합니다)

이런저런 얘기가 조금씩 붙어있는게 있는데 그얘기에 따르면

독자가 뽑은 10선에 들어가죠, 작가가 뽑은 10선에는 abc살인사건 대신에 '비뚤어진 집'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 추리소설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단지 한국판 책 제목이 영 별로인듯 합니다.

Y의 비극은 그럭저럭 읽었고 환상의 여인은 꽤 실망했습니다.

국내 추리소설중에는 '마지막 해커'를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비록 용두사미의 느낌이 나지만..
Darwin4078
09/01/1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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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추리소설은 위에서 다 나온거 같구요..

밀레니엄 강추합니다.
제목과 책표지가 웬지 쌈마이틱한 느낌이 나지만, 재미 하나는 보장합니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반사회적이고 천재적인 양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여성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지요.
배경이 스웨덴이라 섹스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게 좀 꺼림직하게 느껴지실 분도 있겠지만,
추리 본연의 재미와 매력적인 캐릭터, 사회비판적인 내용 등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장르문학의 결정판입니다.

3편까지만 쓰고 작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게 정말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초반3분
09/01/12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히가시노 게이고에 한표요.
개인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방범보다 용의자X의 헌신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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